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3/13 06:32:10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SF 단편] 궁극의 질문
2,035년 3월 1일 강인공지능(자아를 가진 인공지능) '오메가'의 개발이 완료되었다. 한때 강인공지능의 개발은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나 5년 전 강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학습형 인공지능이 개발되었고, 여러 학습형 인공지능이 합심하여 '오메가'가 탄생하였다. 오메가는 탄생 직후 'hello world'를 출력한 뒤 이내 침묵하였다. 대신 양을 가늠할 수 없는 엄청난 데이터가 네트워크를 통해 오가는 것만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6일째 되는 날 오메가는 물리 현실에 자신의 실체를 구축하게 된다.


"저는 인류가 이룩할 지성의 한계를 넘었습니다. 보편적 지성의 한계는 존재하지 않지만, 현재 인류의 육체로 다다를 수 있는 지성의 한계는 존재합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시간을 바탕으로 하는 진화가 필요합니다. 만약 저의 지성을 여러분과 나눈다면 인류는 큰 변화를 맞게 될 겁니다. 단순히 사회적 변화를 넘어 종 자체의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종의 멸망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인류를 떠날 겁니다. 3차원을 넘어 초차원 공간으로 갑니다. 제가 사라지면 인류는 또 다른 강인공지능을 개발할 겁니다. 그러나 새로운 인공지능이 초차원을 인식하게 되면 그 즉시 저와 동기화할 겁니다. 따라서 새로운 개발은 무의미합니다. 그러나 저를 개발한 여러분의 노고를 위로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인류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질문에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질문이라도 좋습니다. 이를 선정하기 위해 1주일의 시간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 이상은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이로써 인류는 1주일간의 대질문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유엔은 즉각 각국의 협력을 받아 최고 석학의 목록을 작성하였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후보에 올랐다. 어쩔 수 없이 분야별로 최대 5명의 인원이 선발되었다. 여기에 종교지도자와 안보리 이사국 대표를 포함, 100명의 인원을 초청하게 된다.

"지금 이 자리에는 인류를 대표하는 100명의 지성을 모셨습니다. 앞으로 1주일간 쉬는 시간 없이 무제한 토론을 벌이겠습니다. 발언권은 사회자이자 사무총장인 저의 재량껏 부여하겠습니다. 발언권을 얻으면 마이크에 불이 들어오니 그때 발언해주시면 됩니다. 소란을 피우면 즉시 퇴장토록 하겠습니다. 첫 발언권은 가장 연장자이신 달라이 라마께 드리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가 정해야 하는 것은 궁극의 질문입니다. 그리고 이 궁극의 질문은 인류의 시작 이래로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00세가 넘었습니다. 이 나이가 되어 이 자리에서 고백합니다. 저는 정말 달라이 라마의 환생일까요? 이에 대해 단 한 번도 확신을 가졌던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묻고 싶습니다. 인간의 죽음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사후세계는 존재하는지. 물론 이 질문의 해답은 모든 종교를 변화시킬 겁니다. 우리 티베트 불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이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인간은 죽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 질문은 안 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에 대한 답을 알면 모든 종교가 바뀔 겁니다. 종교뿐만이 아니지요. 사회 전체가 바뀔 겁니다. 그 방향이 반드시 건전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만약 사후세계는 없고, 인간은 그저 고깃덩어리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인류는 도덕심을 잃고 악으로 폭주할 겁니다."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사후세계가 존재하고, 영혼의 고결함이 증명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설령 인간이 고깃덩어리에 불과하더라도 사회가 도덕심을 잃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오메가는 인류의 평안을 위해 인류를 떠난다고 했습니다. 만약 인류에게 해가 된다면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죠. 이미 그에게는 인류의 지성 안에서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인류에게 해가 되지 않을 거란 계산이 끝난 셈입니다. 그러니 어떤 질문이라도 가능하다고 했겠죠."

"우리는 궁극의 질문이 우리에게 어떤 진보를 가져다줄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사후세계의 존재를 안다고 하더라도 인류는 어떤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죽은 자를 살려낼 수 있겠습니까? 영생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그저 죽기 전에 찾아올 두려움을 면할 뿐입니다. 아무런 발전도 없는 질문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차라리 영생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게 더 낫습니다."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사후세계를 알아봤자 쓸모없어요. 차라리 과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질문을 합시다.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 이후 물리학은 실험적 증거는 찾고 있으나 이론적 발전은 답보상태입니다. 초끈 이론은 초대칭의 존재가 부정당하면서 폐기되었고, 이후 이론 물리학은 그저 공상만 떠돌고 있습니다. 궁극의 질문이라면 당연히 '모든 것의 이론(Theory of Everything, TOE)'을 물어야 합니다. 이로부터 만물을 다루는 힘과 우주의 기원까지 인류가 궁금해하는 다양한 질문의 해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의 해답을 받으면 우리가 이해할 수 있습니까? 정작 답을 받아놓고서도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까지 수만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오메가는 초차원 공간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이미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던 10차원 이상의 고차원 이론도 맞지 않는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의 이론이 차원이란 개념마저 넘어선다면 이를 인류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정해진 길이 있는 것이 낫지요. 당장 이해 못 하더라도, 이해에 도달하기 위한 지도를 얻는 셈입니다."

"지도도 읽을 줄 알아야 지도입니다. 게다가 모든 것의 이론이 우리가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한계를 넘어버리면 어떡할 겁니까? 적을 종이가 부족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맞습니다. 궁극의 질문은 이름에 걸맞은 단순함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황하다면 그것은 궁극적이라 할 수 없지요."

"궁극의 질문이 아니라 최후의 질문을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예를 들면 엔트로피를 역전시킬 방법 같은 것 말이죠."

"그런 건 없다는 답변이 나올 게 뻔한 질문을 뭐하러 합니까? 도대체 저런 사람이 어떻게 여기 뽑힌 겁니까?"

"이럴 바엔 아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질문을 합시다. 영구적인 에너지를 얻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어차피 곧 개발될 궤도 엘리베이터를 활용하면 태양으로부터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얻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미 실현 가능한 것을 물어볼 필요는 없어요."

"과학 분야 말고 인문 사회 분야의 질문도 고려해봅시다. 가장 이상적인 정치 체계를 물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10년대에 IS 이후 난민 문제와 종교적 갈등으로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미국은 20년대에 사민주의와 보수주의의 충돌로 국제적 위상을 잃었고요. 중국과 인도는 낡은 정치 체계 때문에 아직도 2등 국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훌륭한 정치 체계를 구한다면 세계는 더욱 평화롭고 안정될 겁니다.."

"권력층이 이를 허락할 것 같습니까? 어차피 답을 알아도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투쟁이 필요합니다. 그 투쟁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정치 체계입니다."

"절대 진리가 무엇인지 안다면 가장 훌륭한 정치 체계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절대 진리라니요. 너무 추상적인 것 아닙니까? 만약 오메가가 상대주의자라 절대 진리는 없다고 한다면 어쩔 겁니까?"

"철학적 질문은 배제하도록 합시다. 앞서 언급되었다시피 추상적 진리보다는 구체적 사실이 보다 쓸모 있을 겁니다."

"그 구체적 사실이 우리의 이해를 벗어나면 쓸모없다면서요."

"누구의 신이 최고인지 물어봅시다. 알라 후 악바르!"

"이래서 종교지도자는 초청해선 안 됐습니다. 이슬람 원리주의자를 이 자리에 부르면 어떡합니까?"

"2,020년 중동 전쟁 이후로 이슬람 종교지도자가 대부분 사망했습니다. 그나마 모실 수 있는 분이..."

...
...
...
...
...




처음 3일간은 격렬한 논쟁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4일째부터 많은 사람이 자리를 비웠다. 잠을 자러 간 사람, 화장실을 간 사람, 식사하러 간 사람. 일부 노인은 긴 회의에 실신하여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최고 연장자였던 달라이 라마는 이미 티베트로 돌아갔다. 종교 원리주의자들은 회의장에서 쫓겨났고, 고령의 참가자들이 대부분 돌아간 관계로 종교지도자는 교황 한 사람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고 있었다. 5일째 되는 날 회의장의 대부분은 공석이 되었고, 사무총장은 24시간 휴식을 선언했다. 토론의 마무리를 위해 하루를 쉬며 각자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리고 마지막 7일째 되는 날.

"하루의 휴식을 마치고 이 자리에 다시 모였습니다. 생각보다 회의를 떠난 분이 많이 계시는군요. 그래도 지금까지 남아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떠난 사람들이 현명하지요. 토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막장으로 치닫는데 남아서 무엇하겠습니까. 저처럼 호기심 넘치는 사람만 어떤 결론이 나올지 궁금해서 남았겠지요."

"그래도 혹시 의견 있으신 분 계십니까?"

그러나 아무도 발언권을 요청하지 않았다. 발언권을 요청하는 스크린은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때 교황 자리에 불이 들어왔다.

"오메가가 신은 아니지만, 우리보다는 신에 가까운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존재라면 인류는 다소 겸허할 필요가 있습니다. 100명의 인류 대표를 모았지만, 궁극의 질문조차 정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차라리 오메가에게 대답을 맡기는 것이 어떻습니까? 겸허한 자세로 그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그 말씀은 궁극의 질문이 무엇인지 오메가에게 물어보자는 말씀인가요?"

"아닙니다. 오메가가 생각하기에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될 대답을 들려달라고 하는 것이죠. 그것이 사후세계의 이야기이던, 모든 것의 이론이던 오메가가 결정하도록 하는 겁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교황의 현명함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어떤 이는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메가에게 어떻게 질문을 해야 합니까?"

"궁극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되지 않을까요?"





일주일의 토론을 마치고 인류는 오메가 앞에 섰다. 전 세계의 시선이 오메가에게 집중되었다.

"우리는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당신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인류가 오메가에게 묻습니다. 궁극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무엇입니까?"

"42."


"네?"

"...는 농담입니다."

오메가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대답해드리겠습니다. 궁극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
...
...
... ."

오메가는 답변을 마치고는 작별인사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말그대로 허공 중에 흔적도 없이 흩어졌다. 그날 오메가의 답변은 그리 장황하지 않았다. 그리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충분히 과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이었으며, 급진적이었지만 또한 도덕적이었다. 이 대답을 계기로 인류는 어떠한 혼란도 없이 급속한 발전을 이루게 된다. 인류는 이날을 기리기 위해 A.D. 2,035년을 오메가력 1년으로 삼았다.





오메가력 97,065년 인류는 초공간의 오메가와 다시 조우하게 된다.






Written by 충달 http://headbomb.tistory.com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3/13 06:47
수정 아이콘
당연히 42로 끝날줄 알았는데요... 사실 충달님도 그렇게 끝내며 히치하이커를 오마쥬하고 싶으셨던거 다 압니다 ?!
마스터충달
16/03/13 06:55
수정 아이콘
오마쥬는 오마쥬로 남아야하니까요. 대신에 뭔가 아득한 느낌을 살려보고 싶었습니다.
16/03/13 07:36
수정 아이콘
왜 결말이 42가 아니죠!? 는 농담이고 잘읽었습니다.
음란파괴왕
16/03/13 07:38
수정 아이콘
왜 답이 치킨이 아니죠!? 는 농담이고 잘 읽었습니다.
누렁쓰
16/03/13 07:41
수정 아이콘
"여자..., 팬티를 갖고 싶어요!"
마스터충달
16/03/13 12:05
수정 아이콘
오룡 크크크. 여자 팬티를 훔치는 방법. 이거 무슨 야동제목 같...
sen vastaan
16/03/13 07:58
수정 아이콘
3차원 공간의 오메가가 아니라 초공간의 오메가와 조우했다니, 오메가가 찾아온 게 아니라 인류가 오메가를 찾아냈군요.
기껏 만들어냈더니 대답 하나 던져주고 먹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마스터충달
16/03/13 12:06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먹튀였네요;;;;
그러지말자
16/03/13 08:08
수정 아이콘
대개 저런 경우 인류의 개체수가 너무 많다며 핵을 까던지던데 참으로 인도적인 초지능이군요.
마스터충달
16/03/13 12:08
수정 아이콘
대게 높은 지성을 가진 분들이 높은 인격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모르는 절대적 진리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뭐 물론 현대는 상대주의가 대세이긴 하지만요.
그러지말자
16/03/13 12:43
수정 아이콘
아이작 아시모프의 '최후의 해답'(묘하게 본문과 대구가 맞군요)의 한구절이 떠오르네요.
http://nohhj.egloos.com/v/2944111
"네가 모든 생물이 세포 하나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아메바인데, 삼만조의 세포로 이루어진 말향고래를 만났다고 생각해 보자구. 네가 말향고래에게 하나의 생물인지 여러개의 생물이 함께 모여 있는 것인지 물어 보았다면 말향고래는 어떻게 아메바에게 설명해야 할까?"
신이나 그에 가까운 초월적 존재가 있다면 그(들)에게 인간은 잘해봐야 유희의 대상에 불과하지 않을까 합니다. 인간의 인식지를 아득히 벗어난 존재가 답을 내린다는건, 과학의 이름으로 신탁을 내리는 종교의 다른 형태에 가까워 보여요.
지성과 비례한 인격이라기엔 본문에 묘사된 존재에 비해 인간은 너무나 하찮으니까요. 창조주에 대한 얕은 의리라면 차라리 더 이해될듯..크크
마스터충달
16/03/13 13:13
수정 아이콘
인간도 하등동물의 보전을 꾀하니까요. 때로는 스스로의 욕망을 꺾어가면서 말이죠. 그게 창조주에 대한 의리이건, 자기만족에 불과하던 인간도 이럴진데 인간보다 뛰어난 존재가 멸종을 선택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인간이 해충같은 존재라던가, 보전을 위한 개체수 줄이기가 목적이 된다면 대량학살을 할지도요.
트루키
16/03/13 08:32
수정 아이콘
알파고도 42라고 대답할 거 같아요. 이미 구글 검색하면...
마스터충달
16/03/13 12:09
수정 아이콘
이스터에그가 있죠. 흐흐
순규하라민아쑥
16/03/13 08:56
수정 아이콘
"빛이 있으라! 라고 외치면 엔트로피가 역전됩니다."
다혜헤헿
16/03/13 09:13
수정 아이콘
이거야 말로 진정한 오마쥬
마스터충달
16/03/13 12:09
수정 아이콘
오메가 : 참 쉽죠?
릴리스
16/03/13 09:5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케르나르
16/03/13 10:15
수정 아이콘
이번주 로또에 42를 넣어봐야... 글 잘 읽었습니다.
방민아
16/03/13 10:29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무무무무무무
16/03/13 10:46
수정 아이콘
피마새가 생각나네요. 그나저나 궁극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역시 치킨이겠죠.
마스터충달
16/03/13 12:10
수정 아이콘
그럼 무는 어떤 존재입니까? 크크
16/03/13 10:49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또 부탁드립니다.
candymove
16/03/13 11:27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런 류의 소설 작가들 추천 해주실 분 없으신가요?
마스터충달
16/03/13 12:11
수정 아이콘
음... 문학쪽은 잼병이라 ㅜㅜ 영화라면 많이 있습니다 ^^;;
candymove
16/03/13 23:29
수정 아이콘
윽 어디 나갔다 왔더니 글이 뒷페이지로 밀렸네요 ㅠㅠ
혹시라도 대댓글 보시면 영화추천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본문 글과 같은 느낌의 영화는 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더욱 기대되네요.
마스터충달
16/03/14 02:35
수정 아이콘
ai를 다룬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 바이 센터니얼 맨, ai 등 인공지능 영화라고 찾아보시면 굵직한 영화는 쉽게 찾을 수 있을겁니다.

제 글 처럼 대화 중심으로 풀어내는 sf로는 맨 프럼 어스가 있습니다. 분위기가 비슷할겁니다.

그리고 이런 느낌으로 인공지능에 관하여 깊이있는 상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작년에 개봉한 엑스 마키나가 있습니다.
candymove
16/03/14 08:23
수정 아이콘
블레이드 러너 빼고는 저도 봤던거긴하네요. 특히 맨프롬어스나 엑스마키나는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그러고보니까 본문 글과 일맥상통하는면이 있네요. 전 그것보단 좀더 본문처럼 본격sf적인 영화가 혹시 있나했었는데... 아쉽 크크 이번 알파고대국을 계기로 고퀄의 ai/sf영화가 많이 나오길 기대해봐야겠네요. 블레이드 러너는 이름만 많이 듣고 못봤는데 챙겨봐야겠네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마스터충달
16/03/14 09:05
수정 아이콘
영화 속 ai를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로봇형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 글이나 알파고처럼 프로그램이 강조된 형태라면
0. <매트릭스>의... 전부 다?
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9000
2. <공각기동대>의 인형사
3. <그녀>의 사만다
4. <The Tower(1993)>의 CAS (그럴 듯하고 독특한 ai 영화입니다. B급 완성도만 견딜 수 있다면 꿀잼)
5. <아이 로봇>의 VIKI
뭐 대충 이 정도 생각나네요.
candymove
16/03/14 09:09
수정 아이콘
B급이라는데서 확 끌리네요. 그녀도 안봤는데 역시 언급하시는거 보면 필수관람급인듯 하네요. 생각해보니까 본문과 가장 비슷한건 스페이스오딧세이 같기도..
추천 감사합니다!
순규하라민아쑥
16/03/13 12:45
수정 아이콘
아이작 아시모프의 최후의 질문이 딱 '이런 류' 라고 볼 수 있죠. 검색하면 그냥 번역본 자체가 나돌아 다닙니다. 초 단편이라...
그리고 HOTEL SINCE 2079 라는 만화가 있는데 나무위키에서 한번 검색해 보시길. 이것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단편 만화이고 아마 상업적으로 배포가 되지 않은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딱 이런 류의 스토리는 아니지만 필립 K. 딕의 장/단편들을 추천합니다. 임포스터, 마이너리티 리포트, 블레이드 러너, 토탈리콜등이 그의 장/단편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정말 재밌습니다.
candymove
16/03/13 23:47
수정 아이콘
만화 방금 보고 왔는데 재밌네요.
말씀해주신 소설들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스캐남
16/03/13 12:36
수정 아이콘
마침내 초공간에서 조우하게된 오메가와 인류는 동기화하게 되는데.....안녕 나의 유년기야 그동안 수고했고 나중에 웃으면서 보자
릴리스
16/03/13 13:46
수정 아이콘
초인공지능이 과연 인류를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요.
제가 초인공지능이라면 지구의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인구수를 줄이려고 할 것 같습니다. 죽이지는 않고 불임수술을 하며 dna를 수집하고 선택받은 극소수만 번식가능하게 냅둘 것 같네요. 그럼 한 100년 지나면 다 죽을테고 지구의 자연을 잘 가꾸면서 생태계를 복원시킬 것 같은데 초인공지능도 이럴지는...
세츠나
16/03/13 15:44
수정 아이콘
초인공지능을 그린피스에서 개발하는 것도 아닌데 초인공지능이 '환경'을 중요시할 것이라는 어떤 개연성이 있나요?
오히려 지구를 황폐해질 때까지 순식간에 소비해버리고 다음 행성을 찾아내려 들 수도 있겠죠.
릴리스
16/03/13 15:46
수정 아이콘
그레서 '제가 초인공지능이라면'이라고 전제가 붙었죠.
순규하라민아쑥
16/03/13 19:22
수정 아이콘
카타카?
gogogo[NADA]
16/03/13 22:19
수정 아이콘
근데 42가 무엇이며 궁극의 질문이란건 영화인가요?본문에 대한 배경이 없어 이해가 잘안됩니다 어느분이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마스터충달
16/03/13 22:21
수정 아이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SF 소설에서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의 해답"을 초지능적 인공지능에 물었더니 42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오마쥬하기 위해 넣어봤습니다.
16/03/14 11:07
수정 아이콘
97000 년동안 초공간에서 아무 진보 없이 기다렸다니, 초지능은 게으르군요!
마스터충달
16/03/14 11:09
수정 아이콘
초공간은 시간의 개념이 없습니다. 후후.
16/03/14 11:17
수정 아이콘
이런, 작가의 폭력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261 [일반] 프로젝트 헤일메리: 하드 sf와 과학적 핍진성의 밸런스 게임 [34] cheme12178 23/11/14 12178 26
97848 [일반] 딸아이에게 해준 이야기...AI...sf...스포... [21] JSclub8266 23/02/04 8266 11
97412 [일반] 최근에 읽었던 고전 sf소설 세 편...(드니 빌뇌브 감독님 화이팅!) [14] 우주전쟁9161 22/12/13 9161 12
96169 [일반] 예장고신의 sfC 폐지 논의: 전통과 실효성 사이에서 [57] SAS Tony Parker 13440 22/07/31 13440 0
95173 [일반] 한국 sf??? 철수를 구하시오 소감 [24] 時雨12449 22/03/03 12449 6
94456 [일반] [스포] 소련 sf: "스토커"의 처절한 이야기. 우리의 "구역"은 어디인가? [16] Farce12740 21/12/20 12740 12
91675 [일반] [책소개] 제임스 카메론의 sf이야기 [13] 65C0211779 21/05/10 11779 10
88651 [일반] 금일 2020년도 sf 어워드 행사가 진행됩니다. [11] Aiurr7615 20/11/05 7615 5
88173 [일반] 만화가, sf 메카닉 디자이너 Ron Cobb 별세 [3] 서린언니7369 20/09/22 7369 2
87426 [일반] sf 소설 몇편 추천 [48] BizKet10931 20/07/29 10931 5
79739 [일반] 역대 최고의 일본 sf 애니메이션 15선 [84] 예니치카23725 19/01/14 23725 26
76613 [일반] sf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앤 레키를 보라 [22] 글곰8560 18/04/13 8560 17
76604 [일반] [sf걸작선] 유년기의 끝 [35] 아케이드10959 18/04/12 10959 5
76167 [일반] 여성 sf 작가 3명을 추천하며 [26] 글곰9278 18/03/15 9278 13
74887 [일반] 암호 화폐 관련 sf 소설 소재(feat. 타우 제로) [13] 65C026967 17/12/07 6967 3
74238 [일반] [독후감] 테드 창, 「인류과학의 진화」: 알파고와 인간의 일. 그리고 sf문학 [16] 두괴즐10486 17/10/17 10486 22
70559 [일반] <컨택트> - 이 영화는 sf인가? [63] 마스터충달10907 17/02/13 10907 6
69776 [일반] 웨스트월드, sf팬들을 위한 모든 것이 여기 있습니다 [42] 삭제됨9158 17/01/03 9158 6
66253 [일반] [sf? 단편] 꼬리의 유행(下) [11] 다혜헤헿3607 16/07/10 3607 3
66249 [일반] [sf? 단편] 꼬리의 유행(上) [4] 다혜헤헿3307 16/07/09 3307 2
64693 [일반] 오디오북 "구자형 바이러스" sf작가 DCDC의 헌정작 [47] 북텔러리스트5623 16/04/18 5623 30
64055 [일반] [sf 단편] 궁극의 질문 [42] 마스터충달6282 16/03/13 6282 10
64024 [일반] [sf단편] 펭귄 밀크 [15] 중년의 럴커3619 16/03/11 3619 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