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3/19 14:56:23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바벨탑이 사라진 세상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3/19 15:02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근데 영어는 아마 올해부터 상대평가가아니라 절대평가가되기 때문에 최상위권 변별력은 많이옅어질거같아요

90점만맞으면 모두 같은 등급을 받는데(제가알기론...) 이게 나중에 외국어계열과목이 폐지되는데 뜻하지않게 완충 과정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17/03/19 15:03
수정 아이콘
http://m.edaily.co.kr/html/news/newsgate.html?newsid=E04103286615793784#cb

영어 4문제 틀려도 1등급 포함···최대 9만 명 예상
주요대학 영어 비중 12%p 축소, 국어·수학은 높여
‘풍선효과 우려’ 현실로···“수능 반영비율 조정해야
영원한초보
17/03/19 16:51
수정 아이콘
국어 수학은 높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어는 변별력 높이려고 외국인도 못푸는 문제가 나오니
수능 영어체제로는 실질적 효율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최초의인간
17/03/19 18:04
수정 아이콘
국어, 수학은 높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2222
아라가키
17/03/19 15:04
수정 아이콘
이제 국어 맞춤법 띄어쓰기로 당락을 거를지도.. 한국어 시험 점수 개꿀..
산울림
17/03/19 15:25
수정 아이콘
더 나아가서 전 인류가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는.세상이 오면 정말 편할듯 해요.
1perlson
17/03/19 17:19
수정 아이콘
언어라는게 그 차이에 따라서 문화적인 부분도 여러가지 큰 영향이 있다고 하니 하나의 언어를 쓰면 편해지는 만큼 문화의 다양성은 많이 없어질 것 같네요.
산울림
17/03/19 18:47
수정 아이콘
단기적으로는 그러한 부분이 아쉽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봅니다.
17/03/19 16:02
수정 아이콘
이미지 번역도 잘 되기 시작하면 그래픽노블이나 만화같은 창작물들을 바로바로 향유할수 있을텐데 기대됩니다.

창작자들 입장에서도 시장이 넓어지니 좋을테고요
언어물리
17/03/19 16:08
수정 아이콘
이 글의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Agnus Dei
17/03/19 17:02
수정 아이콘
댓글 보고 생각났는데 바벨탑 일화 내용을 고려하면 '바벨탑이 다시 지어진 세상'이 더 어울리지 않을라나요...
언어물리
17/03/19 17:0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언어의 통일) 그걸 어떻게 비유적? 문학적?으로 반대로 제목을 설정하신 것이 아닐까요(예측이 안 될/혼란을 예상할 수 있는 사회상)?
메피스토
17/03/19 17:25
수정 아이콘
번역의 미로라는 책을 읽은 바로는 바벨탑 사건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이들은 바벨탑이 무너지고 나서야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를 가지고 흩어져서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이러더라고요.
바벨탑이 무너진게 바로 인류의 문화의 다양성을 야기했고, 그로 말미암아 다양한 언어가 번역될 필요성이 생겼다.
바벨탑이 무너지기 전 까진 문화도 다양하지 않았고 한가지 언어로만 말했으니 번역도 통역도 필요 없었다. 그러더라고요.
글 쓴 분도 그런 시각으로 보신 것 같네요.
바벨탑이 사라졌다-사람들이 각지로 흩어지게 되고 각자의 언어로 말하게 되어 각자의 문화를 가지게 되었다-다시 그 다른 문화를 서로 이해하기 위해 통역할 필요가 생겼다 그런 것 아닐까요..?
언어물리
17/03/19 17:51
수정 아이콘
그러면 글쓴분이 설정한 제목은 앞으로의 전망이 아니라 화제(통역)와 관련한 그 기원과 필요성을 말하는 것인가요?
메피스토
17/03/19 18:12
수정 아이콘
제가 이해하기로는 본문에서 네이버 댓글같은데서 번역기를 통해 서로 욕하고 있을 상황이
언어의 통합이 축복으로서 문화의 통합을 불러오는게 아니라 서로 완전하게 뜻이 통하게 서로를 비난하고 분열할 것이다.
더하기 외국에서 국내로 취업하게 되어 내국인과 외국인 간 분열이 더 심화될 것이다라는 등의 예를 드신 것은

언어의 통합이 바벨탑을 다시 쌓아서 각자의 문화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바벨탑이 사라진 세상, 즉 각자의 문화를 중심으로 분열과 반발을 더 고착화 시킬 것이라는 뜻이라고 읽었습니다.
언어물리
17/03/19 19:06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러한 방향으로 생각했었는데 메피스토님께서 상술한 글을 보니 제 생각이 더 구체화가 되네요. 뜻깊은 문제제기를 한 글에 좋은 글의 제목인 것 같습니다.
17/03/19 16:33
수정 아이콘
커뮤니티 이용에 언어장벽이 없어진 게 바벨탑이 없어진 세상의 핵심은 아닐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영어권이나 스페인어권 국가들이 같은 언어를 쓰고 있다고 해서 단일한 문화로 묶여서 움직이진 않죠. 궁금하면 쉽게 찾아보고 마음 내키면 가서 소통하거나 딴지걸기야 아주 쉽겠지만 nyt는 nyt이고 가디언은 가디언인걸요.
서현12
17/03/19 17:32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언어가 통합되어서 문제가 생긴다기보단 현재같은 시스템, 그리고 인간의 의식이 더 문제라고 보는축입니다.

인터넷이 생기고나서 우리는 이게 마치 전세계를 통합하고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수 있는 광장이 될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만, 지금 현실은 각각의 밀실들에 모여서 서로간 생각이 같은 사람들만 모여 자기들 이외의 생각은 배제하고 편견만 강화시킨채 익명성을 무기로 그 편견을 마구 쏟아내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트위터에선 트위터에 맞는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모여서 파당을 만들고 카카오톡에서는 카카오톡에서 모여서 파당을 만들지요, 결국 인터넷이나 언어는 어디까지나 소통의 도구일뿐 정작 인간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고 모두와 함께하는 광장이 아니라 정신을 밀실에 가두는한 진정한 의미의 상호이해와 오해의 해소는 영영 없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최인훈의 광장에서 지적했듯 인간에게는 밀실과 광장 이 두가지 모두가 필요합니다만, 현재의 세태는 광장을 지향하는것처럼 보이면서 실은 밀실을 지향하고 있지요. 그것도 가면 갈 수록 더요.

따라서 정말로 인간의 의식이 변하지 않는한, 우리 세대의 소통 도구인 인터넷이라는 제공하는 익명성에서 벗어나 서로를 직접 대면하고, 생각을 자유롭게 끄집어내서 부딪치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 서로의 모습을 편견없이 이해하는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서로를 대면하기보단 그저 밀실에 편히 틀어박히는데 안주한다면 경솔한 지성으로 계속 서로에 대한 사소한 편견을 만들어내고 서로 거짓말을 하고 마침내는 이해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게 만들겠죠. 이런 상황에서 그저 도구일뿐인 언어가 하나가 된다고 인간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말씀하신바와 같이 지금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한국어를 하는 화자들만 끼리만 해도 서로 반목하고 그런데 말이죠. 중요한것은 인간의식의 성숙과 변화 그리고 그를 통해 서로 나서서 대화를 하려는 자세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변해야 하는거고 그 변화의 과정이 어떤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에 대해서 나설 필요가 있는거겠죠, 그렇지 않고서야 계속 같은 비극이 반복될 겁니다, 이미 시대가 바뀌고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것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도 아직도 시대를 따르지 못한 사례를 우리는 2017년 3월에 직접 보고 있지 않습니까. 언어는 어디까지나 도구일뿐 그걸 사용하는것에 대한 책임은 우리 인간에 손에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진짜 두려워해야할건 언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거보면 새로운 기술에 대한 보수적인 거부감은 여전한거 같습니다. 요즘 기술에 대한 경계심을 보면 제2의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겠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언어는 부차적인 문제고 문제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죠. 여기선 나이든 사람들의 보수성을 논하지만 벌써 새로운 시대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런글이 써지는것만 봐도 훨씬 후대의 우리 후손들도 우리를 비웃겠구나 생각합니다.
시작버튼
17/03/19 16:48
수정 아이콘
기술 발전으로 언어장벽이 사라진다..
공상과학영화나 우주전쟁 영화보면
행성이 단일 지휘체계였던 이유가 있었군요
어느 미래학자가 세계정부가 시급하다고 하던데
제 생애 안에 세계정부가 출범할런지..
Been & hive
17/03/19 17:19
수정 아이콘
인류를 위하여!
산울림
17/03/19 18:51
수정 아이콘
우주전쟁급정도 되면 행성급에서는 단일정부가.수립되어야지 가능하겠죠. 그게 안되면 망하는거구요..
요르문간드
17/03/19 16:59
수정 아이콘
한국의 인적자원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보기 땜에,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거 같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국 우수인재보다, 해외로 빠지는 한국 우수인재가 훨씬 많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기다릴게
17/03/19 17:01
수정 아이콘
역대급 제목 선정 덜덜
메피스토
17/03/19 17:12
수정 아이콘
바벨탑으로의 비유는 번역쪽에선 거의 필수 코스던데 글쓴분도 그런 의미로 쓰셨겟죠.
http://pre.bookcube.com/epub.php?book_num=111200160
상계동 신선
17/03/19 17:47
수정 아이콘
당장 통번역 대학원 입학 경쟁률이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큰 학원 하나도 문을 닫았고요. 한때 어학으로 밥벌이 했었고 지금도 기웃거리는 입장에서 벌써 난감합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03/19 17:48
수정 아이콘
지식이 필요한 분야에선 언어가 통합되면 더더욱 빠르게 발전하겠죠. 그러다보면 어떠한 형태로든 바벨탑이 쌓여올라갈지도 모릅니다.
17/03/19 18:00
수정 아이콘
외국어가 생계수단인 사람 빼곤 나쁠 게 없는 기술이죠.
17/03/19 18:10
수정 아이콘
구글 번역기 정말 감사합니다..
다크템플러
17/03/19 18:17
수정 아이콘
외국어 번역가 입장에선 안좋은 소식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작가나 학술서 쓰는 사람들, 혹은 독자들에겐 행복한 소식이죠.
출판했을 때 잠재독자가 140배로 늘 수 있다는 거니까요 흐
Dark and Mary(닭한마리)
17/03/19 21:36
수정 아이콘
음. 태클은 아니지만 바벨탑이 세워진 세상 아닌가요? 바벨탑을 세우다가 언어가 나뉘어진 거니까...;;;;
17/03/19 23:35
수정 아이콘
통역 번역의 간단하고 쉬운 레벨은 쉽게 컴퓨터와 기계로 쫓아갈 수 있지만, 어려운 부분은 사람들이 할 부분이 남으니까,
더 수준 높은 공부와 전문 번역인만이 필요할지도요.

예를 들면 취직할 때에 외국어 '좀' 합니다. 는 소용없고, 외국어 '완전 잘' 합니다. 만 경쟁력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 외국어 공부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훨씬 정밀하게 더 하는 방향이 될 수도 있겠죠.
17/03/20 08:37
수정 아이콘
기술의 발전으로 언어의 장벽이 무너진다 하여도 문화의 장벽은 여전히 남기 때문에 최소한 우리 세대 혹은 그 아래 세대까지는 언어 학습의 욕구 및 요하는 수준의 차이가 많이 높아질 겁니다. 말만 대충 통하고, 문화에 동화되지 못한 사람들을 더욱더 배척하리라 생각되고요.
예쁜여친있는남자
17/03/20 09:10
수정 아이콘
아마 인종간 갈등을 해소하는 데에 도움은 될 겁니다. 사실 영어권에서의 동양인 스테레오타입도 영어실력 부족이 절반 정도의 지분을 차지한다고 보는지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262 [일반] 세월호 구조변경, 선원의 양심고백이 알려졌습니다 [38] V.serum17773 17/03/28 17773 2
71257 [일반] "한국 촛불집회처럼 하자" 러시아 시위대 [86] 군디츠마라13100 17/03/28 13100 26
71246 [일반] 트럼프와 공화당은 얼마나 함께 더 추락할 것인가? [143] 밴가드15497 17/03/27 15497 23
71236 [일반] [후기] 홍상수-김민희 신작 영화 보고 왔습니다. (스포X) [15] 리콜한방10898 17/03/25 10898 7
71232 [일반] 부산대 로버트 켈리 교수의 한일관계에 대한 시각 [92] 도연초17491 17/03/25 17491 2
71221 [일반] 세월호 올라올 때 리본 구름이 생긴게 신기하네요. [34] will10858 17/03/24 10858 1
71220 [일반] 게임 중독은 질병인가요? [88] makka9173 17/03/24 9173 4
71212 [일반] 유럽은 왜 세속화에 성공하고 이슬람은 실패했나 [39] aurelius10645 17/03/23 10645 5
71199 [일반] 손병희 후손, 역사강사 설민석 '사자 명예훼손' 고소 [17] Marcion9329 17/03/22 9329 0
71198 [일반] "시진핑, 마오쩌둥 반열 오른다…'시(習)사상' 당헌 포함 작업" [37] 테이스터7914 17/03/22 7914 2
71193 [일반] 한국, 세계에서 열번째로 성평등한 나라 [161] 홍승식14586 17/03/22 14586 4
71188 [일반] 중국사학과 서양사학의 차이. (그리고 사견) [12] 靑龍7352 17/03/21 7352 1
71172 [일반] 이제 우리나라도 먹보대회를 개최해야 합니다. [54] 송파사랑12414 17/03/20 12414 3
71161 [일반] 바벨탑이 사라진 세상 [33] 삭제됨8701 17/03/19 8701 3
71152 [일반] 뉴질랜드에서 세계 최초의 '인간 지위'를 인정받은 강이 생겼습니다. [52] Misaki Mei12203 17/03/18 12203 4
71133 [일반] 대학 졸업 직전 지난 12년간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서 (부제: 한국교육 vs 미국교육) [44] 쿠쿠다스7466 17/03/17 7466 3
71130 [일반] 맨스플레인(Mansplain) [222] GTA16532 17/03/16 16532 44
71080 [일반] 나무위키 10년…유머로 키운 '잡학다식'의 숲 [145] 군디츠마라12498 17/03/13 12498 2
71077 [일반] 잘못하지 않은 사람들이 '피해' 다니는 게 바람직한 방향일까요 [170] Davi4ever12687 17/03/13 12687 42
71065 [일반] 과연 능력과 도덕성 중 어느 게 더 중요한 것일까요...? [216] nexon13596 17/03/12 13596 2
71038 [일반] 박근혜측 "난방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청와대 관저에 머물러야" [135] ZeroOne13943 17/03/10 13943 2
71024 [일반] 토토 탄핵 배당 나왔습니다. (기사추가) [133] ZeroOne14342 17/03/10 14342 3
71008 [일반] '탈성매매' 자활 여성에 월 100만원 생계비 지급 [493] 엄마를화나게하는방법22514 17/03/09 22514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