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12/18 17:54:21
Name Sroll
Subject [일반] 하루 4시간, 주 5일
안녕하세요? Sroll 입니다.
호주에 8개월째 머무르고 있지만 아직도 새롭고 많은 것들이 바뀌어가고있습니다 정말 많이요.
돌아갈 날이 걱정되네요.
단문으로 써본 글입니다.

-하루 4시간
하루 4시간, 주 5일. 하루하루를 넉넉히 살아가는데 있어 최저 4시간의 일. 그 뒤에 남는 단문.
만약 하루 4시간만 일을 하게 된다면 남는 시간에는 어떻게 살아가시겠나요?

-또 다른 일상의 준비
퇴근으로 시작되는 하루 끝의 알림. 비록 정규직이라는 타이틀은 아니지만 안정적이였고, 넉넉하진 않았지만 즐길 수 있는 돈은 됐던 생활. 마음 한 켠에 남아있던 여행에 대한 선망이 머리속에 멤돌던 생활. 있는 것이라고는 고등학교 졸업이라는 증명서 한 장. 이 자리를 걷어차게 되는것이 일생의 바보짓이 될거라는걸 알면서, 좋은 사람들에 둘러쌓인 이 자리를 뒷전으로두고. 그렇게 시작했다.
처음으로 밟아보는 이국의 땅. 걱정이 반 또 다른 걱정이 반. 그 중에서 한 톨만한 설렘을 붙잡고 다른 일상을 맞이하게 되버렸다.

-새로운 땅
쾌적한 작은 마을. 시골이였지만 있을것은 전부 있던. 시골이라는 이미지와는 전혀 안맞는 편안한 마을 상상과는 너무도 다른 곳이였다.

-풀림
지나가며 서로 웃음짓고 인사 한 마디 건네는게 차츰 익숙해지면서 내 삶에있던 매일의 자그만한 불안과 압박감은 날이 갈수록 줄어갔다. 이렇게만 살아가도 충분한것이 아닐까

-만남, 떠나보내는 사람, 떠나보내는 사람
여행자로서 행복한것과 슬픈것은 공존했다. 만남이 가장 설레였고 같은 날을 보내는건 매일이 새로운것만이 가득했으며 마지막에는 손을 잡으며,  혹은 부둥켜 앉으며 안녕을 얘기하는건 슬픔과 허전함만이 남았다. 그리고 그 뒤는 언제나 다시 만남이 왔다.

-삶의 냄새
편안한 기상, 아침의 준비, 잠깐의 일, 사람과의 만남, 취미의 즐김, 자그만한 저녁의 만찬, 사색의 시간, 하루의 마무리. 같은 생활이였지만 자신에게 사람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새로운 활동
모든 것이 새로웠기에 마구잡이로 해보았다. 서핑, 주짓수, 무에타이, 요리, 파티, 나들이 등등 새로 할 수 있는것은 많기만 했다. 

-베품받음과 베품
브라질 친구와의 인연. 나이 차이가 20살이 넘는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길 안내원. 요리, 일 , 취미 살아가는데 있어 신경쓰지 않았던 것들이지만 필수적인 것들을 이제서야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에게 항상 고마움을 표현할 때마다 그는 자기가 아닌 다음 사람에게 전해달라고 하였고 그는 떠나갔다. 그 뒤 많은 친구가 생기게되었다. 정말 많이. 그리고 새로운 인연까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홍승식
16/12/18 19:24
수정 아이콘
워홀로 가신건가요?
호주는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하네요.
16/12/19 21:16
수정 아이콘
네 워홀로 와있습니다. 준비가 돼서 온다면 매우 좋은 곳 같습니다.
16/12/18 22:48
수정 아이콘
하루 4시간만 일해도 먹고 살아갈 수 있다니 부럽네요
16/12/19 01:24
수정 아이콘
제동생도 다음달에 호주로 떠나는데... 좋은가보군요
태평양
16/12/19 16:40
수정 아이콘
이국땅에서 몸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802 [일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 방식이 변경되었네요... [47] Neanderthal11166 17/09/16 11166 0
73588 [일반] 2018 월드컵 유럽예선 A,B,H조 중간현황 [10] Rorschach6807 17/09/04 6807 2
73176 [일반] 네이마르 ! 삼바 축구의 자존심! [43] 또리민9177 17/08/05 9177 1
73152 [일반] FC 바르셀로나의 선수 영입 방법 7단계 순서 [65] Jun9119025 17/08/03 9025 5
73125 [일반]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한다! [36] 또리민7272 17/08/01 7272 4
72809 [일반]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이 오늘 종료되었습니다. [28] 바스커빌8861 17/07/12 8861 4
72351 [일반] 해외로 나돌 수밖에 없는 우리 톰형... [41] Neanderthal11589 17/06/12 11589 2
72023 [일반] 금연 성공! [63] 산타의선물꾸러미6622 17/05/24 6622 20
71948 [일반] 서현진은 파보니 사기캐 같은 면이 많네요.swf [52] laf135320276 17/05/19 20276 4
71731 [일반] 브라질리언 왁싱 후기... [28] 카미트리아17470 17/05/10 17470 3
71430 [일반] 세월호가 올라왔으니 문득 한 번 올려봅니다.. 주세르노의 예언 이라는 거 아세요? [32] the3j11053 17/04/12 11053 1
71354 [일반] 브라질리언 왁싱 후기!! [125] 주니뭐해61465 17/04/06 61465 13
71338 [일반] 서유럽의 제 3세계 국가 출신 이민자 수용을 한마디로 뭐라고 생각하냐 물으신다면, [22] the3j9827 17/04/05 9827 10
71138 [일반] [키배 특강] 온라인 혐오 비난 배틀에서 살아남는 4가지 방법 [60] Jace T MndSclptr7837 17/03/17 7837 40
71018 [일반] 커뮤니티, 소통, 어그로 그리고 나 [37] 마스터충달6239 17/03/10 6239 34
71016 [일반] 탄핵선고11시간전에 남겨보는글 [35] Gloomy7889 17/03/10 7889 5
70976 [일반] 타임 紙 선정 "20세기의 인물" 100인 (4) (사진 다수) [12] 유유히8800 17/03/07 8800 0
70932 [일반] 어느 평범한 증권사 직원의 하루 [35] 탑픽13285 17/03/04 13285 15
70527 [일반] 저 지도들의 남극대륙은 어떻게 된 것인가?... [13] Neanderthal9672 17/02/11 9672 2
70343 [일반] 사하라사막 입구 다녀온 이야기 [33] 지구와달6742 17/02/03 6742 21
69729 [일반] 아직도 석기 시대에 사는 사람들... [30] Neanderthal12622 16/12/31 12622 3
69489 [일반] 하루 4시간, 주 5일 [5] Sroll5766 16/12/18 5766 3
69404 [일반] 블룸버그의 비관적인 2017년 미래예측.jpg [21] 군디츠마라10596 16/12/14 10596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