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6/08 17:06:39
Name 카페알파
Subject [일반] 음악 하나를 소개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음악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상록수 님이 만드신 곡이고요. 뭐, 상록수 님이야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것이고요......

Music Of The Spheres - Chapter I. The Beginning 라는 제목의 곡으로 시유는 나오지 않는군요.

전체 길이 1시간 6분 10초에 달하는 긴 곡으로 이전의 '태초의 노래, 노래의 종말' 을 넘는 길이입니다. 하지만, 1시간이 넘는 그 시간이 그렇게 길지만은 않게 느껴지는 건, 역시 상록수 님의 작곡가로서의 역량이겠지요.

실은 비교적 최근 1~2년간 상록수 님의 곡의 경향이 좀 바뀌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곡에서 그러한 점이 잘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꼭 집어서 이야기하긴 좀 어려운데, 뭐랄까, 톡 쏘는 맛이 좀 줄고, 곡이 부드럽고 유해졌다는 느낌이랄까요. 처음에는 하나의 시도, 혹은 도전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면 곡의 성향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태초의 노래, 노래의 종말' 과 이 곡을 비교해 보면 '태초의 노래, 노래의 종말'이 '무언가 닥쳐 오는 흐름' 에 맞서서 헤쳐 나가는 느낌이라면, 이 곡은 '흐름을 유연하게 타는' 느낌입니다. 제목과 영상이 아니더라도 이 곡을 들으면 배를 타고, 혹은 우주선을 타고 둥실둥실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눈을 감으면 눈 앞에 이런저런 풍경이 펼쳐지고요. 처음 끝까지 들었을 때는 마치 은하철도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아래↓ 페이지에서 일단 들어보실 수 있고요.

https://evergreen2.bandcamp.com/album/music-of-the-spheres-chapter-i-the-beginning

유튜브 페이지 또한 링크시켜 놓겠습니다.↓ 시스템이나 인터넷 환경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위의↑ 페이지의 경우 연속 재생할 때 곡이 바뀌는 지점에서 다소 끊어짐이 느껴지거든요. 적어도 제 컴퓨터에서는 다소 끊김이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끊김 없이 듣고 싶으신 분은 아래↓ 유튜브를 통해 들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P.S. - Chapter II 도 있습니다. ( https://evergreen2.bandcamp.com/album/music-of-the-spheres-chapter-ii-the-expansion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6/08 21:16
수정 아이콘
인터스텔라 느낌도 나고 좋네요. 흐
윌모어
17/06/08 21:26
수정 아이콘
몽환적인 음악 좋아하는데, 정말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496 [일반] 컴쫌알이 해드리는 조립컴퓨터 견적 (2017.09) [94] 이슬먹고살죠20718 17/08/29 20718 154
73447 [일반] <V.I.P.> - 누아르 판타지 [68] 마스터충달9757 17/08/26 9757 11
73295 [일반] '혼자' 영화관에서 본 영화들 이야기 [21] 할러퀸7932 17/08/13 7932 10
73288 [일반] [여자친구] 귀를 기울이면 유튜브 조회수의 의아한 점 (내용 2차 추가) [299] 홍승식22826 17/08/10 22826 5
73106 [일반] 언리얼 4K 엔진 기술 시연 [22] galaxy8127 17/07/31 8127 1
73090 [일반] 한강 걷기 - 하늘 좋던 어제 [14] Emumu5701 17/07/30 5701 15
72979 [일반]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대로 가다간 일본영화는 끝난다" [72] 자전거도둑12923 17/07/21 12923 6
72923 [일반] 초인공지능 셋의 선택 [24] minyuhee9693 17/07/18 9693 3
72905 [일반] 왓챠 300개인 영린이가 쓰는 5점영화 추천글 [30] 이슬먹고살죠7485 17/07/17 7485 0
72736 [일반]  7월의 제주 3박4일 여행기 2편 [6] Emumu5698 17/07/08 5698 4
72730 [일반] 7월의 제주 3박4일 여행기 1편 [9] Emumu6416 17/07/07 6416 9
72651 [일반] <옥자> - 옥자의 세계는 양면적이다. [29] 마스터충달7994 17/07/02 7994 16
72448 [일반] 유사역사학은 단순히 환빠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107] 눈시H11993 17/06/18 11993 36
72426 [일반] 최근 본 영화 13편 [14] 잠잘까7004 17/06/16 7004 4
72407 [일반] 게구리 핵 의혹 논란 사건, 그리고 그 이후 [172] VKRKO17653 17/06/15 17653 34
72401 [일반] 엘론 머스크: 우리는 화성에 이렇게 간다... [44] Neanderthal8774 17/06/15 8774 8
72306 [일반] [독후감] Ayn Rand, Anthem (아직 번역본이 없는 듯 합니다) [16] OrBef9215 17/06/09 9215 8
72293 [일반] 음악 하나를 소개해 봅니다. [2] 카페알파4075 17/06/08 4075 0
72210 [일반] 알파고가 울린 여자 [58] 마스터충달13823 17/06/03 13823 28
72123 [일반] 구글에서 일베싸이트랑 글 검색을 차단한 모양입니다~ [24] 황약사12437 17/05/30 12437 3
72072 [일반] 알파고, 인공지능의 동작에 대한 몇가지 망상 [31] 65C0210517 17/05/26 10517 3
71893 [일반] 5.18을 맞아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어느 여고생의 시 한편.jpg [33] Ensis8036 17/05/18 8036 20
71876 [일반] 최근에 본 영화 12편 감상문 [15] 잠잘까9771 17/05/17 9771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