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2013년~2016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재임 첫해인 2013년에만 유일하게 5.18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거기서 연설을 하는데...









최순실의 코치를 받고 10여 곳이 수정된 연설문으로 연설을 했다는 것이 작년 JTBC가 발견한 최순실의 태블릿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죠.



이 영상이 작년에 나온 [5.18 기념식 연설문 수정 by 최순실]을 다룬 뉴스입니다.



하지만 찾아보니 박근혜가 5.18 기념식에 참여한건 2013년이 처음이 아니었더군요.
위 영상은 박근혜가 2004년에 한나라당 대표로 재임했을 때 5.18 기념식에 찾아간 영상입니다.

이 기념식이 열린 날도 참 오묘합니다.
2004년 3월 9일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발의가 되고
2004년 3월 12일 발의된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이 됩니다.

이후 한나라당에게는 심한 역풍이 불게되고 3월 23일에 대표로 뽑힌 박근혜는 "선거의 여왕"의 첫페이지를 써내려가죠.
한나라당의 "천막당사 선거운동"쑈와 정동영의 "노인들은 투표하지 말라"라는 발언으로 열린우리당이 생각만큼 압승을 하지는 못합니다.

이후 탄핵심판 과정을 거쳐 위 영상의 기념식이 열리기 바로 [4일]전인 5월 14일에 탄핵기각이 됩니다.
기각이 며칠만 늦어졌어도 위 영상에서 노무현 대통령 대신 고건 대통령 대행이 나왔겠죠.

하여튼 2004년 5.18 기념식에 참여한 박근혜는 기립은 하지만...역시 입은 뻥긋도 안합니다.
40초에서 50초까지가 박근혜가 클로즈업 되는 부분이지만 처음부터 영상을 보시면 제창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대비가 되네요.



이후 제가 영상으로 확인하기에는 2013년에 두번째로 5.18 기념식에 갑니다.
거기서 가장 위에 있는 최순실이 튜닝해준 연설을 했고, 역시나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 당시는 [제창]이 아니라 [합창]이었습니다. 당연히 박근혜는 노래를 안 부르겠죠.
거기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아예 좌석에서 일어나는 것을 망설입니다.
겨우 일어나서 광주시장이 주는 태극기 받습니다. 위 영상에는 태극기 흔드는 장면도 나오지 않네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을 보고 이걸 찾아보니 참 눈이 썩네요. 크크.
내가 왜 이걸 찾아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