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8/06/19 19:21:33
Name 뛰어서돌려차
Subject [일반] [음악이야기]고전을 찾아서 - Moon river


Breakfast at Tiffany's OST - Moon river

동영상 이야기: 1961년작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의 OST에 수록된 곡으로 영상은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파트 난간에서 기타를 두드리며 노래하다 남정네와 눈이 맞는-_- 장면입니다. 원래 곡의 길이보다 많이 짧습니다만 젊은 시절의
미모 포스를 빵빵 내뿜고 있는 오드리 헵번을 보는 재미가 있는 영상입니다.

원곡에 영화 영상을 덧입힌 영상도 있으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링크:  http://uk.youtube.com/watch?v=ahR-G_yLB5M&feature=related )

젊은 시절의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움은 참 유명했는데 티파니에서의 아침의 포스터 사진이 유명하기도 합니다.
아래 짤방은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의 포스터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외면적인 아름다움은 옅어졌지만 내면의 향기는 더욱 짙어가던 좋은 여배우였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얼마전 시내에서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거리에서 마주쳤는데 저쪽에서는 저를 금방 알아보고 반가워했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조금 얼떨떨하게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옛날 이야기 몇마디 나누다보니
또 금새 말문이 트이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나왔길래 조카인가 싶어서 "네 조카야?"하고 물어보았더니 첫째라고 합니다.
둘째 임신중인데 출산하면 선물들고 찾아오라는 농담까지 덧붙입니다-_-.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져 서로 갈길로 갔는데 길을 걸으며 생각해보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나는 아직도 혼자이고 내 갈길을 모르겠고 세상사에 아둔한데 그 녀석은 벌써 두 아이의 엄마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열심히 세상에 맞서 살아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왠지 뒤쳐진것 같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옛 동창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하고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노총각 사촌형이 친구들 결혼식만 갔다오면 우거지상이 되어 있던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_-.

-------------------



Led zeppelin - Misty mountain hop

동영상 이야기: 제플린의 4집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영상은 1973년 뉴욕 메디슨 가든 스퀘어 공연 영상입니다.
키보드의 리듬이 흥겨운 곡으로 함께 따라오는 기타 리프와 차분하면서도 흥을 받쳐주는 드럼이 좋은 곡입니다.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 또한 흥을 돋구고 있습니다.

제플린이란 밴드에서 존 폴 존스라는 이름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조금 유명세가 덜하기는 하지만
사지연주(키보드 연주 + 풋페달로 베이스 연주)의 달인이고 지미 페이지와 더불어 60~70년대 초일류 프로듀서이기도 하며
뛰어난 작곡가라는 점에서 대단한 양반입니다-_-.

중간에 로버트 플랜트가 꽃 들고 장난을 치는 부분이 재미있는 영상이기도 합니다.

---------------------

내일이면 금요일입니다.
장마도 마무리가 되려는지 날씨가 조금 좋아진 듯 합니다.
즐거운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타바보
08/06/19 21:00
수정 아이콘
우왕~ 문 리버는 마릴린 먼로도 영화 속에서 부르지 않았나요??
본 것 같은 기억이...
레드제플린 음악은 언제 들어도 후덜덜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60 [일반] [음악이야기]고전을 찾아서 - Moon river [1] 뛰어서돌려차2829 08/06/19 2829 0
6667 [일반] 한숨 나오는 뉴스 몇가지. [18] Who am I?5665 08/06/11 5665 0
6208 [일반] 22년간 입원 중이던 환자가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20] The xian5815 08/05/30 5815 35
6046 [일반] 현실적인 육아 대책 [25] 戰國時代4035 08/05/22 4035 1
6039 [일반] [세상읽기]2008_0522 [14] [NC]...TesTER4287 08/05/22 4287 0
5990 [일반] [세상읽기]2008_0519 [6] [NC]...TesTER4641 08/05/19 4641 0
5843 [일반] 쓰레기 처리반 [7] Hand3572 08/05/10 3572 0
5666 [일반] 30개월 이상의 소는 왜 있을까?? [8] 캔디바3614 08/05/04 3614 0
5487 [일반] 미혼 및 기혼 여성의 낙태권에 대한 생각 [10] 戰國時代3805 08/04/26 3805 0
5359 [일반] [서양화 읽기]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 [13] 불같은 강속구7258 08/04/18 7258 10
5284 [일반] 성공과 결혼. 어느 것이 먼저입니까? [28] 밀가리4141 08/04/13 4141 0
5186 [일반] 2008년 4월 9일. 대한민국의 자화상. [14] 펠쨩~(염통)4922 08/04/09 4922 3
4422 [일반] 안락한 휴일과 평화로운 우리집을 위하여..... [17] 토스희망봉사3535 08/02/13 3535 1
4185 [일반] 여러분 '뉴스후' 보십니까? [7] skyk3643 08/01/25 3643 0
4174 [일반] Pgr여성유저에게 "Write" 버튼이 무거운 이유 [44] 달콤쌉싸름4190 08/01/25 4190 4
3836 [일반] [세상읽기]2007_1231(마무리) [42] [NC]...TesTER7398 07/12/31 7398 7
2569 [일반] [세상읽기]2007_0904 [10] [NC]...TesTER3352 07/09/04 3352 0
2518 [일반] 쿠바 의료체계의 진실[펌] [85] rocta6585 07/08/31 6585 0
2489 [일반] 프리메라리가 세비야팀의 안토니오 푸에르타선수가 사망했네요.. [14] B1ade3206 07/08/29 3206 0
2047 [일반] [세상읽기]2007_0725 [15] [NC]...TesTER3452 07/07/25 3452 0
1643 [일반] [세상읽기]2007_0620 [9] [NC]...TesTER3018 07/06/20 3018 0
1559 [일반] 대한민국은 낙 시 사기 공화국인가 그리고 사채 [14] 토스희망봉사5386 07/06/10 5386 0
1284 [일반] [세상읽기]2007_0511 [15] [NC]...TesTER3307 07/05/11 330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