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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08 09:38:45
Name growinow
Subject [일반] growinow의 뮤직비디오이야기 1. 나열과 조명으로 노래를 그린다- mark romanek (1/2)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던 유령회원 grownow 입니다.

이곳 피지알 자유계시판과 유머계시판을 자주들러 좋은 글들을 읽기만 하다가

저도 조금이나마 제가 가진 정보를 나누고 싶어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평소 뮤직비디오를 즐겨보는 저라  제가 좋아하는 몇몇 감독님들의 작품에 대해 얘기를 해보고자 하는데요

저는 음악이나 영상에 관한 전문적 지식도 전무하고 좋아하는 마음만 가득한 입장이니

그냥 가벼운 기분으로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자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nin ,micheal jackson ,jay z , sonic youth..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 왕성한 작업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mark romanek 의 작품들을 주욱 모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58년 미국 일리노이드주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시절 큐브릭 감독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고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는데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보려고 시도만 하다 원숭이들과 함께 잠들어버린 저로서는 대단하다라고 말할수 밖에 없습니다.

흠흠

86년에 천국을 라이브 쇼로 볼수있는 티비를 발명했다고 주장하는 남자에 관한, 영화 데뷔작인 static을 발표해

런던쪽 컬트 팬들의 반향을 얻어내는데 성공한 그는

그 반응에 힘입어 영국 뉴웨이브 밴드인 'the the'의 비디오를 시작으로 뮤직비디오 시장에 뛰어들게되고

이후 2005년까지 50여편을 넘는 많은 비디오들을 감독해 뮤직비디오 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그 50 편을 다 소개해드리는것은 무리일듯 하구요^^

제가 생각 하는 2가지 특징에 따라 몇편씩 골라 묶어 보았습니다.

작품에 따라 특징중  2가지가 한번에 나타나는 작품들도 있고 무엇보다 기준자체가 극히 주관적인 것이라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하는 점 미리 양해 드립니다

자 오늘은 그 첫번째 특징인 '갤러리' 에 속하는 작품들입니다


#1 . 갤러리

두세가지 정해진 무대에서의 립싱크와 스토리 화면을 교차하며 찍는게 일반적인 뮤비의 콘티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그의 비디오를 보실때에는 조금 다른점을 발견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그의 비디오 속에서도 분명히 가수는 립싱크를 하고 있지만 그는 정해진 무대에서 일반적인 밴드의 모습을 찍어내기보다는

그 밴드나 가수의 모습 자체를 아니면 주변 인물들이나 배경자체를조각상이나 그림같은 작품으로 변형시키고

그 변형된 모습들을  가사나 곡의 분위기에 맞추어 마치 한장한장 준비된 슬라이드를 바뀌 끼우듯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스튜디오 각각의 장소와 배경이 마돈나의 모습을 곡과함께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한번 감상해 보시죠
안경쓴 동양인 감독은 우리에게 영화 음악가로 더 잘 알려진 사카모토 류이치 라고 합니다


madonna -rain (1992)

이번엔 그가 레드핫 칠리 페퍼스 멤버들을 각각 행위 예술 작품으로 꾸밉니다

비디오 말미에 그가 직접 밝혔듯이 이 작품속에서 그는 Erwin Wurm의 One Minute Sculptures라는 작품을

구현해 보고 싶었다는 군요

어려운 의도는 제쳐두고라도 화면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오렌지색에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r.h.c.p - can't stop (2003)


자 이번 색션의 마지막 작품에선 아들을 잃고 절망에 또 70도 짜리 술독에빠진 트렌트 레즈너가 등장합니다

이 작품에 나온 이미지들은 Edward Gorey의 일러스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트렌트와는 이 3년전에 closer 라는 곡에서도 이미지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nine inch nails - the perfect drug (1997)

이 외에도

우주선의 여러공간과 잭슨남매를 결합시켜 다채로운 상황들을 연출한 micheal jackson - scream (96)

여러 물건들의 널부러진 이미지와 그 속에 묻혀 노래부르는 가수를 물건의 하나인듯 무심하게 잡아내는 fiona apple - crimina(97)

마치 흑백 사진전에 가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오는 jay -z  99 problems(2004)

방에 있는 여러 장식들과 회한에 찬 늙은 자니캐쉬의 얼굴을 교차 편집해서 웅장한 쓸쓸함을 만들어 내는 johnny cash - hurt(2002)

등이 위와같은 특징들이 잘 나타나는 작품들이였습니다

데이빗 핀쳐나 사무엘 베이어 같은 감독들도 비슷한 특징들을 가진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 냈지만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마크 로마넥을 볼때 가장 크게 느껴지는 특징중에 (아니 특기 라고 해야하나요^^)

하나인것 같아서 포함시켜 보았습니다


george micheal -freedom 90' (dir by david fincher)


metallica - until it sleeps (dir dy samuel bayer)



#
별내용도 없는데 쓰고나니 힘드네요. 좋은글 정기적으로 올려주시는 분들새삼스레 대단하시다는 마음도 들고

부족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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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08 11:19
수정 아이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군에 있을때 말년들이 전역하기 전에 보아야 하는 마지막 단계로 전해져왔었습니다.
저 역시 전역하기 전에 보고 말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지겨워서 정말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재미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growinow
08/07/08 14:31
수정 아이콘
역시 군대의 힘은 대단하군요 ^^ 저도 매주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기다리고 사랑과 전쟁의 긴박한 전개에 부담스러워 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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