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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05 01:27:23
Name 펠쨩~(염통)
Subject [일반] 4개월간의 강장관에 대한 저의 짝사랑은.....
계속 될 듯 합니다.




   '강부자니 고소영이니 하면서 국민들이 격분하고 있을때 소리 소문없이 강만수가 재정부 장관이 됩니다. 지금까지 낙마하거나 구설수에 오른 장관후보들은 사실 그냥 경제 잡범입니다. 법을 좀 어겼고 세금을 좀 안냈을 뿐입니다. 하지만 강만수 장관과 그의 경제에 대한 관점은 우리나라를 1997년 11월로 돌려놓을만큼 위험합니다. 저는 이게  두렵습니다. 벌써부터 한은을 재경부의 손아래로 넣기 위한 움직임들이 있더군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지금 이시점에 말이죠.'    
- 2008년 2월 29일에 적은 글. -





  결국 강장관의 입장은 간단합니다.

  물가 억제가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
  환율이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인위적인 환율 조작이 필요하고 지금 필요한 금융 정책은 유동성의 증가다.
  -2008년 3월 5일에 적은 글. -






  환율.

  환율은 이미 천원대를 바라보고 있고 저지시킬만한 어떠한 요인도 없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900대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던 환율이 갑자기 반등하는 시점은 공교롭게도 강쨩~♡이 한은과 한바탕 한고 난 다음입니다. 그 이후 경상수지 적자와 외국인의 꾸준한 주식매도, 원자재 폭등까지 겹치면서 그 속도가 무시무시합니다.

  이런 환율급등은 다시 자본시장의 외국인들의 이탈을 불러와 다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삼성경제연구소는 3/4, 4/4분기와 비교해서 펀더멘털은 달라진 점이 없는데 유독 원화만이 급등하는 현상은 신용하락때문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강쨩의 덕분일까요? 걱정되는 것은 신용등급 하락입니다. IMF이후 참여정부 말기까지 꾸준히 오르던 신용등급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이런 환율폭등은 강쨩 때문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외환 주권론도 그렇지만 그것보다는 6%성장론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시장에서 평가합니다.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경상수지가 개선되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높은 환율이 더 이익입니다. 실제로 재정부쪽은 "물가 안정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국가의 생존을 위해 경상수지 흑자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며 이런 환율 급등의 속도만을 우려할 뿐 환율이 오르기를 바라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라 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유일하게 환율에 대해서 우려하는 정부기관은 한국은행입니다. 하지만 이미 한은이 함부로 움직일 수 있는 시대가 아닌 듯 합니다.
-2008년 3월 15일에 적은 글. -




  한마디면 끝납니다. 넓은 세원, 낮은 세율.
  한국 조세제도는 누진성이 심하다고 판단하고 상위층의 세금을 깎고 대신 하위층에게 부담시키는 것이
  재경부의 기본 정책 기조입니다.
  부시행정부는 개념없이 감세만 하고 저소득층을 쥐어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정파탄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나마 한국 정부는 좀 더 개념이 있습니다.
  대기업 감세를 하더라도 세원은 확보하는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비꼬는게 아니라 이렇게 하는게 그나마 낫다는 겁니다.
-2008년 4월 19일


그리고는 정권의 지지율이 내려가자 언제 그랬냐는듯 온갖 포퓰리즘에 입각한 퍼주기 정책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재정균형, 물가안정, 인위적 경기부양지양을 양대 모토로 삼았던 한 '좌파대통령'이 떠오릅니다.






  "물가 ‘소신’ 한은 9개월째 금리 동결" 과거 강만수호가 출범할때 성장의 강만수와 물가의 이성태의 대결이 흥미있을거라 이야기 했었습니다. 의외로 계속 소신을 밀고 나가는 군요. 물론 이대통령이 강쨩의 의견만을 수렴하지 않는 것은 칭찬할 만 합니다. 그래도 걱정인 것은 그동안 이행장의 정책을 대통령이 지지한 이유가 4.9 총선때문이라는 관측 때문입니다. 총선 이후 막나가는 현 정부를 볼때 진정한 압력은 지금부터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청와대가 임명한 신임 금통위원들이 대부분 금리인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 이런 우려를 더욱 깊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물가 안정을 지지하지만 사실 침체기에 들어선 지금 금리 인하론도 근거가 있기는 합니다. 이 대결이 어떻게 계속 진행될지는 주의깊게 볼 일이라 생각합니다.
- 2008년 5월 9일 -















서울신문] 치솟는 원·달러 환율을 하향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달러 매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동안 외환보유고에서 쏟아부은 달러 매도 액수가 약 100억달러(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면서 국가에 피해를 주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강쨩 하나로 한 4달간 까고 있는데......


초반에는 수출 늘인다고 환율을 인위적으로 늘렸습니다.

그러다가 고유가에 물가고 터지니까 다시 인위적으로 환율을 낮췄습니다.

이 사이 투기자본에 개털리면서 10조를 날렸습니다.

지금 달러가치는 다른 나라의 통화에 비해서 똥값입니다.

하지만 원화에 비해서는 금값입니다.

인위적인 원화 가치의 하락이 없었다면 기본 수입 원자재 가격상승폭이 10% 이상 줄어들었을 겁니다.






저의 안목이 탁월한 것일까요? 에헴!

아쉽지만 그런건 아닙니다. 저정도 내용은 경제학 원론만 봐도 다 알수 있는 내용입니다.  

아니, 경제학 원론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왜 강쨩~♡만은 모를까요?

그건 이대통령과 강장관의 출신성분 때문입니다.

  경제대통령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는 체질개선이나 재정안정 '따위'가 아닌 '시장경제', 즉 경기부양을 말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천만표는 대통령을 짓누르는 짐입니다. 경기 부양하라고 저 대통령을 국민은 뽑았고그래서 경기부양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저런 바보짓을 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때 강쨩이 용감하게 나선 겁니다. 지금도 개각때 강장관을 경질하지 못하는 이유가 만약 강쨩~♡을 자른다면 MB노믹스의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저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언론에서 나온 청와대의 입장입니다.

  거기에 강장관 역시 IMF때의 패장으로 낙인찍혀 10년을 야인생활을 했습니다. 그에게 다시 기회가 왔고 어떻게 해서든 이때 성과를 내야만 합니다. 그것이 생존의 유일한 길입니다. 그래서 독을 마시기로 결정했고 환율을 인상시켰고 금리에 압박을 줬습니다. 그리고 그 독이 퍼지고 대한민국은 쓰러지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그 독을 토한게 다행이긴 합니다.

  미안하지만 지난 4개월간의 경제정책을 추진한 주체는 이대통령과 강장관이라기 보다는 국민소득 천달러 시대의 두자리수 성장신화에 눈이 멀어서 제정신을 못차리고 똑같은 방식을 주문한 국민의 책임이 더 큽니다. 국민은 박정희 신화를 주문했고 이대통령은 충실히 이행했고 그리고 대한민국은 휘청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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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쨩~(염통)
08/07/05 01:28
수정 아이콘
그나마 이성태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를 안하고 버텼기에 망정입니다.
morncafe
08/07/05 01:35
수정 아이콘
일목요연하게 지난 몇개월 간의 상황에 대해서 다시 잘 정리해 놓으셨네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
닥터블링크
08/07/05 01:44
수정 아이콘
극약처방은 아니 되고 극약만 마셨네요. 사랑합니다 강쨩. 마르지 않는 깔 꺼리를 주시네요(웃음)

상반기에 환율 밀어 올릴 때 물가 때문에 말이 많던 바로 그때. 대기업들 환율때문에 이익이 엄청났죠.
중소기업도 수출업체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죠. 하지만 환헷징 과정에서 풋옵션으로 은행들한테 속된말로 개털렸죠.
벌어온 돈 다 토해냈습니다. 결국 제조업체는 실컷 돈벌어서 은행만 돈버는 상황이었죠.

강만수가 환율과 금리를 동시에 만지작 거리면서 인플레 압력은 말도 못합니다. 서민 경제는 박살나고 있지요.
요즘 서울에 사시는 분들도 큰 도로가 아니라면 문닫는 가게 심심치 않게 보실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러고 있거든요.

어제 유럽중앙은행은 금리를 25bp 올렸다고 합니다. 4.25%.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떨어질텐데 미국 가만히 못있겠죠.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 하락하면서 유가 더 밀어올리겠지요. 무섭습니다. 한국만 가만히 있으면 안되는데 말이죠.
원화의 가치 하락을 더이상 용인하는 것은 매국행위라고 간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 시장에 달러를 투하하고 있는데 주식시장에서 외인이 강쨩이 달러 부어줄때 자금 빼서 튀고 있더군요.
외인들 20일 연속 순매도. 아직도 외인의 주식 보유 지분이 30% 남았다네요. 언제까지 버티나 보겠습니다.

저도 제발 한승수-강만수-최중경 이 셋은 국가를 위해 일할 자격이 없으니 그만 대의를 위해 물러났으면 좋겠네요.
포셀라나
08/07/05 02:50
수정 아이콘
애초에 대통령감이 아닌 사람이 대통령된거 자체가 문젭니다.

설령 강만수 장관이 경질인지 쇄신인지 되더라도, 역시 비슷한 사람 그자리에 앉히겠죠.
바람소리
08/07/05 04:19
수정 아이콘
놀라운건 제 고1짜리 사촌동생도 예측한 일이라는 겁니다.
"형 기름값이 오르는데 물건많이 팔아봤자 남는게 있어??"
"물가오르면 실질적으로는 다 손해 아니야?"

1. 얘네들은 바보다
2. 다른 의도가 있다 숨겨놓은 재산, 어쩌구

1에 올인
하얀로나프강
08/07/05 07:18
수정 아이콘
"국민은 박정희 신화를 주문했고 이대통령은 충실히 이행했고"

이 부분 매우 동감합니다.
WizardMo진종
08/07/05 08:42
수정 아이콘
"국민은 박정희 신화를 주문했고 이대통령은 충실히 이행했고"

이 부분 매우 동감합니다. (2)
이카루스테란
08/07/05 09:54
수정 아이콘
"국민은 박정희 신화를 주문했고 이대통령은 충실히 이행했고"

이 부분 매우 동감합니다. (3)

국민들은 바보입니다. 현재 세계에서 한국과 유사한 경제적 지위와 규모를 갖고 있는 나라 중에 7% 성장하는 나라 있습니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바보입니다. 우리가 무슨 제3세계국가라서 이제 인프라 깔고 공장세우는 나라입니까? 완전 착각이죠.

저는 이것을 7%의 망령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70년대 평균 7%의 성장했다는 사실만으로 지금도 가능할거라도 믿는거죠. 한마디로 개꿈입니다. 실현될 가능성이 없는....물론 일시적으로 실현할 수는 있습니다. 대신 그 다음에 나라 완전 거덜내고 그냥 거리에 나앉으면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이 7%성장이 안되는 이유가 단지 "현재 세계경제가 좋지 않아서" 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제가 예언하나 해볼게요. 다음 대선에서도 분명 7% 공약 나옵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게 가능한지 알고 찍어주겠죠.
Who am I?
08/07/05 10:30
수정 아이콘
강장관은 까고 까고 또 까도 부족하죠.
유임론이 흘러나오는걸 보면 국회개원이 안되는게 낫다고 봅니다.
개원했다가 지들 맘대로 다 뜯어고칠걸 생각하면...아이고 두야.....
물탄푹설
08/07/05 10:47
수정 아이콘
"국민은 박정희 신화를 주문했고 이대통령은 충실히 이행했고"

이 부분 매우 동감합니다. (4)
덧붙여 이건 모두 노무현때문이다의 한형태로
이건 모두 조중동 특히 조선때문이다로 봅니다.
조선의 지난 10년간 조갑제씨를 필두로 만들어내 박정희 신화
그 환상이 무덤속에서 망령으로 살아난 거라고 봅니다.
박정희식이면 만사형통
특히 가장 터무니없다고 보는 것이 박통의 리더십 박통의 혜안 선견지명등등
리더십의 부재로 대한민국이 표류하고 읽어버린 10년이 생겼다는
착각을 국민들에게 심었고 그걸 곳이 곳대로 받아들인 국민의 우매한(감수해야할 책임입니다. 엄연히) 착각이
진짜 우린 박통만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이 없고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만들어낸
짝퉁 박통이 이명박씨 아닌가하는 거죠
박통의 리더십은 탁월했다고 봅니다만
그건 타협과 화합 조화에 의한 리더십이 아니라
채찍과 매 강요와 복종에 의한 리더십이라고 보기에
이명박씨의 저 박통따라하기는 당사자에겐 정말 이해안되고 억울하겠지만
저먼 딴나라애기죠 지금시대에선
happyend
08/07/05 10:58
수정 아이콘
이명박정부의 정치적 정체성은 강만수장관을 통해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파이를 먼저 키우고,그다음 그걸 나누면 온국민이 가져갈 몫도 커진다.지금파이는 너무 작으니까.'

그리고 선거에서 이 정책노선은 지지를 얻었고,그래서 당선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명박정부를 이제 와서 반대하십니까?

파이를 키우는 방법은 당연히 두개입니다.수출중심의 기업(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이니,건강권을 주고서라도 자동차를 더 팔아야 파이가 크죠)에게 돈을 몰아주는 거죠.인플레이션은 국민들 주머니를 털어 대기업에게 주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죠?
대기업과 부자들의 세금을 줄여 그들의 소비를 늘리면, 그들의 파이가 커지고,그 소비에 기생하는 불쌍한 서민들도 떡고물을 얻어 먹잖아요?뭐가 문제죠?
이명박정부는 작년에 이러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선거에 당선되었습니다.뭐가 문제죠?왜 이제 와서 반대하죠?
08/07/05 11:06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상황에 따라 다르죠. 제시한 해법이 현실과 맞지 않으면 이를 수정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안됩니다.

예를 들어서, 오바마 후보는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의 무조건적 완전 철수를 주장하고 있지만, 오바마를 지지하는 언론 혹은 정치인 사이에서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라크 내 정황이 예상 외로 안정적이 되고 있기 때문에 무의미한 희생이라는 그의 주장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면을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이건 정황을 파악한 해결 방식의 유연한 수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황 자체가 달라지면 원래 제시한 해법의 정당성 유무를 떠나 그 해법이 달라진 정황에 맞는지 검토하는 자세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수출 중심 대기업을 키워주는건 일단 그렇다 치고 돕는 방법 자체가 완전히 잘못되었는데 이를 비판하는 것은 뭐 별 무리 없겠죠.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이 수입원가의 상승이라는 면을 봤을 때, 수출 기업이 현재 직면한 위기가 수출 부진보다 원가 상승이라는 점을 감안하지 못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밀고 나간 것은 성장 주도를 찬성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전혀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정부의 정책에서의 문제점은 마치 설사 앓는 사람들에게 탈수라고 맹물을 들이 붓는 꼴입니다..

그러니 이명박을 지지했던 사람, 혹은 성장 위주 정책의 지지자들도 현 정권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것이 무리는 없을 것 같네요.

큰 그림에는 동의하지만 디테일한 면에서의 정책 결정 사항은 동의하지 않아도 문제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08/07/05 12:07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저는 처음부터 그걸 알고 이명박을 반대했습니다만...
08/07/05 12:09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이제 와서 반대 아니고, 많은 분들이 이런 점을 지적했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꾸준하게 자신의 소신대로 경제 정책을 내놓듯이, 비판하시는 분들도 꾸준히 비판하고 계시는 거죠. 그래서 "왜 이제와서 반대냐?" 라는 비판은 온당치 않다고 봅니다.
08/07/05 13:04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뭐, 그때 지지했던 천만명의 사람들은 버로우했거나, 본진에 박혀서 안 나오고 있는거죠.
아니면 마인드컨트롤 당했거나....

그때부터 비판하던 사람들은 다들 3/3업 해버리고, 센터에서 활개치고 다니는거구요.
happyend
08/07/05 13:10
수정 아이콘
여지껏 바이러스랑 싸우다보니....(오늘,왜 이리 기승인지...)
위에 여러분이 제 글에 대해 '왜 이제와서라도 비판하는지'설명하셨는데요,(펠짱님 ,죄송...왜 내글에서...이러시는거면,제가 도망가겠습니다...^^)

제 얘기의 핵심은 이런거였죠.
이명박정부의 정체성을 실현하는 길이 지금 이명박정부가 가는 길이 맞다...결국 이걸 하지 말란 얘기는 이명박정부의 정체성을 뒤흔든다는거죠.
가령,노무현정부에게 북한과 무장대결을 강요하거나,모든 기업을 국영화시켜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는거죠.

이명박정부가,달리 무얼 할 수 있을까요?환율을 내렸다면 서민들의 고통은 줄었겠지만 수출기업들 채산성악화로 이익율이 떨어질거라고 믿는 수출대기업 프렌드께서....

대외악재....이것은 이미 작년 8월 가능성을 예고했고,생각보다 그 폭과 넓이가 클 것이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죠.그것이 바로 현재 금융자본주의의 문제가 달러기축통화체제에서 얼마나 글로벌하게 벌어지는가를 보여준다는 것도 저같은 문외한도 아는 사실이었죠.21세기 자본주의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투기자본주의'입니다.

그래서, 이 투기자본주의에 한몫 발을 걸쳐보겠다는것이 이명박정부의 비전이었죠.그결과가 민영화...그리고 대기업중심으로 힘을 모은 금융자본의 육성....

그걸 지지했잖아요?

이명박후보시절,그가 불도저라서 이걸 마구 밀어붙일거라는거,조금의 부작용은 있어도 곧 다가올 장미빛미래를 위해 참아야 한다는 사실,이것들은 다 알고 있었던거죠.그래서 지지했잖아요?

이게,현재 현정부의 딜레마죠.

강만수장관을 못바꾸는 이유는 누가 그러더군요.그자리에 앉을 사람중 청문회통과할 인물이 없어서라고....
그럴지도 모르고,펠짱 님 말씀처럼 이명박정부의 정책노선을 유일하게 실현시킬수 있다고 뻥친 사람이어서일수도 있죠.애초에 747이 박근혜후보의 공약이었던 점에서 보면 이 노선의 뿌리가 어딘지 알만하죠.

현정부가 왜 대운하와 종부세,그리고 민영화를 포기하지 못하냐면 정체성문제이기 때문입니다.이게 없으면 현정부의 존재의의가 없죠.뭘하죠?

가끔 한나라당 정책토론회같은걸 보고 있자면,외부 초빙 교수들이 이런말을 종종하더군요.
"노무현정부가 했던걸 계승할 필요도 있다."

신자유주의...이것은 노무현정부의 정책이었고,그것도 가장 현실적이고 현대적이었던거죠.한나라당은 자신의 정체성을 뺏기고 나서 할게 없는거죠.

할게 없는건 국민도 마찬가지이고....아니....이 정권이 4년하고도 8개월이나 남았다는겁니다.
100년 할부로 촛불을 사야 하는건지...

(강수장께서,지지층을 불러모아 이 난국을 돌파하시고저,종부세와 양도세에 손을 댄다고 합니다.)
08/07/05 14:21
수정 아이콘
허허허허허....종부세와 양도세에도 손을 댄다..
참 "서민"을 위한 정부 답습니다..허허허허허
信主NISSI
08/07/05 18:23
수정 아이콘
국민이 원하는 대로 이명박정부가 행했다 한들, 그것이 미숙한 것은 밝혀진 사실입니다. 인위적인 환율조작만 없었다면, 날아갈 꽁돈은 없었을 테니까요.

'이명박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해서 환율을 조작하고, 금리를 압박하고, 검역권을 팔아넘긴 것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주구장창 비판'해온 사람들인 것이죠. 그리고, 애초에 '이명박정부'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경제성장'을 지지한 것이지, 환율을 조작하고 금리를 압박하고 검역권을 팔아넘기는 것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결과'라도 보였어야 한다는 것이죠.

'부자들에게 돈몰아줘서, 부자들이 쓰는거 받아먹게 할거다'라는 걸 지지해 놓고 왜 이제와서 반대하는 줄 모르시겠다고요? 당연히 반대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돈은 몰아줬는데, 받아먹을게 없으니까요. 그런데도 계속 지지해야합니까?

시간을 11월로 돌리면, 당시 '정치이야기 금지'였던 이곳에서조차 얼마나 많은 반대가 있었는지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경제정책 실패를 핑계 삼을, 즉 '이러이러한 것 때문에 못하고 있다'라는 것들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 핑계가 바로 세계경제침체와 촛불시위인 것이죠. 그래서 '철석같이 믿고 있는 분들은' 세계경제를 어찌할 수 없으니까 촛불시위를 반대하고 있는겁니다.

왜 경제 성장하라고 뽑은 사람이 그러지 못하고 있는데, '하라는 대로 했는데 뭐라한다'고 하시는지요... 지지자들은 그 방법론까지 지지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08/07/05 20:55
수정 아이콘
정부의 경제에 대한 마인드나 경제정책들이 최악이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윗분들이 이야기하셨듯이 기획재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론에 맞서 한국은행이 소신있게 금리 동결을 한거라고 생각..

올초 거래소 이사장 선임때, 이대통령이 밀었던 이팔성 회장(현 우리금융그룹 회장)가 되지 않고, 강만수가 밀었던 이정환 이사장이 되어서 어느 정도 강장관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았을까 합니다.. (끈 떨어졌다 이런 표현도 쓰더군여.. 하지만 아직까진 신임 받고 있는 것 같네요)

금리에 대해서는 유럽이 금리인상을 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한번쯤 인상을 해야하는게 아닐까 하네요..
요새 채권쪽 하시는 분들은 정말 두다리 못뻗고 지낼 것 같네요.. 시장 논리만 가지고 금리 예측하기도 벅찬데, 이제는 정치 논리까지 고려해야하니.. 인상후에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그때부터는 조금씩 내려도 될 것 같고요.
(이미 올 4,5 월에 채권 담았던 일부 운용사 증권사들은 손해가 막심하죠..)

환율은 답없습니다.-_-; 수입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환율마저 약세니 인플레가 더 심해지고..
국민소득 4만불 하겠다는 정부가 일부러 환율을 올려버리니 오히려 달러표시 국민소득은 더 줄어들어버렸죠..

어찌보면 현 경제상황이 어떤 정책도 정답이 없는 터라 현정부는 운이 없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최악의 정책만 골라서 하는 걸 보면 답답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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