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4/18 23:44:53
Name 북텔러리스트
File #1 비밥.JPG (59.8 KB), Download : 44
Subject [일반] 오디오북 "구자형 바이러스" SF작가 DCDC의 헌정작


  
(사진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비상업적 용도로 사용합니다.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북텔러- 성우 구자형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이번엔 아직 출판도 되지 않은 책의 오디오 북을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좋은 시간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3월 23일!
성우로서 이런 날이 오다니...

"이웃집 슈퍼 히어로: 월간 영웅 홍양전"의 작가 DCDC 님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에 꼭 저를 소재로 한 작품을 써 보고 싶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오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제목은 "구자형 바이러스"

흐흐, 구자형에 바이러스가 붙으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뭔가 산뜻한 느낌은 아닌 데에~


하지만, 단언컨대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을 추억으로 가진 분들이라면
이 이야기는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98년 가을이니 16년 전이군요.
당시 투니버스의 젊은 신예 신동식 피디로부터 전화를 받고 여의도의 한 카페로 나갔습니다.

"형님, 선물입니다"
"응? 무슨 선물?"

봉투를 열어보니 비디오테이프와 A4 인쇄물이 한가득!

"응? 이게 뭐야"
"예, 공부 좀 많이 하시라고요"

그렇게 스파이크와의 인연이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당시엔 성우들에게  (전체 비디오 영상을 포함해) 그렇게 미리 사전 자료를 주는 경우가 거의,
아니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제 대표 캐릭터인 "제로스"만 하더라도  녹음 날 다 돼서야 대본을 보고 배역을 알 정도니 말 다했죠.
자료는 무슨, 뭘 할지도 미리 알기 힘든 상황인데요.

저로서는 아주 불만이었습니다.

'아니, 성우가 무슨 초천재인가? 나도 캐릭터 파악하고 좀 내용도 알고 녹음하면 안 되냐고?'

이런 당연한 요구가 당시엔 좀 받아들여지기 힘든 시기였습니다.
(뭐, 요즘도 녹음할 때 보면 그런 상황이 있죠, 특히 게임 녹음 때는 작업 상황이 아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오오! 뭐야, 이거! 위상차 공간? 가니메데? 아, 이거 목성 위성이던가?"
"오! 나 이런 거 좋아해!, 이거 19금이야?"

A4 용지가 한 200여 페이지 된 것 같았습니다. ​
어디서 구해 왔는지 ​"비밥" 관련 자료가 한가득이었습니다.
한글 자료가 전혀 없었을 텐데​, 알고 보니 지인들을 통해 일본 관련 커뮤니티에서 구한 것들이라 했습니다.
번역은 누가 다 했나?

"형님이 열심히 공부하는 성우라는 게 캐스팅 이유로 가장 컸습니다. 이거 핫한 겁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네, 정말 신나게 공부하고 신나게 토론하고 신나게 (게스트 성우들을) 추천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최대 인원이 한 애니메이션시리즈에 참여한 기록도 세우게 됐죠.

당시 저로서는 연기자로서 하나의 고민이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실사 연기의 느낌을 애니메이션 안으로 가져올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란 2D 그림 안에  현실적인 리얼한 사람의 느낌을 넣고 싶었다고 할까요?

너무나 딱 맞는 실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 이건 만화가 아니다. 나에겐 실사다. 영화 더빙이라고 생각하자!"

애니메이션의 '과장'을 절제하고 최대한 사실적 인간의 느낌을 반영!



운이 좋아서 이 작품을 맡게 됐고,
또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 저와 함께 기억해 주는 분들이 많은 작품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이 글을 올리게 되는 기쁨도 갖게 해준 "카우보이 비밥"
아무쪼록 오디오북 "구자형 바이러스"를 통해 다시 그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오디오북은 북텔러리스트 팟캐스트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7439?e=21950098





구자형이었습니다.







* 그러고 보니 20대 초반 분들보다는 빠르면 20대 중후반​​, 어쩌면 50대의 분들이

   "카우보이 비밥"을  어린? 혹은 젊은 시절에 향유한 분들이 되겠군요. 정말 시간 빠릅니다.

* 본문에 자꾸 '대한민국 최고의 성우'라는 말이 나옵니다. 낯 뜨겁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또니 소프라노
16/04/18 23:45
수정 아이콘
선추천 선리플 후감상 하겠습니다
북텔러리스트
16/04/19 19:32
수정 아이콘
즐거운 시간 되었기를^^
16/04/18 23:50
수정 아이콘
선추천 선리플 후 감상하겠습니다 (2)
어린 시절, 구자형님의 비밥을 볼 수 있었던 건 크나큰 영광이었습니다.
북텔러리스트
16/04/19 19:32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ZolaChobo
16/04/18 23:51
수정 아이콘
'10년 전의 나에게' 라는 에피소드가 계속 기억에 밟히고 있네요. 저 제목으로 글도 쓰고 싶다고 매번 생각만 하고 있는데 영 나오질 않습니다. 잘 듣겠습니다.
북텔러리스트
16/04/19 19:33
수정 아이콘
페이 스토리였죠?
ZolaChobo
16/04/19 21:14
수정 아이콘
예 맞습니다.
VinnyDaddy
16/04/18 23:51
수정 아이콘
아아 스파이크 ㅠ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로 비밥 더빙판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간만에 추억돋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선추천 선리플 후감상 하겠습니다!
북텔러리스트
16/04/19 19:34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함께 하고 싶어서 올렸습니다.
영원한초보
16/04/18 23:55
수정 아이콘
아 짤방 보고 심장 멈추는 줄 알았어요
남심 저격
비밥 어떻게 부활 좀 했으면 좋겠는데 괜히 추억건드려서 망할까 걱정도 되고요
북텔러리스트
16/04/19 19:34
수정 아이콘
영화화는 이제 키아누 형님도 좀 나이들고...
독수리가아니라닭
16/04/18 23:57
수정 아이콘
빵!
북텔러리스트
16/04/19 19:36
수정 아이콘
빵! 으로 들렸나요? 사실 방 과 빵 사이를 하느라 고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16/04/19 00:02
수정 아이콘
이건...짤빵이 너무 사기네요.
감상하겠습니다.
북텔러리스트
16/04/19 19:36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16/04/19 00:05
수정 아이콘
케이블에서 보던 추억이 본문만 봐도 재생되네요...
북텔러리스트
16/04/19 19:37
수정 아이콘
자동더빙 되나요? 흐흐
마스터충달
16/04/19 00:26
수정 아이콘
비밥 더빙판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ㅠ,ㅠ
북텔러리스트
16/04/19 19:37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Speranza
16/04/19 00:37
수정 아이콘
으아니! 선추천 후감상하겠습니다!
북텔러리스트
16/04/19 19:37
수정 아이콘
좋은 시간 되었는지~?
달달한고양이
16/04/19 00:42
수정 아이콘
헙 밤중에 심쿵 ㅜㅠㅠㅠㅠ
북텔러리스트
16/04/19 19:38
수정 아이콘
카우보이 비밥's Kid 시군요.
원추리
16/04/19 01:05
수정 아이콘
짤방이 너무 사기네요.(2)
북텔러리스트
16/04/19 19:38
수정 아이콘
흠. 그렇죠?
16/04/19 01:17
수정 아이콘
아직도 기억에 남는 명캐스팅에 명더빙이었죠.
개인적으로 원작 더빙보다 한국판 성우분들의 더빙을 더 좋아합니다. 그런 명더빙은 역시 충분한 시간이 만든거군요.
북텔러리스트
16/04/19 19:40
수정 아이콘
그럼요. 관심과 투자. 개인의 열정은 기본^^
지나가다...
16/04/19 01:21
수정 아이콘
지금 듣고 있는데, 이거 정말 기발한 이야기네요. 크크크
며칠 전에 소장용으로 카우보이비밥 DVD를 샀는데 뜯어서 오랜만에 다시 봐야겠습니다. :)
북텔러리스트
16/04/19 19:40
수정 아이콘
글 재미있죠? 흐흐
트루키
16/04/19 06:10
수정 아이콘
오 잘 듣겠습니다! 재미있겠네요.
북텔러리스트
16/04/19 19:40
수정 아이콘
좋은 시간 되셨는지?
세상의빛
16/04/19 07:55
수정 아이콘
잘 듣겠습니다!! 스파이크는 구자형님이 최고죠 야마데라 코이치보다 훌륭했습니다
북텔러리스트
16/04/19 19:41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우리말이라서 그럴 겁니다.
16/04/19 08:55
수정 아이콘
저 짤방을 보니 그 장면이 생각나네요. 가장 좋아하는 씬입니다.
"난 이 이야기가 싫어요."
"으응?"
"고양이가 싫거든요."
북텔러리스트
16/04/19 19:42
수정 아이콘
100만 번 산 고양이 이야기 오디오 북 들려드릴까요?
신용운
16/04/19 10:34
수정 아이콘
비밥 에피소드를 보니 새삼 무책임 피디의 능력이 대단하네요.. 성우분들의 능력 못지않게 피디의 역량또한 중요한데 신동식 피디의 명성은 괜히 나오는게 아니네요..
북텔러리스트
16/04/19 19:43
수정 아이콘
그럼요. 원작 만화책 사 보기는 신동식 피디로부터 영향 받은 겁니다.
북두가슴곰
16/04/19 10:48
수정 아이콘
크... 잘 듣겠습니다!
북텔러리스트
16/04/19 19:43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킹찍탈
16/04/19 13:25
수정 아이콘
주인공 4인방 목소리와 연기는 어릴때부터 정말 듣기 좋았습니다.
북텔러리스트
16/04/19 19:43
수정 아이콘
몇 달 안에 이 사람들 다 같이 모일 날이 있습니다. 비밥 관련해서요. 아직은 비밀!
리니시아
16/04/19 15:17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이 글을 읽다니 ㅠ_ㅠ
퇴근하고 바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북텔러리스트
16/04/19 19:44
수정 아이콘
즐거운 시간 되기를!
사악군
16/04/19 16:13
수정 아이콘
잘 듣겠습니다! 스파이크도 좋지만 고교시절 구자형님의 제로스더빙을 너무 좋아해서 카세트테잎에 녹음해서 워크맨으로 듣고 다녔었죠..
북텔러리스트
16/04/19 19:44
수정 아이콘
하하. 감사합니다.
칼라미티
16/04/19 17:47
수정 아이콘
잘 들었습니다! 비밥은 정말 최고죠...
북텔러리스트
16/04/19 19:44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082 [일반] 여러분만의 '명언'은 무엇입니까? [392] 토다기10943 16/06/30 10943 7
66033 [일반] ‘유명 연예인 영입’ 정보로 주식 시세 차익 가수 정용화 씨 검찰 출석 [115] 앙토니 마샬17345 16/06/28 17345 0
65894 [일반] 애플뮤직이 한국에 상륙할것 같습니다. [81] Leeka9217 16/06/22 9217 1
65472 [일반] [사진] 곰과 사는 러시아의 한 가족. [29] OrBef9283 16/05/31 9283 8
65466 [일반] 삐라의 추억. 2016리메이크 판. [24] 사악군3737 16/05/30 3737 0
65072 [일반] 나무위키가 파라과이 법인에 팔렸네요 [49] 군디츠마라16351 16/05/09 16351 0
64998 [일반] [I.O.I] 곡 반응은 굉장히 안좋네요. [57] naruto05111021 16/05/05 11021 1
64909 [일반] JPOP 이야기 - 만약 90년대를 대표하던 일본가수들의 전성기가 지금 찾아왔다면? [69] bigname12863 16/04/29 12863 0
64737 [일반] 지상파·종편, 북한 조선중앙TV에 억대 저작권료 지불. [88] 종이사진12015 16/04/20 12015 4
64731 [일반] 국회의원이 공중파에서 인증한 정치 문제를 잘 다루는 사이트.txt [192] 지포스216174 16/04/20 16174 4
64693 [일반] 오디오북 "구자형 바이러스" SF작가 DCDC의 헌정작 [47] 북텔러리스트5243 16/04/18 5243 30
64635 [일반] 아이러브 베이스볼에서 로저스 관련 언급이 나왔습니다. [37] 동지9625 16/04/16 9625 4
64602 [일반] <조이> - 치명적 노잼의 원인은? [21] 마스터충달5359 16/04/14 5359 2
64457 [일반] 인공신경망과 알파고 - 알파고는 사고(思考)하는가? [10] 65C028089 16/04/04 8089 19
64427 [일반] [인터넷방송] 다음팟에 돌아온 영화방송 [27] Madmon9252 16/04/02 9252 0
62780 [일반]  통합 규정 공지 2015.12.25 release [12] 항즐이17632 15/12/23 17632 10
64245 [일반] '소년소녀 라이브러리'를 아십니까? [15] 북텔러리스트5007 16/03/23 5007 5
64209 [일반] [진상] 여행사 진상 TOP 7 [43] 으르르컹컹12484 16/03/22 12484 8
64200 [일반] [대세편승] 디자이너가 만난 진상 TOP 10 [36] 제랄드10250 16/03/22 10250 17
63947 [일반] [번역] Andy Weir (마션 작가) - The Egg [11] OrBef16290 16/03/08 16290 9
63866 [일반] [프로듀스101] 뱅뱅 직캠 후기 [34] Leeka7974 16/03/02 7974 3
63180 [일반] 만화책 일부를 찍어 인터넷에 올려도 될까요? + 만화책 추천 [61] 미캉15499 16/01/19 15499 51
62830 [일반] [지식] 위성사진으로 본 백두산 인근 철도의 실상 [67] 이치죠 호타루13651 15/12/30 13651 7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