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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1/30 2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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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아직 진행중인 카운트다운(MBC 선택 2012)


1.
개인적으로 아주 감명깊게 봤던 MBC 선택 2012 카운트다운 영상입니다.
광복, 625부터 강남스타일까지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 및 이슈들이 순서대로 지나가면서 현재까지 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10초동안 역대 대통령인 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보여주고 박근혜와 문재인의 득표를 보여주면서 끝이 납니다.

당시 이겼을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와 잘만들었다 하면서 영상을 보다가 마지막을 보고, 티비를 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어떻게든 좋게좋게 말해서 중도층 한 표라도 끌어올까 했었는데 저 날 이후로는 냉소적으로 변해서 더이상
다른 사람 신경 안 쓰고 내 한표 죽을 때까지 저들에게 주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습니다.

2.
광우병 사건 이후로 꾸준히 새누리 지지자에게 조롱, 놀림 받아왔고, 또 그 때보다 훨씬 퍽퍽해진 경기때문인지 더이상
광화문을 가득 채우는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세월호 사건 때 국민들에게 많이 실망했습니다. 사건 직후에는
안산을 그렇게 많이 찾아왔는데... 한두달 지나니 세월호 때문에 피곤하다, 경제가 퍽퍽하다, 산 사람은 살아야하지 않겠느냐 등등
소리를 들으면서 참 우울하더군요.

3.
저는 PGR에서 인천을 까고까고 또 깠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이라 관심이 있기도 하고 일어나는 일이 어이가 없기도 해서요.
전임시장은 부채 10조원이라는 막대한 똥을 싸놓고 물러갔습니다. 후임으로 온 시장은 그 똥을 이겨내지 못하고 (혹은 더 싸고)
다시 새누리당에게 시장을 넘겨주었습니다. 전임시장 안상수는 인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습니다.
당시 택시기사분이나 식당주인분에게 들었던 건 안상수가 사업을 마무리하게 해줬어야한다, 야당놈들은 입정치만 할 줄 알지
일을 못 한다, 야당놈들도 똑같이 더러운 놈들이다. 등의 이야기였습니다.

4.
지금에 와서 MBC의 10초 카운트를 다시보니 권투선수에게 심판이 카운트를 세듯 우리나라에게 더 싸울 의지가 있느냐를
물어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네 압니다. 오글거리는 비유인 걸..
광화문을 가득 채우는 분노한 국민들을 봤을 때 힘은 아직 남아있는 것 같은데, 국민들이 언제까지 집중해서 저들과 싸워줄지
걱정되는게 사실입니다. 인천처럼 그놈이 그놈이야 소리를 하면서 힘을 거둬갈지... 부역자들을 익숙하다고, 유명하다고, 힘이 있다고
다시 지자체장, 국회의원 등으로 뽑아줄지...

5년 뒤, 10년 뒤가 궁금합니다.


+)당시엔 중립적으로 잘 만든 영상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70년대는 생략되다시피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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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찍탈
16/12/01 00:01
수정 아이콘
3번은 진짜.. 룸메이트가 대입까지 인천 토박이였는데 저걸로 항상 자학하는게 웃펐습니다.
스스로 마계 인정합니다(..;;). 를 밈으로 할 정도였으니...
그래도 앞으로 달라질거라는 희망을 가져봐야죠
부모님좀그만찾아
16/12/01 00:05
수정 아이콘
네츄럴 본 마계인으로써 가까운 어른한테 3번 저소리 듣고 정말 벙쪘던 기억있네요. 지금이야 뭐 끝난이야기지만
사실 인천도 정말 큽니다. 각 구 마다 너무 판이하게 달라요.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이쪽은 그냥 촌 지역이고 나이연령대도 워낙높죠..
그래도 쪽팔릴 일이지만요.
16/12/01 00:09
수정 아이콘
나름 야당 텃밭이라는 계양/부평구에서 들은 얘기입니다. 다른 곳은 갈일이 거의 없기도 하고... ㅠ

안상수가 당선된것은 장년층 노년층이 많은 도서지역에서 몰빵을 받은게 크긴 합니다만 그래도 쪽팔립니다...
부모님좀그만찾아
16/12/01 00:14
수정 아이콘
저도 뭐 중립쪽 이신분한테 들었어서 더 크게 와닿았네요.. 어쩌겠습니까 쩝
그래도 안상수가 다시 인천 시장할일은 없을꺼같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하..
인천시장도 다음에 다시 바뀌겠죠. 유정복은 재선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송영길만 아니였어도 민주당이 가져갔을꺼구요.
16/12/01 00:12
수정 아이콘
으어.... 기억폭력;;; 12년 대선 결과보고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웠습니다. 물론 지금은 전자담배로 갈아탔습죠.
그때의 패배감을 생각하면 현 시국은 뭐랄까... 다시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기려고 합니다. 크크
16/12/01 00:20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영상은 가끔 보는데
모든 시대 전부 그 순간만큼은 '성공의 역사'들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마다 감동의 포인트가 달랐을겁니다.
나름 만든사람도 엄청 공들여 만들었겠구나 싶었습니다
프리템포
16/12/01 00:23
수정 아이콘
레전드 영상이죠. 폭풍의 현대사를 압축해서 보여주는..그리고 그 폭풍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푸른음속
16/12/01 00:44
수정 아이콘
인천얘기 나와서.. 저도 인천사람인데, 인천은 그냥 시장을 새누리당 민주당 다 가릴것 없이 못했습니다. 안상수도 못했고 송영길도 못했고요.
솔직히 누가 더 잘못했냐 따지는것도 우습다고 생각하고 저는 안상수 똥쌀때는 다음에 민주당 될줄 알았고 이번에 송영길은 지지율 계속 앞서있었어도 교체될줄 알았습니다.
16/12/01 00:44
수정 아이콘
저 영상은 볼 때마다 왕좌의게임 브금을 쓴게 신의 한수같아요.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감전주의
16/12/01 00:54
수정 아이콘
처가가 인천인데 장모님께서 말씀하시길 선거때만 되면
목욕탕에 모이는 아줌마들이 야당 욕하느라 바쁘다네요..-_-
안상수가 싸지른 똥은 생각 안하고 국회의원 당선 됐다는 말 듣고 역시 그렇구나 해버렸습니다..
새강이
16/12/01 01:05
수정 아이콘
하..마지막 결말만 바뀌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cadenza79
16/12/01 02:09
수정 아이콘
유투브에서 보다가 옆에 관련영상이 떠서 KBS, SBS 영상까지 봤는데
(SBS : https://www.youtube.com/watch?v=f8Cn0t3QKBA&t=65s)
(KBS : https://www.youtube.com/watch?v=eBKst-fGOCk&t=235s)

엥? 김종인 전 대표가 박수를 치네?
다시 자세히 보니 그 옆에 옆에 정몽준 전 의원이 보이네요 -_-;;;
세월이 흐르긴 흘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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