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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1/13 21:31:12
Name 물탄와플
Subject [일반] 제가 좋아하는 인디가수 - 가을방학
벌써 일요일의 밤이네요. 겨울이 다가오니 해가 짧아져서 그런지, 9시도 채 되지 않았는데 밖은 이미 어두워졌습니다.

저는 겨울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눈이 오면 더 좋아하죠. 한동안 반지하에서 자취하는 동안에는 난방이 제대로 안되서 겨울이 잠깐 싫어질 뻔한 2년이 있었는데, 기숙사로 옮기고 나니 다시 좋아졌습니다. 특히 눈이 내리는 밤에 따뜻한 사케 한잔은 최고의 밤이죠. 요즘 심야식당을 보고 있어서 그런지 빨리 눈이 내려서 따뜻한 나베에 사케를 마시고 싶습니다.

겨울만큼은 아니지만 가을도 좋아합니다. 여름은 너무 덥고, 봄의 따사로움도 조금은 불편합니다. 가을의 선선함, 청명한 하늘과 붉게 물드는 정경의 쓸쓸함이 감정을 복돋아줍니다. 더 기운내라고 하기도 하고, 조금 쓸쓸해도 괜찮다고 얘기합니다.

'가을방학'은 이름처럼 쓸쓸한 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음악을 하는 밴드입니다. 보컬인 계피의 목소리는 어떤 곡이든 쓸쓸하고 처연하게 표현합니다. 정바비는 이런 계피의 목소리에 가장 잘 맞는, 그야말로 존재하지 않는 '가을방학'과 같은 곡을 만들어 줍니다. 맞춤복과 같다고 할까요. 독특한건, 정바비가 가사를 보통 남성 화자의 시점에서 쓰기 때문에, 여성 보컬이 노래하는 남성 화자인 곡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것이 곡의 몰입을 방해하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런 언밸런스는 오히려 가사에 더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장치가 되곤 합니다.

'가을방학'이라는 이름답게, 앨범을 주로 가을에 발매합니다. 그래서 이번 가을도 열심히 기다렸는데.. 올해는 앨범이 안나올 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계피와 정바비 모두 원래 다른 팀으로 데뷔를 먼저 했습니다. 계피는 '브로콜러너마저'로, 정바비는 '언니네이발관'으로 말이죠. 지금은 둘 다 팀을 나온 상태입니다. 특히 계피의 경우에는 브로콜리너마저와 불화가 있었고, 이때문에 계피의 보컬이 있던 브콜의 앨범이 한동안 추가생산을 못하고, 심지어 음원사이트에서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관계가 개선되었는지, 올해 '앵콜요청금지' EP를 재발매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집은 음원사이트에서도 스트리밍이 불가능합니다. (고등학생 때 구입해놓았던 음원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무튼, 가을방학은 이름만으로 믿고 음반을 구매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2집은 저에게는 조금 기대에 못미쳤지만, 1집과 3집은 모두 제 기대를 충족시켜줬습니다. 아래의 노래를 들어보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1집이나 3집을 들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저를 입덕시킨 곡, 1집 '가을방학' 수록곡인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입니다. 유명한 곡입니다. 그야말로 처연한 가을의 끝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저는 이 곡을 아이유가 소리풍경에서 라이브로 부르는 것을 보고 알게 됐습니다. 아이유 버전도 훌륭하니 한번 들어보세요. 저는 아이유 버전도 음원으로 추출해서 가끔씩 듣곤 합니다.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1집 타이틀곡 '취미는 사랑'입니다. 위의 곡에 밀리는 바람에 타이틀곡이 덜 알려지는 수모아닌 수모를 겪었지만.. 이 곡도 굉장히 좋은 곡입니다. 정바비의 가사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예상치 못하게 감성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 곡의 하이라이트 가사는 이부분이죠.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취미가 같으면 좋겠대
난 어떤가 물었더니 미안하지만 자기 취향이 아니라 하네]






1집 수록곡인 '가을방학'입니다. 가을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곡입니다.

[넌 어렸을 때부터 네 인생은
절대 네가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다고 했지
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버려야 했다고 했지
떠나야 했다고 했지]





2집 '선명' 1번 트랙 '좋은 아침이야, 점심을 먹자' 입니다. 정바비가 제 삶을 감시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은 정도로 많은 분들이 공감할만한 가사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그러니 점심을 먹어야죠!

[좋은 아침이야 참 좋은 아침이야
늦잠을 자고 뒹굴거리기 참 좋은 아침
좋은 아침이야 슬슬 일어나볼까
점심을 먹자 이런 날엔 뭐든 다 좋아]





3집 '세 번째 계절' 타이틀 곡 1번, '사하'입니다. 사하는 러시아의 지명인데, 인간이 거주하는 곳 중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고 합니다. 가장 추운 상황에 들어선 두 연인의 상황을 노래한 곡입니다. 이 연인이 헤어졌을 지,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갔을 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또다시 차가워진 손을 잡아
떨다 파래진 입술로 말해
그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나도 놓지 않아
그댈 놓지 않아]






3집 타이틀 곡 2번, '이별 앞으로'입니다. 제가 가장 아끼는 곡 2번입니다. 누구나 하는 이별이지만, 누구에게나 특별한 이별이죠.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지만, 누구에게나 세상이 무너지는 감정입니다. 담담하게 이별을 준비하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결국 이별 앞에서 무너져버리고 맙니다.

[서로 끊지 못해서 미루던 그 시절 전화통화처럼
서로 뒷모습을 보지 않으려
하나 둘 셋 세고서 같이 돌아서서

앞으로
이별 앞으로 한걸음
잿빛 계절 속으로 한걸음
세상이 등 뒤로 무너지네]




이 외에도 소개해드리지 못한 너무너무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싱글도 많고, 실내악 버전 앨범도 있으니 한번 쭉 들어보시면 왜 가을방학이 사랑받는지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까 위에서 계피가 브로콜리너마저와 불화가 있었다고 했는데요, 그 후 가을방학 1집에 수록된 곡이 있습니다. '이브나' 라는 곡입니다.
사실 가사만 보면 곡의 제목과 가사가 매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서 무성한 추측이 있었는데요, 언젠가 계피가 공연에서 이 제목의 의미를 풀어준 적이 있습니다.



[이]러려고
[브]로콜리너마저
[나]왔냐

배경을 설명해주신 이브나 님의 댓글을 붙여드립니다. (닉에서 엄청난 신뢰도가..)

[이브나 제목은 저 정도로 하드하게 비판하는 내용은 아니고...
가을방학 첫 싱글 나왔을 때 댓글 중에 이럴려고 브로콜리 나왔냐? 라는 댓글이 인상깊어 가칭으로 붙였다가 굳어졌다고 했죠
저 공연 자리에 있었는데 정말 다들 헐~을 합창으로 했었죠]



:)


제가 좋아하는 인디가수
(1) 안녕하신가영 : https://pgr21.com/?b=8&n=68469
(2) 랄라스윗 : https://pgr21.com/?b=8&n=68505
(3) 볼빨간 사춘기 : https://pgr21.com/?b=8&n=68535
(4) CHEEZE : https://pgr21.com/?b=8&n=68559
(5) 스웨덴세탁소 : https://pgr21.com/?b=8&n=68602
(6) 가을방학 : https://pgr21.com/?b=8&n=68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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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3 21:48
수정 아이콘
이브나는 정확하게는 음원을 유투브였나? 인터넷에 올렸는데 댓글이 '이럴려고 브로콜리 나왔냐' 였나.. 그래서 그렇게 되었다고 공연장에서 들은 기억이 있네요.. 흐흐
이브나
16/11/13 21:48
수정 아이콘
이브나 제목은 저 정도로 하드하게 비판하는 내용은 아니고...
가을방학 첫 싱글 나왔을 때 댓글 중에 이럴려고 브로콜리 나왔냐? 라는 댓글이 인상깊어 가칭으로 붙였다가 굳어졌다고 했죠
저 공연 자리에 있었는데 정말 다들 헐~을 합창으로 했었죠
물탄와플
16/11/13 21:49
수정 아이콘
zero님, 이브나님 // 오 감사합니다. 댓글 내용 반영해서 수정하겠습니다 :)
16/11/13 21:54
수정 아이콘
요새 물탄와플님 덕분에 플레이 리스트에 노래가 엄청 추가되고 있네요
좋아하시는 팀들 모두 저에게 취향저격...

사실 인디 음악쪽이 궁금해서 접해보고 싶긴 했는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몰라서 고민만 하고 있었거든요
이렇게 취향에 맞는 팀들만 소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ㅠㅠb
볼빨간 사춘기 단콘 표도 구하는데 무지 힘들었지만 겨우겨우 구했네요 완전 기대중입니다
물탄와플
16/11/13 22:08
수정 아이콘
오 볼사 티켓 구하셨군요! 저도 어제 취소티켓 겨우겨우 구했습니다 ㅜㅜ 혹시 막공이면 스치듯 뵐 지도 모르겠네요 흐흐
즐겁게삽시다
16/11/13 21:57
수정 아이콘
오래된 정바비 하드덕후로서 가을 방학은 항상 묘한 감정이 들어요.
정녕 그동안 못 뜬 것은 노래를 못 불러서 였던 것인가ㅠㅠ

하지만 저는 가을에 태어났기 때문에
그러니 나의 일년은 언제나 가을 겨울 봄 여름~
탕웨이
16/11/13 22:00
수정 아이콘
오늘 집에 혼자 있는 날이라 추천해주신 곡들 예전부터 검색해서 듣고 있습니다.
흩어진다
답답한 새벽
싸운날
우주를 줄게
사랑에 빠졌을때
유앤아이 볼빨간
나의 낡은 오렌지나무
파란달이 뜨는 날에
우린 지금 어디쯤 있는걸까
컬러풀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내가 아는 그대
순간의 순간
반대과정이론
겨울에서 봄
우울한 날들에 최선을 다해줘
모두의 순간

이렇게 계속 듣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30곡 채워서 음원받으러 갈려구요
물탄와플
16/11/13 22:1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같은 취향으로 같은 감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네요 흐흐
소개해드린 곡 말고도 다른 좋은 곡들도 많으니 부디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__)
즐겁게삽시다
16/11/13 22:0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쓰신 글에 조금 첨언을 하자면
정바비의 본업인 밴드 줄리아하트에서는
보통 화자가 여자고 노래를 정바비가 부르죠.
한마디로 변태입니다.
물탄와플
16/11/13 22:07
수정 아이콘
크크 진성덕후의 애정이 느껴집니다 :-)
self.harden()
16/11/13 22:12
수정 아이콘
스케치북 인터뷰에서
"왜 계피씨 같은 청아한 목소리를 두고 그런 가사를 쓰냐"라는 질문에
"예쁜걸 보면 비틀고 싶은 욕망이 있다. 여배우 포스터에 콧수염 그리듯이"라고
답변을 했을 때 알아봤습니다 크크크크
까리워냐
16/11/13 22:04
수정 아이콘
저는 사하를 정말 좋아합니다. 가사가 정말 근사하죠.
16/11/13 22:05
수정 아이콘
노래 좋아요 곳에 따라 비도 가사 굉장히 좋습니다
snobbism
16/11/13 22:10
수정 아이콘
다 좋아하고,
몇 곡만 꼽자면 '3x4', '잘 있지 말아요' 두 곡을 꼽습니다.

"웃어줄 수 없어 편해질 수 없어
그대도 잘 있지 말아요
한 땐 숲이었던 이 내 맘을 사막으로 만든
행복하고 싶든 불행하고 싶든
그대는 날 잊지 말아요
찬 바람이 불면 같이 떨어요"
16/11/13 22:14
수정 아이콘
브로콜리에서 계피가 나갔을때 정말 슬퍼했는데 그 후 가을방학과 브로콜리가 같은 시기에 연달아 앨범을 내더군요.
우왕 들을노래가 두배가 됐네! 하면서 한동안 두앨범만 무한반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크크크
그리고 사하 정말 사랑합니다.
비밀입니다
16/11/13 22:14
수정 아이콘
오 저는 '속아도 꿈결'과 '3×4' 정말 좋아해요. 전주의 기타 소리도 좋고..
self.harden()
16/11/13 22:16
수정 아이콘
저는 [종이우산]이요.

울적한 날엔 빨리 잠드는 편이 좋겠지만
좋은 꿈을 꿀 자신이 없는 난 내일을 미루네.

해당 싱글이 발매될 떄쯤에
거의 매일 밤새면서 일하고 있었는데
이 노래 들으니까 눈물이...
16/11/13 22:18
수정 아이콘
저도 가을방학을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천추의 한이 디지털싱글 종이우산과 관련된 굿즈를 하나소 소장하고 있지 못하다는것입니다!!!!!!
16/11/13 22:21
수정 아이콘
빠진 곡들 중에서 제가 특히 좋아하는 곡은 '언젠가 너로 인해' 입니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하시는 분들은 가사와 함께 듣다 보면 눈물 보장할 수 있어요.

"너의 시간은 내 시간보다 빠르게 흘러가지만
약속해 어느 날 너 눈 감을 때, 네 곁에 있을게 지금처럼
그래 난 너로 인해 많이 울게 될 거라는 걸 알아
하지만 그것보다 많이 행복할 거라는 걸 알아
궁금한 듯 나를 보는 널 꼭 안으며
난 그런 생각을 했어"
self.harden()
16/11/13 22:26
수정 아이콘
이거 레알입니다.
원래 이 노래를 먼저 알고
그냥 '아 참 슬픈 노래다'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강아지를 집에 들이고
다시 들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의 차이가....
해가지는아침
16/11/13 22:22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어디선가 흘러 들었던 노래가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 였다니... 리스트 추가해야겠어요.
BestOfBest
16/11/13 22:40
수정 아이콘
근황 가장 좋아합니다
back4more
16/11/13 22:50
수정 아이콘
근황 갑 한표 보탭니다!
양파냥
16/11/13 22:45
수정 아이콘
3집 앨범은 1집만큼 좋습니다.
초보롱미
16/11/13 22:47
수정 아이콘
언젠가 너로 인해가 없네요.
계피는 진리입니다.
무더니
16/11/13 22:47
수정 아이콘
일집은 진짜 한곡도 버릴곡이없죠
호흡과다 애정해요
물탄와플
16/11/13 22:48
수정 아이콘
피쟐러 여러분! 댓글을 보시면 제가 올린 곡 말고도 이렇게 좋은 곡이 더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안심하시고 가을방학 앨범을 구매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세오유즈키
16/11/13 22:52
수정 아이콘
크아아아아아앙 가을방학 정말 좋죠.초기작품들은 정말 취향저격이라 앨범도 사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작년에 새앨범 발매기념 콘서트를 갔었는데 그 때 정말 좋았습니다.올림픽 수변무대에서 하는 공연이었고 저는 혼자 공연을 즐기러 갔었습니다.
당일날 예상치못하게 빗방울이 떨어져서 급하게 주최측에서 준비한 우비를 쓰고 공연을 즐겼는데 그게 그렇게 재밌습니다.땅을 잠깐동안 적셔줄만큼의 적은 빗방울에 우비입고 노래 듣는데 아 정말 매력적입니다.계피 씨 랩하는 모습도 그 때 처음 봤는데 정바비가 놀렸던 것도 기억납니다.
아,기회만 되면 또 가고 싶네요.정말 좋습니다.
러블리즈
16/11/13 22:58
수정 아이콘
크크 이 시리즈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올지 안나올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네요
우효 / 박새별 / 프롬 이 세분이 과연 나올 것인가
하루04
16/11/13 23:05
수정 아이콘
제일 좋아하는 밴드입니다!
바람과별
16/11/13 23:13
수정 아이콘
일단 올해 브로콜리 너마저 콘을 가야겠어!!!
에밀리아클라크
16/11/13 23:20
수정 아이콘
21살때 기타를 배우면서 브로콜리너마저를 알게 되었는데 계피 목소리만 들으면 당시의 당시의 파릇파릇했던 시절이 생각나서 참 좋기도 한데, 한편으론 당시의 걱정없이 지르고보던 패기가 현재 저에겐 안 느껴져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좋은노래 잘 듣고 갑니다.
호리 미오나
16/11/13 23:25
수정 아이콘
빠진 곡중엔 역시 '속아도 꿈결'이죠 크크
히오스
16/11/13 23:40
수정 아이콘
작곡자의 역량이 대단하죠.
어떤 인디밴드나 가수는 한두곡 빼고는 망인데, 가을방학은 골고루 곡이 다 좋고.
인디가수라고 하기에는 클라스가 많이 높네요. 전에 공연 순서에서도 이승환-10센치-가을방학 이렇게 3대장으로 구성해주던데.
그리고 아이유 버전은 별루네요..ㅜ.ㅜ; 어째 제가 하던 음악동아리가 재현한 감성보다 별로인듯한.
류수정
16/11/13 23:58
수정 아이콘
제 입문곡은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입니다. 우연히 듣고 좋아서 앨범을 들었더니 다 좋더라구요.
16/11/14 02:30
수정 아이콘
묘하게 요즘들어 생각나서 듣구 있던 중이었는데 글이 올라와서 많이 반갑네요 흐흐
16/11/14 02:57
수정 아이콘
가을방학 넘나 좋아합니다 3월의 마른 모래를 애정합니다.
cute.doggiestyle
16/11/14 08:59
수정 아이콘
저도 가을방학 엄청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게피 목소리가 좋아서 들었는데 들어볼 수록 가사가 더 좋더라고요
16/11/14 09:46
수정 아이콘
좋아요

날이 좋을 땐 취미는 사랑, 속아도 꿈결, 좋은아침이야 점심을 먹자가 확 꽂히고

다운되면 이별 앞으로, 베스트 앨범은 사지 않아 이런노래가 확 꽂혀요

볼빨간 사춘기도 좋긴한데 저에게 1번은 계속 바닐라어쿠스틱입니다. ^^

혹시 신길역로망스 아시는 분 있으려나요 I love bossa 이 노래 추천드려요 한번 들어보세요.
잠자는 사서
16/11/14 10:00
수정 아이콘
명곡이 너무 많은 밴드죠!
이어폰 꽂고 조용히 산책하면서 듣는 밴드입니다!!
16/11/14 15:41
수정 아이콘
노래 정말 좋죠.
그런데 라이브는 좀... 계피 라이브 듣고 실망했습니다 크크.
*alchemist*
16/11/16 15:31
수정 아이콘
제 음악 리스트에서 몇 년 째 빠지지 않고 있는 팀입니다..
전 여기에 추가로 '더운 피', '삼아일산', '속아도 꿈결', '근황', 추가해봅니다 흐흐

저에겐 이별 앞으로는 왠지 근황이란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이유 버전은 이전에 들어봤는데 계피보다 처연한 느낌이 덜 들어서... 저에겐 애매했습니다 ^^;
(아이유가 싫은 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론 브콜너의 계피나 가을방학의 계피나 둘 다 매력적인 건 사실인데
계피 본연의 보컬의 매력(호흡이 더 많이 섞인 소리)을 잘 살려내는 건 정바비랑 가을방학의 프로듀싱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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