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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05 14:50:43
Name JUFAFA
Subject [일반] 인간의 기억
이번에 선거 용지 관련해서 '기억'에 기반한 논란이 생기고 있는데요. 저는 그 물증이 나오기 전까지는 믿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기억'에 대한 내용을 이전에 읽었기 때문인데요. 관련 자료를 다시 찾아봤습니다.

기억 심리학자 Elizabeth Loftus는 인간의 기억은 '녹음기' 보다는 '위키'에 가깝다고 합니다.

그녀는 사람의 기억을 실제로 조작하는 것이 가능한 실험결과를 통해 이를 입증했는데요. 그 실험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린 자녀에게 (사전에 실험 주최자와 입을 맞춘) 부모가 '과거에 쇼핑몰에서 널 잃어버린 적이 있다'고 말해준다.
2. 자녀가 부정하거나 거부하면 그것이 진짜라고 강조하며 조금씩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3. 자녀가 점차 그 상황을 인정하면서 (부모나 실험 주최자는 생각지도 못했던) 온갖 상황 설정들을 진술하는 것을 확인한다.
4. 나중에 자녀가 그것을 확신하게 되면 "사실 그거 다 지어낸 거짓말이야" 라고 말해주고 나서 자녀가 황당해하고 쪽팔려하는 모습을 즐긴다.

저는 이번 선거 용지 관련 논란이 한명의 착각이 위의 실험과 같은 형태로 확대 확산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표과정에서 아무도 안쳐다보는 것도 아닌데 투표용지가 다른 무언가를 만드는 조작을 해서 얻는 실익이 없으니까요.

참고한 TED영상입니다.


* 유스티스님에 의해서 선거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7-05-05 15:01)
* 관리사유 : 선거에서 발생한 주제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논의이기도 하고 자게에도 유사한 글이 올라와 자게로 이동조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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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이
17/05/05 14:54
수정 아이콘
이런 실험 무수히 많지 않나요? 디즈니랜드 실험도 있고, 하여간 인간의 기억은 신기해요..
아린사랑
17/05/05 14:54
수정 아이콘
밑에도 보이지만 이제는 이미 너무 멀리가서...

9일날 다 까고도 붙어 있는게 안나온다 한들, 집단착각이 맞다고 할지도 의문입니다
17/05/05 14:55
수정 아이콘
이런 왜곡된 기억을 기반으로 부모님도 고소하는 사례가 많았다니까요.. -_-... 영원한 음모론으로 남을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유스티스
17/05/05 14:55
수정 아이콘
흥미롭습니다. 사정상 9일에 하려다가 어제 이슈보고 오늘 틈내서 하고왔는데 일단 정상적인 용지이긴 했습니다. 저번 총선때도 그랬는데 개인적인 불만은 도장이 커버에 씌워져있어서 안에 있어 정확히 내가 선안넘기고 찍으려나, 조마조마 해야한다는 점이었는데요. 그 느낌으로 착각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상적인 용지를 받았더라도 잘 찍히려나 싶은 걱정은 하게되는데 주의깊게 붙었다, 아니다를 안보셨다면 제가 언급한 걱정이 트리거가 되어 착각으로 자리하기 쉽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17/05/05 14:55
수정 아이콘
부디 결과가 나왔을때 부끄럽고 황당해하고 쪽팔려하는 정도의 양심은 있길 바라네요.
누가 이득보냐는말에 대답도 못하면서............

https://www.youtube.com/watch?v=UBSQidkim6k
일단 이즈한테 궁썼어!
처럼

일단 선관위가 조작했어!! 같아요
최종병기캐리어
17/05/05 14:55
수정 아이콘
1. 이번 투표 용지의 칸이 작아 조심히 찍음
2. 총선때의 투표용지도 칸이 작으면서 붙어있어 조심히 찍음
3. 총선때의 기억과 이번 사전투표때의 행동에 대한 기억이 믹스되면서 혼동을 일으킴
4. 조심히 찍었으니 붙어있는 것 같다라는 착각이 이루어짐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개망이
17/05/05 14:57
수정 아이콘
이게 맞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근데 붙었다는 분들은 그럼 종이가 더 짧았다는 걸까요? 아니면 밑의 여백이 엄청 길었던 걸까요?
돼지샤브샤브
17/05/05 15:11
수정 아이콘
종이도 안 짧고 여백도 없었으며 각 투표자 칸이 더 크지도 않고 좁았다고 합니다.

???
개망이
17/05/05 15:13
수정 아이콘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말이 안 돼서 내 착각이었다로 결론 지었는데 아직도 붙어 있다는 분들은 대체.... 어떤 용지에 찍으신 건지 ㅠㅠ
17/05/05 15:09
수정 아이콘
이게 맞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2)
유스티스
17/05/05 15:02
수정 아이콘
Date 2017/05/05 14:54:19
Name 레일리
Subject [테드] 당신의 기억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습니까? - Elizabeth Loftus

[본문에 첨부된 동일한 테드 영상]

기억에 관련한 테드를 한편 소개합니다.

How reliable is your memory? (당신의 기억을 얼마나 신뢰할수있나요?) - E.Loftus.
https://www.youtube.com/watch?v=PB2OegI6wvI

물론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선거와 관련된 사건이 맞습니다만.. 딱히 그 얘기를 하려는것은 아니고 그저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테드가 문득 떠올라 소개를 할겸 선게가 아닌 자게의 글쓰기버튼을 눌러봅니다.

엘리자베스 로프터스(Elizabeth Loftus) 박사는 기억, 특히 오기억(false memory)을 연구하는 권위있는 심리학자입니다.
주로 거짓증언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 (특히 성폭행) 을 대변하는 일을 많이 해온 학자이기도 합니다.
(피해자의 증언이 이러이러한 측면에서 왜곡되어있을수 있다는 것을 판사나 배심원에게 알려주는 것이지요)

가상의 교통사고 영상을 보여주고 차의 유리창이 깨진 기억을 만들어낸다거나, (실제 보여준 영상에서 그런것은 없음)
심지어 적에게 사로잡혔을때 적군의 심문에 버티는 훈련을 받은 군인에게 약간의 다른 정보를 얘기해서 심문관을 전혀 다른사람으로 오인하게 한다거나 (심지어 훈련때 자기를 30분이나 조진 사람인데, 멀쩡하게 머리카락 있는 진짜 범인(?)을 두고 전혀 다르게 생긴 대머리 아저씨로 오인한 케이스..) 한 실험을 차근차근 소개합니다.

결국 말하고 싶은것은 인간의 기억이란 그다지 믿을만한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사실 저는 원래 관련내용을 여러번 들은적이 없어서 별 생각없이 어제 [기억의 오류일거다] 라는 단언을 좀 하고 다니다가 '누굴 기억도 바보취급하느냐'고 욕도 꽤 먹었습니다만... 그것은 결코 상대방을 바보취급한게 아닙니다..
똑똑한 사람은 그렇지 않고, 바보는 그럴수 있다는 수준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그럴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

이분이 하는 말중에 가장 인상깊은말을 한마디 소개하고 글을 마칩니다.

[당신의 기억은 녹화 장치 같은 게 아닙니다. 차라리 위키백과에 가깝죠. 모두가 그것을 수정할 수 있거든요.] - E. Loftus


* 나무위키 '유년시절의 성폭행 기억은 억압된다' 항목도 추천드립니다. 사실 저 테드영상도 예전에 나무위키를 떠돌다가 그 곳에서 처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https://namu.wiki/w/%EC%9C%A0%EB%85%84%EC%8B%9C%EC%A0%88%EC%9D%98%20%EC%84%B1%ED%8F%AD%ED%96%89%20%EA%B8%B0%EC%96%B5%EC%9D%80%20%EC%96%B5%EC%95%95%EB%90%9C%EB%8B%A4)
17/05/05 15:03
수정 아이콘
9일날 그런 용지가 없으면

?? : 투표율을 낮추기 위한 그쪽의 루머유포가 틀림없네여..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파란무테
17/05/05 19:51
수정 아이콘
오히려 확인한다고 사전투표율이 더 올라간것 같다는건 함정
Jon Snow
17/05/05 15:12
수정 아이콘
긴가민가 했었는데..
인가의 기억은 신기하군뇨
17/05/05 15:17
수정 아이콘
사람의 기억이 생각보다 완전하지 않다는 건 여러가지에서 증명되죠... 이걸로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쓴 사람도 한둘이 아니구요...
17/05/05 15:21
수정 아이콘
역시 괴담은 재미쪙
원시제
17/05/05 15:26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목격자 증언시 범인의 피부색과 인종이 틀린 사례가 얼마든지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격자는 분명히 저사람 봤다고 신나서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17/05/05 15:40
수정 아이콘
심리 상담과정에서 생성된 왜곡된 기억을 기반으로 부모님을 고소하는 사례도 있었다니까요.. -_-..
The Variable
17/05/05 15:2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는 찍은 후보가 밑에 있어서 열심히 들여다봤는데, 칸도 부족한데 왜 떨어뜨려놨을까 생각했네요.
17/05/05 15:31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데 반대네요..
저는 칸도 좁은데 왜 붙여놨을까 했거든요..
17/05/05 15:30
수정 아이콘
본문의 예는 반댄데요.

아이는 그냥 잘 살고 있었는데,
옆의 누군가가 "너 어릴 적 쇼핑몰에서 잃어 버린적 있어."
어? 나 아닌데? 난 잃어버려진적없는데?

칸 좁고 붙어 있는 투표용지에 도장 찍고 와서 그냥 인터넷 하고있는데
인터넷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너 투표용지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 있는거였어."
어? 나 붙어있어서 홍준표칸으로 넘어가기까지 햇는데?
17/05/05 15:32
수정 아이콘
좁아서 찍기 힘들었다가 기본정보라면 "나 붙어있어서 홍준표칸으로 넘어가기까지 햇는데?" 가 왜곡되어 생산된 기억이라는 겁니다.
17/05/05 15:35
수정 아이콘
저 도형 다루는 사람이라.. 붙고 떨어지고 이런거 많이 따지는데..
생산된 기억이라고 퉁 치시면 뭐 할말이 없네요..
17/05/05 15:37
수정 아이콘
저도 투표하고 나오면서 붙어있다고 생각하면서 나오다가 투표용지 길이가 떠올라서 떨어져있다는걸 제대로 떠올렸기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리는거에요.
17/05/05 15:39
수정 아이콘
저는 투표 하면서 왜 이리 좁아 또 왜 붙여놨어.선관위 일 처리 똑바로 못하네.
홍준표칸으로 넘어가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립지로 넘어가는거 아니야? 가 아니고 홍준표칸으로 넘어가는거 아니야?라고요.중립지(틈)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홍준표칸으로 조금 넘어갔습니다.
17/05/05 15:43
수정 아이콘
위화감들정도로 밑이나 위에 공간이 생기지 않는한 기표영역이 좁으면서 30cm 가까이 되는 투표용지는 나올수가 없어요. 투표용지가 짧다는 생각이 안들었다면 착각일 가능성이 큽니다.
레일리
17/05/05 16:24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아마 투표용지 아랫부분에 어색할정도로 많은 여백이 있었을 것입니다.
(인쇄는 다르게 될 망정 종이 크기가 다를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아니, 이렇게 밑에 여백이 많은데 왜이렇게 쓸데없이 투표용지를 길게 만들었지?] 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나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다면 정상적인 투표지를 받으셨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17/05/05 16:33
수정 아이콘
밑은 안봤어요. 어차피 1번 후딱 찍고 오자는 마음이라서요.
종이가 길다고는 느꼈습니다. 종이 밑에 여백은 있었던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네요.
돼지샤브샤브
17/05/05 15:41
수정 아이콘

도형 다루시는 악비님, 선게에 책 많이 읽으신 다른 분, 이건 사실 제3자인 남들이 보기엔 별 상관없는 정보죠. 그런지 아닌지도 모르고 (억울하시겠지만 원래 인터넷에서 남 얘기는 믿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특별히 기억의 오류를 막아주는 역할인 것 같지도 않고요. 도형 다루시거나 책 많이 읽는다고 기억이 더 완벽할 것도 아니구요..

반면에 용지가 붙어있었다는 건 증거도 없고 그럴 동기도 없어보이고 그러기도 힘들 뿐더러 (시뮬레이션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백이나 종이 크기 등 변수가 있죠) 무엇보다 9일에 다 뽀록날 텐데 정작 실제 모가지가 걸린 선관위에서는 백 퍼센트 아니라고 하고 있고요. 용지 붙은 게 이렇게 많이 나온다면 갸들 무사하겠습니까?

9일까지 기다려볼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선관위 쪽에 무게가 더 실리는 게 어쩔 수 없죠.
17/05/05 15:4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조용히 있으려는데 본문의 예가 반대가 되어서 답을 달았고, 댓글이 달려서 답을 단것입니다.
기다릴게
17/05/05 15:42
수정 아이콘
1. 즉석에서 인쇄되서 선거보조원들 확인까지 해서 넘겨줌
2. 물증이 단 0.1도 없음
3. 이걸 붙여서 인쇄하는 엄청난 리스크까지 감수하면서 득볼 거리도 집단도 동기도 없음

자꾸 왜곡된 기억으로 우기시면 저도 참 할말이 없네요
SkinnerRules
17/05/05 15:37
수정 아이콘
한창 심리학계에 몸담을 생각을 하고 있을때 '와 이사람 쩐다'라고 생각했던 로프터스 교수네요. 크크
실험을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며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교수님이 이젠 안됌^^ 하셨던 기억이...

투표용지 이슈가 뭐 실제로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을 너무 공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삶은 고해
17/05/05 15:58
수정 아이콘
참고로 선거 보조원했다는 사람들 중 투표용지 붙어있었다는 말한 사람 단 한명도 지금까지 없고
오늘 투표한 사람 중에도 용지 붙어있었단 말 한 사람도 단 한명도 없으며

민주당 의원들도 용지 조작 드립 나온 투표소가서 확인했다는데 이상 없었다고 했습니다
요르문간드
17/05/05 16:45
수정 아이콘
진짜 한심 그자체. 조작 주장하는 사람들 보면 죄다 문재인 지지자들이던데 (피지알 말고 딴사이트보면)
붙어있는 채로 용지가 나온거라면 손떨리는 노년층이 무효표가 많이 나오지, 청년층이 무효표 많이 나올리가 없죠.

그들 말대로 조작이 사실이면 문재인에게 오히려 유리한 조작인데 이건 어떻게 설명할건지..
근데도 선관위가 국민들에게 믿음을 못준게 잘못이래요. 자기들이 선동하고 주작하면서, 선관위가 잘못이라니 어쩌라는건지.
삶은 고해
17/05/05 16:47
수정 아이콘
조작세력이 일부러 용지를 주작한다음에 나중에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이건 조작선거니 이번 대선은 무효다 드립을 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답니다

그 얘기 보고 대화를 포기 ;;
17/05/05 16:52
수정 아이콘
기억의 왜곡이 쉽게 일어난다고 아무리 설명해봐야 자기 표는 붙어있었다고 의심하는 대부분의 자기 경험의 절대적 신뢰자들은 이해하지 못할 거고, 대선 끝나고 표바꿔치기했다고 난리나겠네요.
17/05/05 16:55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정말 제 뇌가 궁금하네요 크크
언어물리
17/05/05 17:52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인간 개개인의 직접 경험에 의한 추론의 신빙성에 상당히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언어물리
17/05/05 18:01
수정 아이콘
인간의 모든 생각은 경험으로부터 나와서 경험으로써 검증됩니다. 하지만 그 경험 자체를 제대로 grasp하기 힘든 법이죠.
지니쏠
17/05/05 18:40
수정 아이콘
저도 붙어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제 기억력보다 다른 증거들을 더 신뢰합니다. 흐흐
Paul Pogba
17/05/05 18:53
수정 아이콘
저도 붙어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선거조작인지는 모르겠고요

아니면 제 착각이겠죠

투표도구 두께와 찍는부분 두께가 거의 같아서

조심스레 찍었는데 막상 찍어보니 투표도구보다

찍힌 심볼크기가 작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안심 했고요
Jedi Woon
17/05/05 19:25
수정 아이콘
기억과 관련해서 [보이지 않는 고릴라] 를 추천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사람의 기억이 완벽하지 않다는걸 깨달았고 함부로 기억을 믿지 않고 있습니다.

투표용지 논란이 나왔을 때 제 기억은 기표용 칸에 초점이 맞춰져있어서 칸이 떨어져있는지 생각도 안납니다.

그래서 전 이번 논란은 그냥 스킵하고 있습니다.
17/05/05 21:4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어떤 사건의 대한 목격자들의 진술이 구체적인 부분까지 전부 일치하면 수사관들은 오히려 진술이 조작된 것으로 의심하기도 하죠.
Janzisuka
17/05/05 22:07
수정 아이콘
흠 제가 5살때 높은 물미끄럼틀에서 막내고모와 떨어진걸 기억(?)하며 하는 이야기와 비슷하군요.
그 사건을 많이 들었기때문인지
제가 기억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하며 생각해보니
나는 떨어지는 당사자인데..제가 고모와 떨어지는 모습을 떠올리는 것을 보면서
만들어진 기억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거울속의 저는 잘생겼다고 기억합니다.
아점화한틱
17/05/05 22:32
수정 아이콘
저도 붙어있는 투표용지가 사진으로 남아있는게 전혀 없어서 기억의 오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다만 섣불리 판단하긴 힘든문제다 싶기도 하고 본인의 기억이 확실하다고 믿는 사람들 앞에서 '당신이 잘못기억하고있는거요'라고 말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의 반발심을 유발할 게 뻔했기에...(기억의 오류를 주장한 분들만 엄청 욕먹었죠...ㅠ) 그냥 가만히 경과를 지켜봤네요... 도킨슨의 저서에서 읽었던거같은데 아마 지상 최대의 쇼라는 책이었나 그럴겁니다. 거기에서는 아예 수백명정도 수준이 아니라 수십만명이 동시에 하늘에 해가 2개 떠있었다고 증언한 사례가 나와있었죠. (인도에서였던걸로 가물가물 기억합니다만 확실하진 않네요...) 그 사람들도 허언정도 수준이 아니라 자신들은 분명히 봤다고 굳게믿고있었습니다.
17/05/06 00:17
수정 아이콘
하늘에 해가 2개 떠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인 건가요? 아니면 어느 날 하늘에 2개의 해가 떠있었다고 하자 사람들이 나도 봤다고 한 건가요?
아점화한틱
17/05/06 07:39
수정 아이콘
종교행사였는데 같은 시각에 그 자리에 모인 수십만명이 하늘에 2개의 해가 떠있었다고 증언했었던 걸로 봤습니다. 아마도 후에 입소문을 통해 강한 확신이 만들어지고 그로인해 기억이 재구성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올드패션드
17/05/06 13:55
수정 아이콘
정말 뭐가 정답인지..크크크 저는 투표용지 논란 있는줄도 모르고 투표했는데 투표하면서 왜 붙여서 만들었지 이 생각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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