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5/07 00:46:23
Name 공부맨
Subject [일반] 간략한 비만약 소개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살빼라는 말을, 뚱뚱한분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들 들었을테고,
반대로 많이 한분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근래 읽은책의 한구절에 이런내용이 있더군요... 나이 서른이 넘으면 생활습관이나 사고방식을 바꾸기가 쉽지않다고....
잠깐 정도의 길 을 벗어나 비만 약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지??  
요즘엔 의과대학 강의에서도 이런 비만약들을 다루고,  저명한 내과학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니 무턱대고 무시할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1. 제니칼 (orlistat),   그외에 리피다운,올리엣, 제로엑스등의 많은 copy drug 이 나와있습니다.
지방흡수 억제제입니다. 우리몸에서 지방을 흡수하는 능력을 약 30%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하루에 지방 1000칼로리씩 먹는다면 300칼로리씩 대변으로 빠져나온다는 얘기죠.  하루에 세번, 밥먹을때 먹으라고 돼있는데,  지방이 없는 식사를 하면 건너뛰어도 된다고 합니다.
이 약의 장점은 우리 몸속으로 흡수가 안되어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다는 점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몸의 장에서 혈액이나 간같은 신체 장기로 흡수가 거의 안되며, 장내에서만 머뭅니다. 그래서 다른 비만약에 있는 두통이나 구역질 같은 부작용이 적은대신에... 단점으로  기름변, 방귀, 실변같은 것이 있을수 있습니다. .
약통사면 안에 들어있는 약 설명서가 네이버에 있습니다.


2. 벨빅 (belviq) 
식욕 억제제 입니다. 사실 저도 한번 먹어봤는데, 먹어도 기분상의 변화는없었고, 식욕은 여전해 음식을 많이 먹었습니다. 2주정도 먹다가 나에겐 안맞는거 같아 그만 두었습니다. 설명서에는 12주까지 먹어보고 5%의 체중감량이 없으면 그만 먹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42424&cid=51000&categoryId=51000

3. 콘트라브 (contrave)
알콜중독치료제에 쓰이는 약(naltrexone)과, 금연보조제(bupropion)로 쓰이는 약  두가지를 짬뽕한 약입니다. 특히 술과 함께 폭식하는 분에게 어울린다고 합니다.  위의 두약보다 효과가 좋다고 하나, 부작용더 더 쎕니다. 특히 두통과 구역감의 부작용이 흔하다고 합니다. 약용량도 처음 한달간 서서히 늘리는 식으로 되어 있어 조금더 복잡합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407631&cid=51000&categoryId=51000


위의 세가지약 전부 한달에 10만원정도 한다고 합니다.
체중감량 효과는 제니칼≒벨빅<콘트라브,  부작용은  제니칼≒벨빅>콘트라브 정도로 보입니다.
제가 찾아본 논문에서는 운동이나 식이요법만 한 placebo 군에 비해  1년동안 제니칼 2.6kg,  벨빅 3.3kg, 콘트라브 5kg 의 체중감량이 더 있었다고 되어 있네요.


ps) qsymia 라는 펜터민/토파맥스 복합제도 있지만 국내엔 아직 출시가 안되있습니다.
ps2) 전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먹을 수 있는 전문의약품입니다.
ps3) 첨부한 사진의 BMOD 는  behavior modification 의 약자로 저 실험에선 심리학자,영양사,운동트레이너가 함께 했다고 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oolasice
17/05/07 01:36
수정 아이콘
제니칼은 CLA라고 흔히 알려져있는
다이어트 보조제? 랑 같은게 아닌가요? 가격도 효능도 비슷한 제품인거 같은데..
이민들레
17/05/07 04:00
수정 아이콘
지방흡수억제제 먹고 짬뽕이랑 탕수육 먹었습니다... 그러고나서 밤에 게임하다 방구를 뀌었을뿐인데......흑흑 그뒤로 안먹었습니다
17/05/07 04:45
수정 아이콘
이 썰은 왠지
자세히 풀어주시는 게 사이트의 정체성에 잘 맞을 것 같네요.
껀후이
17/05/07 04:51
수정 아이콘
무심코 들어왔다가 빵 터졌네요 크크크크크크...죄송합니다 웃어도 되나요...
이 썰은 왠지 자세히 풀어주시는 게 사이트의 정체성에 잘 맞을 것 같네요. (2)
17/05/07 11:42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웃었습니다..
가나초코렛v
17/05/07 04:05
수정 아이콘
혹시 소개해주신 약들이 간에 큰 무리를 주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레이오네
17/05/07 05:23
수정 아이콘
제니칼하고 벨빅은 괜찮습니다. 제가 간이 많이 안좋은 편인데 문제 없이 처방받았어서...
페마나도
17/05/07 05:06
수정 아이콘
Ephedrine은 없나요?
Ephedrine + Caffeine이 상당히 오랬동안 비만약으로 쓰였고
임상실험 결과도 많을텐데요.
한국 비만 클리닉에서 처방 자주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원래 Ephedrine 들어간 제품이 미국에선 천식용 약으로 나오지만
보디빌더들이나 아는 사람들은 다이어트약으로 먹거든요.
동네형
17/05/07 10:59
수정 아이콘
유톤금지일겁니다
페마나도
17/05/07 11:52
수정 아이콘
흠... 몇년사이에 법이 개정되지 않았는 이상
분명히 비만 클리닉 같은데서 처방해줬습니다.
제가 아는 동생이 처방 받아서 먹는 것을 제가 그때 확인했거든요.
11시30분
17/05/07 11:27
수정 아이콘
감기약으로 나오는게 많습니다.
페마나도
17/05/07 11:53
수정 아이콘
감기약에 보통 들어가는 것은 Pseudo-ephedrine 일겁니다.
11시30분
17/05/07 12:26
수정 아이콘
에페드린염산염 카페인 아세트아미노펜 조합으로 나오는 감기약이 있어요. 슈도아닙니다. 감기약으로 지정고시되서 오프레이블로 대사촉진제로 씁니다.
페마나도
17/05/07 20:41
수정 아이콘
오호 미국규제보다 어떤 면으로 더 관대하네요.
미국은 Ephedrine들어간 천식약은 신분증 제시한 후 일정기간동안 일정양만 살 수 있도록 되어 있거든요.
감기약에는 pseudo가 들어가 있어서 구입이 좀 더 용이하고요.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타이레놀까지 포함되어 있으면 장기간 대사촉진제로 쓰면 간에 위험도가 쓸데없이 너무 높은 것 아닌가요?
한국인들이 술을 적게 먹는 편도 아니고요. 흠...
몽키매직
17/05/07 09:11
수정 아이콘
현재까지 나온 다이어트 제제들 공통점이 약을 중단하면 수개월 이내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갑니다. 제약회사에서 이 자료는 풀지 않기 때문에 검색해서 찾을 수 없는데, 실제로 처방해야 하는 의사들이 해당 자료 요청하면 보여줍니다. 현재까지 결론은 'rebound 가 없는 약은 없다' 입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약 복용을 고려한다면 이걸 먼저 염두에 두고 시작하셔야 해요. 체중 감량에 성공하려면 life-style modification (생활습관변화?) 가 중요하고 약은 보조 역할인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해바라기
17/05/07 09:32
수정 아이콘
맞죠. 사실 비만은 약이 없죠.
위 대부분을 잘라내든, 식도에서 장으로 직접 연결하든 큰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약으로만 살을 빼는 방법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내분비계열 제약 트렌드도 당뇨 또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서 대사성 질환의 억제로 가지, 살 자체를 빼는 약은 애시당초 관심이 아닌 것으로 보여요. 답이 없어서겠죠 아마...?
이시하라사토미
17/05/07 11:20
수정 아이콘
Mx-ls7이라는 약을 먹고 꽤효과를 봤었는데

약을끊고 운동만 하니까 다시 돌아가더군요 ㅜㅜ

아 덧붙여서 속이 안좋은거랑 두통은 약먹을때 있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416 [일반] 허리 디스크 관련 개인적인 견해 [94] 메레레23059 17/08/24 23059 54
73261 [일반] 문재인 대통령 갤럽 지지율 78% 더민주 50% [183] Lv314669 17/08/11 14669 9
73257 [일반] 아버지의 뇌동맥류 진단, 의사와 상담 [41] 신불해10318 17/08/10 10318 5
73234 [일반] 보건복지부에서 건강보험 관련 변화를 발표했습니다. [220] 화염투척사15588 17/08/09 15588 6
73175 [일반] 초등교사TO문제.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닌가요? [695] 파니타26628 17/08/05 26628 51
73168 [일반] 서울교육청앞에서 교대생들의 시위가있었습니다 [306] 태랑ap15141 17/08/04 15141 0
73017 [일반] 와 너무화가 납니다. [150] TheGirl20193 17/07/25 20193 45
73005 [일반] 20세기에 상상한 21세기 의학. [14] 황약사8799 17/07/23 8799 3
72842 [일반] 탈원전과 관련하여 주목할만한 소소한 이야기들.. [88] metaljet8953 17/07/14 8953 7
72800 [일반]  4세 피해 여아 장출혈성대장균 음성반응 [77] 카미트리아9626 17/07/12 9626 4
72552 [일반] 미 대학교수 "오토 윔비어는 본인이 한 일에 댓가를 치렀다" [210] Neanderthal16739 17/06/26 16739 3
72481 [일반] 문재인 정권 몰락의 시발점은 김상곤 교육감이 될 것 같습니다. [385] 펠릭스23834 17/06/20 23834 43
72433 [일반] [의학] 왕을 살려라! [80] 토니토니쵸파10484 17/06/17 10484 13
72179 [일반] 천조국의 악명높은 의료보험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126] Finding Joe16629 17/06/01 16629 32
72065 [일반] "전국민 수두파티하고 싶다"..'안아키' 김효진 한의사 인터뷰 [126] 꿈꾸는용17412 17/05/26 17412 6
71965 [일반] 노무사의 불투명한 미래 [181] 光海24127 17/05/20 24127 13
71693 [일반] 간략한 비만약 소개 [17] 공부맨8048 17/05/07 8048 0
71639 [일반] 항생제의 역사 [64] 솔빈11953 17/05/02 11953 49
71616 [일반] 저탄고지 다이어트 최악의 부작용, 키토래쉬<혐짤주의>. [37] 짱짱걸제시카34533 17/04/29 34533 6
71532 [일반] 서서 일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55] 無名13678 17/04/23 13678 13
71372 [일반] 피지알 회원분들도 대장암 조심하세요. [43] 페마나도12412 17/04/08 12412 3
71136 [일반] 왜 여자는 권력을 차지하지 못하는가 [171] 손금불산입16575 17/03/17 16575 11
71103 [일반] 텍사스 주의원의 미러링 [98] OrBef17798 17/03/15 17798 2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