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은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고등학교 다녔을때 느꼈던 공부법에 대한 감상들을 뻘글로 한번 써봅니다.
딱히 제가 엄청난 최상위권이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저냥 상위권 하는 정도였지만, 주변 상위권 친구들이 어떻게 하는가, 그리고 선생님들 반응같은것도 일치한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일단 적어보려고요. 어디까지나 개인적 경험 및 의견이고 이런 글 쓰는게 주제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아니다 싶은 것들은 그냥 넘어가시거나 손수 댓글로 태클하시길(?)

1. 책,책,책이 중요한 것 같다.
아..이건 사실 초등학교~중학교 쪽 학생들 얘기겠지만.(시간이 많으니까 좀더 책을 읽을수있죠) 책이 정말 중요합니다.
좋은,수준 높고 어려운 책을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는 게 엄청난 자산이 되더라고요. 중학교때까지 독서광이었는데 덕분에 고등학교 가서 엄청 편했습니다. 그 이유가, 책을 엄청 읽어대면 국어, 영어 과목에서 엄청난 득을 봅니다. 엄청나게요. 일단 국어 영역은 거의 전 구역에서 책의 도움이 엄청나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도 '비문학'부분이 제일 연관성이 깊습니다. 이게 국어영역 난이도를 조절하는 주요 부분 중 하나가 비문학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거죠. 그리고 비문학은 잘한다면 제일 확신하면서 점수를 따낼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구요.
영어는, 애초에 언어적 능력에 책이 꽤나 도움을 줘서 영어 자체도 빨리 오르게도 하지만, 솔직히 수능영어가 영어가 어려워서 등급이 갈리거나 하는게 아닌 것도 큽니다. 거의 빈칸추론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승부가 갈리는데, 이놈의 빈칸추론은 해석이 안되서 틀리는 게 아니고 다 해석은 되는데 이게 대체 무슨 개소리인지 모르겠다..라서 틀리는 거라, 여기서도 책 읽으면서 쌓은 독해력이 꽤나 도움을 줍니다.

2. 선행학습은 적당히
고등학교 다니면서 재미있었던 사실은, 뭐 아주 톱클래스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주변 친구들이나, 저나 선행학습 진도가 아주 자로 잰듯 똑같았던 거라는 거죠. 어느 정도의 선행학습은 상당히 편하게 해줘서 필요한거 같습니다. 중학교 초강력 심화 문제푸는것보다 고등학교 선행 좀 하는게 더 도움이 되더군요. 다만 자신이 이해하기 힘든 레벨의 선행학습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고 아마 까먹을거고...너무 앞까지 가버려도 까먹어서 부질이 없죠.
영어가 제일 앞까지 선행학습을 하던데, 사실 고등학교 수능영어는 영어 자체가 딱히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므로, 초등학교 고학년때 영어 떼어놓고 고등학교 때까지 딱히 손대지 않고도 수능문제 풀 수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학은 중학교 수학까지는 쭉쭉 가고, 고등학교 부터는 대충 자기학년 위 한학년 정도? 국어는 선행학습이란 개념이 사실 없는거같고..이러니저러니 해도 자기한테 딱 적당한 수준이 좋지만요.

3. 효율이, 꾀가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중에 잔머리 잘 굴리는 애들은 특히 내신에서 어떤 게 나올지 대충 알아요. 특히 국어나, 탐구 영역이 그 경향이 강합니다. 국어같은 경우는 극심한 경우에는 수업 잘 듣고 별도 공부없이 시험 전날 한두시간 보고 1등급 챙겨오는 경우도 있고..(수업시간에 밑줄 그으라고 해서 밑줄 그은거랑 메모한것만 외우면 되니까...) 저희 학교 국어 선생님이 '한 작품을 하루 종일 공부했다구요? 그거는 미친X이죠. 시험에 나올게 정해져있는데, 뭐하러 하루종일 공부합니까?'라고까지 하셨으니...이건 극단적인 예지만, 이런 것들 때문에 공부하는 시간보다 효율을 주변의 상위권 친구들도 중시하더라구요.

4. 끊임없이 공부법을 연구하자!
보면 중위권~중하위권 애들이 진짜 와, 저렇게까지 열심히 하나? 쟨 안쉬나?하고 열심히 하는 경우를 간간히 본 적이 많았는데, 공통점은 근데 왜 저렇게 하지? 저 부분은 지금 왜 함? 같은 소리를 애들한테 얻어먹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안 오르는 경우는 뭐 재능도 있긴 하겠지만, 공부법이 잘못된 경우도 많거나 자기에게 안 맞거나.. 고등학교때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어떻게 하면 좀 더 이해를 잘 할 수 있을까'도 연구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네요.

별로 그렇게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글 쓰는게 주제넘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한번 써봤고, 아니다 싶으면 가차없이 태클거셔도 좋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