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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08 13:13:06
Name bdrcddrrr
Subject [일반] 박유천 관련 SBS 보도는 오보일까
저는 현직 4년차 햇병아리 기자입니다. SBS 기자는 아니고 다른 언론사 기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사를 꼼꼼히 읽으시면서도 의외로 기사 행간이나 내부 사정을 도통 모르시는 경우가 잦은데요.
아래 내용이 저로서는 너무 당연한 것이어서 여러분들도 우리도 알고 있음 기자도 별 거 아니네, 이러실 것 같지만 어제 술 많이 마시고 점심 먹기 싫어서 간단히 글 올립니다.

https://pgr21.com/pb/pb.php?id=freedom&no=66209
갈색이야기님이 올리신 글에 나온 기사를 많은 분들이 오보라고 하십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사주받은 것 아니냐, 기자가 빠순이냐 같은 말씀도 하시는데요.
제가 지금 경찰 담당은 하고 있지 않아 전후 사정은 모르지만, 보통 이쪽 선수들은 이런 뉴스를 오보라고 하지 않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시면 SBS가 근거없이 속보를 냈다기보다는 내부 첩보를 듣고 질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SBS 보도를 보시죠.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668054&plink=ORI&cooper=NAVER

앞에 깔린 그동안의 수사상황은 건너뛰고 이 기사의 핵심내용, 은어로 '야마'를 뽑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경찰은 성폭행 부분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고소한 여성들이 놀라거나 당혹스럽긴 했지만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해 강제성 입증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오히려 박 씨가 맞고소한 첫 번째, 두 번째 고소인들에게 무고 혐의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특히 박 씨를 첫 번째로 고소했다가 취소한 여성은 남자친구, 사촌오빠 등과 함께 박 씨 측을 협박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성관계 사실을 빌미로 거액을 요구했고, 실제로 1억 원 넘는 돈이 이들에게 전달된 사실을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사건 초기 이들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던 경찰은 공갈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문장 마무리를 보시면 ~방침을 정했다, 무고 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다, 신청할 방침이다, 라는 문장들이 있고, 어려웠기 때문이다, 드러났다, 확인했다, 가 있습니다.
물론 후자는 팩트고, 전자는 팩트를 기반으로 내부 취재원, 은어로 '빨대'가 알려줬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침, 예정 등의 단어를 쓴 겁니다.

아시다시피 검찰/경찰 등과 같은 수사기관은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때까지 수사 진행상황을 비공개하는 게 원칙이고, 만약 섣불리 밝히면 피의사실유포로 불법입니다. 따라서 애초에 박유천이 입건됐다는 것 자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일찌감치 외부에 사건이 공개된 경우 수사기관이 공개수사로 바꿔서 중간 중간 수사 진행상황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수사의 혼선을 막고, 잘못된 사실이 보도돼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검찰은 차장 검사는 자기 사무실로 부를 거고, 경찰은 담당 과장이 출입기자단 모인 기자실에 찾아와 비공개 브리핑을 해주는 식이죠.

다만 위에 쓴대로 피의사실 유포에 걸릴 수 있으니까 어느 정도 선을 지켜서 민감한 정보는 감추고 수사에 유리한 정보는 공개합니다.
특히 검찰은 거의 선문답 수준으로 질문답변이 오갑니다. 예를 들어 기자가 "이번 수사가 얼마나 오래갈 것으로 예상하십니까"라고 물으면 차장 검사가 "추석도 없이 바쁘게 일해놔야 연말에 좀 쉬지 않겠습니까" 라는 식으로 답합니다.
웃기죠? 저희도 웃깁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가을에 재보선 일정이 있다고 치고, 검찰 수사 대상으로 재보선 나설 정치인이 거론된다고 칩시다. 이 경우 기자의 저 질문은 정치인을 수사대상에 포함하느냐는 뜻이고, 차장 검사 대답은 포함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뭐 이 정도면 아주 쉬운 대화죠.

또는 기자단 간사에게 문자, 카톡 등으로 알려주고 기자단 전체에 풀해달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참고인 출석 없다, 라든가 피의자를 구속했다, 라는 식으로요. 둘 다 출입구 지키고 있는 카메라 기자들 빠져도 된다는 뜻이죠

그런데 이렇게 공식적인, 혹은 비공식적이되 기자들 사이에서는 다 알만한 내용만 알고 있을 거면 이 세상에 기자가 왜 있겠습니까. 그래서 기자들은 빨대를 만듭니다.
빨대는 다양해서 기자마다 다른데 보통 팀장, 반장이나 정보과 형사들과 친분을 쌓아뒀다가 물어보기도 하고, 순경~경사 같은 말단 경찰, 심지어 의경이나 경찰서 시설관리직원이나 매점 식당 직원과 친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얘기가 샜는데 다시 돌아가면, 보도 직후 기사들을 보시면 경찰의 반응을 전달합니다. 경찰은 "사실과 다르다,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말합니다. 당연하죠. 아직 영장 신청 안했으니까요. 무혐의 의견으로 위에 보고까지 올렸어도 결재 나서 발표 준비하는 게 아니면 사실과 다른 겁니다. 경찰이 실제로 행동한 사실이 없고, 확정되지 않은 채 내부 방침만 정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보도 이후 갑자기 방침이 바뀌어서 박유천을 송치하거나 여성들을 구속하지 않을 가능성이 여전히 1%라도 남아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경찰의 방침이라는 것은 공식 서류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니 사실이라는 실체로 말할 게 없죠. 그래서 실제로는 저런 방침을 정했어도 "사실과 다르다,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답할 수 있는 겁니다.

반대로 경찰이 영장을 신청한 상태에서 영장을 신청했다, 혹은 영장 신청 방침이다, 라고 언론이 보도하면 여기에 대해서는 응 맞음, 이라고 확인해줍니다. 이걸 거짓말하면... 언론과 경찰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겠죠;;

이렇게 기자가 빨대로부터 정보를 캐내기도 하지만, 기자가 빨대에게 정보를 주기도 합니다. 주로 승진 관련 인사 정보;;; 가 답례로 가고, 빨대가 담당한 업무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반대로 빨대를 통해 기자에게 정보가 계획적으로 건네지기도 합니다.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이른바 '단독 보도'에 대한 얘기는 다 아시죠?

여하간 SBS 보도 나간 직후에는 기자들은 경찰의 반응을 우선 전합니다. 8시 저녁 뉴스니까 다들 취재원과 술 마시러 갔을 거고, 야근 담당자가 담당 과장이나 팀장, 반장, 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서장이나 서울시경 보고라인에 전화를 걸어서라도 공식입장을 우선 확인해서 내보낸 겁니다.
그런데 통화가 안되는데 시간은 가고 위에서는 기사부터 빨리 쓰라고 성화고... 이러면 기사에 이런 문장이 등장하죠 "SBS 보도에 따르면~". 양심없는 곳은 이렇게 쓰는데, 주로 전국구 단위의 메이저 언론사들이 자주 하는 짓입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부 SBS 보도가 완전히 허위사실을 전한 오보일 가능성에 대비해서 책임을 떠넘기는 문장입니다.

그런데 지금 포털사이트에서 뉴스 검색해보시면 대부분 언론사들이 SBS 보도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강남경찰서 출입기자들이 각자 자신들의 빨대랑 커피 한 잔 하면서 SBS 보도 어떻게 봐야하느냐고 물어본 거죠.

반면 어느 언론사 기사를 보시면 이런 문장을 사용했네요.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유천의 강간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전형적인 오보로 경찰에게 소송당할 각입니다. 특정 기사 링크를 걸면 제가 소송을 당할 수 있으니 인용만 하죠. 뭐 제가 이 글을 쓰는 사이에 경찰이 무혐의 처분 발표했을 수도 있겠지만요;

헐 되게 길게 썼네요.. 이러니 부장한테 기사 못 쓴다고 욕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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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스
16/07/08 13:1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오보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뒤이어 나오는 기사를 보면 sbs보도가 역시 오보가 아니라 신뢰성이 높아 보이네요.
로하스
16/07/08 13:20
수정 아이콘
어제 처음 뉴스 나오고 오보라곤 하던데 SBS에서 같은 내용의 뉴스가 또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오보면 뭔가 정정하려는 모습이 있을텐데 그러기는 커녕 같은 뉴스 또 나오는걸 보고
사실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16/07/08 13:22
수정 아이콘
크크 사실감이 느껴지면서 재밌습니다. 사건에 별 관심은 없는데 말이죠..
16/07/08 13:23
수정 아이콘
전문적인 시선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6/07/08 13:30
수정 아이콘
그게 오보랑 딱히 차이가. . 사실확정아닌데 사실확정인거처럼 말 장난하는거.아니 오보보다 더 나쁜거 같은데요.정작 정말 중요하게 보도해야 하는 기사는 이래저래 눈치보면서 보도 안하는 방송국에서 박유천 사건처럼 딱히 중요하지도 않는 사건은 또 저렇게 특종보도 하려고 무리수 두는 거 보면.기자들이 "기레기"라고 욕먹는 이유가 다 있을듯하네요..
지금만나러갑니다
16/07/08 16:38
수정 아이콘
오보랑 딱히 차이가 있죠. ~로 추정된다. ~이다. ~로 방침을 정하다. ~로 확정되다. 말끝 하나 차이지만 오보이냐 아니냐를 가르고 대중의 잣대를 움직입니다. 내부자들 영화보셨으면 더 확실히 이해하실 듯 합니다. 그게 언론플레이인거고.. 물론 좋지 않은 방향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고 그래서 기레기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건 맞습니다
-안군-
16/07/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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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하나로 사형수를 무죄로 만들었다는 일화도 생각나고... 글이라는게 참 오묘하죠. 흐흐...
자르반35세
16/07/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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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쉽게 되네요 역시 현직에 계신분들은 다르네요
마티치
16/07/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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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자는 아니지만 마지막 문단에 특히 공감합니다. 흐윽..ㅜㅜ
16/07/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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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4년차면 햇병아리는 지나도 한참 지나셨을텐데 햇병아리라고 하시다니 놀랍습니다 흐흐
취재원과 언론 사이에는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기브앤테이크가 있기 마련인데 이번 건은 너무 한쪽에만 좋은 정보를 줘서 볼때마다 의아할때가 있긴 합니다.

통상 지상파 3사중에 한군데가 꽤 큰 이슈를 특종형태로 단독보도하면 나머지 2개사는 해당 뉴스가 애매한 상황일때 보도조차 안하고 일단 보류시켜버린다거나, 통상의 일간지 시장도 특이하지 않으면 셋중에 하나가 특종을 냈는데 크지 않다 싶으면 일단 지면에서 제끼는 경우가 있으니 S사만 보도하고 나머지 K, M이 조용한 이유를 그렇게 놓고 보면 또 그럴싸 하긴 한데 말이죠.

이후에 어느정도 오전분위기로 봐서는 결론이 나오는거 같긴 한데 해당 뉴스로 인해서 국민정서(?)가 어떻게 돌아가냐에 따라 최종결과가 다시 바뀌어 오보가 될수도, 혹은 특종(보단 그냥 남들보다 빠르게)이 될 수 있을거 같은데..... 계속해서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카우카우파이넌스
16/07/08 13:57
수정 아이콘
뭐 저번 네번째 고소인 기사도 그렇고 sbs의 소위 오보기사들은 그 소스가 경찰 내부인건 쉽게 알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언론사들이 이런 기사를 지른 다음에 반론을 당해도 그냥 무시해버리는 방법으로 대응한다는 건 어제 새로 알게 됬네요. 꽤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관지림
16/07/08 13:59
수정 아이콘
무슨말씀인지는 알겠는데
이게 큰의미로 오보랑 뭔 차이인가요 ?
빨대가 뭔지도 알겠고 나름 커넥션있는건 알겠는데
하루나 몇일만 기다리면 될껄 굳이 빨대(정보원)한테 들은걸 미리 보도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그 사이에 사건 내용이 뒤집어 질수도 있는건데 (확률상 미미하겠지만) ...
모르던 사건을 특종으로 내보내는거야 나름 이해하겠는데
내일이면 결과를 다 아는걸 굳이 하루전에 알필요가 있나요 ?
16/07/08 14:24
수정 아이콘
그 사이에 민심(국민정서??) 돌아가는것에 따라 결과를 바꿀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의로 흘리고 대중반응을 더 격하게 끌어서 가볍게 끝날걸 더 진중하도록 몰아갈 수도 있고 무겁게 갈걸 갑자기 약하게 바꾸는 등의 변주를 울리는 장치로 쓰일 수 있습니다. 오보이지만 고의적 떠보기 오보일수가 있는거죠.

윗선에서는 최대한 가볍게 하도록 지시를 했는데 아래 실무에서 이건 죽어도 무겁게 처리해야 겠다 싶으면 가볍게 끝날거 같다는 식으로 사전에 흘리고 분위기가 어 이거 가볍게 했다간 더 시끄러워지겠는데? 라고 생각을 바꾸게 하는데도 이용은 가능합니다. 결국엔 의도가 있는 뭔가일거라는거죠..
카우카우파이넌스
16/07/08 14:24
수정 아이콘
약간의 위험감수로 며칠동안 온 국민이 내 기사를 물고 빨게 만들수 있다는 막대한 차이가 있죠.
정보란게 원래 하루가 아니라 한시간만 먼저 알아도 엄청나게 값진 물건이 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관지림
16/07/08 14:36
수정 아이콘
그거야 당연히 알죠
다만 언론이라는 이름하에 이런 행태가 올바르냐 하는 문제인거죠
언론인도 먹고 살아야 하니 뭐 이해는 가지만서도 씁슬해서 그렇죠 뭐 ..
마스터충달
16/07/08 14:01
수정 아이콘
방향성은 맞지만, 결국 추측성 보도였다는 말이네요.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유천의 강간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한다면 완전 오보가 되겠고요. 하지만 무혐의 처리가 난다면 별 말 없이 지나가겠군요.
쭈구리
16/07/08 14:05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런 우리나라 언론의 보도행태를 싫어합니다. 언론의 선진화가 잘된 나라를 보면 인용을 할 때 이름을 정확히 언급하며 출처를 밝히는데 우리나라는 말씀하신 것처럼 애매하게 표현하거나 "관계자/측근에 따르면~" 이라는 표현으로 퉁치죠. 출처를 밝혀야 제3자가 팩트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면 팩트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도깽이
16/07/08 14:07
수정 아이콘
승진관련인사정보가 뭔가요? 더 상위에 있는 인사권자에게 이번에 하위직중 누가 승진시키기로 했다 이런건가요?
16/07/08 14:29
수정 아이콘
언론 관계자 특성상 직위에 따른 만남만 존재치 않으며(일반 실무자도, 고위층도 다 만날수 있죠) 취재원간의 유대는 없으나, 각 취재원의 정보를 종합하거나 교환하면서 얻는 다른 이득이 되는 정보들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정보를 사고 팔면서 필요한 뭔가를 거래할 수 있고 그 거래를 바탕으로 특종을 얻을 수 있단 소리죠..

하다못해 군대에서 팩스병을 하던 시절에 승진관련(누가 승진하는지) 공문 팩스로 들어올수 있으니 보는대로 알려달라던 대대 인사행정관이 기억나네요... 별거 아닌듯 한데 그분들은 그런거 되게 좋아하시더라구요 크크크크... 승진 확정난 사람들한테 정보 획득해서 전화 빨리해서 축하하는대로 눈에 든다는 계산이 서니까 그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Galvatron
16/07/08 14:10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일전에 읽었는 일본소설 64가 생각나네요.
16/07/08 14:14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벌써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네요
Anastasia
16/07/08 14:24
수정 아이콘
현직에 계시는 분이 들려준 글이라 더 재밌고 이해가 잘 되네요. 이걸 보면 SBS에 박씨 빠순이가 있는 게 아니라 서울 신문에 박씨를 싫어하는 기자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은...

"...따라서 애초에 박유천이 입건됐다는 것 자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부터 피의자의 실명을 공개한 JTBC 뉴스룸이 관련 보도에서만큼은 참 노답이었다는 생각이..
응~아니야
16/07/08 14:38
수정 아이콘
여자 연예인과 남자 연예인의 인권은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게 한국이라는 나라인 것 같네요
Camomile
16/07/08 15:08
수정 아이콘
이번 강정호건을 보면 딱히 한국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닙니다.
Anastasia
16/07/08 15:58
수정 아이콘
미국은 남녀노소 가릴 거 없이 그냥 다 까죠. 심지어 공공장소에서 일반인 막 찍고 사진 올려도 별문제 없을 정도니 외국인이 한국와서 일반인 얼굴 인스타에 그렇게 막 올리는 것이기도 하고. 온게임넷에서 Susie라는 분이 락스타이거즈 팬미 때 팬 얼굴 여과없이 그냥 올렸다가 한국에선 욕먹었는 데 서구권에서는 그깟 얼굴가지고 되게 비싸게 구네 Susie 옹호론이 압도적이었을 정도니...(..) 한국은 남녀가 다르게 취급되서 말이 나오는 거구요. 강정호는 남녀 이전에 외국인이기도 하고
릴리스
16/07/08 16:04
수정 아이콘
강정호 건을 예를 들려면 다른 미국 여자 유명인도 성추문에 대해서는 실명 다 밝힌다고 하셔야 들어맞는 비유죠. 강정호는 남자니깐 반례가 되지 않습니다.
Camomile
16/07/08 16:21
수정 아이콘
근데 제가 접한 성추문은 전부 다 남자 유명인이 엮인 사례(클린턴, 코비, 타이거 우즈 등)밖에 없어서요....
여자 유명인이 가해자나 중심 인물로 엮인 적이 있나요??
Anastasia
16/07/08 16:50
수정 아이콘
클린턴은 일반 연예인이랑은 좀 다르지 않나 싶네요 크크 백악관 집무실 바로 옆에서 대통령이 한 건데...국민들이 뽑은 대표자가 심지어 백악관 전화도 씹으면서 22살 인턴이랑 붕가붕가를 했다면 실명공개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에선 탄핵감 아닌가요?

여성 연예인이 성추문에 엮인 대표적인 경우는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있습니다.
http://www.dailymail.co.uk/tvshowbiz/article-2111028/Britney-Spears-sexual-harassment-case-Former-bodyguard-Fernando-Flores-testimony-revealed.html

"In 2012, Britney Spears was accused of sexual harassment by former body guard, Fernando Flores. He claimed the pop star flashed him and invited him into her bedroom while she was nude."

2012년에 페르난도 플로레스라는 전 보디가드에게 성추행으로 고발당했다고 합니다.

그밖에 구글에서 female celebrity who were accused of prostitution (성매매 혐의가 있는 여자 연예인) 치니 관련기사나 글 많이 나오네요. female celebrity who were accused of sexual assault (성범죄 혐의가 있는 여자 연예인) 쳐도 나오고. 남자가 더 많긴 한데 여자도 없진 않습니다. 최소한 있는데 한국처럼 여자들만 "미국 원정 성매매를 한 A씨" 남녀 다르게 기사를 내진 않아요.
Camomile
16/07/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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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가 제대로 망가졌었군요, 클린턴에 대한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정치인 관련기사가 익명으로 나가는 쪽이 더 이상하죠.

댓글을 달고 나서 든 생각인데 한국에서는 S급 연예인인 경우에만 실명을 공개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음주운전이야 검문 현장에서 증거가 포착되니 바로 음주운전을 한 연예인의 실명이 공개되는 경향이 있으니 제외한다고 하면,
S급 여자연예인이 강인처럼 범죄에 연루된 사례가 황수정 말고 있나요?
전국민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게 아니라면 남자연예인들도 익명으로 나가니까요.

옛날 기사를 뒤지다 보니 여자 연예인과 관련된 비디오 때문에 익명보도가 관례가 됐다는 엉뚱한 생각도 드네요.

근데 female celebrity who were accused of prostitution 으로 검색한 결과에서는 오히려 한국 연예인의 성매매 소식이 영어로 번역된 게 많이 보이네요.
성범죄 가해자 중 다수가 남성인 만큼 female celebrity who were accused of sexual assault도 보면 가해자가 남성 유명인인 경우가 많구요.

마약이나 탈세 같은 다른 범죄까지 논의에 넣어야 하려나요...
Anastasia
16/07/08 17:59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유죄일게 유력하면 실명 공개 해도 이상할 거 없다고 봐요. 박씨도 이미 토일렛 이미지로 톡톡히 대가를 치르는 중이고. 문제는 패쇄적인 유교국가, 무혐의되도 원나잇, 섹스했다는 것만으로 대중에게 더럽다고 생각되는 나라에서 그냥 성폭행 고소만 당했다고 곧바로 실명 공개하는 게 맞는 지 하는 의문입니다. 아직 합리적인 토론문화가 완전히 자리잡은 것도 아니라 이런 류의 루머에 더 쉽게 흔들리기도 하고 미국처럼 성적으로 그닥 자유분방한 국가도 아니라 더더욱 예민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릴리스
16/07/08 18:33
수정 아이콘
문제는 공개할꺼면 남자나 여자나 모두 공개하고 비공개할꺼면 둘 다 비공개해야하는데 남자 연예인은 실명 공개하고 여자 연예인은 실명 공개를 안한다는 거죠. 무엇때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릴리스
16/07/08 14:4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스트란맥
16/07/08 14:29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이야기 많이 알게되었네요. ^^
트와이스 다현
16/07/08 14:39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이런 글 자주 써주실 수 없나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7/08 14:44
수정 아이콘
생생한 얘기 감사합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관행" 인 셈이군요. "업계"에선 당연해도 대중은 몰라요. "내부 사정" "선수" 이런 건 피곤할 뿐이죠. 이런 간보기 떠보기 보도는 진짜 없어져야한다고 봅니다. 언론보도가 왜 보면볼수록 피곤하고 괜히 짜증만 나는지 알겠네요.
Knights of Pen and Paper
16/07/08 14:45
수정 아이콘
사내 빨대 점조직이 돌아가는 이치랑 비슷하군요.
bdrcddrrr
16/07/08 15:01
수정 아이콘
아 초성체... 잠깐 이동하는 틈에 시간이 나서 댓글에 한꺼번에 답해드리려고 했는데 글 일부가 날아갔네요 흑

그전에!!! 제가 쓴 이 글은!!!! SBS 기자가 실제로 어떻게 취재했느냐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추측'한 것이라는 점을 다시금 강조드립니다!!!! 이거 매우 중요한 거에요. 진짜 제 추측!!!!! 완전히 제 소설이에요!!!! 어쩌면 정말 SBS 기자가 그냥 소설을 쓴 걸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취재했을 수도 있어요. 오해 마시기를...

위의 내용과 아래 내용 모두 만약 제가 강남경찰서 출입 기자인데 저녁에 SBS 뉴스를 똭 봤으면 머리에 처음에 그릴 그림은 이런 거다, 라고 쓴 겁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제 추측이에요.

여하간에.


1. 결국 오보 아니냐? 대충 질러보고 아니면 말고인 거냐?!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bdrcddrrr는 8일 저녁 7시쯤 끼니를 거르지 않고 챙겨먹을 방침이다'. 이 방침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다룹니다. 말씀대로 확정된 사실은 아니죠.

그런데 저는 오늘 아침은 속 쓰려서 굶었고 점심은 이 글 쓰느라(?) 굶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엄청난 속보가 터지지 않는 한 오늘 저녁은 반드시 챙겨먹을 '방침'을 세워뒀습니다.
저녁을 챙겨먹었다, 라고 쓰면 오보, 즉 거짓입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bdrcddrrr가 아침도 점심도 굶은 사실을 확인하고, 평소 대식가이며 삼시세끼 끼니를 챙겨먹는 성향이라는 주변사람의 진술을 확보한데다 bdrcddrrr 내부 관계자로부터 챙겨먹을 방침을 세워뒀다는 증언을 받아 제시한다면 근거 있는 기사입니다.

또 추측도 아닙니다. 기자 혼자 추측한 게 아니라 경찰 내부에 확정되지 않았을 뿐이지만, 일종의 정보를 입수한 거죠. 예를 들어 기자 혼자 '구청장이 저녁 먹을 거야~' 라고 쓰는 것과 구청장 비서한테 '구청장님 좀 있다 저녁 드시러 가실 겁니다~' 라고 얘기 듣고 쓰는 거는 전혀 다른 문제 아닙니까?

그래도 추측 같고, 지르고 보는 것 같다.. 언론중재위가 그래서 있죠. 또 법정 소송도 무지하게 당합니다. 결코 마음대로 막 지를 수는 없어요. 물론 소송에서 승리하면 취재처가 밝히고 싶지 않아하는 사실을 찾아내 보도한 기자라는 일종의 훈장이 생긴 셈이라지만, 법원 나가는 스트레스에 시간에 돈에... 아 정말 싫어요.


2. 결국 추측 아니냐?

이제 오보와 오보 아닌 기사, 추측과 정보의 차이가 이해 가신다면, 기자는 왜 사실만 전달하지 않고 의견을 덧붙여서 기사를 쓸까요?

우선 확정되지 않은 사실 그 자체로도 하나의 정보입니다. 여성이 오히려 무고죄로 걸릴 수도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저도 게시판 댓글에 쉽게 쓸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를 적용하기로 이미 내부 방침을 세웠다, 라고 말하는 것은 정보의 질이 완전히 다릅니다.

또 확정된 사실만 나열하면 그 자체로는 독자들이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면 곧 무혐의 처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은 법률 전문가는 굳이 말할 것도 없이 알고 있습니다. 성인이라면 정확히는 몰라도 어림짐작은 하죠. 하지만 보통 언론이 상정하는 독자인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추측할 수준은 아닙니다.


3. 어차피 며칠 뒤면 나올 얘기를 왜 미리 쓰냐?

애초에 이런 사건사고 보도에서 이런 추측 보도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 저런 방침을 세웠냐 마냐를 알리는 것 자체가 사회 전체에 얼마나 필요한 기사이냐 하시겠지만, 언론 내부에서는 단순히 조회수 장사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나름 의미를 부여합니다.

우선 기자는 원래 가리지 않고 정보를 모읍니다. 예를 들어, 이건 정말 그냥 예를 드는 겁니다만, 문제의 술자리에 재벌이나 정치인이 끼어있었다면? 박유천과 함께 있었던 게 단순 유흥이 아니라 접대용이었다면? 이 경우 사건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는 가만히 있는데 누가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이 사건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처음부터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정보일수록 잘 숨겨져있죠. 어느 사건이 중요한 사건이 될지, 또 어떤 사실이 큰 사건의 단서가 될지 모르니 일단 정보를 모으고 봅니다.

더 큰 이유는 수사기관 감시 기능입니다. 언론이 수사기관의 수사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더구나 수사기관이 부르는대로 받아적는 게 아니라 외부에 알리지 않으려고 숨겼던 내부 정보도 얼마든지 빼내서 보도할 수 있을만큼 자세히 검증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겁니다.

서울 양천경찰서 강력팀이 날개꺾기 고문을 했던 게 겨우 6년 전입니다. 이런 일을 확정된 사실로 확인받아야만 기사를 쓸 수 있을까요? 박유천 사건이 이런 의미가 있다는 게 아니라, 수사기관에게 우리가 너희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환기시키고, 또 이렇게 정보를 입수할 루트를 평소에도 정비해두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4. 출처 없는 기사라 신뢰도가 낮다.

예, 이것은 정말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게 언론의 문제라기보다는, 한국 사회의 문제가 언론 보도 형태로 드러나는 거죠.

한국은 오랫동안 남북대치국면에 군부독재정권을 거치면서 비정상적으로 정부의 힘이, 특히 사정기관의 힘이 지나치게 강하고, 자연스레 정보도 공개하지 않습니다.

저희도 출처를 명확히 밝혀서 신뢰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경로에 있는 정보는 가치없는 정보가 대부분입니다. 가치있는 정보를 알려주는 취재원을 밝히면 취재원이 다칩니다. 출처를 밝힐래야 밝힐 수가 없는 형편인데 취재관행을 바꾸라 하시면 난감합니다.

이런 게 문제다 싶으시면 정보공개센터 같은 시민단체 후원 좀 해주세요. 저도 후원회원입니다


5. 중요한 기사나 보도해라.

제가 SBS 기자가 아니라 내부 사정은 잘 모르겠고, 또 이 바닥에서 기자가 다른 언론사 공공연히 평가하는 건 금기시되기 때문에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평기자 입장에서는 뭘 가려서 쓰지 않거나 취재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일단 노동강도가 엄청나요. 새로운 기사거리 찾으라는 압박은 어지간한 기업들 영업직보다 훨씬 혹독합니다. 도저히 찬 밥 더운 밥 가려서 기사 취재할 형편이 못됩니다.

혹은 기자가 너무 바빠서 취재할만한 거리를 못 챙기기도 합니다. 말씀드린대로 워낙 노동강도가 워낙 세다보니까 장기간 탐사보도 하기가 쉽지 않죠.

아예 기사 가치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도 합니다. 기자는 걸러도 된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을 사람들은 왜 보도하지 않냐고 불만이 쌓이기도 하죠. 그리고 3번에 말씀드린대로.. 기사 가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알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하하

그리고 짐작하기로 이 기자는 아마 경찰 담당 기자일 겁니다. 그러면 경찰 관련 기사만 쓰기 마련입니다. 이것도 참 장단이 있는 관습인데.. 여하간에 경찰 담당 업무만으로도 24시간이 부족한 기자에게 정치권 얘기를 거론한다거나 하면 기자로서는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죠.

데스크 압력.. 뭐 저는 아직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고, 비슷한 압력 들어왔을 때 간단히 거부할 수 있는 회사를 다닙니다만. SBS는 어떠냐? 라고 물으시면 저는 정말 모릅니다. 저 SBS 기자 아니라니까요


6. 승진인사 정보를 거래하다니!!!!!!

아 예 별 거 아닙니다. 여러분도 회사에서 점심 드시고 커피 타임에 담배 태우시면서 계단에서 하시는 거 있잖아요. 이번에 누구누구가 과장 된다던데~ 아 그 양반 저번에 **팀에서 ** 사건 잘하더만~ 뭐 이런.. 다만 경찰은 특정 계급부터는 승진이 정말 어렵고, 또 전국 팔도로 배치되기 때문에 인사 정보에 촉각이 곤두서서 경찰도 기자도 관심이 많죠.

기자마다, 또 취재원마다 관계맺는 법은 다양합니다. 제가 아는 정부 모 부처를 장기간 담당하는 모 기자는 일자무식으로 출입처에 들어와서 박사학위를 따고 교수들과 나란히 앉아 학술대회 패널로 들어가시는 내공을 뽐내십니다. 오히려 국장급 공무원들도 이 기자에게 다른 의견을 듣고 싶다면서 먼저 전화를 걸죠. 또 경찰이라도 취미가 같아서, 혹은 경찰 조직에 관한 이슈에 대해 의견이 같아서 등등... 친해지는 계기는 무수히 많습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SBS 기자의 실제 취재와 제 추측은 전혀 무관한 것으로서... SBS 기자분께서 이 글을 보시더라도 너무 노여워 마시길 바랍니다...
세인트
16/07/08 17:17
수정 아이콘
진짜 좋은 본문글에 좋은 리플(피드백)까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리플의 4번 부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쭈구리
16/07/08 22:48
수정 아이콘
출처 표기에 대해 어려움이 있다는 건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부분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출처를 생략하거나 알리지 않는 경향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국내 사건을 보도하더라도 외신들은 출처를 명기하는데 국내 언론은 습관적으로 '관계자'로 퉁치거나 생략하는 경우가 많죠.
http://deulpul.net/4008312 이 글을 참고해보세요.
Daniel Day Lewis
16/07/08 15:31
수정 아이콘
기본 뼈대는 그런거네요.
기사를 내지만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 형식상 오보는 아니다.
박유천씨 기사에 어떠한 내용이 들어가든 입수한 정보는 미래에 일어나기 때문에 예정 및 방침이란 단어로 애매모호하게 흐려놓는다.
다만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던가 아니면 예정이라고만 이해하던가는 대중의 지적능력이기 때문에 업계 생리를 모르는 무지다.

알고는 있었지만 곱씹을수록 좀 고깝네요.
The Variable
16/07/08 16:59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외교적 수사처럼 이해하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16/07/08 17:04
수정 아이콘
제가 전경으로 복무했는데 경찰서 출입근무를 할때보면 밤에도 기자분들이 피곤에 찌든 상태에서 들락날락하더라고요 기자들 오니깐 꼬투리 잡히지말고 근무 제대로 하라고 직원분들에게 항상 잔소리 듣던게 생각나네요
Vermouth
16/07/08 17:38
수정 아이콘
퍼가도 될까요~?
긍정_감사_겸손
16/07/08 17:58
수정 아이콘
아 제발 이런 전문적인 글은 추게로 보내주세요.
양념게장
16/07/08 18:18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진아
16/07/08 19:07
수정 아이콘
흥미진진하네요....
내부자들에서 '그렇게 상당히 보여진다' 등등 생각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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