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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05 20:47:01
Name 인사이더
File #1 Juan+Martin+Del+Potro+Tennis+Olympics+Day+BSHSxZ0d8Q3l.jpg (78.0 KB), Download : 64
Subject [일반] [테니스] 판을 흔드는자 델 포트로


올림픽 게시판때부터 글을 한번 쓸까 했는데 이제야 쓰게 됬네요  
오늘 쓸 얘기는 올림픽때 가장 큰 이변을 만들어냈고
현재 US오픈에서 노시드로써 시드자들을 업셋하고 있는 테니스 선수 델포트로에 대해 써볼까합니다.


2005년 프로데뷔
2006년 10월 ATP 탑100진입
2008년 8월 ATP 투어 4개대회 연속우승
2008년 10월 ATP 탑10진입
2009년 US오픈 우승
2009년 ATP 챔피언쉽 준우승
2010년 11월 ~ 2011년 3월 세계랭킹 100위권 밖 (485위까지 순위하락)
2012년 1월 ATP 탑10 재진입
2012년 8월 런던 올림픽 동메달

ATP 최고랭킹 4위 (2010년, 2014년)

2010년 오른쪽 손목 수술
2014년 왼쪽 손목 수술
2015년 왼쪽 손목 재수술


2016년 2월 8일 랭킹  1045위

여기까지가 올해 2월의 한 선수의 굴곡사입니다.

한때는 최강 페더러를 그랜드 슬램에서 격파하며
세계랭킹 4위를 기록하며 촉망 받는 선수였지만
2010년 부상으로 인해 첫번째 수술로 공백이 생기며 100위권 밖으로 나갔으나
2012년 다시 10위권으로 진입하며 올림픽 동메달을 기록하며 재기했습니다.
2014년초 까지 랭킹을 유지했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2016년 까지
복귀를 하지 못하며 1045위 까지 추락했는데요

2016년 2월 이후 그 선수는 다시 재기를 시도 했습니다.



* 커리어가 준 기회를 쟁취하다.

썩어도 준치라 했던가요
아무리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없더라도 그의 전성기 이름값  덕택에
ATP 250급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계속 초청 받을 수 있었고
그때마다 상위권에 랭크되며 4개월 안에 1000위권에서 100위권으로 진입에 성공합니다.

랭킹이 오르며 델 포트로는 2년 만에 그랜드슬램대회 윔블던 오픈에 초청받아 출전 할 수 있었고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3위 바브린카를 꺽으며 32강에 진출하며 이변을 스스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에게 또 하나의 행운이 다가옵니다.

지카 바이러스와 치안이 불안정 하면서 올림픽 테니스 경기에서 상위랭커들(페더러, 바브린카, 베르디흐, 라오니치 등)이
다 빠지게 되며 상위랭커 64명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140위권인 델 포트로의 출전권을 기적적으로 얻게 됩니다.

*올림픽에서 이변을 일으키다.


이번 올림픽 남자 테니스는 주목받던 종목이었습니다.
과연 조코비치 vs 메레이 or 나달 vs 머레이라는 환상의 결승 대진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아마 그를 증오할 수도 있을겁니다.  조코비치가 떨어지면서 시청률도 떨어졌으며
결승전만 기다리던 테니스 팬과 방송국에게 실망을 안겨버렸습니다.

2라운드떄 브라질팬들은 조코비치 떨어뜨린 델 포트로를 야유했고 그에 격분한 아르헨티나 팬들
사이에서 난투극이 일어나기도 했을 정도니 전세계 테니스팬들이 경악할만한 사건이었지요
1라운드에서 조코비치를 만날 때 다들 1위 vs 149위의 경기에서 누가 149위가
이길 줄 알았겟습니까 거기다 그 선수가 승승장구해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을 꺾고
결승전까지 진출할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죠

결과는 2012,2016년 메레이의 2년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당연히 1등만 알아주는 세상이었죠 머레이의 실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시상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겟지만
같은 시상대에 델 포트로가 2번이나 있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의아하게 생각할 문제이지요
  
제 생각이 맞다면 델 포트로 외에 아르헨티나에서 올림픽 메달을 연속해서 딴 사람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메시 나이대의 황금세대 일정도로 매 올림픽 4~6개 정도의 소량의 메달을 따는 아르헨티나에서 델 포트로의 활약은 대단하단말 밖에 표현이 안됩니다.
이건 거의 동계올림픽 불모지인 한국(쇼트트랙 제외)에서 김연아급 활약과 비슷하다고 해야죠

* 이변은 계속 진행중

2016.9.5.일 8시 기준 델 포트로는 US오픈 4라운드(16강)까지 진출했습니다.
현재 랭킹 142위가 올릴 성적은 전혀 아니죠
2라운드에서는 19번 시드 스티브 존슨을 3라운드에서는 꾸준한 강자
11번 시드 다비드 페르를 격파했습니다.
두 경기모두 3-0의 완벽한 승리를 기록하고 한국시간으로 자정에
16강전 경기가 진행 될텐데 이경기를 승리한다면 지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탈락시켰던 3번시드 바브린카와 또 만나게 되는데 만약에 성사된다면
재미있는 요소가 있는 매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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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던컨
16/09/05 21:02
수정 아이콘
와 스토리가 대단하네요.
부상 같은 걸로 한번 폼 떨어진 다음에 다시 올라오는건 진짜 힘든데 말이죠.
테니스는 잘 모르지만 지금은 조코비치의 시대고
커리어로도 이제 페더러를 위협한다는 사실 정도는 아는데 이거 재밌어지겠네요.
모리건 앤슬랜드
16/09/05 21:08
수정 아이콘
수치상으로 보이는 랭킹이 그대로 클라스나 실력을 대변해주진 못하는법이죠.
인사이더
16/09/05 21:12
수정 아이콘
폼은 살아있죠 부상에서 재기 못하는 안타까운 재능들도 많구요
16/09/05 21:12
수정 아이콘
여자부에선 3년전 은퇴했던 세바스토바와 한때 세계 1위였지만 부상으로 망했었던 워즈니아키가 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번에 또 둘이 붙네요. 여러모로 재밌는 매치가 많지만.. 조코비치와 케베르의 우승이 예상되네요
인사이더
16/09/05 21:16
수정 아이콘
저는 여자부는 세레나로 보고 있습니다. 케베르는 일단 빈치전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작년 US오픈에서 빈치가 돌풍을 일으킨터라 나름 재미있는 매치로 보고 있습니다.
어리버리
16/09/05 21:17
수정 아이콘
클라스는 영원하겠죠. 크크. 부상에서 회복만 제대로 했다면 클래스에 걸맞는 모습 보여주는건 이변이 아닌거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부상에서 회복해서 폼을 예전으로 돌리기 위해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피나는 노력을 했겠지만요.
wish buRn
16/09/05 21:25
수정 아이콘
잘 성장했으면 조코비치,머레이와 더불어 트로이카를 노릴만한 인물이죠.
두번째 부상은 컸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돌아오네요 흐흐
엘룬연금술사
16/09/05 22:18
수정 아이콘
델 포트로 팬이고, 지난 윔블던 2R에서 바브린카 잡는거 보면서 전율을 느꼈는데(귀신같이 3R에서 탈락...) 이후 꾸준히 페이스를 올리는 듯 해서 기쁩니다. 해외 베팅 사이트에서 다비드페레르와 Odds가 델 포트로에 1.11뜨는거 보고 좀 어이없더라구요. 페레르가 랭킹이 훨씬 높은데 흐흐흐.

부상만 아니었으면 지금 Top4안에서 메이저도 몇번 먹고 했을 듯 한데, 하필이면 부상이... 그것도 손목이...
부상은 날반디안이 가장 아쉽고 다음이 델포트로인 듯 합니다.
인사이더
16/09/06 01:58
수정 아이콘
날반디안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우연인지 8강에서 또 바브린카를
만나는데 이번엔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도라귀염
16/09/05 22:36
수정 아이콘
예전에 페더러 잡았을때 페더러 나달 델포트로 3강시대가 오는게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조코비치 독주를 막아줄 수 있을지 한번 지켜봐야 겠네요
인사이더
16/09/06 01:56
수정 아이콘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0위 9번시드
도미닉 티엠을 에게 세트스코어 1대0 으로
이기고있던 2세트에 상대방의
기권으로 8강진출 했네요
16/09/06 08:58
수정 아이콘
테니스 역사상 장신선수가 작두타면 상위권 랭커들도 나가떨어진적이 많았죠. 머레이나 조코가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델포 머레이 리매치는 재밋겠네요.
16/09/06 11:17
수정 아이콘
델포.. 좋아하는 선수인데 그놈의 손목 부상이 중요한 길목마다 발목을 잡아서 좀 야속했었죠. 그래도 귀신같이 회복하고 다시 광속렙업할 준비가 된 것 같군요. 이번 US오픈은 무실세트였던 데다가 어제 기권승의 행운까지 겹쳤으니 체력도 세이브 많이 되었겠다, 올림픽 기운도 좀 받았겠다 8강전 바브링카와의 게임이 매우 기다려집니다.
김연아
16/09/06 11:41
수정 아이콘
델포는..... 판을 뒤흔든자라기엔.... 재능에 비해 못 핀 케이스에 가까운지라....
달달한고양이
16/09/06 14:23
수정 아이콘
델포 정말 부상만 아니었어도 바브와 함께 후반부 빅포를 위협하는 1인이 되고도 남았을 겁니다. 큰 키에 샷도 둔탁해보이는데 스피드가 엄청 나!!! 이번에도 (부상으로 기권이긴 하지만) 젊은 피 팀을 꺾고 순항중이죠....과연.
인사이더
16/09/06 15:50
수정 아이콘
무실세트에 노시드라 더 무서운 상황이죠 또 그랜드슬램 경기에서 만난 바브린카랑 어떤 경기를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16/09/06 16:38
수정 아이콘
2001년 윔블던에서 와일드카드로 츌전해서 우승한 고란 이바니세비치가 생각나네요. 물론 당시 고란은 윔블던 직전까지도 폼이 개판이어서 더 쇼크였지만 델 포트로도 어디까지 가나보겠습니다.
16/09/07 06:32
수정 아이콘
재능대비 못큰 선수는 샤핀이 생각나네요. 전성기 페더러를 꺾는 모습이 진짜 멋있었는데.
16/09/07 08:27
수정 아이콘
델포트로 랭킹이 엄청 떨어졌었군요. 글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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