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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25 17:11:45
Name 에버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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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곡성에 대한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흥미로웠던 해석 (스포다량)


확실히 곡성은 영화 보다도 영화에 대한 평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는게 꿀잼이네요.

그리고 그 평들이 하나같이 천차만별이라는게 더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게 이렇게 저마다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곡성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분석이라면 이 영상에 나와있는 내용일겁니다.




허주 즉 강력한 악귀인 일본인과 일광이 한패이고 곡성에 들어와 곡성 주민들을 재물로 삼으려고 했고 이를 곡성의 수호신인 무명이 막으려고 했다라는게 가장 보편적인 해석인데 이러한 해석과는 다른 상당히 독특한 해석이 있네요.

좀 무리수가 있기는 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흥미진진한 해석이라 여기에 소개합니다.




이 해석이 나온 가장 출발점은 무명이 중구를 향해 '아이의 애비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 이라고 한데서 부터 시작합니다.

무명은 바로 앞에 종구가 있음에도 너, 당신이 잘못을 저질러서라고 하지않고 '아이의 애비'가 라고만 합니다. 종구와 아이의 애비가 마치 별개의 사람인것처럼 말이죠.




"네가 의심을 하고, 사람을 죽일 생각을 품고, 실제로 사람을 죽여서 그 벌을 받는 거야"

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걔 아빠가 의심을 하고, 걔 아빠가 사람을 죽일 생각을 품고, 걔 아빠가 실제로 사람을 죽여서"

라고 하는데 거기서 걔 아빠는 종구가 아닌 다른 사람을 지칭한다는거죠.





그리고 종구가 "내 딸 어딨어!" 라고 말할 때 무명은 바로 "효진이?" 라고 물어보는게 아니고
가슴께까지 오는 키의 "요만한 여자애?" 라고 되묻습니다.

종구가 "그래 내 딸 어딨냐고!" 하자 그제서야 "효진이?" 라고 되묻습니다.

효진이 종구의 딸이라면 곡성의 모든일을 다 아는 무명이 바로 효진이라고 받아들였어야 할텐데 "요만한 여자애?"라고 되물었다는거죠.




여기서 효진의 아버지가 사실은 종구가 아닐수있다라는 가설이 나옵니다.



그럼 과연 효진의 진짜 아버지는 누구일까요?



일단 이건 덮어두고





여러 해석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분석이 효진이 성폭행을 당한듯한 뉘앙스를 자주 보여준다라는겁니다.

공책의 낙서 패턴은 성범죄 피해자 아동들의 것과 매우 유사하고(가령 성기에서 피가 흐르는 그림이라던지) 부모님의 성행위 장면을 보고서도 자주 봤어 하면서 놀라지 않고, 아빠가 치마를 걷어 올리자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걸 보면 말입니다.

이러한 묘사를 볼때 효진이 성폭행을 당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보통 성폭행을 한 대상을 일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효진과 종구의 대화를 보면 꼭 그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종구가 딸에게 "일본인을 아느냐. 만난 적 있느냐."하고 물을 때 효진이는 그냥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지만 종구가 "그 사람과 뭘 했느냐. 뭘 했느냐고" 따져 물자 갑자기 효진이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게 뭐가 중한데. 뭐가 중하냐고"


일본인이 성폭행을 한 대상이라면 여기서 그런 반응을 보이는게 당황스럽긴 합니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 식의 뉘앙스인데 그럼 뭐가 더 중한걸까요?




바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성폭행했는데 아빠가 자꾸 일본인 얘기를 묻는다 범인은 그 사람이 아닌데 왜 자꾸 다른 이야기만 하는거냐. 중요한건 그게 아닌데 라는 식의 말이라는거죠.





그럼 일본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일본인은 확실히 귀신은 맞다고 봅니다. 다만 완벽한 악귀냐 라면 또 이야기가 다른데...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대놓고 일본인이 악마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무명은 대놓고 착한 쪽에 가깝다, 신이다라고 표현하는 반면 일본인에 대해선 두리뭉실하게 얘기하고 오히려 무조건 나쁜존재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만 들어보면 일본인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듯한 인물입니다. 예수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누구에게는 선으로 믿을수 있고 누구에게는 악으로 믿을수 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죠.

즉 무명이 언제나 선한 존재 곡성에 사는 생명이라면 무조건 다 보호해주는 수호신이라면

일본인은 악행을 저지른 악인에게는 언제나 악마가 될 수 있는 신이라는거죠.


예수를 모티브로 했따는데 딱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이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선인은 해꼬지를 안하지만 악인에게는 무서운 벌을 내리는 그런 신...



그리고 일본의 요괴중 텐구라고 있는데 일본판 악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텐구는 숲의 지킴이지만, 숲을 어지럽히는 인간은 단호하게 징벌하는 신입니다. 즉 악에 대해선 확실하게 응징하는 요괴라는거죠.



일본인은 그런 텐구와 같은 요괴 혹은 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효진과 일본인이 만난것도 효진에게 그런 원한이 있었기 때문이고 일본인이 그런 원한을 받아 악인을 응징하는 신이기 때문입니다. 효진에게 다가가 그런 원한을 듣고 원한을 자기 식으로 풀어주려고 하는데

효진의 아버지는 효진에게 일본인과 만나서 그 사람과 뭘 했느냐. 뭘 했느냐고면 따져 묻고 있습니다.


효진 입장에선 가장 중요한건 그게 아닌데... 그래서 "무엇이 중한지도 모르면서" 악다구를 쓴다는거죠.





그럼 효진의 진짜 아버지는 누구일까요?


여기서 가장 유력하게 나오는 가정은 종구의 동료 경찰 오성복입니다.

효진이 바로 오성복과 종구의 부인 사이에서 부적절한 관계로 낳은 딸이라는거죠.



그리고 효진을 성폭행한것도 효진의 아버지 오성복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자기 딸인 효진을 성폭행했다는거죠.



이 설에 대한 근거로는 오성복이 일본인 집을 종구와 같이 찾아갔을때 일본인 집에 가득히 있던 사진들을 보고 나오는 반응들입니다.
홀로 일본인 집의 비밀방으로 들어가 가득히 있던 사진을 본뒤 오성복은 대놓고 넋이 나갔는데요.

개가 난리를 치고 오성복이 개하고 싸우며 난리법석을 떠는데도 그저 패닉 상태입니다.

대체 무엇을 봤길래 패닉상태였을까요



일본인이 사진을 찍는 행위를 감독은 영혼에 대한 갈취라고 감독은 말했는데 이와 덧붙여 그동안의 죄를 기록하는 의미가 있다면 오성복이 본 사진들에는 자신의 죄가 여지없이 찍혔을겁니다. 뭐 불륜이라던지 딸에 대한 성폭행이라던지 말이죠.



피해자들의 사진들을 보고 너무 충격적이라서 패닉에 빠진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지나칠정도로 넋이 나가있습니다.

그동안의 캐릭터를 본다면 범행에 관련한 사진들을 발견하면 대놓고 흥분해서 욕이라도 퍼부을듯한 캐릭터인데 그렇게 넋이나가 패닉상태가 된건... 거기서 자신의 죄에 대한 증거물을 보았다라는거죠.



그리고 그렇게 넋이 나간 와중에도

물건 하나를 무의식중에 가지고 나오는데 그게 하필 효진이의 실내화 한짝입니다. 다른 피해자들의 사진이나 물건은 다 내버려둔채 말이죠.




그 뒤 넋이 나간 상태로 차를 타고 돌아오는 상황에서

계속 "일본인이 범인이야. 산 사람일적에 사진을 찍어놓고 그 사람이 미쳐죽으면 또 찾아가 사진을 찍는거여. 그 사람이 범인이야." 라고 말합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자신의 죄는 묻어두고 일본인에게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싶어 안달난 사람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무명이 말한 "걔 아빠가 의심하고, 죽이려 했고, 죽였다"는 말을 다시 되새겨 봅시다.

여기서 말하는 효진 아빠라는게 오성복이라면 오성복이 죽인건 대체 누구일까요




보통 여기서 이 말이 종구가 일본인을 죽이고 도로 밖으로 떨어트린걸 말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종구 입장에서도 좀 억울한 점이 있습니다. 대놓고 종구가 일본인을 죽인게 아니라 일본인이 어디서 튀어나와서 트럭에 부딪친거니까요.
또한 무명 입장에선 그 일본인은 자신이 퇴치해야 할 적인데 그걸 가지고 죄라고 하는건 뭔가 좀 약해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인은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 일본인 자기가 죽일려고 한것도 아닌데 사고 비슷하게 죽인거가지고 무명이 그걸 죄라고 몰아세우는건 좀 쪼잔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무명이 대놓고 그 일본인 사람이니여라고 해놓고 일본인 죽였다고 왜 사람을 죽이냐 그게 죄다 이건 앞뒤가 안맞는거죠



사실 무명이 그 말하는 씬 바로 전에 나온 살인사건은 오성복의 살인사건입니다.



바로 집 주인 할머니를 살해한 사건이죠.


갑자기 뜬금없이 발생했는데 이 사건은 지금까지 나온 다른 살인사건과는 좀 다른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주에 걸려 사람을 죽인 사람들은 다 얼굴에 피칠갑을 하고 정신이 나간 상태입니다. 얼굴에 수포가 올라오고 발광을 하기도 하고 간질환자마냥 몸을 비틀어대곤 했지요.

반면에 오성복은 얼굴이 상당히 깨끗합니다. 표정도 정신이 나가거나 광기 상황이 아니라 그저 넋이 나간 정도로 밖에 안보입니다.


자기 조카인 이삼도 어느정도 인지할수 있는 상태구요.


그리고 영화에서 살인사건을 일으킨 사람들은 다 저마다 수포가 올라오고 피부 상태가 안좋은걸 보여줬지만

오성복은 그러한 신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기운이 좀 안좋다 몸이 으슬으슬하다고 본인 입으로 얘기했을뿐 수포가 심하게 돋아나거나 몸이 뒤틀리거나 하는 모습은 보여준적이 없습니다.



이걸 봤을때 이 살인사건은 일본인의 저주로 인한 살인사건이 아닌 그냥 인간의 살인사건이 아닐까 싶네요.

경찰이 말하기를 "삼촌이 약을 지신것 같소" 라는 말을 볼때 버섯으로 인한 환각상태일수도 있구요. 사실 버섯에 의한 환각 이야기를 먼저 꺼낸것도 오성복이라 이는 복선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혹은 모방범죄일수도 있겠죠. 나도 다른사람들처럼 정신착란때문에 살인을 저지른거라고 하기위한...


무엇을 의심해서 죽였느냐 라면 이건 아무런 근거가 없어서 대놓고 상상의 영역이지만 집 주인 할머니가 자신의 범죄를 누설한게 하는 의심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자신이 강간한 아이의 증거품이 뜬금없이 일본인 집에서 나왔으니 다 의심스러웠고 그 의심이 집주인 할머니에게 가서 결국 살인사건으로 이어진게 아닌지...



즉 여기서 무명이 말한 "걔 아빠가 의심하고, 죽이려 했고, 죽였다" 라는건 이 사건을 의미한게 아닌가 하는거죠.

곡성을 수호하는 수호신입장에서도 같은 곡성 주민을 의심으로 죽인건 대놓고 보호할수가 없다는 거겠죠.


그리고 오성복의 조카 양이삼, 그렇게 겁이 많아 보이는 친구가 굳이 자신이 나설 필요도 없는데 홀로 일본인을 찾아 갑니다.



아마 삼촌 오성복에게 오성복 자신의 죄를 낱낱히 들었기 때문 아니었을까요?

종구가 중간에 양이삼에게 "너 왜 내 전화를 계속 안 받느냐"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전화를 피했고 이때 이삼은 종구를 보면서 좀 지나치게 깜짝 놀랍니다. 이때 이미 모든걸 알고 있었다는거죠.



이 이야기의 진위를 확인하고자 혹은 증거를 은폐하고자 일본인을 홀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양이삼은 일본인을 찾아가 "너는 악마다" 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삼촌이 잘못된게 아니라 그저 악마에게 흘린 것뿐이라고...

그러자 일본인은 말하죠. "자넨 이미 내가 악마라고 확신했어. 내가 누군지 입으로 아무리 말해봤자. 니 생각은 바뀌지 않을거다" 라고...
이미 양이삼이 자신의 삼촌은 잘못이 없다 모든건 다 이 악마 때문이다 라고 단정을 지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고
그런 양이삼 앞에서 일본인은 점점 악마의 형상이 됩니다.


일본인은 처음부터 대놓고 자신은 악마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선인인지 악인인지에 따라 자신의 모습이 달리 보이는것일뿐...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는 말은 "나는 바로 나다" 입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이 대놓고 악마라고는 말하지 않아요. 결국은 악마라고 보는 건 결국은 너 때문이다 라는거죠.

마치 기독교의 신이 자신을 믿는 사람에겐 선으로 보이지만 이를 믿지않는 죄인들에게는 악마로 보이는 것처럼...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왜 효진의 참극에 종구는 살아남았을까요


효진이 어머니와 할머니를 죽인건
어머니는 불륜의 죄때문에 할머니는 이를 알고도 종구에게 말하지 않고 숨긴 죄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이 바로 일본인의 저주이고

하지만 종구를 죽이지 않은건...

이게 바로 종구가 효진의 아버지가 아니라는걸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가족의 씨를 말린다고 했는데 종구와 효진은 아무런 혈연관계가 아니니 살아남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종구의 생사는 애매모하게 그려졌지만 감독은 종구가 살아 있다고 여긴다고 했고 곽도원씨도 종구가 살아 있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한걸로 보아 산게 아닌가 싶습니다.






상당히 무리수가 많고 상상이 많은 해석이지만 그래도 곡성 해석중 가장 흥미로운 해석이었네요.

물론 이게 절대 옳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이런 해석도 있다고 그냥 흥미차원에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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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25 17:27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이글 읽어보니 한번 더 보고 싶은데.. 영화의 반을 바닥보느라고 놓쳤거든요.. 그러고보니 오성복은 수포가 없었네요.. 근데 저 해석대로라면 일본에서 숲이나 지키지 왜 여기까지 온건지
16/06/25 17:31
수정 아이콘
추측이기 때문에 비약도 많이 있지만 흥미로운 해석이네요.
16/06/25 17:44
수정 아이콘
일단 종구가 살아남은 점에서는 어느정도 납득이가는 해석같아요
도도갓
16/06/25 17:36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해석이네요 흐흐
16/06/25 17:38
수정 아이콘
막장드라마의 영향을 받은 해석같네요
사악군
16/06/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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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있게 읽었는데 곽도원은 죽는거 아니었나요? 전 죽는거로밖에 안보였는데..
에버그린
16/06/25 17:46
수정 아이콘
영화에선 애매하게 처리됩니다.
죽은지 안죽은지 모르게... 적어도 효진이 종구를 찌르는 신은 안 나옵니다.

감독은 종구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했구요
마음속의빛
16/06/25 19:45
수정 아이콘
그냥 탈진해서 정신을 놔버리는 모습만 보여준 거 같더군요. 스르르 눈이 감기면서 딸과 행복하게 지냈던 생각 속으로...(일명 자폐)
16/06/25 17:48
수정 아이콘
제가 본것중 가장 설득력있는 해석이네요. 근데 이게 맞다면 감독 좀 까여야할듯.
이진아
16/06/25 17:50
수정 아이콘
결국 일본인이 예수 맞구만요
에버그린
16/06/25 17:56
수정 아이콘
일본인에 예수를 반영했다는건 감독이 대놓고 말했죠.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고유의 무속신앙 vs 서양 유일신앙 의 구도가 아닐지...
에버그린
16/06/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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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며 가장 의아하던게 무명이 말하는 죄가 사람을 의심하고 죽였다라고 하는데 그게 종구라면 영화에서 의심하고 죽인건 일본인밖에 없거든요. 그것도 사실 사고사였고... 뜬금없이 트럭에 들이받았으니...

근데 그 일본인은 대놓고 무명이 사람이 아니라고 했기에 일본인 죽였다고 그걸 가지고 사람을 죽인 죄라고 하는건 좀 그렇더라구요.
독거노인
16/06/25 17:52
수정 아이콘
저는 감독이 의도적으로 많은 부분을 비워놓았다고 봅니다.
누가 효진을 겁탈한 것인가가 아니라 일본인이 효진을 겁탈한 것으로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효진이 누구에게 겁탈당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종구처럼 누가 효진을 겁탈했을까라고 의심하며 함정에 빠지는 순간 감독이 던진 미끼를 덥석 무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현혹되지 맙시다.
IRENE_ADLER.
16/06/25 18:39
수정 아이콘
아마 다 찍고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끔 일부러 들어냈을 겁니다. 원래 무명과 일본인이 싸우는 장면도 있는데 들어냈고 마지막에 효진이가 탈진한 종구를 보며 나 좀 어떻게 해줘 였나 나 좀 도와줘 였나 무튼 비슷한 뉘앙스의 대사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들어냈다고 하니까요.
16/06/25 18:41
수정 아이콘
가장 그럴듯한 해석이네요.
근데 중간에 일본인이 중구 아내를 겁탈하려는 장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진아
16/06/25 19:01
수정 아이콘
음? 그런장면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근데 뭔가 좀 으스스하네요
혹시 각자 마음에 믿는대로 보이는 영화였다던가
에버그린
16/06/25 19:06
수정 아이콘
종구 아내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고 정육점 주인이 소문 말하는걸 영상화한거라서 확실한 사실이다라고 하기는 힘들게 나와서..
수아남편
16/06/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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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아내가 아니라 그 목매달아 죽은 여자 아니였나요? 음탕한 암캐 어쩌구 하던씬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16/06/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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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ㅠㅠ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제대로 다시 한 번 봐야겠네요.
16/06/25 18:46
수정 아이콘
감독이 그냥 여러가지 설정 해놓고 이렇게 저렇게 해석해봐라 하고 던진 기분이에요.
감독말처럼 정답은 없고 내가 소스는 줄테니 너네가 요리를 만들어라 하는 느낌?
해석들이 난무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영화 2번보고 지금 드는 생각은 천우희가 기억에 남네요.
마음속의빛
16/06/25 19:48
수정 아이콘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는 가운데, 영상과 이 글은 참 재미있는 해석이라 생각했습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냥 영화 리뷰를 취미로 읽는 입장에서 매우 흥미진진하고 읽는 맛이 있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상당히 수긍이 가는 해석이라 생각됩니다.
인생의 마스터
16/06/25 19:52
수정 아이콘
전 쓰르라미울적에가 비교해서 생각하게 되네요.

제 다른 해석에서는 환각과 오컬트가 공존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부가 마지막에 악마로 드러내기전 대화도 그렇고 저주(혹은 버섯중독)로 인한 환각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두면 영화 영상에서 보여준 것이 전부 진실이라고 볼 수 없는거죠. 마치 쓰르라미울적에에서 보여줬던 연출처럼요. 이걸 가정하면 곡성에서 해석할 것이 또 상당히 많아집니다.
좀비씬 전부터 곽도원의 정신상태가 불안했던 점, 꿈에서 깨어나는 장면, 살인참극을 일으킨 사람들의 정신상태등 증거는 충분히 있습니다.
16/06/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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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 볼 때부터 쓰르라미 생각났어요. 그래서 독버섯 가능성도 남겨두길 바랬는데, 감독이 거의 한쪽으로 방향 설정을 해버린 것 같아서 아쉽더라구요.
몽정가
16/06/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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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로 새로운 영화 몇개는 더 만들겠네요.

'감독의 의도적인 장치~'로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는 영화... 제 개인적인 견해는 감독의 시나리오 역량 부족으로 보입니다.
16/06/25 19:56
수정 아이콘
중구의 가족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해석인 것 같은데요..
앞의 3건의 집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별개의 사건이 아닐진데...답을 정해 놓고 해석을 한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 전체의 맥락과 맞지 않는..
16/06/25 19:56
수정 아이콘
이 말대로면 드디어 뭣이 중한지 알게된거군요.!!
이센스
16/06/25 20:03
수정 아이콘
색다르긴 하지만 공감은 안가네요 워낙 비약적인 해석이 많은거같아서
16/06/25 21:27
수정 아이콘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재미있는 해석이네요.
뽀로뽀로미
16/06/25 21:59
수정 아이콘
이 영화에서 가장 이상하고 의문을 불러 일으킨 대사가 ""걔 아빠가 의심하고, 죽이려 했고, 죽였다"라는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는 데는 적절한 영화해석이긴 하네요. 그런데 이 대사의 앞뒤 안맞는 부분에 대해 감독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자신이 종교인들을 만나서 죄없이 죽은 사람들의 이유를 물었을 때 이렇게 앞뒤 안맞는 답변을 들어서 그 답답함을 영화에 넣었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더라고요. 인터뷰도 낚시의 한 부분일 수도 있어서, 정확한 해석은 감독 마음을 읽지 않는 이상 잘 모를 겁니다. 그래도 이런 다양한 해석이 다시보기할 때는 참 재미있죠.
와우처음이해��
16/06/25 22:20
수정 아이콘
종교인 특유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내용이 되었군요!
뽀로뽀로미
16/06/25 22:52
수정 아이콘
종교인 특유의 뜬구름 잡는 얘기도 넣었고, 반대로 종교인이 종교인답지 않게 행동한 장면도 넣었더라고요. 종구가 신부님 찾아가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 상담하니까 "직접 보셨소? 직접 보지도 않고 어떻게 확신을 하십니까? 의사를 믿고 딸을 맡기세요. 교회에서 해드릴 일은 없습니다"라고 했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곡성이 오컬트 장르 영화임에도 다른 오컬트영화와 달리 영화 전반에서 종교가 해결해주는 일이 없더라고요. 무속(황정민)과 불교성향의 밀교(외지인)는 악의축으로 나오고 기독교(성당신부)는 무심하고 신부지망생은 통역(왠지 성경책 번역해주는 걸 비꼬는 듯한)으로 쓰이고 마을수호신(천우희) 토속신앙은 믿음을 얻지 못 하고요.

감독이 영화 제작 전 수년간 여러 종교인들을 찾아가서 묻고 다녔다고 합니다. 아마 종교가 속시원히 해결해주지 못한 의문들을 영화에도 반영한듯 합니다.
16/06/25 22:29
수정 아이콘
비약은 많지만 재밌네요. 이래서 리뷰읽는게 재밌어요.
피로링
16/06/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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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본인은 예수를 모티브로 했다는 감독의 말을 볼 때 죽기 전까지는 사람이 맞고, 종구가 죽인것도 맞습니다. 그리고 예수처럼 3일후에 부활한건데 여기서부터는 관념적인 얘기로 넘어가니 패스하고, 무명의 포지션이 카오스인 외지인과 반대되는 입장인것을 볼 때 무명의 말은 무조건 진실이라고 봐도 되겠죠. 하지만 마지막에서는 원인과 결과가 반대되는, 두리뭉술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여기서 해석이 갈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본문의 해석대로 종구의 가족들이 죄를 지어서 그 벌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고, 그저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죠. 어쨌거나 결과는 같습니다. 영화의 주제 자체가 어쩔 수 없는 사고에 직면하게 되는 인간이라는 것을 봤을 때, 사실 종구의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고 누가 종구의 딸을 성폭행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일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감독 인터뷰나 영화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를 볼 때 후자에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종구의 가족들이 죄를 저질렀다~는 암시는 버섯같은 훼이크고요. 그냥 던진 미끼를 어쩌다 운이 나빠서 문 거죠. 그게 오컬트든 사고든 혹은 악의든 간에.

결말부분의 외지인의 말은 관객들에게 하는말 같기도 합니다. '네가 악마로 생각해서 악마로 본것이고, 내가 무슨말을 하던 너는 믿지 않을 것이다.' 이건 꼭 외지인이 선역이라는것이 아니라, 인간이 이해할 수 없고 감당할수 없는 카오스를 규정하고자하는 관객들에게 하는 말일 수 있죠. 이를 보는사람에 따라 '귀신','악마','저주','벌','독버섯'등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감독이 판을 깔아놓은 것이고요. 그렇게 어려운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구는 아마도(살아있다면) 무명의 말(종교적 해석)을 듣지 않아서 이런 결과가 일어났다고 믿겠지만 실제로는 결국 일어날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겠죠. 이는 흔히 자식을 잃은 가족들이 xx를 하지만 않았어도~ 라고 한탄하는것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에버그린
16/06/2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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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복의 살인사건이 또 좀 의문이드는게 가족에 대한 살인사건이 맞는가 하는점입니다.

경찰이 오성복의 조카에게 이아기할때 피해자의 할머니라는 표현보다는 그냥 집주인 할머니를 살해했다고 하거든요. 다른 살인사건에서 누구의 부인을 죽였다라는 식으로 말하는것에 비추어보면 좀 이질적입니다.

곡성에서 나온 살인사건이 일본인 악마에 홀려 가족을 살해한다고 하면 오성복의 살인사건은 그점에서 좀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사실 여러 살인사건에 비해서 오성복의 살인사건은 기괴함이나 광기가 별로 느껴지지않습니다. 다른 살인사건들에 비해서 좀더 많이 차분한 느낌이죠. 그래서 오성복의 살인사건은 악마의 저주에 의한 살인이 아닌 인간 오성복의 모방범죄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도뿔이
16/06/2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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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우리나라 공포영화 명작중 하나이고 곡성과 같이 수많은 해석이 존재하는 면에서 비슷한
알포인트는 태생적으로 여백이 있을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수많은 해석이 가능했다 보는데요.
듣기론 원래 감독이었던 공수창 감독이 편집 과정에서 멘붕후 잠적해버려서 다른 감독이 편집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획및 촬영을 맡았던 감독과 마무리를 맡았던 감독이 다른지라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 나온거라고..
그런데 곡성은 그런걸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고 본다면 감독이 능력자는 능력자네요
카푸스틴
16/06/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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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포인트는 제작을 맡았던 텔미썸씽의 장윤현 감독이, 공수창 감독이 해외에서 찍어온 컷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 캄보디아로 가서 보충촬영을 해온 작품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저도 소문으로 들은거라 팩트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장윤현, 공수창 두 분다 한때 유명했던 장산곶매 멤버였구요.
Samothrace
16/06/2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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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봤을 때 곡성에서 가장 중한 것은 비논리적이고 비개연적인 서사 그 자체라고 봅니다
세상의 이유 없음과 이유 없이 오는 결과들의 비극 그 자체가 영화의 내용이고
곡성의 비개연적인 서사와 이를 개연성 있게 해석하려는 감상자들의 관계 그 자체가 영화의 내용이에요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하냐고 하늘에 대고 부르짖는 범죄 피해자나 재난 피해자들이 이유를 찾고 중구가 무명에게 이유를 따져 묻듯 관객들은 개연성을 찾아 헤매죠. 이 알고리즘이 영화에서 가장 중한 것입니다.

좀 더 나아가서(라기 보다는 옆길로 좀 빠져보자면)

아쿠마가 마지막에 치는 대사들도 다 같은 맥락입니다. 니가 나를 악마로 보니까 자기는 악마라는 겁니다. 이유는 사람들이 갖다 붙인다는 겁니다. 세상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행동하기 나름이죠. 반대로 말하면 세상에 진짜 중한 것은 없다는 거에요.

김춘수가 말하죠. 네가 이름을 불러주어서 꽃이 되었다고.
무라사와 나오키는 말합니다. 사람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요한 리베르토가 될 수도 있고 몬스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사람은 혹은 세상은 불리어지는 이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따지자면 사실 아무 것도 아닌 낫띵이라는 거죠.

몬스터에서 나오는 이름 없는 괴물이나 요한이 본 황량한 풍경도 비슷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무서운 건 누가 나를 괴물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나오키의 괴물이 될 수도 있고 춘수의 꽃이 될 수도 있는 현실 그 자체에요.
생각하에 따라서, 또 행동하기에 따라서 대상의 존재 이유가 달라질 수 있는 현실 말이죠
(경우에 따라서는 민족의 화신이 될 수도 있고 유대인이라고 인종청소 당할 수도 있고)

요한의 마지막 회상씬에서 자기 엄마가 안나를 팔아먹을까 자기를 팔아먹을까 고민하는 장면이 나오죠. 인간의 생명이 취사선택당할 수도 있는 현실.

그런 비극에 개연성 같은 건 없습니다.
또 거기에는 이유도 없습니다. 이유 없음. 이게 곡성의 주제의식이라고 생각해여.
돌아온 개장수
16/06/26 12:15
수정 아이콘
마지막 대사에서 생각했던 것이지만 진짜 아버지가 누군지는 모르겠어서 포기한 이론인데
이렇게보니 그럴듯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괄하이드
16/06/26 16:43
수정 아이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45613

개봉초반에 오유에 올라왔었던 내용이네요. 저도 저걸 보고 엄청 그럴싸한 해석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16/06/26 23:02
수정 아이콘
경찰양반 수포... 조금은 있네요.

아.. 그리고 효진이를 언급하면서 니 아가 니집에 있지라는 표현도 합니다.
jjohny=쿠마
16/06/27 00:32
수정 아이콘
중간에 언론사 인터뷰를 출처 없이 + 과도한 분량을 복사 붙여넣기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수정 권고합니다.

+ 며칠 전에도 이런 일이 있으셨는데, 보통은 권고 없이 제재를 하지만 글에서 주요한 부분이 아닌 것 같아서 일단 수정을 권고합니다.
추후에는 권고 없이 펌글규정 위반으로 제재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16/07/03 21:46
수정 아이콘
단어하나로 너무도 많은 가설을 만들어 내는 해석이네요. 화면에서 보여준 것에다 보탤 게 너무 많아 아예 영화 한편을 새로 찍어도 될만큼..

그리고 영화에서는 "걔 아빠가"라고 하지 않고 "니 딸의 애비가"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위 해석은 있는 대사를 다른걸로 바꿔야 할 정도로 억지스런 짜맞추기입니다. 주인공의 딸이 아니었다는 의미를 담으려했다면 '니딸의' 애비란 표현이 아니라 '그애의' 애비라는 표현을 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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