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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7/02 23:13:17
Name 선비욜롱
File #1 자작_도수_전투도_2.png (1.91 MB), Download : 57
Subject [일반] 지도와 함께 보는 255년 강유의 북벌.


검은색: 촉한군
[빨간색: 위군]

1. 강유군의 부한(枹罕) 당도:

["8월에 강유는 수만을 거느리고 부한(枹罕)에 도착하여서 적도를 향하여 갔다."
-『자치통감』 「76권」]

2. 도수(洮水) 전투, 왕경을 박살내다:

["그 뒤 (연희) 18년(=255년), 다시 거기장군(車騎將軍) 하후패(夏侯霸) 등과 함께 적도(狄道)로 출병하여 위(魏)의 옹주자사(雍州刺史) 왕경(王經)을 조서(洮西)에서 대파하니 (왕)경의 군사들 중 죽은 이가 수만 명에 달했다."
-『촉서』 「강유전」]

["연희 18년(255년) 봄, 강유가 성도로 돌아왔다. 여름, 다시 제군(諸軍)을 이끌고 적도(狄道)로 출병하고,위(魏)옹주자사 왕경(王經)과 조서(洮西-조수洮水서쪽)에서 싸워 대파했다."
-『촉서』 「후주전」]

3. 강유의 적도(狄道) 포위:

["강유가 크게 화를 내고 드디어 나아가서 적도를 포위하였다."
-『자치통감』 「76권」]

4. 진태의 적도(狄道) 구원:

[그래서 군사를 나아가게 하여 고성령을 넘어 몰래 행군하여 밤에 적도의 동남쪽에 있는 높은 산위에 이르러 병사들에게 많은 봉화를 밝혀들고 북과 호각을 울리게 했다. 적도성 안에 있던 장수와 병사들은 구원병이 도착한 것을 보고 모두 떨쳐 일어났다. 강유는 최초의 구원병은 반드시 군사들을 모아 출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구원병이 벌써 도착했다는 말을 듣게되자, 이전부터 미리 준비한 계책이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위아래가 모두 매우 두려워했다.
-『위서』 「진태전」]

5. 강유, 종제(鍾提)로 후퇴:

[위(魏)의 정서장군(征西將軍) 진태(陳泰)가 진병(進兵)하여 포위를 풀자 (강)유는 물러나 종제(鍾題)로 가서 주둔하였다.
-『촉서』 「강유전」]

지도는 『중국역사지도집』의 지명을 바탕으로 그렸습니다. 전체적인 화살표 등은 사서의 내용과 『삼국지 쉽게 읽기』에 포함되어 있는 255년의 북벌 지도를 참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유의 일대기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며 전술에 국한한다면 촉한이 위를 상대로 치룬 북벌 중 가장 성공적인 북벌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만큼 위의 입장에서 위기의 순간이였으나 진태의 빠른 조치와 강유의 이른 퇴각으로 농서겸병이 현실화되지 못한게 안타깝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강유는 완전히 퇴각한게 아니라 옹주에 깊숙히 들어간 종제에 주둔하고 있었으며, 이는 강유가 최소한 관중의 일부분을 점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256년의 단곡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강유는 관중에서 일구냈던 점령지를 죄다 토해내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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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2 23:31
수정 아이콘
모든게 부족한 상태에서 몸부림에 가까운 강유의 북벌이었지요. 국력차이도 크지만 인재차이도.. 강유 혼자서 진태,종회,등애 등등을 이겨내야 했으니..
선비욜롱
16/07/03 10:37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제가 삼국시대 인물중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 강유입니다.
카루오스
16/07/02 23:36
수정 아이콘
우우 강유니뮤...
파인애플빵
16/07/02 23:43
수정 아이콘
천수외에도 옹주 지역 서쪽에도 땅떵이가 꾀 넓군요 저걸 다 집어 삼키겠다고 천수로 바로 진출해서 자리 잡은 제갈량의 배포도 보통이 아니군요
군량 보급 때문에 여러번 북벌이 실패한걸 생각하면 3차 북벌 정도에서는 강유 처럼 적도 같이 맨끝자락을 노려 봤어도 나쁘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이민족과의 연계도 쉬울것 같구요
선비욜롱
16/07/03 10:39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갈량이 출병했을 시점에는 대오전선에서도 위나라가 비교적 우위를 점하고, 황제 조예도 보통 유능한 인물이 아니라서 뛰어난 국가전략을 강구한데다가 명장 사마의 등 인재풀도 빵빵했을 시점이라 소극적인 목표를 점했더라도 마찬가지로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나마 강유의 북벌 시기에는 사마씨의 정권 장악 등 정치혼란, 그리고 이에 따른 왕릉, 관구검, 제갈탄 등의 반란이 있기에 그나마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우사카 호노카
16/07/03 00:52
수정 아이콘
강유 너무 불쌍해...
고향땅 한번만 밟아봤으면 좋겠어..
16/07/03 02:10
수정 아이콘
이게 뭐라고 크크크크크크크크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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