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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10 22:46:03
Name jjohny=쿠마
Subject [일반] 다윗의 막장 신곡 '박사를 꿈꿔도 되나요'가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다윗의 막장'이라는 듀오의 멤버입니다.
어쩌다보니 주위에서는 솔로드립 관련 노래들을 더 알아주시는 것 같기는 하지만, 저희의 본질은 '공대생 듀오'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제는 둘 다 공대생은 아닙니다만...)
PGR에도 가끔 곡을 소개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신곡을 내서 한 번 소개해봅니다.

대학 때 친했던 형님이 '박사를 꿈꿔도 되나요'라는 소설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http://scienceon.hani.co.kr/?mid=media&category=153412
제목에서 감 잡으신 분 계시려나요? ... 네. 박사과정생의 삶과 애환을 담은 소설입니다.ㅠ
작가 본인이 실제로 박사과정생입니다.

오늘 이 소설의 에필로그가 올라가며 연재가 종료됩니다.
연재 초기에 작가형한테 '우리가 OST 하나 만들어주겠다'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흘러 연재 종료 즈음에야 일이 진행되었네요.


네. 이 곡은 이 소설의 OST입니다. 제목도 소설과 동명으로 '박사를 꿈꿔도 되나요'입니다.
가사는 작가가 썼고 거기에 다윗의 막장이 곡을 입히고 음원을 만들었습니다.

<영상>


<음원>
https://soundcloud.com/endofdavid/dreaming_phd

<가사>
        난 여기까진가봐요
        시작은 원대했는데
        난 정말 열심히 했어요
        누군가 먼저 한 것 뿐이죠

        난 정말 어떻게 할까요
        누가 좀 알려주세요
        하긴, 알려줄 수 있는 거라면
        논문으론 못 쓰겠죠

        박사를 꿈꿔도 되나요
        앞이 안 보이는데
        다시 꿈꿔도 될까요
        더는 자신 없는데
     
        모두의 기대가 커요
        난 그저 기대고픈데
        언제 졸업하냐는 그 말
        하, 이젠 대답하고 싶어요

        박사 되면 행복할까요
        결혼하고 야근하던데
        정말 열심히만 하면 되나요
        수능 때도 속았는데

        박사를 꿈꿔도 되나요
        앞이 안 보이는데
        다시 꿈꿔도 될까요
        더는 자신 없는데

        박사를 꿈꿔도 되나요
        미련을 못 버렸어요
        다시 꿈꿔도 될까요
        제발 된다고 해주세요

        박사를 꿈꿔도 되나요


<크레딧>
작사: 김창대
작곡: 다윗의 막장
노래: 다윗의 막장
레코딩: Garage Band, Audacity, Apogee One, iPhone
자켓 디자인 컨셉: 오서영 님(KAIST 주점 '원래는 박사를 가려고 했었다')

-----------------------------

오랜만의 음원작업이라서 좀 어색하기도 했고, 새로운 장비를 사서 써보느라 시행착오도 겪고 해서,
뭣보다 저희 단독으로 올리는 게 아니다보니 시간제한이 있어서ㅠㅠ
결국 저 스스로의 기준에서는 완성되지 못한 상태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특히 보컬을 조금 더 손봤으면 좋았을 듯...ㅠ 보컬 목소리가 원래 이거보다 더 좋은데, 레코딩&편집과정에서 빛이 바랜 느낌입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완성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한 곡에 쏟을 만한 에너지 만큼은 쏟은 것 같습니다.
둘 다 직장인이라서 예전만큼은 작업하지 못하던 와중에 오랜만에 한 작업이라
오랜만에 새로운 활력도 생기고, 기분상으로는 만족스럽네요. 흐흐


즐겁게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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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0 22:47
수정 아이콘
헐 세상에 너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어 감명깊게 잘들었습니다 크크크
16/06/10 22:48
수정 아이콘
헐.. 전설의 그 그룹 다윗의 막장이 jjohny=쿠마 님이셨군요

가사는 같은 처지로서 눈물이 앞을가립니다..
파란미르
16/06/10 22:48
수정 아이콘
헐 유명하신 분이셨군요 반갑습니다 크크크크
공근에이스
16/06/10 22:52
수정 아이콘
호오 다윗의막장님덜이 피지알러 셨네요.. 싸이시절에 동영상 탭에 인기 동영상 이셨던..
고기반찬주세요
16/06/10 22:53
수정 아이콘
요새 쿠마님 활동이 뜸하신가봐요. 쿠마님이 다윗의 막장이라는거 모르는 분이 은근 많으시네요. ㅜㅜ
맞다! 솔로부대 배신하시고 탈영하셨지...
16/06/10 22:55
수정 아이콘
언제 졸업하냐는 그 말에 대답해주고 싶다는 가사가 참 공감이 가네요 ㅠㅠ
Jace Beleren
16/06/10 23:00
수정 아이콘
청소년 유해매체 지정이 시급합니다
Naked Star
16/06/10 23:06
수정 아이콘
세상에 너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어 하지만 나는 있지를 시전하신 쿠마님이시네요. 헤헤헿
하리잔
16/06/10 23:07
수정 아이콘
또니 소프라노
16/06/10 23:35
수정 아이콘
저격글 리플의 일침이...
16/06/10 23:18
수정 아이콘
이제 다 있다고 솔로의 소울은 내팽겨치시는거군요. 용이 되면 개천시절을 잊는다더니
... 기다렸어요. 간만에 잘 들었습니다~
마스터충달
16/06/10 23:36
수정 아이콘
솔로의 애환은 극복했으니 이제 졸업의 애환을... 이어서 결혼의 애환, 육아의 애환, 사춘기 딸이 사생팬이 되는 애환, 퇴직하는 애환... 하... 인생 넘나 고달픈 것 ㅠㅠ
16/06/10 23:38
수정 아이콘
그때가면 아직도 솔로인 팬들은 변했다고 욕하게 되겠군요ㅠㅠ 피지알러가 솔로라는 건 다 컨셉일뿐이라는 걸 증명하는 거라면서
16/06/10 23:41
수정 아이콘
그 애환을 다 극복하면 Then you have my permission to die (닭나라의 베인 인용) 인 겁니다.?
또니 소프라노
16/06/10 23:36
수정 아이콘
쿠마님이 음악하시는분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네요 리플들 보면서 이런 음악 감성 이런거랑 가장 거리가 먼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Sgt. Hammer
16/06/10 23:37
수정 아이콘
흔한 피지알러 듀오
Artificial
16/06/11 00:09
수정 아이콘
크아 네임드가 나타났다 네임드가 나타났다!
는 농담이고 노래 잘 들었습니다.
16/06/11 07:06
수정 아이콘
하늘이 내린 재능의 찬란함
그 옆에 서있는자의 초라함

그토록 좌절했었고

누구도 들을 수없는곳이면
아무도 안보는곳이면
소리도 질렀고
눈물과 침이 섞이고

그땐 그랬네요.
회색사과
16/06/11 08:40
수정 아이콘
아 이거 레알..
16/06/11 09:21
수정 아이콘
이거 레알. 경험자만이 알 수 있는 레알 흑흑;;;;;

근데 이건 수학이나 이론 물리 쪽이 유달리 심한 거고, 실험 과학이나 공학 쪽은 엉덩이만 무거워도 기본은 한다는.
16/06/11 09:57
수정 아이콘
예술 분야도 대부분 재능이 모든 걸 압도하지요. 하늘이 내린 재능을 그저 지켜보아야 하는 자의 초라함이란... 하아. ㅠㅠ
16/06/11 09:58
수정 아이콘
그쪽이야 뭐 고난의 길 '갑' 으로 이미 논외죠. 인간계끼리의 얘기에 신이 끼면 안됩니다??
16/06/11 11:36
수정 아이콘
지나고 보니
재능으로 저만큼 앞서나가던 친구들 상당수는
더 뛰어난 재능 앞에서 나가 떨어졌어요

말씀처럼,
엉덩이를 무겁게 하는 것,
단순한 끈기가 아닌 꾸준함,
괴수들 천지인 곳에서
그나마 평민들이 살아남을수 있는 마지막 보루인것 같습니다.

지나고 나서 더 학계라는곳 좀 더 찬찬히 보니
어쨌든 재능에 맞게 비벼볼 파이는 있는것 같습니다. 진정한 천재들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는게 다행이랄까...
16/06/11 08:20
수정 아이콘
저 카이스트 주점메뉴 진짜 웃기던데 크크
해원맥
16/06/11 11:45
수정 아이콘
꿈은 꿔도 되죠
졸업이 그럴뿐 -_-..
16/06/12 02:05
수정 아이콘
와 개러지밴드랑 어대시티로... 대단하십니다.
루체시
16/06/12 16:21
수정 아이콘
ㅠㅠ새로운 음원 좋아요! 처음 헛된 희망찬 음원에 비한나면야 지금 퀄리티는 엄청난거죠 흐흐 두분 다 화이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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