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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28 10:25:00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브렉시트 이후 극우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득세
http://www.bbc.com/news/uk-wales-36646979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6/jun/27/brexit-racism-eu-referendum-racist-incidents-politicians-media
http://www.standard.co.uk/news/crime/polish-embassy-shocked-and-concerned-at-postbrexit-racism-a3281641.html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파가 승리한 직후 영국에서 광범위한 인종혐오 발언과 범죄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무슬림 시의원이 모욕당하는 한편 폴란드 문화원 앞에는 "너네 나라로 꺼져"라는 낙서까지...

주영 폴란드 대사관은 "크게 충격받았고 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의 인종차별주의자 및 극우세력은 브렉시트를 자신들의 승리로 여기는 듯합니다.
그리고 자기네들의 세상이 왔다고 간주하는지, 외국인에 대한 혐오를 더욱 과감하게 분출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벌레들 꺼져라"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무슬림 이민자들도 아니고, 폴란드 이민자들이 집중 타겟이 되는 것도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같은 백인이고 기독교문화권인 폴란드인들이 집중적인 린치의 대상이 된다는 게 말이죠.

알고보니 폴란드인이 영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이민자 집단이더군요. 2014년 기준으로 79 만명.
특히 이들은 같은 기독교 백인어서 그런지 타인종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사회분야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영국 원주민들의 박탈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브렉시트가 영국 극우세력의 준동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건 정말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영국 정도 사이즈의 국가가 극우의 광기에 빠지게 되면, 그 피해는 예컨대 체코가 극우세력의 준동에 빠지는 것보다 더 크기 때문이죠.

영국의 젊은이들이 트위터로 "나의 미래를 문신하고 삭발한 놈들한테 빼앗겼다"라고 불평하는게 이해 됩니다.

참 총체적 난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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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군
16/06/28 10:31
수정 아이콘
헬조선헬조선 하지만 영국이 더 한 헬이라는 거죠. 여기는 그나마 한 도시를 먹여살릴 자동차공장이라도 있지 탑기어에서 텅 비어버린 자동차공장 폐허를 돌아보며 씁쓸해하는 장면은 절대 그냥 웃어넘길 화면은 아니죠. 거기다가 지금 파운드화 싸다고 부자들이 영국땅 사러온다던데 이대로 가면 제주도UK가 될 판이고요. 영국사람들은 그나마 정원이 있다고 부러워하는데 그런 거 부러워 할 때가 아니더라고요.
토니토니쵸파
16/06/28 10:33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이 이겼을 때 일베가 설쳤던게 생각나네요.
김연우
16/06/28 10:50
수정 아이콘
이민자들을 대책없이 쫓아냈을때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좋은 반례가 될 것인가...
16/06/28 10:52
수정 아이콘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비슷하군요...
절름발이이리
16/06/28 10:57
수정 아이콘
같은 기독교 백인 이란것도 우리 관점이지, 유럽은 민족구성이 복잡하죠. 같은 한자문화권 극동 이라고 한중일 묶는 식..
하심군
16/06/28 10:5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 대입하자면 중국에서 온 노동자들 생각하면 딱이긴 하죠.
aurelius
16/06/28 11:20
수정 아이콘
제2차세계대전 영국의 지휘를 받으면서 용감히 싸웠던 폴란드 장병 22만명을 생각하면 정말 (ㅠ.ㅠ)
-안군-
16/06/28 10:58
수정 아이콘
중동전쟁, 유럽과 미국의 혼란... 등등으로 인하여서 헬조선론이 힘을 많이 잃었죠.
문제는, 그게 긍정적인 이유로 헬조선론이 약해진게 아니라, 부정적인 이유라는거...;;
특히나 이번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혼란상을 보면서, 저기라고 마냥 좋지만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더 강해지네요.
돌고래씨
16/06/28 11:21
수정 아이콘
헬글로벌론!! 어디든 헬이야!
그래도 아직은 헬조선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wish buRn
16/06/28 11:34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이면 헬지구에서 상위 15%죠
이카루스
16/06/28 11:08
수정 아이콘
전 세계적으로 퇴행중인 듯 합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으로 방점을 찍으면 화룡점정!
칼라미티
16/06/28 11:17
수정 아이콘
아...안돼
그리고또한
16/06/28 11:19
수정 아이콘
헬지구 완성!
아수라발발타
16/06/28 11:36
수정 아이콘
저는 일련의 반세계화적 흐름을 긍정적인 구석도 있다고 보기에 퇴행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물론 트럼프는 문명의 후퇴죠
소독용 에탄올
16/06/28 12:02
수정 아이콘
반세계화 자체는 퇴보가 아닌데, 반세계화 해서 누가 주도해서 어디로 가느냐에서 문제가 생기죠...

트럼프, 네오나치로 가면 분명한 퇴보입니다 ㅠㅠ
아수라발발타
16/06/28 12:05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하네요

세계화를 주도하는 독점자본가들과 그걸 반대하는 인종주의자 나치들.... 참 어려운 선택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6/28 12:07
수정 아이콘
일단 논의거리가 될 주장을 하는 양반들이라도 나와야 할텐데, 자랑스럽게 나오는 양반들이 엄하게 '저런'분들이어서 더 우울한 것입죠....
아수라발발타
16/06/28 12:19
수정 아이콘
그만한 논의를 끌어낼 능력이 있는 분은 다 엘리트.... 그래서 심정적으로 '세계화주의자'가 되어버리는게 아닐까요?
소독용 에탄올
16/06/28 12:32
수정 아이콘
그런부분도 있긴 하죠 ㅠㅠ
16/06/28 11:46
수정 아이콘
받고 김무성
종이사진
16/06/28 11:16
수정 아이콘
중세로 돌아가는 느낌이네요.

다른 지역사람들의 유입으로 생계가 위협받는(다고 판단한) 나머지 피아를 구분지어 벽을 쌓는...
중세시대에는 물리적인 성벽이었지만, 지금은 여론이나 심리의 장벽을 쌓는 거겠죠.
16/06/28 11:1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양극화 문제도 그렇고 이제 국가 간 경제수준 격차를 떠나서 한 나라 안에서의 양극화 문제가 지금의 정치, 경제체제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큰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 몇년 새 우리나라 포함 많은 선진국에서 극우파가 기승을 부리는 것도 결국은 서민층이 살기가 점점 팍팍해지니까 외국인을 배척하면서 다시금 민족주의가 발현되었고, 지금의 결과에 이르렀다고 생각되네요.
16/06/28 11:18
수정 아이콘
온 세상이 미쳐가네요. 민주주의적인 투표의 말로가 이런 현상이라니 아이러니합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6/06/28 11:42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가 결국 한계에 부딛히는 모습을 보고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더욱 무서운것은 자본주의가 한계에 부딛혔을 때의 대안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거겠죠.
엘에스디
16/06/28 11:48
수정 아이콘
숨기던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기 시작한거죠. 멜팅 팟이라는 런던에도 술 들어가면 대놓고 윽박지르는 인종차별주의자 많던데요.
정장 깔끔하게 차려입은 20대 여성이 인도계 청년한테 '너네 나라로 꺼져!'라고 시비걸고 들어가는 모습에 벙쪘던 기억이 있습니다.
토다기
16/06/28 11:48
수정 아이콘
가뜩이네 세계가 고립주의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형세였는데 브렉시트를 계기로 더 불을 지피게 된 거 같죠.
하심군
16/06/28 11:55
수정 아이콘
이젠 정말 자본주의가 한계에 다다른 느낌인데 정말 큰 문제는 그거죠. 과연 자본가들이 들고있는 자원이 자본주의가 붕괴되었을 때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배가 고파서 옥좌위에서 황금알을 낳는 닭을 잡았더니 닭한마리가 나오더라 라는 이야기로 전개되면 그때는 정말 파멸이거든요.
Knights of Pen and Paper
16/06/28 12:00
수정 아이콘
V for Vendetta 에 나오는 시대로 가나요;;;;
수면왕 김수면
16/06/28 12:15
수정 아이콘
뭐 영국인들이야 인종차별 공공연히 심하게 한다는게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라 딱히 새롭지는 않군요. 그냥 이번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마치 자신들의 인종차별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는 것처럼 여기는 바보들이 여기저기 커밍아웃을 하는 것 뿐이고요. 곧 정국이 정상화되면 이런 인종차별자들의 발호(?)는 다시 수그러 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유럽인들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뿌리 깊은 인종차별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큰 문제겠네요.
겨울삼각형
16/06/28 12:16
수정 아이콘
같은 백인이고 기독교인 아일랜드출신 이주민들이 미국에서조차 하얀흑인이라고 불리며 차별받았던것을 생각해보면, 인종차별에 꼭 피부색이나 종교가 달라서가 아니라는걸 느낄수 있지요.

No Irish No black No dog
루크레티아
16/06/28 12:39
수정 아이콘
브렉시트 주도했던 정치계파 성격이 애초에 이민자와 유색인종에 부정적이었으니..
물만난고기
16/06/28 13:24
수정 아이콘
분리주의, 고립주의 모두 차별이 키워드니 인종차별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는게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막상 그 현실에 당면했을 때 그런 차별을 마주할 사람들에겐 엄청난 공포감을 느낄겝니다.
16/06/28 13:56
수정 아이콘
애초에 난민보단 폴란드 이민이 주된 이슈거리여서..
16/06/28 14:41
수정 아이콘
자기 나라안에서도 계급을 나누시는분들 다운...
홍승식
16/06/28 15:54
수정 아이콘
기술의 발달로 인한 급속하고 광범위한 세계화가 양극화의 심화를 불러왔고 그것에 대한 반동으로 보수화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가야만 진정한 세계화가 이뤄지겠죠.
다시 한번의 큰 전쟁으로 아픔을 겪거나 외계인의 침공 등의 큰 위기가 와서 똘똘 뭉치게 되거나 할지도요.
클라우스록신
16/06/29 02:09
수정 아이콘
이대로 가서 영국인이라고 인종차별 받아봐야 정신 차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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