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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15 00:02:29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학교에서는 '투쟁'만이 문제해결의 방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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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토니쵸파
16/08/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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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은 협상을 위한 수단이 되어야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투쟁자체가 목적이고, 협상이 아니라 상대방의 완벽한 굴복이 목적인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사상최악
16/08/15 00:17
수정 아이콘
정의는 이해관계를 떠나서 절대적입니다.(관계에 관계없다는 표현을 쓰다니...ㅠㅠ)
당연히 투쟁만이 문제해결 방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사람에게는, 어느 상황에서는, 어느 순간에는 투쟁만이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죠.
그러나 우리는 결국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주문에 넘어가게 될 것이고, 본문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다 그래요.
그렇게 살다가 다시 정반대쪽의 생각으로 넘어가는 자신을 볼 것이고...
주커버그
16/08/15 00:21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학문적으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의라는 게 딱 선이 있는 건가요? 세상에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너무 많은데요. 차라리 합리성이 낫지 않을까요? 모두 동의할 수는 없지만 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것.
저는 소위 '변절자'를 지지하지 않지만 이해는 합니다. 가진 것이 없으니 변화를 위해 싸우다가 가지고 나서 보니 변화되는 게 싫은 거죠. 심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렇게 될 것인지는 두고볼 일이죠.
사상최악
16/08/15 00:40
수정 아이콘
선이 있으니까 정의죠. 오답이 많다고 정답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합리성이 낫지않냐고 하셨는데, 본문에서 말한 것처럼 내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질 때는 낫겠죠. 근데 그건 그냥 내 이익이에요. 본문에서 상대적이라고 말한 것도 정의가 아니라 내 이익과 상대 이익의 상충이죠. 이익 추구는 나쁘지않죠. 정의를 운운하지만 않으면요.
주커버그
16/08/1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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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사전적 의미는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이건데 개인이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진리가 무엇인지 무엇이 올바른 도리인지. 아마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상충할 거구요. 진리는 항상 바뀌지 않습니까. 과학적 진리는 새로운 발견이 있으면 바뀌잖아요. 그것처럼 윤리학적 진리도 새로운 학설이 생기면 바뀌지 않나요?
각자의 이익이 적어도 '그 사람에게만큼은' 정의일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네요.
yangjyess
16/08/1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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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자기가 절대적으로 정의라고 주장하죠. 자신이 절대 옳다며 투쟁하는 사람들로 가득찬 세상보다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타협하는 세상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게다가 주커버그님의 글이 권유하는건 그런 식의 타협도 아니라 오히려 꽤 적극적인 투쟁인 편입니다. 투쟁의 방법이 좀 다를 뿐이죠.
사상최악
16/08/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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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할 거까지야 있나요. 누구나 나한테 좋은 타협의 순간이 오기전까지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의 연속인걸요.
본문의 방식은 훌륭한 문제해결방법이죠. 정의, 본성 같은 것들을 언급하지만 않았다면...
yangjyess
16/08/1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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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씀도 맞네요. 세상의 많은 <투쟁만이 유일한 방법인 사람들>이 <좋은 타협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정치경제학
16/08/15 00:24
수정 아이콘
내용을 떠나서, 최근 학생들이 쓴 글 중에 제일 깔끔하네요.

아무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글쓴이 님처럼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게 유리하겠죠. 저도 학창생활을 보내며 불합리한 점을 많이 경험했지만 그런 점들을 정공법으로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게 한국 교육 제도의 병폐라고 생각하는게 학생들은 언제나 100% 을의 입장에서 출발하니까요. 생기부가 입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교사-학생 간 관계가 틀어지면 입시생들은 아주 난처해지죠. 그렇다고 민원을 넣은 내부고발자의 신원이 완벽하게 지켜지는 것도 아니고... 이런 부분들이 고쳐지려면 입시 위주 교육 제도의 근본에 칼을 대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과연 학생들의 주체성과 토론 문화를 장려하는 학교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요? 대입이라는 목표 아래 묵인되는 지저분한 일들이 얼마나 많을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 참 고생이 많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시고, 남은 고3생활 잘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주커버그
16/08/15 00:4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최고로 잘 보낸다는 민족사관고에서 오히려 주체성과 토론 문화가 가장 많이 발달했다는 점도 아이러니하죠. 올해 학교에서 자치법정 시행하느라 시초에 해당하는 민족사관고를 참고하려 했는데.. 참고한다고 될 게 아니더라구요.
학생의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따로 있고 심지어 명확한 체계를 가지고 활발히 활동합니다..
앗, 덕담 감사합니당
정치경제학
16/08/15 01:04
수정 아이콘
아.. 그렇네요. 학생들의 기본 역량 자체가 뛰어나기도 할테구요. 단순한 대입 입시 이상을 추구하는 교육 방식이, 학생들에게 자체적인 동기와 상승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 아닐까요?
마치 한 해에 캠브리지나 옥스퍼드 등의 명문대를 수 십명씩 보내는 영국의 이튼 칼리지 처럼요.
주커버그
16/08/15 01:09
수정 아이콘
이튼 칼리지 말씀하시니 확실히 비슷한 거 같긴 해요.
허허..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점도요. 중3때 참 가고 싶었는데 일 년에 등록금 이천 얼마..? 여튼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정치경제학
16/08/15 01:11
수정 아이콘
저런.. ㅠㅠ
개념테란
16/08/15 01:03
수정 아이콘
학생은 우습게 보면서 학부모에는 벌벌 떠는 상황은 좀 웃기긴 하네요. 주커버그님의 대처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하여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투쟁 그 자체를 즐기는게 아니라면, 이를 통하여 내가 원하는 성과를 얻고 있는지 재고해보는 과정은 분명 필요하죠.
16/08/15 01:25
수정 아이콘
수능잘보세요 총총!
16/08/15 01:58
수정 아이콘
학부모가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회와의 싸움은 그 질문이 시작일 것 같습니다.

정의 입장에서 갑을 소환해 을을 물리치는건 아주 기본적인 사회능력일거에요. 예컨데 김상병의 무리한 부탁에 이병장이 하지말라하셨는데.. 그냥 할까요? 라는 식의 발화같은거요.

그런데 어느순간 갑이 적이 되는 분쟁이 벌어집니다. 소환할 학부모가 없습니다. 상대를 압박할 수단이 없구요 줄 수 있는게 없습니다. 할 수 있는건 투쟁뿐이죠.사실 이경우에도 싸워서 이길 가능성은 낮습니다.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게 좋을 수도 있어요. 가능성으로 따지면 싸워이길 가능성보다 갑의 비위를 맞추어주면서 갑이 호의를 베풀길 기대하는게 가능성이 높을겁니다. 이런 생각으로 누군가는 친일파로 전향했어요. 어차피 자력독립은 불가하니 일본의 신민이 되어 투표권을 확보하고 조금이라도 얻어내자. 이들의 선택은 김구의 선택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1930년초의 시기에서만큼은 김구보단 친일파들의 선택이 합리적이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그러면 누군가는 반드시 죽습니다. 그일로 죽건, 그일로 파생되어 죽건 누군가는 죽어요. 성적1,2점 떨어지는게 아니라 직장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어요. 집단전체로보면 감내할만한 크기의 희생이지만 개인에겐 전부에요. 나의 합리적 판단과 결정이 누구의 삶이 송두리째 날라가는것에 대한 동의라면 이는 합리적인지요. 잘모르겠습니다.

질 걸 알면서도 싸워야한다는 사람과 이길 수 없다면 큰그림을 그려야한다는 사람. 장기적으론 후자가 옳아요. 더 장기적으로보면 전자가 옳을 수 있어요. 정답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투쟁은 정답이 아니라는 문장에 동의 할 수는 없네요. 물론 투쟁이 언제나 정답이 아니다라는 문장이라면 동의할거구요.
yangjyess
16/08/15 02:20
수정 아이콘
학생이 갑으로서 소환하는 학부모와 조선 - 일본과의 관계는 너무 다르죠... 학부모는 특별한 예외적 경우가 아니면 그 당사자를 낳아주고 길러준 사람입니다. 아마도 그 당사자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있는 사람일 테구요. 학부모가 아닌 일반적인 갑-을 관계도 마찬가집니다. 말씀하신 병장-상병 관계도 그렇고, 회사 상사 기타 등등 사회에서 흔하게 타협해야 할 갑을관계도 절대 <그런 생각으로>친일파로 전향했어요, 하고 비교할 수 있는 그런 성격이 아닙니다. 전체주의,군국주의를 앞세워 자신의 조국을 침략하고 수탈하는 적대국에게 협력하는 것과, 비위를 맞춰야 하지만 어쨌든 어떤 목적을 위해 합의하에 이루어진 관계 - 가족이든, 학교든, 직장이든 - 에서의 타협이 어떻게 이것의 연장은 이것과 같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16/08/15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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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 일단 학부모와 군대의 예시는 갑을정의 구도하의 이야기이며, 현실에는 갑을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는거며, 문단을 바뀌서 갑을의 예시로 친일의 예를 든것이니 학부모나 군대의 예가 친일의 예와 같아야 할 이유가 없죠. 전 두 사례가 동일한 경우라면서 윗 사례를 비판한게 아니에요. 경험으로부터 도출 된 결론에 동의하지않는거죠. 그러기 위해 본문의 결론은 갑.을.정구도에서는 옳은 이야기라고 말했고, 갑을구도에서도 타협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며 논점을 좁혔어요. 그런데 갑을정구도 및 타협이 되는 갑을구도와 일본의 이야기는 다르다고 말씀하시면 할말이 없죠.. 전 애초에 다른 상황이 있다고 말한거니까요..


2. 갑을 관계에서 타협이 가능한 관계는 당연히 제가 친일과 비교하고 싶어하는 바가 아닙니다. 가족, 학교, 직장에서 어떻게든 부대끼며 서로 맞추어야하는 관계가 어찌 친일의 관계와 같겠습니까. 하지만, 전 타협이 안되는 갑을 관계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투쟁이 정답이 아니다라는 문장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투쟁이외에는 정답이 없는 하나의 사례를 제시하면 충분한게 아닐지요?

예컨대 고용노동법을 무시하고 자리를 빼고, 국가의 교류에도 화장실앞으로 자리를 옮기는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거기서 노조가 고용주를 이긴 역사가 극히 적으니 저 사람을 포기하고 우리복지를 늘리는 계기로 삼자며 타협안을 만드는건 어떻습니까. 삼성과 백혈병피해자들의 투쟁은 어떻습니까. 합리적 판단이리고 말하기에는 잔인성이 커 뒷맛이 씁쓸한 일이 비일비재한대, 어찌 감히 투쟁은 정답이 아니라고 단언 지을 수 있겠습니까.
yangjyess
16/08/15 03:1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주커버그님의 글이 제목은 질문으로 시작해 놓고 마지막 문단에서 결론은 너무 한쪽으로 단언하긴 했네요.
그리움 그 뒤
16/08/15 02:18
수정 아이콘
뭔가 현실적이라는 느낌은 있지만...입맛이 쓴 글이군요.
협상과 타협은 최선이 아닌 차선 혹은 차악을 찾는 방식인데 벌써 차선이나 차악을 배운 것이 글쓴이에게 나중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 없겠죠.
스스로에게 한계를 미리 정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게 정의라는 착각을 할까봐 저어됩니다.
Quarterback
16/08/15 02:42
수정 아이콘
학부모 부분에서는 쓴웃음이 나네요. 이건 간단히 말해서 문제해결을 위해 의사결정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활용하는건데..이기 심해지면 부정부패가 되고 룰을 깨뜨리는 일입니다. 이 점을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뉴스에 비리로 검찰수사 받는 사람들도 다 같은 방식으로 일처리한겁니다.
마스터충달
16/08/15 05:20
수정 아이콘
아... 나는 고등학생 때 왜 이렇게 현명하지 못했을까;; 아재가 학생에게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이아무개
16/08/15 09:00
수정 아이콘
투쟁만이 문제 해결의 방법은 아닙니다.당연한 얘기고요.
싸우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싸우길 선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투쟁을 강요 당한거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협상과 타협은 강자의 도구일뿐입니다.
대부분의 투쟁은 대의보다, 이상보다 ,삶의 절박성때문입니다.
강자는 투쟁하지 않습니다.
억압하고 강제하죠. 투쟁은 약자의 방편입니다.

학교란 공동체가 사회와 유리될 수 없기 때문에 학교에서라고 국한하는건 적절치 않아 보이지만 차치하고,
비교적 사소한 학생의 불만이 아니라 좀 더 본질적인, 만약 그 학교가 사립일 경우 사학재단의 존망과 관련된 문제에
직면 했다면 싸우지 않고,재미있게 ,협상과 타협으로 쉬운 결과를 끌어 내는게 가능할까요?
주커버그
16/08/16 06:45
수정 아이콘
사학재단의 존망까지 위협할 정도로 큰 문제를 발견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할 일은 그것을 기록하는 겁니다. 관련자 누구누구, 몇월 며칠에 무엇을 알게 되었나. 등등... 또한 그런 문제일 경우 최선은 내가 졸업부터 하고 폭로하는 겁니다. 내가 불이익을 받을 여지를 최대한 없애야죠. 그 다음부터는 투쟁해도 상관 없을 겁니다. 매일 부대끼고 봐야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러나 현직 학생-이런 표현이 적절할 것 같네요.-이 해당 문제를 다루는 것은 멍청합니다. 차라리 학부모 진상규명 단체가 폭로하는 게 낫죠. 사회적인 여론을 생각해봐도 그렇구요.
16/08/15 09:49
수정 아이콘
개인의 문제라면 그렇게 해결하는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싸우지 않고 문제 해결이 안되는데 이게 개인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으며 도저히 해결하지 않고 버틸수 없는 임계점이 올 때는 싸우게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성들이 괜히 싸우겠습니까. 그정도까지가 되면 싸움의 세부의 옳고 그름을 따질 정도로 한가한 상황은 이미 아닌거죠.
임전즉퇴
16/08/15 12:04
수정 아이콘
정치적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정리할 줄도 아는 것은 칭찬감이네요.
그러나 타협 자체를 이루어내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면 근본목적이 뭔지 모르게 되죠. 재미, 즐거움, 스페셜리스트 같은 말이 이런 걱정을 들게 하네요.
댓글까지 보면 상대주의가 보이기도 하구요. 프레임 속에서 유도된 입장일지라도, 이 사상은 앞으로 경계하길 바랍니다. 지인 간 토론의 쉬운 도피처, 흔한 패착점이죠.
너무 핫하지도 너무 쿨하지도(영어가 아닌 한국적 의미에서) 않은 중도를 함께 지향하고 발견하게 되길 바랍니다.
주커버그
16/08/16 06:40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여기서 제 생각의 변화가 멈출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많이 고민할테고 많이 변하겠죠. 조언 감사합니다.
테란해라
16/08/16 03:12
수정 아이콘
고3학생이 문제에 부모님카드를 쓰니 쉽게 해결되었어요. 나 잘했죠? 칭찬해주세요. 라고 쓴글같네요. 근데 문제는 모든일을 해결해주는 "부모님"카드를 쓸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언젠가부터는 본인이 그 "부모님"을 지켜줘야하는 시간이 곧 온다는겁니다.
주커버그
16/08/16 06:39
수정 아이콘
일단 저렇게 읽힐 수밖에 없이 썼다니 제 글 실력이 아직 모자라네요. 동시에 약간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요. 내가 마마보이라니! 우선 저는 미성년자가 부모님 도움을 받는 게 뭐 그리 부끄러워할 만한 일인가 싶습니다. 미성년자는 그래서 미성년자 아닌가요? 제 글의 핵심은 "부모님"이 아니라 특정 나이대(특정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카드를 활용하여 저보다 강한 사람을 협상 테이블에 앉혀보자!는겁니다. 물론 제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 전략이 먹힐 지는 두고 볼 일이긴 합니다.
또 제가 단순히 집에 가서 "우리 엄마아빠"에게 도와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우리 학교 학부모 일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점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전략은 전적으로 제가 짠 것이고 이를 실행할 때 학부모의 도움이 포함되어있을 뿐인 거죠. 미래에는 저 위치를 다른 무언가 차지하게 될 거구요.
테란해라
16/08/17 01:16
수정 아이콘
문제 해결방식을 평가받아보고 싶으시다고 했죠? 그래서 평가했습니다. 쓰레기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 갑을 이용해서 풀었다. 앞으로 문제가 생기면 누가 갑인지를 판단해서 그 사람의 도움을 받겠다. 이게 무슨 옳은 문제 해결방식인가요.

저땅을 사서 개발하면 돈을 쓸어담을 수 있을것 같은데, 개발할 수 없는 지역이니까 저 담당공무원에게 힘을 쓸 수 있는 정치인을 동원하자. 아싸. 참이나 훌륭하신 문제해결방식이라고 생각되네요. 미성년자니까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게 부끄러운일은 아니지만, 갑의 도움으로 편하게 일처리를 한것 가지고 자기가 무언가를 해낸것같은 우월감을 느끼시는걸보니 안쓰러워보이는건 사실이네요. 갑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순간이 오면 어찌하시려고...
주커버그
16/08/17 02:54
수정 아이콘
저는 불법을 종용한 기억이 없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불법이잖아요. 저는 학교와 학생 간의 관계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카드, 내지는 유일한 카드로서 학부모를 든 것입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학부모가 대변하는 게 불법은 아니잖습니까.
제게도 나름의 원칙이 있습니다. 불법을 저지르지 말 것. 나보다 약하거나 나와 같은 선상에 있는 사람은 정공으로 대할 것.
또한 제가 우월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인데 이는 저와 같은 방식으로 학생의 의견을 학교에 반영시킨 예를 전혀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적어도 학생이 아무런 주권도 행사할 수 없는 만큼 적어도 학교에서는 해당 방식에 대해서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그렇다면 테란해라님은 저와 같은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주커버그
16/08/17 03:08
수정 아이콘
음... 하긴 글에다 원칙을 쓴 적은 없으니 제가 불법을 종용한 게 맞는 거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전 여전히 불법이 아닌 선 안에서는 제가 갑이 되든지 아니면 갑이 될 만한 무언가를 이용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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