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3/12 10:50:35
Name santacroce
Link #1 http://santa_croce.blog.me/220396211057
Subject [일반] 브라질의 어두운 과거 이야기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어지는 글을 조속히 올리는 것이 맞겠지만 아직 pgr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고 이미지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서 후속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브라질에 관해 작년 봄에 썼던 시리즈 글을 편집상의 이유(분량 제한과 이미지 처리 번거로움)로 축약해서 올리다 보니 당초 제가 의도한 브라질 정치/경제의 흐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블로그 링크와 안내글을 소개합니다.
브라질 시리즈 글은 1500년 브라질의 발견에서 2015년 봄 상황까지 브라질 전 역사에 걸친 주요 정치/경제 이슈를 담으려 했습니다. 
또한 여러 권의 책과 외신 및 논문을 참조하여 제 주관적으로 서술한 것입니다. 

1. 영화 미션 속 원주민과 엉클 톰 후손들의 역사이야기
브라질은 사실 그 어느 나라에 비교할 수 없는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근대화가 주로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의 강화를 통한 찬란한 과거 역사의 미화가 많았다면 브라질은 찬란한 과거는 커녕 뒤돌아 볼수록 식민화의 잔혹함만이 존재하고 그 유산이 지금도 거대한 질곡으로 남아있습니다. 
흔히 브라질을 벨린다(Belinda)라고 부르는데 이는 벨기에 같은 남부의 풍요함과 백인 중심의 인종구성 그리고 인디아 같은 거대한 흑인 극빈층의 북부지역이 함께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 남부의 10배가 넘는 400만명의 흑인 노예들이 브라질 사탕수수 농장에 유입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흑인 노예가 2억 인구 절반을 넘는 브라질 인들의 직간접적 조상입니다. 또한 흑인 노예 이전에 브라질은 영화 미션에 나오는 과라니 족의 땅이었습니다. 
식민주의자들의 직접적 후손이 정치와 경제를 주도는 했지만 다수가 노예의 후손인 상황에서 과거를 찬양하며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기는 불가능했습니다. 
그 속에서 브라질 정치인들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지향적인(정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발전과 진보(progress)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이데올로기는 19세기 말 공화정이 시작하면서부터 거의 모든 브라질 정치인들(정치군인들에서 룰라까지)이 내건 국가 아젠다였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특히 4부와 5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아무리 발전된 유럽과 미국을 지향한다고 해도 눈앞의 현실은 과거의 질곡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브라질의 문화적 특징을 혼종성(hybrid)이라고 부르는 데 백인이 모든 권력을 쥐고 나라를 끌어간 미국이 결코 될 수 없었으며 주인과 노예의 후손이 갈등 속에 같이 살 수 밖에 없었던 브라질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용어입니다.  
1부는 그런 브라질의 어두운 과거를 다루고 있습니다. 

* 가브리엘 신부의 오보에 연주에 경계를 다소 풀고 접근하는 과라니 족 전사들


* 오페라 과라니 포스터



2. 커피왕국의 노예해방 이야기 

http://santa_croce.blog.me/220344883520


2부 안내문

프랑스 혁명은 식민지 브라질의 운명을 일순간 바꾸어 놓는데 이는 브라질의 존재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결국 독립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아이티 노예혁명으로 대호황을 맞았던 사탕수수 산업이 쿠바, 자메이카 등 서인도 제도 사탕수수 산업의 발달로 서서히 퇴조하자 그 빈자리를 커피산업이 차지합니다. 브라질의 커피는 지금도 세계 1위 생산국의 위치지만 1960년대까지 브라질의 대외무역 대부분을 담당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브라질에서 노예해방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도 정리해 봤습니다. 

흑인 노예 산업이 서구 산업자본주의(아니면 적어도 미국)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흥미있는 가설도 간단하게나마 정리해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라질 정치인들이 백인 유럽 국가로 변신을 하려고 했던 시도와 군주정의 몰락을 다루고 있습니다.   


부록: 남미를 뒤흔든 어떤 전쟁 이야기 -루소에서 니체의 여동생까지

http://santa_croce.blog.me/220344715584


부록 안내문

브라질 정치/경제 이야기 중 외전이라고 할 수있는 파라과이 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양측이 총포로 격돌한 19세기 이후의 근대 전쟁 중에서 파라과이 전쟁은 총력전의 결과가 얼마나 파국적일 수 있는지를 가장 최초로 그리고 가장 파괴적으로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브라질 역사에서 파라과이 전쟁은 이후 줄 곧 이어지는 군인의 정치참여의 계기가 된 사건입니다. 

그런 점에서 파라과이 전쟁은 브라질을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참극(파라과이와 브라질 모두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록까지 총 14개의 글 중 나머지 부분은 나중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소 이상한 형식으로 글을 쓰게 된 점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antacroce
16/03/12 10:53
수정 아이콘
본문 링크가 활성화가 안 되어 댓글로 달아 봅니다.

1부 http://santa_croce.blog.me/220344881960
2부 http://santa_croce.blog.me/220344883520
부록 http://santa_croce.blog.me/220344715584
구들장군
16/03/12 11:18
수정 아이콘
전에 올리신 것부터 고맙게 읽고 있습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뻐꾸기둘
16/03/12 11:43
수정 아이콘
주말동안 천천히 읽어봐야 겠네요.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16/03/12 13:45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니요. 잘보겠습니다.
Je ne sais quoi
16/03/12 14:16
수정 아이콘
항상 클리앙에서 보다가 여기서 보니 더 반갑네요.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롤내일부터끊는다
16/03/12 14:45
수정 아이콘
브라질 민족 구성 절반이 흑인노예들의 후손이라는 것은 실제 겪은 바와는 차이가 크네요.
대부분 조금 까맣고 키는 조금 작은 유럽인의 느낌이 났는데요..
2주 가량 출장이라 짧았지만요.
santacroce
16/03/12 14:51
수정 아이콘
출장은 아무래도 벨린다 중 벨기에에 해당하는 상파울루나 리우 지역을 다녀 오셨을 것 같습니다. 북부를 중심으로한 지역은 아프리카와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몇십년 전 까지만 해도 있었습니다.
Brasileiro
16/03/12 17:35
수정 아이콘
현재 브라질에 거주중입니다.
지역에 따라 민족구성의 비율이 확 차이가 납니다.
제가 있는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는 백인의 비율이 80%가 넘고, 독일계 후손들이라 다들 키도 크고 예쁩니다.
반면에 북부의 살바도르는 90%가 흑인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친구의 지인이 살바도르에 있는 주립연방대학교를 다녔는데 90%의 비율과 달리 학교안의 학생들이 모두 백인이라 놀랬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Brasileiro
16/03/12 17:37
수정 아이콘
브라질에 거주하면서도 잘 이해가 안가던 정치경제쪽 상황을 잘 정리해주셔서 잘보고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1대4였던 달러대 헤알 비율이 최근에 3.60까지 가면서 10%나 감소를 했는데 이건 어떤이유인가요? 한달만에 300원의 환율이 330원까지 올랐습니다 ㅠㅠ 유학생의 입장에서 너무 힘드네요
santacroce
16/03/12 18: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최근 헤알화 상승은 이머징 통화 전체의 강세현상 속의 하나로 보입니다. 특히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것도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브라질 경제가 구조적으로 좋아진 것은 아니기에 현재 상황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불확실해 보입니다.
최근 브라질 경제에 대해서는 아래 두 글을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anta_croce.blog.me/220648758461
http://santa_croce.blog.me/220650903423

그리고 제가 브라질 전문가는 아니지만 관심을 갖고 관련 정보를 갱신하고 있기에 틈틈이 블로그에 오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막1장
16/03/13 10:37
수정 아이콘
오 클리앙에서 뵙다가 드디어 여기로 오신건가요?!
산타크로체님~
환영함다 *^^*
16/03/14 03:18
수정 아이콘
삭제, 고의적 분란 조장(벌점 4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128 [일반] 한국의 장바구니 물가는 왜 유달리 비쌀까? [35] santacroce11236 16/03/16 11236 41
64112 [일반] 브라질: 300만 명의 시위대와 금융시장 랠리가 원하는 것은? [10] santacroce6056 16/03/15 6056 13
64066 [일반] 혁신을 둘러싼 유럽의 고민: 왜 미국을 따라 잡을 수 없을까? [20] santacroce8658 16/03/13 8658 22
64041 [일반] 브라질의 어두운 과거 이야기 [12] santacroce5958 16/03/12 5958 10
64035 [일반] 룰라런...빈곤퇴치와 로또 [7] santacroce5713 16/03/12 5713 16
64031 [일반]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이야기: 차베스와 다른 길 [25] santacroce6784 16/03/11 6784 16
64009 [일반] 룰라는 타락했는가? 브라질의 비극 [49] santacroce14672 16/03/10 14672 88
64002 [일반] 불평등의 딜레마: 피케티와 세계화 이슈 [22] santacroce6937 16/03/10 6937 16
63641 [일반] 헐리웃 영화의 매출로 보는 한국 (극장)영화시장의 크기 [39] Rorschach10824 16/02/20 10824 4
63609 [일반] 배구의 발전과정.TXT [77] 비타에듀10018 16/02/18 10018 10
63327 [일반] 하루아침에 감옥에 갇혀버린 세인트헬레나 주민들 [19] 달과별13771 16/01/29 13771 6
63321 [일반] 리우올림픽 축구 본선 최상의 조/최악의 조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9] 잘가라장동건4393 16/01/28 4393 0
63309 [일반] 한국과 브라질의 비슷한것들, 반대인것들? [41] Brasileiro12462 16/01/28 12462 20
63110 [일반]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공개되었습니다.(중복 수정) [42] 신예terran8461 16/01/15 8461 1
62994 [일반] 우리나라가 닭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Top10 [16] 김치찌개6225 16/01/09 6225 1
62973 [일반] [K리그] 오늘의 주요 이적 소식들 [21] 잠잘까5629 16/01/07 5629 2
62898 [일반] 2016년을 맞아 금융 자산을 관리하는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눠 봅니다_두번째 이야기 [9] InoPB4680 16/01/03 4680 4
62879 [일반] 2016년을 맞아 금융 자산을 관리하는 고민과 아이디어를 나눠 봅니다. [37] InoPB6915 16/01/02 6915 11
62713 [일반] 우리나라가 커피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Top10 [6] 김치찌개5336 15/12/23 5336 1
62641 [일반] 무디스에서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한 단계 더 상승시켰습니다. [56] 콜라중독 북극곰12266 15/12/19 12266 0
62417 [일반] 부패와 사회주의 포퓰리즘으로 인해 벼랑끝에 선 나라 [87] 밴가드12491 15/12/07 12491 5
62327 [일반] 크로스오버 작곡가 (1) 니콜라이 카푸스틴 - 소련, 클래식, 그리고 재즈 [10] Andromath10080 15/12/02 10080 5
61723 [일반] 커피이야기 - 경매 [12] 만우5820 15/10/28 582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