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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3 04:15
사실 기획 당시부터 유희열이 핵심이 될거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이런 포맷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다름 아닌 아무것도 모르는 자니까요
비슷하게 지혜로 승부하는 문제적 남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문제 잘 푸는 박경이 아니라 문제 하나도 못 푸는 전현무죠 내가 공감을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저 캐릭터가 대단하는 걸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역할, 그저 잘난척이 아니라 순수하게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역할
17/07/03 04:30
정말로 멍청해서 이해력 자체가 없으면 지식 소비자를 할 수가 없죠. 아는 건 없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바로바로 알아듣고 맞장구 치는 것을 기가 막히게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 아닌가 싶습니다.
17/07/03 06:59
완전 공감합니다. 저 똑똑이들 가운데서 유희열 씨가 가장 현명하게 행동한다고 느끼고 있어요. 유희열 씨 없이는 이 프로그램이 성립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17/07/03 08:15
4명의 지식박사들보다 잘 모르면서도 그걸 들었을 때 충분히 이해하고 다시 되묻고, 때로는 주도해서 질문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딱 적당했죠.
나PD가 역시나 사람 보는 눈이 있다는걸 다시금 느낍니다.
17/07/03 09:20
유희열의 모른척 연기가 이 예능의 긴장감과 완성도를 더해주죠 mc로써 역량이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오히려 그런 유희열이 서울대 출신이었던게 신의 한수 같아요 보는 입장에서 "봐라 서울대 나온애도 모르잖아" 이렇게 면죄부를 받으니까요
17/07/03 09:23
확실히 경주편을 2회 분량으로 짜니, 그 전편(강릉편)에 비해 재미가 덜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유작가님 말고도 다른분들의 분량도 좀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또 다른 울림이 있더라구요. 흐흐
17/07/03 09:32
하지만 이제 슬슬 게스트가 필요하지않을까 싶습니다. 게스트가 없다면 조만간 멤버 체인지가 필요해질 것 같거든요. 썰 풀 지식량은 부족하지않겠으나, 개인이 쌓는 지식은 스타일이라는 게 있거든요. 썰을 풀 게스트만이 아니라, 들어주는 스타일의 게스트도 있을 때 더 풍성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17/07/03 11:15
저는 개인적으로 지식공급자 3명 + 지식소비자 3명 이렇게 1+1 으로 3팀으로 나누어서 서로 다른 관광지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에 모여서 대화를 나누는 포맷이 밸런스가 더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생기더라구요. 지금처럼 공급자1이 열심히 설명을 하다가 공급자2가 아는 키워드가 나오면 다시 공급자2가 주도권을 가로채와서 또 열심히 지식을 쏟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가 궁금한점을 묻고 공급자가 지식을 전해주면 또 다른 소비자2가 그와 관련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다시 답하는 형태로 진행되는거죠.
17/07/03 09:52
전 개인적으로 정재승 박사님과 김영하 작가님 말씀하시는게 너무 재밌어요
근데 얘기가 재밌는 다큐가 될 수도 있는 프로그램을 유희열의 무게추 역할로 예능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있죠
17/07/03 11:18
저도 처음에는 유시민 작가님 보려고 틀었다가
최근이는 두분 말씀이 너무 재밌네요 크크 이과와 문과의 감성을 각자 정말 잘 전달해주신달까...
17/07/03 10:04
김영하 작가 너무 잘 잘하더라구요.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 정말 호감도가 높아진 분)
지식에 감탄 스테리 텔링에 감탄 목소리에 감탄하고 있씁니다. 정재승 박사야 말할 것도 없구요. 유시민 작가도 그렇고 의외로(?)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도 정말 지식이 풍부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들 중간에서 유희열의 중재와 예능적인 요소(약간 떨어져 보이는 인상을 심어주는)가 가미되어 조화가 아주 훌륭한 것 같습니다. 뒷분 씀처럼 저도 게스트 한명씩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17/07/03 10:10
안그래도 개인적으로 첫화의 신선함이 지금은 유지되지 않더라구요. 본문에 크게 동감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사람이 많아지면 너무 어수선할 것 같고... 여튼 지난 4~5화는 지루한 편이었습니다.
17/07/03 10:38
전 크게 만족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사실 맹수라고 표현하셨는데 편집본에서는 어쩔지 모르나 방송에서 서로 지식자랑하고 자기 말 하고 그런 느낌은 저는 못받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을 나pd가 원했을수도 있구요 유희열씨가 중간자리를 잘 하고 있습니다만 전 오히려 네분의 지식인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분의 지식인은 어떠한 도움없이 순수히 자기가 알고있는 지식만으로 방송상으로 한시간 반을 떠들어 댑니다. 유희열씨가 중간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지만 본문에서 표현하신대로 맹수들이 아니었다면 그냥 어설픈 사람들이 앉아있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몇회만에 농담따먹기 식으로 변했을겁니다. 아 그리고 본문과 별개로 제가 요즘 입시제도를 몰라서 그런데 유희열씨가 서울대학교 작곡과이시던데 거기도 똑같이 수능보고 다른 서울대학교 공대나 인문대랑 비슷하게 수능점수가 나와야 되는 곳인가요?? 보통 음대는 음악실기로 들어가는걸로 알고 있어서 말이죠.
17/07/03 10:58
수능 점수야 좀 낮을지 몰라도 교양수업에서 학점 받는건 비슷합니다. 예체능 계열이라고 해서 일반 상식이 다른 계열에 비해 크게 모자란 것은 아니더라구요.
17/07/03 11:19
사실 학점얘기하면 전 할말이 없어서..크 뭐 케바케겠죠 예체능 계열이라고 그런걸 모르는게 아니고 일반대학 나왔다고 해서 다 아는게 아닌것 처럼.. 다만 유희열씨가 서울대생이라고 댓글에 언급이 많이 되어 있어서 그게 그렇게 상관관계 있나 싶어서 궁금했습니다.
17/07/03 14:31
네 예체능이 문과나 이과에비해
수능에서 전문과목수가 적어서 상대적으로 쉽긴하지만 서울대 가려면 그 예체능수능에서 1등급이상맞아야합니다. 특기생 수준의 실력을 요구하는 경우(스카웃으로 뽑는 운동부선수라던지 한예종처럼 실력만 보는곳)를 제외한 보통의 일반 수험생은 수능점수로 학교를 정하고 실기실력으로 당락을 결정합니다.
17/07/03 11:24
1화는 다소 정신없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충무공 이순신에서 호주제, 미토콘드리아까지 서로 질세라 이야기를 쏟아내다보니 본인들도 어떻게 이런 키워드가 등장하게 됐는지 서로가 서로에게 묻는 장면이요. 한편으로 박식함에 놀라면서도 쏟아지는 지식을 적절히 소화해내고 방향성을 이끌어주는 패널 한명쯤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7/07/03 11:30
전 오히려 서로 얘기를 정제하면서 얘기하는것보다 그냥 쏟아내는것이 프로그램 방향상 더 맞다고 봅니다. 편집은 제작진이 알아서 하는거고 네명의 잡학박사들은 그냥 아는거 쏟아내고 얘기하는거죠. 그리고 서로 질세라 얘기한다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전 그 표현이 정말 와닿지가 않네요. 서로 니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 그런게 아니라 그냥 아는거 나오니까 얘기하는거처럼 보이죠. 그냥 술자리에서 공감대형성하면서 웃고 얘기하듯이 말이죠. 이분들이 방송생각해서 말 조절하고 얘기할꺼 조절하는순간 이 프로그램의 재미는 아주 줄어들겁니다.
토론이 아니라 토의형식이라고 봤을때는 굳이 사회자가 필요한가 싶습니다. 유희열씨가 강릉에서 미리 가있던 시점에서 네분의 잡학박사들이 버스에서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굳이 사회자가 필요한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7/07/03 23:49
예체능 중에도 작곡과는 학력고사(희열님 연세가...) 점수가 꽤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악이나 기악의 경우, 피지컬의 영역이 중요하지만, 작곡은 그렇지 않고요, 실기쪽도 화성학이나 이런 쪽으로는 공부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17/07/03 10:42
어쩌다 어른, 차이나는 클라스 같은 게 뜨고나서 그런 포멧을 여행/먹방에 적절히 결합하려는 기획인 것 같고 저 역시 지식 강연 프로그램 보듯이 소비하고 있어서 기획 의도는 잘 살리지 않았나 싶네요. 네 분 모두 지식 뿐 아니라 지식을 조합하는 통찰력에 감탄하게 될 때가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정재승 박사님 얘기가 가장 제 취향이더군요.
17/07/03 11:10
유희열은 진행자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지식을 풀어놓기보다는 다른 네명의 패널이 잘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주역할이죠. 앉은 위치도 그래서 중심을 준 것 같고요.
17/07/03 11:10
딴 이야기지만, 서울대라고 별세계 사람들이 아니죠. 오히려 대학도 제대로 못 다닌 저보다 학업외의 지식은 한참 부족한 경우도 자주 봤습니다. 아무래도 성향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본문에 언급된 장어양식만해도 아는 이야기였습니다. 왜냐면 피지알에 관련글이 올라왔었거든요.
17/07/03 11:12
전 본문과 약간 생각이 다른데 중요한 건 아니고..
아무튼 저는 처음 알쓸신잡을 보게된 건 유시민 때문이지만, 계속 보는 건 정재승, 김영하 때문이네요. 별개로 경주편은 별로더군요. 이전에는 A라는 주제를 놓고 다같이 얘기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대화 방식이었다면, 경주편에서는 각자 자기가 맡은 주제 ABCD를 순서대로 강의하는 느낌...
17/07/03 11:21
근데 유희열이 서울대인거하고 상식많고 적음 하고 무슨 상관인줄 모르겠어요. 유희열이야 음대이긴 한데 혹여 법대를 나왔다고 해서 달라질거도 없고요.
유희열이 타고난 예능적 감각과 말빨로 방송을 잘 이끄는거와 무관하게 "서울대인데도 잘 모른다. 서울대인데 설마 모르겠느냐 그냥 모르는척하는거다.서울대라도 예체능계라서 모를수도 있다. 서울대인데 잘 모르는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에게 안도감을 준다 랄지. 역시 서울대라 설명을 해주는거를 잘 이해한다." 등등의 얘기보면 왠지 모르게 좀 답답합니다. 도대체 그 대학 이름이 뭐라고..참.
17/07/03 11:49
명문대 출신이라면 일정수준 이상의 상식을 갖추고 있으리라 여기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니까요. 그리고 이 생각이 크게 틀린 것 같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암기력과 이해력이 뛰어나니 같은 양의 지식을 접해도 머릿 속에 저장되거나 내재화되는 양이 많을 거라 예측해볼 수 있으니까요. 개별적인 사례를 따져보면 반례가 많이 나와도 집단전체끼리 비교해보면(입학커트라인 기준 상위2%그룹 vs 상위20%그룹 vs 상위50%그룹 이런식으로 말이죠)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거라 봅니다. 뭐 당장 알쓸신잡 출연진만 봐도 황교익 씨를 제외하면 서울대출신이거나 그에 준하는 대학출신이죠.
17/07/03 11:23
서울대라고 별세계 사람들이 아니죠.2
제 친구중엔 수능성적 제일 잘 나와서 전교 1등으로 서울대 간 놈이 친구들 중에서 제일 시사상식이 딸립니다 크크 대학생이면서도 기초 상식이란 것들도 잘 몰랐어서 어디가서 대학다닌다고 말하지 말라고 놀림받았었죠 그냥 여러분야에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뿐이에요
17/07/03 11:41
뭐 어쨌거나 서울대 유희열이 난 모르겠으니까 설명 해달라고 하고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하는 등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한 건 맞다고 봅니다. 시청자들이 서울대 유희열도 모르는데 하면서 거부감 줄이는 효과가 있어요. 심지어 그 뻔한 의도나 유희열씨의 희생을 알고 본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17/07/03 11:46
유희열의 '저도 서울대 나왔어요'는 그냥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서울대생 이미지를 차용한 기믹이죠. 진심 '서울대 나왔으면 뭐든 다 알 거야!'라고는 본인을 포함한 출연자들도 대부분의 시청자들도 생각하지 않을 거 같아요. 비슷하게 뭐 얘기하다 막히는 거 있으면 다들 덮어놓고 뇌과학자 정재승 박사에게 물어보죠. 사실 그게 진짜 뇌과학의 영역에서 대답해줄 수 있는 게 아닐 때도 그러잖아요. 근데 진짜로 대답해주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게 함정. 크크크.
17/07/03 11:55
제가 알쓸신잡에서 가장 아쉬운건 편집되어 사라진 부분의 대화 입니다. 마리텔 처럼 풀버전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대화 전체를 실시간 스트리밍 했으면...
17/07/03 12:25
방송에 안나온 부분들이 궁금합니다..
사실 방송에 나오는 몇몇 이야기들은 시간때문인지 이야기의 깊이가 너무 얕아요. 방송보면서 좀더 좀더 이야기 해줘! 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ㅠㅠ
17/07/03 13:12
그게 알쓸신잡의 성공의 비결이죠..깊게 얘기하면 시청률 다 떨어집니다. 사람들이 들어는 봤지만 내용은 잘모르는 소재를 가지고 최대한 얇게 다뤄서 지루하지 않게 하는게 핵심
일반 사람들은 듣도 보도 못한 매니아만 아는 소재를 다뤄서도 안되고 깊게 파고 들어가서 사람들 지루하게 만들어서도 안되고요.
17/07/03 13:30
유시민이 했던 말 중 가장 웃겼던 건 지난 회에서
"내가 이런걸 어떻게 알지?" 였습니다. 정말 다독 하는구나 느꼈습니다.
17/07/03 15:35
지식을 자랑하고 팔고 싶은 사람은 넘쳐나는데, 지식의 가치를 지식 그 자체로 알아봐주는 사람은 드문,
'고급' 지식소비자가 더 귀해진 세상이죠. 본문에 적극 동의합니다.
17/07/04 09:08
서울대 작곡과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와서...제가 서울대 작곡과 시험볼 때, 수능 최저 2등급 컷에 내신 전과목 석차백분율이었구요. 서울대의 일반적인 학과만큼은 아니지만 예체능 중에서는 제일 공부잘하지 않으면 못보는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실기 과목 수준도 타대학에 비해 엄청나게 고난이도였구요. 성적으로 표현할 수 없지만 웬만큼 머리가 돌아가지 않고서는 쉽지 않았을꺼라 생각되네요. 요즘은 실기 100프로더군요... 대신 실기가 초~고난이도로 바뀌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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