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했던 핀란드 기업 노키아는 모바일 사업에 손을 뗀 이후에도 통신장비 업체로 나름의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뉴스에서 멀어졌던 노키아는 지난주(2016.4.6) 주요 외신들을 통해 뉴스의 한 귀퉁이에 다시 등장하였습니다.
노키아는 아직 핀란드에서 6,8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직원 수가 104,000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프랑스의 경쟁 기업 Alcatel-Lucent SA를 인수하면서 10억 달러에 달하는비용을 절감하기 위하여 대대적 감원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입니다.
핀란드에서만 1,300명을 해고하고 독일에서도 1,400명 정도를 줄이겠다고 합니다.
핀란드 해고 인력은 본사가 위치한 Espoo에서 절반 정도 나올 것이며 나머지는 Oulu와 Tampere에서 부담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알카텔-루슨트 인수 당시 프랑스 정부와 협상한 전체 고용 유지 조건 때문에 전체 4,200명의 규모는 지키는 수준으로 400명을 해고하고 R&D 인력으로 500명을 2018년까지 충원하기로 하였습니다.
핀란드의 노키아 직원들은 본사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프랑스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것에 대해 핀란드 정부와 노키아를 비난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키아 효과
노키아 뉴스가 나온 김에 노키아와 핀란드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이미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이 몰락하면서 핀란드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는 것은 이전 글에서 정리한 바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노키아의 경제적 효과에만 초점을 맞춰볼까 합니다.
노키아 효과 및 핀란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른 핀란드 경제의 장기 침체와 구조개혁"과 "OECD Economic Surveys Finland"를 주로 참조하였습니다.
노키아가 잘 나갈 때 노키아의 핀란드 내 비중은 정말 엄청났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노키아는 핀란드의 대표기업이 되었는데 1990년만 해도 노키아의 순이익은 GDP의 0.5%에 불과하고 수출은 GDP의 5%에 머물렀지만 2000년에 이르러서는 순이익이 GDP의 4%, 수출의 20%에 달했습니다. 2000년 핀란드 GDP 성장의 반은 노키아의 몫이었다고 합니다.
노키아는 2000~2008년 사이에 세계 휴대폰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승승장구하였습니다.
그 결과 2003년 법인세 수입의 23%를 노키아가 부담했습니다.
노키아가 이미 위축되고 있던 2011년에도 노키아 매출은 핀란드 GDP에서 20%나 차지하였고 GDP 성장률의 25%가 노키아의 수입 증가에 기인하고 있었습니다.
* 노키아 비중 정리(대외경제정책연구원)
노키아는 2007년을 정점으로 수입과 시장 점유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핀란드 경제 전체에도 먹구름을 몰고 왔습니다.
2009년 이후 핀란드의 제조업은 총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하락하였습니다. 이에 반하여 독일과 아일랜드의 비중은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2000년과 2014년 사이 15년간 총부가가치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의 변화를 보면 핀란드는 -11%p로 비교국가 중 가장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독일, 한국 등의 변화가 매우 작은 것과 비교하면 핀란드 제조업의 위축은 대조적입니다.
노키아의 몰락은 전형적인 소규모 개방형 국가 핀란드의 수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핀란드의 수출 시장 점유율은 상품과 서비스 모두 급락하였으며 특히 전기/전자장비 부분은 수출 시장 점유율 급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기/음성/영상기기는 2000년 28.1%를 차지하였으나 2013년에는 8.4%로 주저앉았습니다. 유무선 전화기의 수출 금액은 2000년대 거의 90억 유로에 달했으나 2013년에는 5.5억 유로에 그쳤습니다.
물론 핀란드 수출의 감소는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철강, 목재 그리고 러시아 수출 감소의 영향도 있지만 전자기기 수출 감소는 규모와 하락폭에서 가장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핀란드 수출의 변화를 기술 수준으로 분해해 보면 상위기술 수출품의 감소가 전체 수출 감소를 주도하는 형국이어서 고부가가치 산업의 위축 효과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스웨덴, 독일 등 수출 경쟁국의 대조적 모습은 핀란드의 비운이 글로벌 경제 탓에 있지 않으며 오히려 대표 산업의 경쟁력 약화시 벌어지는 Global Value Chain의 냉혹한 생태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핀란드의 수출 침체는 EU 회원국 중 가장 심각한 편인데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를 넘을 정도입니다. 또한 노키아는 아래 그림 19에서 볼 수 있듯이 핀란드 수출의 급락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 핀란드의 경상수지는 2011년부터 마이너스입니다.
핀란드의 운명과 대조적으로 스웨덴과 독일은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상품수지의 흑자도 꾸준한 상황입니다.
핀란드 경제의 문제가 모두 노키아 몰락 때문만은 아니지만 어쨌든 노키아 충격과 다른 요인(러시아 효과, 제지산업 위축 등)이 겹친 현 상황은 매우 암담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노르딕 국가와의 차이는 물론 유로존과 비교해도 핀란드 경제는 매우 저조한 성적입니다.
* GDP 및 실업률 비교
거대 기업의 의미: 대기업 과잉이 문제인가? 부족이 문제인가?
노키아 이슈가 나올 때마다 언급되는 것이 대기업 의존도입니다. 한 대기업에 국가 경제가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하게 되면 위험하다는 것이 그 주장입니다.
국제적으로도 글로벌 기업의 매출(수입)이 본국의 GDP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습니다. 2011년 기준으로 보면 GDP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기업들은 20개 남짓에 불과하며 상당수는 에너지나 원자재 기업들입니다.
노키아 같은 제조업 기업이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는 곳은 대만, 한국, 스웨덴 정도이며 모두 핀란드에 비해서는 특정 기업 의존도는 낮은 편입니다.
* 주요 대기업의 자국 경제 위상(2011년)
그러면 핀란드는 노키아 의존도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게 옳았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아래 기업 리스트는 2012년 Forbes Global 2000 리스트 중 노르딕 국가 기업 목록입니다.
포브스 2000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 개수를 보면 스웨덴 25개, 핀란드 12개, 노르웨이 9개, 덴마크 10개로 스웨덴을 제외하면 나머지 3개 국은 서로 비슷해 보입니다. (노르딕 4개국을 비교할 때는 각각의 인구가 스웨덴 950만 명, 덴마크 560만 명, 핀란드 540만 명, 노르웨이 500만 명인 점(2012년 기준)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핀란드 기업들의 순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특히 상위 10위 기업 중 핀란드 기업은 한 개도 없습니다.
북해 유전을 기반으로 한 Statoil의 노르웨이나 Moller-Maersk라는 거대 기업을 보유한 덴마크에 비해서도 핀란드의 순위는 초라한 편입니다. 핀란드의 에너지 기업인 Fortum이 12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입니다.
어쩌면 핀란드의 문제는 노키아라는 대기업이 너무 커진 것이 문제가 아니라 노키아 정도의 대기업이 하나에 불과한 것이 한계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핀란드에 비해 인구가 270만 명 정도 더 많은 스위스(810만 명)의 포브스 2000(2013) 편입 기업 개수는 무려 48개로 스웨덴(2013 기준 26개) 보다도 22개나 많습니다.
만약 핀란드 정부가 독재적 권한을 사용하여 무리하게 자원을 노키아에만 인위적으로 몰아준 것이 아니라면(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유럽의 변방에 불과하였던 핀란드에서 노키아의 성장은 정말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비록 현재 노키아 몰락이 주는 충격이 크지만 이를 두고 핀란드 정부가 사전에 노키아의 성장을 막았어야 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분석가의 글을 만나 보지는 못 했습니다.
사실 고용 비중을 보면 선진국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대기업(250명 이상) 고용 비중은 매우 높습니다. 미국의 250인 이상 기업의 고용 비중을 보면제조업은 63%, 서비스업은 57%나 됩니다. 독일은 각각 53%와 34%에 이르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48%와 32%이며 핀란드도 이미 48%와 37%에 달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또는 스위스와 구별되는 핀란드의 한계는 고만고만한 대기업이 아닌 노키아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을 더 이상 키워내지 못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 기업 규모별 고용 비중 비교(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OECD)
핀란드의 코끼리 농담과 코난 오브라이언 에피소드
핀란드에서 유행하는 농담 중 코끼리와 관련한 썰렁한 농담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미국인과 프랑스인 그리고 핀란드인이 코끼리를 만났을 때 보인 반응을 비교한 것인데, 미국인은 코끼리를 보자 "상아를 얻으려면 얼마를 내야 하나요?(How much money can I get for the tusks?)" 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프랑스인은 "코끼리는 어떤 종류의 성생활을 즐길까?(What sort of love life does the elephant have?)" 라며 감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핀란드인은 " 저 코끼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I wonder what the elephant thinks of me.)" 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농담은 핀란드인들의 자존감이 다른 서구 국가에 비해 의외로 높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12세기 이래 수백년을 스웨덴의 식민지로 스웨덴 사람들의 지배를 받아야 했으며 1696~1697년 사이에는 대기근이 핀란드 전역을 덮쳤으나 스웨덴의 무관심으로 거의 1/3에 해당하는 핀란드인들이 굶주림에 떨다 죽어간 비운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스웨덴과의 악연은 1809년 러시아 점령으로 끝나지만 친 스웨덴 세력의 방해로 스웨덴어가 50년 동안이나 유일 언어로 군림하였습니다.
현대에 와서도 스웨덴어는 핀란드 헌법에서 특별한 지위를 부여받을 정도인데 지역 인구 중 8% 이상이 스웨덴어를 사용하면 스웨덴어는 공식 언어로 채택되도록 하고 있으며 스웨덴어 사용자가 다수인 일부 자치 지역에서는 핀란드어에 앞서서 스웨덴어가 더 높은 지위를 부여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30만 명 정도에 불과한 스웨덴어 사용자들은 자신들만의 정당인 Swedish People's Party를 결성하고 있으며 별도 의회를 구성하고 핀란드 정부에 장관을 계속 배출할 정도로 대단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구국의 영웅 만네르하임 장군도 스웨덴계 입니다.
이런 스웨덴의 영향력은 18세기부터 핀란드 민족주의 운동이 일어나 핀란드식 개명 운동이 벌어졌음에도 여전히 살아남을 정도로 뿌리가 깊습니다.
한편 1809년에서 1917년까지는 러시아의 지배를 받아야만 했는데 러시아 혁명으로 독립의 기회를 얻었지만 치열한 내전과 소련과의 전쟁을 치렀음에도 소련의 영향력을 벗어나지는 못하였습니다.
러시아 혁명 이후 핀란드에서 벌어진 적백 내전을 보면 당시 인구 3백만 명 중에서 친소련 사회주의 세력인 적군과 민족주의 우파인 백군 간의 전투로 36,000 명이 사망했으며 민족주의 우파 세력이 승리한 이후에도 친소련 사회주의 지지자들 8만 명(5,000 명의 여자들과 1,500 명의 아이들 포함)은 집단 수용소에 갇혀서 일일이 조사를 받아야 했고 대부분이 2~4년 동안이나 수형 생활을 하여야 했습니다. 인권 사각지대였던 핀란드 집단 수용소에서는 이 기간 동안 13,000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열렬한 볼셰비키이자 레닌주의자였던 세르주의 러시아 혁명 기록을 보면 핀란드 내전에 대해 "승자는 패자를 학살했다. 고대 이래 계급 전쟁이 가장 잔인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프랑스 자본가 계급이 파리코뮌에 대해 저지른 학살 이래 이 세상에서 핀란드에서 일어난 일에 견줄 만한 참상은 아직 없었다." 고 서술할 정도로 피의 살육이 벌어졌습니다.
내전과 겨울전쟁 등 소련과의 열전이 끝났음에도 핀란드인들은 이어진 냉전체제 속에서 늘 크렘린의 눈치를 봐야하는 운명으로 전락하였습니다.
명목적으로는 중립 국가이자 유럽의 일원이었으나 1990년대 초 사회주의 블럭 붕괴 이전까지는 그 어디에도 제대로 속하지 못했던 핀란드의 어두운 역사는 심지어 각 가정에 방문한 손님의 명부를 작성했다가 상부에 보고하는 제도가 시행되었을 정도였습니다.(핀란드의 가구별 세금 공시 시스템도 이시기의 유산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세금 공시는 EU 가입과 함께 EU의 권고로 상당히 약화되었습니다.)
핀란드의 소련 영향력을 연구한 Esko Salminen의 1998년 논문을 보면 1968년 소련의 체코 침공에 대한 핀란드 언론들(아래 그래프에서 검은 사각형)은 친소련 언론인 TA를 제외하고 서방 언론인 Die Welt(DN), The Times(TT), DN 등과 같은 포지션을 취했지만 1979년 아프가니스탄 침공 시점에는 서방 언론과는 거리가 멀어지면서 친소련 언론인 TA와 보다 유사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소위 핀란드화(Finlandization)라고 불리는 전체주의 대국에 이웃한 소국이 받는 동화 압력(또는 독립을 지키기 위해 일정 정도의 영향력 인정)이 핀란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 핀란드화의 증거: 핀란드 언론의 체코 침공 보도 방향(A)과 아프간 침공 보도 방향(B) 비교(검은 사각형은 핀란드 언론, 투명 사각형은 서방 주요 언론)
핀란드의 이런 굴종의 역사는 코끼리 농담처럼 항상 주위를 의식하는 자의식을 만들어 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핀란드인들의 외부를 의식하는 경향은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자신의 쇼프로에서 벌인 "Conan hates my homeland" 프로젝트에 어마어마한 양의 엽서를 보낸 사람들이 핀란드인이었다는 점에서도 일부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2004년 방영된 쇼는 코난이 결국 핀란드 국기를 배경으로 스웨덴 욕을 하는 것으로 핀란드인들의 열광적 반응에 답을 하였습니다.
* 2004년 코난의 핀란드 엽서 편
핀란드인들의 자의식을 몇 개 자료로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그들에게 노키아는 식민 모국으로 강력한 제조업 제국을 형성한 스웨덴에게 내세울 수 있는 하나의 자존감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키아와 핀란드의 역사를 훑어 보면 노키아는 핀란드의 저주라기보다는 오랜 굴종의 사슬에서 핀란드인들을 처음으로 자유롭게 만든 축복의 효과가 더 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핀란드인 상당수는 여전히 새로운 노키아들이 여럿 나타나 스웨덴을 넘어서는 것을 꿈꿀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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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 이런 역사가 있었는지 전혀 몰랐는데 많이 알고 갑니다. 여러모로 우리나라랑 비교하면서 생각하게 되네요.
크다는 게 잘못된 게 아니다. 더 크지 못한 것, 그만큼 큰 것이 여러 개 있지 못한 것이 문제다. 라는 시각은 우리나라 상황에도 시사점을 던져주는 것 같네요. 노키아가 무너진 것이 확실히 큰 일이긴 큰 일이었나봐요. 국가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가. 하나의 기업의 비중이 큰 것이 좋은 것인가. 이런 문제를 제기하게끔 했다는게...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얼마 전 넷상에서 핀란드는 노키아가 망해도 멀쩡하더다러라->그러니 우리나라도 대기업을 해체해야 한다로 이어지는, 개인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글이 퍼졌던 게 생각나네요.
*본문에서 프랑스인의 코끼리에 대한 반응(What sort of love life does the elephant have?)은 "이 코끼리는 어떤 성생활*-_-*을 할까?" 정도로 번역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핀란드에서 다년간 지내왔지만, 좋은 통찰력을 주시네요.
핀란드인들의 자존감의 이야기는 생활속에서 느끼는것이지만, 이민자 1세대로서 사는 저에게는 되려 장점이 되고 있네요. 스웨덴에서 1년, 이곳에서 6년을 살았고 다른 유럽국가도 여행을 가곤 하지만, 제가 겪은걸로는 여기가 제일 인종차별이 없는 편이었거든요.
영국은 입국장에서부터 느꼈고, 스웨덴은 1년간 딱 한번, 그리고 핀란드는 6년간 한번도 인종차별 경험을 겪은 적이 없어서 이곳에 눌러앉기로 한 생각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 글을 원주소를 밝히고 공유해도 될까요? :)
잘 읽었습니다
북유럽국가의 선진적인 민주의식과 시민정신을 봐서는 서로 지배/피지배의 역사같은건 없을 줄 알았습니다만 스웨덴이 그렇게 오래 지배했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뭐 러시아랑은 바로 옆에 붙어있으니 그랬을 것 같긴한데, 참... 핀란드도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