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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0/24 19:41:59
Name The Special One
Subject [일반] [다이어트] 1일1식
모티브는 '1일 1식'이라는 한 일본인 의사가 쓴 책의 영향입니다만, 사실 책은 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모두 알 수 있겠더라구요. 공감하는 바가 있어 해보게 되었습니다.
http://book.naver.com/bookdb/event_view.nhn?bid=7005371&eventType=interview
링크는 작가 인터뷰입니다.

하루에 한끼만 먹는것이 전부이고, 아침이나 점심에 녹즙이나 바나나 같은 간단한 에너지원을 섭취하는것은 허용 범위입니다. 저녁을 먹는걸 추천하는 편이지만 저는 저녁10시에 일이 끝나는지라 그 시간에는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이나 점심중 1끼를 먹습니다. 때로는 아침을 정상적으로(한식) 먹고 점심은 고구마 하나 혹은 바나나 한개를 먹기도 해요.

지금 딱 2주 되었는데 처음에는 밤만되면 너무 배가 고프고 마치 복서가 감량하듯 괴로웠는데, 이제는 적응했습니다. 밤이되도 그렇게 힘들지 않더라구요. 우리 몸은 세끼를 먹도록 디자인되지 않았고, 너무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해서 시작은 했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외로 장점이 많습니다.

1. 밤에 쉽게 잠에 들 수 있습니다. 저는 불면증 비슷한게 있어서 새벽 2~3시 이전에는 쉽게 잠들지 못하던 타입이었습니다. 지금은 12시만 되면 졸리더라구요. 배가 고파서인지 에너지가 부족해서인지 몰라도 12시취침, 오전 7시 기상인 바람직한 싸이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이것을 가장 좋아합니다.(제가 오후에 출근하는 직업이라..) 이 부분은 1일1식의 장점이라기 보다는 저녁을 안먹는것의 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2. 피부가 좋아졌습니다. 영양과다때문인지 여드름이 심심치않게 났었어요. 지금은 깨끗해졌습니다. 피부 컨디션도 맘에 들구요.

3. 속이 편해졌습니다. 저는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방귀가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위가 편히 쉴 시간을 확보해주는 느낌입니다.
방귀도 멈추었고, 공복감이 상쾌한 느낌을 주더군요.

4. 아침에 더 가볍게 일어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두통이나 컨디션이 안좋은 증상이 있었는데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아마 인슐린등의 호르몬의
영향이 아닐까 추측만 하고 있습니다.

5. 다이어트 효과
이것때문에 시작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운동은 정말 최소한만 하고 있습니다. 하루 푸쉬업 40개, 스쿼트 60개, 퇴근할때 아파트 계단 오르기(10층), 문에 달려있는 철봉에 두어번 매달리기 등등.. 지난 2주간 (4~5)킬로 정도 체중이 줄었습니다. 171/75였는데, 지금은 70.x 입니다.

6. 5번의 연장선상 같은데, 양이 줄었습니다. 저는 꽤 대식가였어요. 라면은 2개는 먹고, 삼겹살을 먹어도 2인분입니다. 치킨도 1닭은 하는편이고, 탕수육 중짜는 혼자 먹었습니다 ^^ 하지만 1식 이후로 딱 1인분정도의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껴 식사를 그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조언에 따라 일요일을 치팅데이로 정해서 식탐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1일1식이라고 해도 프라이드 치킨이나 중국음식같은 살찌는 음식들은 자제하고 있었거든요. 한식위주의 식사가 메인이었습니다. 주말은 삽겹살이나 족발 보쌈, 탕수육등 맘에 드는것을 '한끼 더' 먹고 있습니다. 아침을 정상적으로 먹고 2시쯤 점심으로 특식을 먹는거에요.

이것은 사실 먹고싶어서 라기 보다는 저때문에 반 강제 다이어트를 같이 하게 되어버린 아내를 달래주는 의미가 큽니다. 아내는 저체중이라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는데, 혼자 먹으려 식사를 준비하기는 싫다고 하더군요.

잠깐 반짝하고 빠지다가 다시 요요가 와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다이어트란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그만두는 것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이겠죠. 따라서 이번에 다이어트를 한다면 평생 가지고 가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1일1식은 저에게 잘 맞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식습관이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라는 확신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추진력도 주는것 같아요.

목표체중에 도달하면 약간 변형해서 저녁을 제외한 1일 2식이나, 1.5식정도로, 메뉴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하는쪽으로 조정을 할 계획입니다.
1일1식의 추종자들은 인간적으로 다들 너무 마르긴 햇습니다 크크

저탄수 고지방 다이어트가 센세이셔널한 인기인데, 다른 방식이 맞는분들도 계실것 같아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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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라
16/10/24 19:57
수정 아이콘
1일1식도 적어주신 기본적인 운동은 해줘야 좋아지는거 같아요. 저도 1일 1식하는데 하루 활동량 만보정도만 하니 빠지지도 않고 오히려 찌는거 같네요.
The Special One
16/10/24 20:03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1식이면 빠지지 않을까요. 하루 1500키로칼로리 내외 섭취일텐데... 혹시 믹스커피나 탄산음료같은 액체 칼로리를 섭취하시진 않나요?
에버쉬러브
16/10/24 20:12
수정 아이콘
저 1일 1식하고 만보 운동후 40~한시간 간단히 헬스정도 했는데 30대초반때 한달만에 12kg빠지던데..
살이 원래 안찌신분인가보네요 .. 전 92였어서....
16/10/24 20:02
수정 아이콘
어쩌다보니 요 몇일간 lchf와 함께 1일1식을 병행하게 되었는데, 사실 사나흘전에 참지 못하고 피자 한판을 해치워버려서;; 죄책감에 1끼만 먹어야지 하고. 잘 어울리는 다이어트 세트인거 같습니다. 한끼를 밥먹고 떼우라고 했으면 힘들었텐데 말입니다.
16/10/24 20:14
수정 아이콘
저도 1일 1식하고있습니다. 보통 샐러드 + 샌드위치를 800kcal 정도 먹습니다. 사실상 2식이긴하지만.. 대신주말엔 그 한끼가 맛있는 것으로 바뀌지만요. 배도 별로안고파요
The Special One
16/10/24 20:28
수정 아이콘
하루 800이면 정말 소식하시네요~
16/10/24 20:15
수정 아이콘
1일 1식 하고 있는데 1식 할 때 먹은 칼로리를 운동으로 소비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몸 내외적으로 뭐가 좋아지고 나빠지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식사는 회사에서 주는 급식 한 번만 먹어요. 음 밥 고기 야채 각 3 6 1 정도 비율로 먹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1일 1식의 가장 큰 장점은 1식 할 때 먹고 싶은거나 급식 같은거 먹어도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것 하나에요.
1일 1식이 저탄수 고단백 지방 보다 훨씬 쉽기도 쉬워서 하고 있네요.

그런데 1번을 먹던 밥 안먹고 고기만 먹던 3번 다 먹던 그냥 먹은 거 보다 훨씬 운동 많이하는게 제일 잘 빠지더라고요..
(저는 그렇답니다 아닌 분도 있겠죠.)
The Special One
16/10/24 20:28
수정 아이콘
그쵸 정말 쉽다는게 장점인것 같습니다. 배고픔에 약간만 적응이 되면 하루에 한끼 뭐든 먹는거죠 흐흐
개인적으로는 점심을 먹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둥굴레,율무,유자
16/10/24 20:30
수정 아이콘
어제 마리텔에서 의사 부부께서 나와 다이어트 하는 방법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느낀 것이 요즘 이슈인 고지방 저탄수. 황제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1일 1식, 간헐적 단식,
덴마크 다이어트 등등 어떤 이름과 종류가 정해진 다이어트는 일정 기간 살을 빼기에는 효과적이지만
궁극적으로 평생 매일 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는 느낌이었어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영양 없고 부족하면 결국 건강에 해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저런 이름있는 다이어트들은
대부분 어떤 영양소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식사법 같거든요. 목표한 체중까지 감량하면 그 다음에는 균형된 식단으로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꾸준히 운동하는게 다이어트나 건강에 있어서 유일한 왕도 같아요.
(지중해식 다이어트가 좋다고 하는데 식재료들이 비싼게 함정이네요.ㅠㅜ)
cluefake
16/10/24 22:35
수정 아이콘
이름있는 다이어트 중 밸런스 제일 좋은건 존 다이어트죠. 꽤 귀찮지만.
둥굴레,율무,유자
16/10/24 23:24
수정 아이콘
처음 듣는 다이어트인데 찾아봐야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cluefake
16/10/2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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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특이한건 아니에요 이름있는 것치곤. 탄 단 지 밸런스있게 매일 계산해서 먹는거죠. 다만 이 계산이 은근 귀찮은게..
외로운사람
16/10/24 20:40
수정 아이콘
초치는 글 같아 죄송합니다만 저는 1일 1식하다 면역력이 낮아져서 10일 만에 대상포진에 걸렸던 기억이... ㅜㅜ
유스티스
16/10/24 21:06
수정 아이콘
이건 1일1식문제가 아니라 면역에 관련한 영양결핍관리 안한 문제라...
외로운사람
16/10/24 21:26
수정 아이콘
많이 안찾아보고 무턱대고 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영양제로 보조해줬어야 했는데..
유스티스
16/10/24 21:33
수정 아이콘
저도 전여친이랑 동시에 시작했는데 전 영양제과잉섭취자고 여자친구는 영양제포비아였는데 한달정도안돼서 여자친구는 자잘하게걸릴 병걸릴거 다걸리더라구요... 대상포진도 그 중 하나였던거같아요.
16/10/24 20:51
수정 아이콘
전 1일 1식은 아닌데 아침 저녁으로 과일,계란,샐러드로 식단을 관리하고 점심은 맛있게 를 실천중입니다. 뭐 따지자면 1일1식인데 대신 아침저녁을 먹긴 먹으니 1.5식? 2식?정도로 보이네요.
그동안 얼마나 식습관이 개판이었으면 이렇게 해도 살이 85->76으로 빠지더군요. 지금은 정체중이라 살짝 강도를 높일까 운동을 할까 고민이 되네요.

본문에서 언급하신 효과? 같은걸 저도 느꼈습니다. 특히 저녁에 샐러드를 먹으면 자기전까지 속이 가볍고 아침에 일어났을때 몸 자체가 가벼운 느낌이 드는데 이게 뭔가 기분탓일진 모르지만 참 좋더군요. 이 느낌덕에 더 식단조절을 잘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피날레
16/10/24 20:56
수정 아이콘
저는 약간 변형해서 2달하고 13kg 뺏어요. 현재 계속 진행중이고 1일 1식은 저녁에 폭식할 가능성이 있어서 1일 2식 (아침,점저)으로 하고...
하루에 물 2l 정해서 나눠서 자주 마시고.. 닭가슴살 or 생선구이 +채소위주 식단으로
최대한 소스 배제하면서 군것질 일체 안하고 당섭취 줄이니깐 살이 쭉쭉빠지더라구요.
동네꼬마
16/10/24 21:01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다이어트 돌입한지 한달정도 됐네요-
운동은 거의 없고...(하루에 만보 정도 걷습니다)
아침에는 하루견과 한봉지, 그리고 한끼 먹는건 점심이나 저녁 내키는대로 그리고 그 한끼를 샐러드로 먹거나, 구운계란으로 먹거나, 닭가슴살로 먹거나 하면서 살았더니 숫자상으로는 5키로 가까이 빠졌네요, 물은 2리터 이상 마시고, 주말이나 회식 있으면 그냥 먹었습니다. 대신 탄수화물은 자제하면서, 그리고 심심하면 먹던 맥주를 끊었죠...
유스티스
16/10/24 22:19
수정 아이콘
아까 급하게봤는데 언급하신효과는 거의 과식에서 벗어난 정상화느낌이...
The Special One
16/10/24 22:2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것 같아요 크크
유스티스
16/10/24 22:42
수정 아이콘
전 181/86에서 73정도로 정상화를 하는데 pt와 함께 1일1식(초반엔 엄격한 24h루틴 목표무게까지는 18h루틴)으로 목표무게였던 75정도까지 만들고, 1일1식에 더해서 예상수면시작시간 7-8시간전에 간단하게 (최대한) 건강한거 먹는걸로 변형돌입했는데 어릴 때 기억하는 정상무게인 73으로 유지되더라구요. 아마 후반부 궁금해하실거같아서 덧붙여봅니다. 전 아침을 안먹고 점심에 첫끼를 시작하고 이건 거의 랜덤한 일반식이고 배가 어느정도 찬다 싶으면 안먹구요. 대신 아침엔 샷퍼부은 라떼마십니당.
자판기커피
16/10/25 13:43
수정 아이콘
하루에 두끼를 먹는데 혹시 저녁에 속이 쓰리거나 하지는 않으신가요? 저는 밤에 엄청나게 배가 고파서 속이 쓰려요. 양을 줄이거나 하지도 않았는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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