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14 00:59:12
Name 이순신정네거리
Subject [일반] 최근 아이돌 무식 논란에 대하여
최근 아이돌 멤버 설현과 지민이 안중근 의사 사진을 보고 누군지 몰랐다는 이유로 무식하다는 비난을 받고 YTN과 채널 A에서도 이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보도하였다. 여론이 나빠지자 당사자들이 SNS에 사과문을 게시하기까지 하였다. 과연 연예인이 보편적인 '상식'을 모르는 것은 죄인가?

이러한 논리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보편적 상식의 기준이 상당히 모호하다. 어디까지가 상식이고 어디까지가 지식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 혹자는 최소한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것은 보편적 상식이라고 주장하지만 과연 우리는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다 기억하는가? 당연히 아니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사진만 보여주고 인물을 맞히라고 하면 우리는 몇 명이나 맞힐 수 있을까? 또 누군가는 최소한 비중 있고 중요한 인물인 안중근은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비중  있고 중요한 독립운동가는 굉장히 많다.  그중 한명이라도 모르면 무식한 것인가?  애초에 각자 다른 삷을 살고 조국의 독립이라는 가치를 위해 헌신하신 독립운동가 분들의 비중과 중요도를 비교한다는 것도 역사의 큰 흐름에서 보면 부질없는 짓이다. 여려 명의 사진을 늘어다 놓은 문제에서 그중 한명을 틀린 사실을 부각하여 역사에 관심 없는 무식한 사람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요 마녀사냥이다.  해당 방영분에서 지민과 설현은 안창호와 김구를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틀린 문제만 부각했다.

또한 우리는 똑같은 무식에도 유독 국사 문제에만 엄격하다. 무식한 것이 죄라면 사칙연산을 틀린 채연이나 ROSE를 LOSE라고 쓴 연예인, “영국은 왜 새벽에 축구를 해요?”라고 한 연예인들은 모두 대역죄인일 것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고 그저 웃음거리로 넘기고 그걸 백치미라는 이름으로 불렀고 방송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러한 관대함은 국사 문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국사 지식을 모르는 것=애국심이 없다로 치환되어 해당 연예인은 엄청난 비난을 받고 사과까지 해야 한다. 역사에 대한 지식 자체를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동치하는 것은 굉장히 전체주의적인 발상이다. 나라 사랑이라는 것은 역사 지식을 줄줄 외우는 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생업에 종사하면서 기본적인 사회적 의무를 준수하는 것으로 족하다.

무식한 것이 죄라는 주장은 내가 아는 것은 너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종의 폭력이다. 세상에 지식은 수없이 많고 각자가 관심 있는 분야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무식과 유식은 결국 상대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무지를 죄라고 주장한다면 누구도 죄에서 벗어날수 없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것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바카스
16/05/14 01:03
수정 아이콘
걔네들 일반인 아니잖아요. 그러니깐 헐뜯기는거지뭐. 이쁘고 잘 나가니깐요.
공허진
16/05/14 01:09
수정 아이콘
나라에서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가르치고 있고 국정교과서로 뉘집 족보에나 나올 내용까지 추가하는데 역사지식을 제대로 가지는게 이상하죠
바알키리
16/05/14 01:10
수정 아이콘
이것저것 다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헐뜯는거죠. 무식해서 남에게 피해주는것도 아니고 불편할 것도 무식한 사람 본인일텐데 그것조차 불편해하는 프로불편러들이 사회에 만연한 듯 하네요
Camomile
16/05/14 01:11
수정 아이콘
채연이나 윤은혜에게 바보이미지가 도움되었나요?
비웃음거리밖에 안됐던 걸로 아는데요
16/05/14 01:17
수정 아이콘
정운찬도 총리하는 나라에서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역사공부는 역사속 인물의 업적을 알고 본받거나 과거로부터 현재를 이해하는게 중요한거지 얼굴 모르는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하는 생각도 들고요.
16/05/14 01:20
수정 아이콘
역사 모르는 정치인도 많은데 뭐.....
간디가
16/05/14 01:22
수정 아이콘
전체 글의 내용에는 동의하지만 마지막 말은 동의가 되지 않네요.흘러가는 분위기를 보면 '나는 모르더라도 넌 알아야지'라는 분위기가 너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요.아니 애당초 20초반 대상으로 인물 그림 맞추기 하면 전 진심으로 절반 이상은 저거 다 못 맞춘다에 걸 수 있습니다.제가 나온 고등학교 수준에 빗대어 보면 진짜 그렇게 나와요.시험에도 안 나오고 하다못해 국사 선생님들도 강조를 안 합니다.그전에 국사 자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어요.
16/05/14 03:56
수정 아이콘
인물-사진 짝짓기는 심지어 전국의 사학과 학생들 대상으로 해도 상당수는 모른다에 한표..
성야무인
16/05/14 01:23
수정 아이콘
최고학부 나오신 분도 731부대를 항일 독립군으로 착각하는 상황인데요 뭐.. 그렇게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웃기는것 같습니다.
16/05/14 01:27
수정 아이콘
동아시아 중심으로 활동을 하려면 기본적인건 알고 있어야 활동이 원할 할겁니다. 이번 경우는 단순히 상식이니 무식이니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민감한 역사인식의 문제라 기획사에서도 대처법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부를 시켜야 할겁니다. 이걸 단순히 무
식 논쟁으로 끌고 들어가면 앞으로 그들 입장에서 어떤 대형사고 터질지 알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쯔위 사건, 예전 소녀시대 제로센 사건, 조미 욱일기, gd 욱일기,조혜련 기미가요 사건 등등 이런일 부지기수 많은대 본
인들도 역사문제 민감성을 깨닳아야지 단순 무식논쟁으로 치부한다면 좋을거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돌이란게 이미지를 파는
직업인대 본인들 직업에 충실해야죠.
이름없는자
16/05/14 01:30
수정 아이콘
사실 그런 류의 사건도 많았지만 별로 큰 타격이 된 적은 없었죠. 애초에 그런거 가지고 욕하는 사람들은 그런 사건 없었어도 매출 올려줄 사람들이 아니라서..
스프레차투라
16/05/14 01:30
수정 아이콘
안중근 모르는게 대단한 죄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거 아는데 뭐 대단한 소양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까는 거나 너무 싸고도는 거나 극단으로 가면 다툼이 생겨요.
16/05/14 01:32
수정 아이콘
설현이라서 까이는거죠. 연예계를 보면 남자한테 인기많은 여자연예인은 별 사소한 걸로도 화제가 돼서 까이고 온갖 헛소문이 만들어져서 까입니다.
다크슈나이더
16/05/14 03:11
수정 아이콘
뭐 꼭 그렇지도 않은게 이번껀의 경우는 당장 포탈기사들 반응만 봐도 남녀 반응이 거의 동일했습니다. 여초 한정이면 그냥 사과같은거 없었어도
됐을겁니다.
언제는 메xx안이나 여x시x같은 데서 안깐적이 있었나요....이번 양상 자체가 그전과는 완전히 달랐으니 납작 엎드려 사과까지 하게 된거죠.
16/05/14 02:46
수정 아이콘
위인 모르는 게 죄는 아니죠. 다만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소위 이미지로 먹고 살기 때문에 이미지=가치 가 떨어지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소속사에서 설현을 은근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밀어왔는데 이제 앞으로 고급 이미지의 광고나 연기를 할 때마다 저 사건이 걸림돌이 될 거고 인기에도 분명히 영향이 있겠죠.

연예인에게 이미지 타격만한 손해나 처벌은 없을 텐데 그 이상의 인신 공격이 뭐 더 필요할까요? 그냥 '설현 깬다.','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이다.','이젠 별로다.'정도의 반응이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16/05/14 03:30
수정 아이콘
AOA가 모르는거 뭐라고 하는 방송사들 보면서 야 이거 우리나라 역사관이 바로 잡힌 방송국들인가 이승만을 뭐라고 할까 민비는 뭐라고 할까 731부대가 뭔지도 모르는 정운찬이는 뭐라고 하는지랑 자위대 행사간 나경원이는 뭐라고 했을까 궁금해지긴 하더군요 어느 종편에서 스쳐지나가며 본건 이승만이가 국부라며 show 하고 뭐라 하는걸 봤는데 그딴소리 하는 놈들이 역사 모른다고 지랄하는게 참 웃기더군요. 뭐 친일기록 있는 지네 조상놈 독립후손이라고 억지써서 말하다 쏘옥 들어간 놈들도 있는데 뭐든 못할까요
이런게 이슈되서 다른거 물타기 하는것도 지네들 살 전략이겠지
16/05/14 04:59
수정 아이콘
모르는게 잘못은 아닌데 이미지가 나빠질순 있죠
류세라
16/05/14 06:22
수정 아이콘
대통령도 상식 밖인데 여자아이돌이라 이정도로 까이는건 매우 부당하죠.
Polar Ice
16/05/14 07:06
수정 아이콘
죄는 아니지만 실망할 거리는 되는 듯 하네요. 나의 설현이/넘나이쁜몸애의 그녀가 그걸 모를리 없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아쉬울 뿐이죠.
무무무무무무
16/05/14 08:27
수정 아이콘
YTN조차도 김두한 이름을 틀리는데 뭐가 상식이라는건지.
전 운동하는 학생들에게 수업 강요하는 것도 반대입니다. 초등학교만 한정하는 정도면 모를까.
우리는 하나의 빛
16/05/14 09:23
수정 아이콘
모를수도 있죠.
그런데요, 그 때 '김두한도 아니고 긴또깡이 뭐냐'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게 뭐 어때서?'라는 말을 당당하게 할 거리인가요?
이걸 뉴스라고 내보내는 방송들은 더 문제인건, 말할 필요도 없고요.
16/05/14 09:38
수정 아이콘
인간 가지고 생체실험 한 천인공노할 놈들 두고 독립군 아니냐 이런 애가 총리까지 해쳐먹는 나라에서 아이돌이 이정도 비난 받는건 과도하지요.
Waldstein
16/05/14 10:04
수정 아이콘
우연히 태어난 나라 역사따위 몰랐다고 뭘 그리 발광들을 하는지...

남에게 피해를 준것도 아니고 ...

보면 교과서에서 나왔으니 알아야 된다고들 하던데

학교에서 배웠다고 그걸 모두 기억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네요.
클레어
16/05/14 11:10
수정 아이콘
채연이나 윤은혜가 무식해서 죄송하다고 사과문까지 쓰지는 않았던 걸로 아는데 유독 역사문제에 있어서는 왜 이렇게 칼을 들이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저 둘이 외국인 수준으로 모르는 것도 아니고, 몇 개는 맞추고 몇 개는 모르는 평범한 수준이던데요. 이제 연예인은 공부도 잘해야하나요..
16/05/14 11:18
수정 아이콘
친일파의 후손을 찍어주고 대통령까지 만든 국민들이 일개 연예인이 안중근 사진 못 알아본다고 발끈하죠. 코미디가 따로 없음.
치킨먹고싶다
16/05/14 11:26
수정 아이콘
모를수도있는데 긴또깡은 좀..
16/05/14 11:31
수정 아이콘
전 이런 일은 느끼는게 한결 같아요. '남이사..'
Baby Maybe
16/05/14 11:42
수정 아이콘
긴또깡이 좀 깬거죠. 그냥 몰라요면 오히려 별 소스가 안됐을수도 있습니다.
맥아담스
16/05/14 12:30
수정 아이콘
저도 솔직히 신경도 안 쓰지만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 일부만 안 좋게 생각해도 이미지 타격이 있겠죠.
연예인 매니지먼트 하는 사람들은 신경 좀 써야할겁니다.
-안군-
16/05/14 13:04
수정 아이콘
일차적으로 피디가 무뇌인걸로... 긴또깡 부분만 잘랐어도 이렇게까지는 안깄죠.
리콜한방
16/05/14 14:00
수정 아이콘
연예인이 대중의 심기를 건드리면 그게 곧 죄입니다. 언제나 그랬어요.
본래 아주 사소한 걸로 인기를 얻는게 이 직종이듯 아주 사소한 것이 문제가 되고 사과할 꺼리가 되곤 하죠.
소주의탄생
16/05/14 16:33
수정 아이콘
한방에 뜨고 한방에 지는게 연예계인데 뭐 그바닥 논리가 그런거죠
it's the kick
16/05/14 18:01
수정 아이콘
유독 국사 관련 상식에 대한 반응이 이래요. 임진왜란이 몇년이니, 경술국치가 몇년이니... 이런거 모르면 다른 상식에 비해 무지막지하게 까이죠.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로 시작되는 이런 면박들이 이미 "국사탈레반"에 가까운 기조로 번지고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무한방법
16/05/14 22:58
수정 아이콘
연예인할려면 자격기준만들어야죠 뭐
채소 한국사3급
16/05/15 16:23
수정 아이콘
구구절절 맞는 말이네요. 설현이 안중근을 모른다. so what??
이 나라는 어찌된게 정치인보다 연예인한테 훨씬 더 엄격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522 [일반] 선거 기탁금, 득인가 실인가 [7] 이순신정네거리4736 16/12/20 4736 0
69505 [일반] 더민주 오늘 긴급회의 불참 아쉽다 [69] 이순신정네거리9722 16/12/19 9722 1
69259 [일반] IF 놀이 - 만약 그 때 이순신 [48] 눈시H6999 16/12/07 6999 2
69223 [일반] 이순신에게 원균이 없었다면 [70] 눈시H10456 16/12/06 10456 19
68817 [일반] 다시 광장으로 [36] 마스터충달6683 16/11/21 6683 24
68251 [일반] 박근혜가 불쌍하다는 주장에 대하여 [45] 이순신정네거리10414 16/10/29 10414 32
68115 [일반] 대통령,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153] 이순신정네거리18495 16/10/24 18495 76
67983 [일반] 러일전쟁 - 뤼순항, 마카로프 [13] 눈시H5921 16/10/15 5921 6
67895 [일반] 같이 살자 [28] Eternity10664 16/10/10 10664 125
67684 [일반] 새누리당의 변칙 필리버스터에 대하여(수정) [28] 이순신정네거리9460 16/09/24 9460 8
67592 [일반] 토론 프로그램 단상: 100분 토론, 썰전, 선거방송토론회; [4] 이순신정네거리5208 16/09/17 5208 2
67172 [일반] 사드 제 3후보지 논쟁은 논점일탈이다. [22] 이순신정네거리4487 16/08/23 4487 1
67124 [일반] 투표권은 공짜가 아니다, 한국 투표권의 역사 [6] 이순신정네거리4882 16/08/21 4882 13
67017 [일반] 건국절 발언과 전범기 SNS의 문제점 [224] 이순신정네거리15774 16/08/16 15774 11
66728 [일반] 인천상륙작전이 흥행을 꽤 할 모양인가본데요 [130] 연환전신각11998 16/08/02 11998 8
66707 [일반] 누군가에겐 불편한 김영란법 [62] 이순신정네거리11983 16/08/01 11983 24
66627 [일반] 사드 반대 움직임에 대한 정부 대응의 문제점 [36] 이순신정네거리4168 16/07/28 4168 2
66423 [일반] THAAD 문제, 뭣이 중하냐고? [31] 이순신정네거리6106 16/07/19 6106 5
66346 [일반] 대중은 개돼지 발언의 심각성 [26] 이순신정네거리7453 16/07/15 7453 9
66174 [일반] 이정현 의원 세월호 보도 개입의 심각성 [30] 이순신정네거리7028 16/07/06 7028 26
65370 [일반] 강남역, 변질되어 버린 추모의 공간 [27] 이순신정네거리7326 16/05/24 7326 30
65299 [일반] 5. 18 책임을 부정한 전두환씨 인터뷰를 보고 든 단상 [38] 이순신정네거리6004 16/05/21 6004 19
65169 [일반] 최근 아이돌 무식 논란에 대하여 [35] 이순신정네거리7659 16/05/14 7659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