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18 17:57:21
Name 어강됴리
Subject [일반] 또 다시 '임을 위한 행진곡'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44376.html?_fr=mt2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님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묘를 찾아 참배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6.5.18 연합뉴스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묘 앞에서 통곡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에 고개를 들수 없었다고 합니다.

올해 5.18기념식은 박승춘 보훈처장이 쫓겨나고 제창부분도 생략되었고 20여분만에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문득 2년전에 작성한 개시물이 떠올랐습니다.





-----------------------------------------------------------------------------------------------------------------------------------








2009.12.11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 김성식 국회의원 분노의 질의

5.18 시민군의 영혼 결혼식 노래, 행정으로 역사를 대체할 수 없다.

저는 매년 5.18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어서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5.18 기념식 처음에 애국가를 부르고 가장 마지막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당시 희생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씨와
또 그와함께 했던 박기순씨의 영혼 결혼식을 위해 지어진 노래입니다.

윤동주의 서시가 대한민국, 독립운동이란 단어가 없어도
그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한 시이듯이,
'임을 위한 행진곡'도 영원한 광주의 노래인 것입니다.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김성식의 이명박 정부의 '임을위한 행진곡' 탄압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내용입니다.


2009년 김성식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은 중도실용 노선으로 가고있다고 강변한것과 달리 보훈처에서 주관하는 공식행사에서 임을위한 행진곡 제창순서가 빠져버리고 대체제로 '방아타령'을 집어넣는등 웃지못할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대체 5.18 광주의 영령을 기리는데 방아타령이 무슨상관이 있습니까?"










오죽하면 2010년 강운태 광주시장의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임을위한 행진곡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로 되었겠습니까





 
"아우, 저 아저씨들은 왜캐 오바질이야... "


100% 대한민국을 지향하는 박근혜 정부들어 겨우 5.18 공식행사에서 임을위한 행진곡의 제창순서가 부활했지만 
2013년 보훈처가 임을위한 행진곡이 뻔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5.18 공식노래를 공모한다는 만행이 알려지며 다시한번 부글부글 끓어올랐습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새정치연합의 역사인식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인 광주전남진보연대 관계자들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4.19, 5.18 정강정책 제외논란으로 정치인 안철수는 거의 처음으로 자신에게 항의하는 시민사회 세력을 만나는 난처한 경험을 했습니다.
역사란 교과서에만 있는 내용도, 그저 흘러간 옛 이야기도, [소모적인 이념논쟁]도 아닙니다. 
 현재도 펄떡펄떡 숨쉬며 살아있고 바로 지금 우리 자신이 역사인 것입니다. 

신장개업에 찬물을 끼얹는 헛발질을 보며 김성식 의원이 곁에 있었다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마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를때는 팔뚝질이 제맛입니다. 





------------------------------------------------------------------------------------------------




 기시감이 듭니다.

김성식 의원은 2년 사이 야인에서 안철수 대표와 더불어 유이(有二) 한  비 호남지역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사이에 PGR 인증도 해주셨습니다.





5.18인데 관련글 하나 올라오지 않은듯해서 2년전에 썼던글 재탕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빠독이
16/05/18 18:24
수정 아이콘
일하는 중이라 듣지는 못하고 속으로 부르기만 하는데도 속에서 복받쳐오릅니다.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루크레티아
16/05/18 18:27
수정 아이콘
애초에 당대표 시절부터 알려고 하는 생각조차 개코딱지 만큼도 없었으니 당연하죠. 저 자리에 간게 신기해요.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16/05/18 18:52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잊지 않겠어요.
도깽이
16/05/18 18:59
수정 아이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임이 김일성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대체 어케해야 하나요...

지금 보훈처장 완전 똘끼 넘치시는 분 같던데... 전형적인 새누리계열과 결탁하는 똥별군인 아닌가요?
네버스탑
16/05/18 19:11
수정 아이콘
군인에게 국민을 지키라고 무기를 줬더니 그 무기로 국민에 대한 학살을 자행한 엄청난 사건입니다
억지로 흠집내기에 불과한 주장들이 국론분열이라고 포장되서 망령되이 설치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一代人
16/05/18 19:1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뭐 이제 와서 별 의미없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김성식의원이 윤상원 열사 묘에서 우는 사진은 좀 웃기네요.

그럴거면 한나라당은 왜 갔는지... 몰라서???
16/05/18 20:50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생각에 조금 우스웠습니다.
공화당, 민정당의 직계 후손당에 가서 저런 소리 해봐야 씨알도 안먹힐걸 몰라서 저리 했던건지..
진정성이 있다고 믿고 싶고, 지금의 행보까지 보면 그런것도 같은데...무슨 사연으로 저기가서 맨땅에 헤딩을 했던건지...
ohmylove
16/05/18 19:19
수정 아이콘
독재정권의 후예 아니랄까봐.
카롱카롱
16/05/18 19:22
수정 아이콘
목숨을 걸고 불의에 맞서 싸운 자들이 있기에 지금이 있는건데...
6월 항쟁으로 민주화가 이룩된거지 5.18은 그냥 김대중 때문에 일어난 폭동이다 이러는 애들 보면 참 참답합니다.
물통이없어졌어요
16/05/18 19:39
수정 아이콘
고작 회원끼리 이런식으로 칭찬하자는 건지
마침 이런 때다하고 518를 기회 삼아 너무하네요 코까지 막히네요
워딩에는 조심스럽지만 개탄스럽네요
영원한초보
16/05/18 19:53
수정 아이콘
김성식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중에 이례적으로 5.18에 진정성을 보여주는데
이 분이 특별히 5.18과 연관된 일이 있나요?
그리고 5.18이 보수가 꺼려하는 행사가 된 건 왜 그럴까요.
노태우 정권까지야 당연하겠지만 김영삼은 이 행사를 꺼려할 이유가 없고
이명박 정권 넘어오면서 5.18을 폄훼하려는 시도가 늘어났는데
이게 호남을 탄압하려는 시도인지 아니면 야당 빨갱이 프레임중하나로
묶으려는 시도인지 그렇다면 현재 호남을 차지한 국민의당때문에
더 이상 먹히기 힘들어졌는데도 계속 이런 무리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16/05/19 00:25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링크 걸어주셨지만 이 기사를 보시면 이해가 가실 듯 합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44376.html?_fr=sr1
스타바보
16/05/18 20:14
수정 아이콘
정말 몰라서 여쭙는 건데
김성식 의원은 왜 새누리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건가요?
16/05/18 20:52
수정 아이콘
김성식의원은 새누리에서 정치를 시작한게 아닙니다...
그 전신인 한나라당도 아니고요...

현재의 국민의 당도 싫어하고 새누리와 그전신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자당은 멸시수준이지만..
그럼에도 김성식의원의 한나라당 입당과정은 전혀 까일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김성식의원은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처벌도 받았을 정도로 과거 군사독재시절 민주화운동경력도 있었고
96년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선거에 출마를 했습니다..
당시 통합민주당은 야권의 제1정당이었다가 92년 대선패배이후 정계은퇴했던 김대중이
95년 다시 정계복귀를 하며 국민회의를 만들어 현재의 안철수처럼 야권의 호남지분을 싹 빼가는 바람에..
김대중의 그런 행태에 반대하는 노무현등 지역기반이 없는 인물들이 남아 있던 상황이었지요...
그런 통합민주당은 결국 96년 총선에서 야권분열과 호남표의 이적으로 15석으로 위세가 확 쪼그라들었고...
김성식 의원도 낙선하게 됩니다...
이후 97년 대선을 앞두고 여전한 지역주의의 기승으로 지역기반이 없던 통합민주당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한나라당과 통합하며 김성식의원도 자연스럽게 한나라당 소속이 된 것이죠...

노무현 김원기 김정길 같은 인물들은 정권교체에 더 가치를 두어 통합을 반대하고 결국 국민회의를 선택했지만...
제정구 이철 김홍신 같은 인물들은 삼김청산에 더 가치를 두어 한나라당과의 통합을 선택했던 인물들도 있었죠..

자신의 욕심으로 야권의 뒤통수를 치는 듯한 분열을 조장하며 총선패배를 자초한 김대중인데
대선을 앞두고 DJP연합으로 과거 군사정권의 후예와도 손을 잡았으니.. 당시로서는 충분히 고민이 될만한 사정이 있었던 겁니다..

이후 생각보다 오래 남아있기는 했는데... 그 사정까지 알지는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입당과정만큼은 충분히 이해할만은 일입니다...
16/05/18 21:00
수정 아이콘
그런 사연이 있는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ph님과 좀 의견이 다른게
자연스럽게 통합이 되었던 뭐든, 결국 민정당의 후신인 한나라와 통합을 한 셈인데
얼마나 치열한 고민을 했는지 모르겠지만...결국 본인이 민정당의 후예들과 합당을 하겠다고 선택을 한것이죠..
본인의 의지로 다른 선택을 한 노무현 김정기 등과 비교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이철과 김홍신에 대한 평가가 박한것도 그 선택이 그렇게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어쩄든 김성식 의원의 지금의 행보는 응원하고 있지만..
어쩔수 없었다는 이유로 그 선택까지 응원하고 싶지는 않네요..
16/05/18 21:11
수정 아이콘
물론 저보고 선택하라해도 절대 한나라당과의 통합을 선택하지 않았을겁니다만..
응원하는 것과 까지 않는 것은 그 차이가 크죠... 모르셨다면 당시 일을 좀 더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이철과 김홍신등에 대한 평가가 박해도 전 김대중 말한마디에 데꿀멍하고 따라나간 인물들보다는 높게 봅니다..
위에 적지 않은 한나라당 통합파 인물중에는 김부겸도 있지요...
그리고 제정구 같은 인물은 노무현과 비교해도 전혀 꿇리지 않습니다...
더불어 당시 신한국당은 민정계보다는 김영삼의 민주계가 더 실세였고..
김영삼의 임기말이 되어갈 수록 기존의 계파구분이 불분명해지던 차였습니다..
그에 반해 국민회의는 그냥 김대중계였지요..
그리고 김종필이라는 또다른 군사정권의 후예와 연합했고요..

본문이 5.18이 화두이니 한가지 사례를 더 들자면...
95년 전두환 노태우에 대한 비자금을 국회에서 폭로해서
그들에 대한 수사와 구속을 촉발시켰던 박계동마저도 96년 총선에서 호남표의 이탈로 지역구 낙선했습니다..
그때 그 지역구에서 국민회의후보로 당선된게 신기남이죠...
김대중이 아니라 광주정신을 생각했다면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16/05/18 21:31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국민회의 창당시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djp연합과 군사독재의 야합은 무조건 정의이고, 민정당의 후손은 무조건 그 대척점에 있을수 있는지에 대한 가치판단은 필요할것 같습니다.

DJ를 찍은 표와 광주 정신을 지지하는 표는 분명 다르긴 했었거든요.
一代人
16/05/18 22:51
수정 아이콘
비루한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 김성식 의원이 나보다야 더 의미있게 살고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만...
앞뒤 사정 다 따지고 나면 이유없는 변절자는 없습니다.

뭐...
살다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 거니 그건 그렇다고 쳐도,
우는 사진은 좀 웃기네요.
16/05/18 23:19
수정 아이콘
변절자라.. 과연 무엇에 대한 변절을 이야기하는 건지 일단 의문입니다만.. 뭐.. 그렇다고 할 수도 있죠..
그런데 아마 그런식으로는 제정구 김원웅 이철 김부겸 이미경 이부영 김홍신 김영춘등등도 변절자인거고...
한나라당에 입당만 안했을뿐 노무현 김대중이라고 변절자에서 그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니죠...
그렇다고 그 둘이 웃기는 짓을 안한 것도 아니고..

저야 노무현 김대중을 까는 것에도 개의치 않는 사람이라 그 둘에 변절자라는 표현을 써도 별 거부감은 없습니다만..
님도 그렇다면 충분히 존중합니다..
一代人
16/05/18 23:38
수정 아이콘
네, 제정구, 김원웅, 이철, 김부겸, 이미경, 이부영, 김홍신도 변절자라고 생각합니다.
광주를 생각한다면 그 당에 들어갈 수는 없지요.
16/05/18 23:5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대선 후보시절 그 당을 만든 김영삼을 찾아가 인사드리고
재임중엔 그 당에서 나온 변절자들과 함께 정치를 하겠다고 받아주더니
이후 더 나아가 그 당과 연정을 하겠다고 제안한 노무현이나
자기 욕심에 야권의 뒤통수를 쳐서 그 당에 어부지리 총선승리를 안겨주고
천운으로 대통령 당선후엔 전두환 노태우 사면에 동의한 김대중도 광주를 그리 생각한 것 같지는 않죠..
김종필이 광주와는 직접 상관이 없다고 해서 연합해도 변절자가 아니라는 것도 웃기고요..
一代人
16/05/19 00:12
수정 아이콘
자꾸 다른 사람을 끌어와서 논지를 어지럽히시는데...

저는 딱히 민정당 계열에 들어간 사람을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요.
살다보면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5월 광주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마지막까지도 타협하면 안되는 것이 하나 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16/05/19 00:23
수정 아이콘
살다보면 다 그런 것이 아니니 문제이지요..
마지막까지 타협하면 안되는 것이 하나쯤만 있어도 되면 참 간편한 세상일겁니다..

노무현 김대중이 나오는 이유는 논지를 어지럽히는 게 아닙니다..
5월 광주를 생각한 게 아니라서 까는 거라면 제대로 까야하지 않겠냐는 것이죠...
영원한초보
16/05/19 12:04
수정 아이콘
항상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하리잔
16/05/18 20:15
수정 아이콘
김성식의원의 발언의 논거로 제시하신 이명박정부에 대한 기본인식에서 괴리감이 드는건 저뿐인가요? 5.18에 대해 진정성을 가진분이 한나라당에? pgrer라 관심있게 지켜 보고 있지만 과거를 보면 ?가 지워지지 않네요.
16/05/18 23:45
수정 아이콘
중도실용노선으로 가겠다고 한건 이명박정부의 캐치프레이즈였죠. 그걸 그냥 인용한거나까요;; 당시 한나라당 경선판은 MB냐 공주님이냐의 니가가라 하와이 배틀이었으니...'그나마' 낫겠지 하고 뽑아놨더니... 중도가 방아타령은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김성식 의원이 18대때 처음 뱃지 달고 이명박 정부 출범하고 나서부터는 야당이냐 소리 들을 만큼 많이 싸운걸로 기억합니다. 정부가 이상한짓을 하니까 정부랑 싸운거고, 예컨대 게임 셧다운제처럼 야당이 한 뻘짓에도 반대했습니다. 피지알러라면 한번쯤 보셨을 게임 셧다운제 반대 토론으로 유명하죠.

김성식 의원은 이명박근혜 정부동안 그나마 많은 개선을 이루었던 교육, 보육 등 기초 복지제도의 청사진인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시절 정책패키지인 '생애 희망 디딤돌'의 저작권자입니다(김성식 의원 블로그에 가보면 알 수 있죠.. 지금의 새누리당 정책자료집을 보면 이걸 아직도 우려먹고 있어요)

어차피 한나라당 출신 아니냐고 하시는 데 대해서 위에 ph님 설명에 조금 첨언을 해보자면, 김성식 의원이 3당 합당때 안 따라가고 남았다가 꼬마 민주당이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에 같이 쓸려들어간 셈이죠. 그것도 고 제정구 의원의 영향이 컸습니다. 여기서 아재인증을 좀 해보자면 신한국당->한나라당이 되면서 한나라당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어졌죠. 오히려 새누리당이 되면서 더 이상해졌다고 볼 수도 있을 만큼.

이런 사람이 왜 한나라당에 남아있었냐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러니까 못 견디고 탈당한거라고 보시면 조금 이해가 가실겁니다. 결국 2012년도에 정태근 전 의원이랑 함께 탈당했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19대엔 낙선했죠. 정태근 전 의원은 그리고 새누리당으로 도로 들어갔지만 이분은 계속 무소속으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에게 합류했다가 아시다시피 뒤통수를 두 번 맞고....

사실 국민의당 들어간다고 했을때 김성식 의원 지지자들이 네이버 댓글에 '성식아 또속냐!'로 도배하기도 했었어요 크크 설마 사람이 같은 일을 세 번 당하겠........아 아닙니다.

게임 셧다운제나 피지알 인증은 이분 행보에서는 되게 특이한 편입니다. 사실 김성식의원 행보를 살펴보면 저렇게 눈에 띄거나 화제성 될만한건 별로 없어요. 2008년 경제위기때 강만수랑 머리채를 잡아가면서 싸웠고, 제가 이해하기엔 법안 내용이 어렵긴 합니다만 주변에 경제쪽에 계시는 분들이 우리나라가 08년 위기의 영향을 비교적 잘 넘길수 있었던 이유라고 평하는 일명 '재정 3법'을 만들고 통과시켰습니다. 이렇듯 아무래도 김성식 의원의 전문 분야가 전문지식을 많이 필요로 하는 분야다보니 꼭 필요한데 대부분 유권자들이나(심지어 동료 의원들이나 각료들도) 잘 모르고 어려워하는 경우가 허다해서 능력치에 비해 내내 인지도는 낮았습니다. 본인도 나대는 편이 아니어서요.

그래서 본문의 사진이 좀 놀랍습니다. 이런 걸로 사진 찍히고 돌아다닐 사람이 아닌데 정말 울컥했나보네요.; 사실 저는 오랜 지지자로써 이렇게 김성식의원이 화제가 되는게 좀 얼떨떨하기까지 하네요. 오랫동안 밀었던 나만의 비인기 아이돌이 뜨면 이런 기분일까요?
하리잔
16/05/19 02:09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 또는 새누리당이라는 이유로 한 정치인을 판단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5.18대해 눈물흘리는 사람이 한나라당 새누리당에 몸 담고 있다면 이율배반적인거죠. 다시 야권으로 돌아올 기회는 많았습니다. 그리고 늦은 복귀가 국민의당이구요. 지지자분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이제까지 그의 행보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진정성은 보인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아둔하다 입니다. 때때로는 저렇게 똑똑한 사람이 저런 행보를 한다? 기회주의자인가?라는 인상도 받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가 훌륭한 입법노동자이지만 좋은 정치인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16/05/19 03:19
수정 아이콘
당시 꼬마민주당 구성원들의 선택은, 개인적으로는 수많은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지금 와서 역사적으로 돌이켜보면 뭐랄까 민주화 이후의 한국정치에 대한 견해차였다고 봅니다. 그 기로에서 DJP 연합이든 뭐든 DJ를 도와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과, 3김 청산이 한국의 민주주의가 나갈 다음 스텝이라고 생각했던 분들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또한 말씀하시는 '야권'이라는게... 음.. 뭐랄까 제가 혐새누리이지만 비민주이기도 한 입장에서 사용하신 단어에 거부감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한나라는 영원히 한나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과 많은 논쟁을 거듭했던 경험 때문에 그렇기도 하구요. 실제로 김성식 의원은 탈당하고 나서 오랜 시간을 무소속으로 있었습니다. 꾸준히 제3당의 필요성을 말했고, 무소속연대라는 말의 저작권자도 김성식이죠. 기회주의자라면 애초에 한나라당에서 나오지도 않았을거고, 안철수 의원의 두번째 통수(...)때 그냥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함께 들어갔으면 참 모든 일이 쉬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정치적으로 아둔하다는 하리잔님의 평가가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돌 식으로 말하면 저는 김성식 의원 개인팬이라고 하겠습니다. 정치인은 좋은 정책을 만들지만 틀을 짤 수도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김성식의 천하삼분지계와 이번 총선을 흥미롭게 지켜봤었구요. 그래서 국민의당은 지지할지 아직 보류하고 있는 것이지만, 김성식 개인에 대해서는 악개 노릇을 자처하고 있는 사람인지라 댓글을 한번 더 달아보았습니다.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니 소프라노
16/05/18 21:27
수정 아이콘
뭐 보통 그 당에 들어간다고 모든것에 동의하진 않으니까요
16/05/18 23:20
수정 아이콘
야권의 입장에서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민자당의 계보를 잇는 당에 입당은 하진 않겠죠. 김성식 의원의 저 모습은 짠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선택을 옹호하는 것은 "사랑의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그 시절에 헌신했던 수많은 이들을 두번 죽이는 거라고 봅니다. 저 역시 소위 말하는 386이지만 적어도 임을 위한 행진곡에 걸맞는... 아무런 칭찬과 보상없이 젊은 시절을 오롯이 희생한 수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제도권으로 나간 저 패권주의자들이 그 시절과 정신을 대변하는 것은 절대 아니죠.
물탄폭설
16/05/19 00:43
수정 아이콘
김성식의원보다 5.18은 정강정책에서 삭제되야 한다던
안철수가 저자리에 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게
개인적으로 소름돋네요
가식적인 위선자의 표본이라 불릴만한 모습이 아닐까합니다
이번 5.18추모제에서도 영락없어 이상한짖이나 하고
베스킨라
16/05/19 00:50
수정 아이콘
5.18 유족의 자식으로써 안철수 의원이 5.18 행사에 와서 호남 민심 얻겠다고 숟가락 얻는 것이 심히 불쾌합니다.
총선 전에 이승만 국부 발언부터 5.18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던 국민의당 사람들이 호남 총선 승리 했다고 와서 한 따까리 하는게 너무 기분 나쁘네요.
김성식 의원의 진심이 무엇인지는 판단 보류 하겠습니다.
서울몽키
16/05/19 01:53
수정 아이콘
'임을 위한 행진곡' 은 북한의 선전 영화인 '님을 위한 교향시' 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었고,

작사가인 황석영은 89~91년 밀입북, 김일성만 7차례 접견했고, 25만$의 공작금도 받고, 93년 구속되었다가 김대중 정부 때 특별사면.

이 정도면 국가의 공식 행사에서 부르는 것 조차 이상한 것 같습니다.
16/05/19 03:21
수정 아이콘
이런 분이 여기도 계시네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무엇때문에 어떻게 만들어진 노래인지는 혹시 아십니까?;;

본문 다시 인용하겠습니다.

저는 매년 5.18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어서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5.18 기념식 처음에 애국가를 부르고 가장 마지막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당시 희생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씨와
또 그와함께 했던 박기순씨의 영혼 결혼식을 위해 지어진 노래입니다.

윤동주의 서시가 대한민국, 독립운동이란 단어가 없어도
그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한 시이듯이,
'임을 위한 행진곡'도 영원한 광주의 노래인 것입니다.

--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래서 5.18민주화운동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고부터 기념식 식순으로 당연히 제창되었던 노래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한 페이지입니다만, 당시 언론통제로 지금은 또 위에 요한님이 써주신 https://pgr21.com/?b=8&n=65252 이 글처럼 아직도 계속 그 의미가 축소되고 훼손되어 왔습니다.
그러니 '당연하게 불려져 왔던' 이 노래를 제창 못하게 한다는 것은 마치 36년 전처럼 광주의 아픔을 광주에 다시 가둬버리겠다는 심산으로 읽힐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노래에 담긴 뜻을, 그날의 광주에서 희생되신 분들을 되살려 생각하기도 벅찬 날입니다.
한글날
16/05/19 04:25
수정 아이콘
결국 그래서 518도 북한 지령 받고 일어난 일이라는 그쪽 사이트의 말을 피지알식으로 애둘러 표현한 것이죠. 너무 많이 본 레파토리라 지겹지도 않습니다. 근데 그 황석영이 이명박을 지지한게 개그
16/05/19 04:29
수정 아이콘
황석영 크크 그렇죠 댓글 다신 분 닉네임부터가 범상치 않아 굳이 달 필요도 없는 댓글이었는데 거부감이 확 올라와서 저도 모르게 긴 댓글 쓰고 말았네요.
서울몽키
16/05/19 12:13
수정 아이콘
저는 5.18이 북한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반대하시는 분들 대부분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Camomile
16/05/19 05:46
수정 아이콘
북한 전문가인 주성하 기자는 이 설을 부정합니다.
북에 있던 시절 오히려 남한의 노래라면서 대학교 때 배웠다고 했습니다. 학교밖에서는 들은적 없다는군요.
서울몽키
16/05/19 12:12
수정 아이콘
제가 한 이야기는 설이 아니라 FACT만 이야기한 것입니다.
한글날
16/05/19 14:31
수정 아이콘
fact라고 자신하는걸 보니 님은 그 선전영화를 봤나보죠? 대체 어떤 경로로 봤는지 궁금합니다
16/05/19 08:27
수정 아이콘
삭제, 비아냥입니다(벌점 4점)
물탄폭설
16/05/19 09:09
수정 아이콘
님 그런식으로 가져다 붙이면
전국민의 동요이자 고향의 노래라는
고향의 봄(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은
이원수시인이 지은 시에 친일파 홍난파가 작곡을 한노래인데
생전 김일성이 그렇게 좋아했고 지금도 북한에서 가장 자주 불리고
선전용 배경음악으로 지금도 불려지는 노래인데
친일에 북한선전용으로 쓰이는 노래 우리초등학교에서 가르치고
부르는것 조차 이상한것 아닙니까
서울몽키
16/05/19 12:17
수정 아이콘
'고향의 봄' 을 국가행사에서 제창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고향의 봄' 도 국가행사에서 제창해야 하고 총리나 대통령이 따라 불러야 한다면 똑같이 반대하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완용이 만든 애국가를 부를 수 없듯이, '임을 위한 행진곡' 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물탄폭설
16/05/19 13:21
수정 아이콘
그럼 애국가먼저 님같이 우국충정으로 가득차보이는 분이
없애자고 건의좀 해봐요
애국가를 누가 만들었는데요
이완용이 만든 애국가를 부를수 없다???
나참 안익태가 뭐 독립운동이라도 했는줄 아시나 아님 독립단체 후원하고
해외에서 성금이라도 보낸줄 아시는건지
안익태가 얼마나 악질 친일파였는지 아예모르나 본데
참..이러니 임을 위한 행진곡에 일베가 주장하는 있거나 말거나
글가져다 낙인찍기하는 거군요
스타로드
16/05/19 13:15
수정 아이콘
애쓰십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752 [일반] 최순실+박근혜 ‘40년 우정’ 동영상 발굴 [31] 어강됴리12113 16/09/29 12113 8
67741 [일반] 새누리당, 당 대표의 국감복귀 요청 보이콧 [14] 어강됴리7488 16/09/29 7488 6
67710 [일반] 2005.12.27 노무현 대통령 대국민 사과문 [120] 어강됴리14719 16/09/26 14719 73
67417 [일반]  돌아온 윤창중, 이 시점에 “조선일보 기득권 혁파” [32] 어강됴리8295 16/09/04 8295 3
67400 [일반] 댓글은 소통인가? [37] 어강됴리6657 16/09/03 6657 7
67375 [일반] 정세균 국회의장 정기국회 개회사 전문 [216] 어강됴리12552 16/09/01 12552 19
67201 [일반] 홍준표 주민소환 준비 (거의) 완료 [20] 어강됴리8418 16/08/24 8418 2
67122 [일반] JTBC의 급부상, 절대권좌에서 내려온 KBS, 언론계 지형변화 [99] 어강됴리12754 16/08/20 12754 4
66950 [일반] 검찰, 홍준표 도지사에게 징역 2년 추징금 1억 구형 [31] 어강됴리10573 16/08/12 10573 10
66881 [일반] 이정현, 새누리당 당대표 당선 [111] 어강됴리10669 16/08/09 10669 0
66549 [일반] 어쩌다 보니 전해드리는 오프라인 정의당 분위기 [185] 어강됴리16468 16/07/24 16468 5
66403 [일반] 아시아 투데이가 최경환 의원에게 또 폭탄을 던졌습니다. [24] 어강됴리9933 16/07/18 9933 0
66369 [일반] 2017년 최저임금 6470원 결정 7.4% 인상 [139] 어강됴리12299 16/07/16 12299 1
66139 [일반] '노유진의 정치카페' 시즌2가 공개되었습니다. [24] 어강됴리9756 16/07/04 9756 0
66132 [일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 [34] 어강됴리6969 16/07/04 6969 17
66097 [일반] 알파고와 사법부의 재판중 국민들은 어느 쪽을 더 신뢰하겠나? [22] 어강됴리7468 16/07/02 7468 23
66044 [일반] 최저임금위원회 경영계, 2017년 최저임금 6030원 동결요구 [205] 어강됴리12190 16/06/29 12190 12
65641 [일반] 신뢰의 리더십 박근혜 [67] 어강됴리14362 16/06/09 14362 27
65500 [일반] 97년생 [8] 어강됴리8417 16/06/01 8417 82
65465 [일반] 엑스맨을 보고난 뒤 아빠와 딸의 대화 [54] 어강됴리7508 16/05/30 7508 3
65249 [일반] 또 다시 '임을 위한 행진곡' [45] 어강됴리7336 16/05/18 7336 12
65064 [일반] '노을이' 최성원 급성백혈병 진단, 인기 팟캐스터 '물뚝심송' 편평상피세포암 판정 [13] 어강됴리10557 16/05/09 10557 0
64997 [일반] 나경원 의원 딸과 면접 본 수험생, "당시 실기시험 분명 있었다" [46] 어강됴리13743 16/05/05 13743 1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