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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08 22:57:25
Name The xian
File #1 cena.jpg (106.6 KB), Download : 70
Subject [일반] [WWE] 경이로운 자. 존 시나


얼마 전 존 시나의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로얄럼블은 고사하고 레슬매니아 출전조차 불가능해졌다는 소식이 올라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레슬매니아 출전이고 뭐고 그런 것을 떠나 어깨 회전근 부상은 선수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을 정도의 큰 부상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인간의 것들 중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들 말하지만. 존 시나에게 저런 부상이 찾아오는 건 그야말로 비극이었습니다.

아무튼 존 시나가 없는 로얄럼블이 열렸습니다. 그 로얄럼블에는 TNA 시절부터 '경이로운 자'로 불렸던 AJ 스타일스가 출전해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초중반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고 최후의 2인으로 남은 딘 앰브로스와 트리플 H의 활약도 눈부셨습니다. 그러나 WWE가 차세대 아이콘으로 밀어주는 로만 레인즈에 대한 역반응은 처참한 수준이었고, 로얄럼블의 탈락장면 등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박진감은 여전히 제 눈에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물론 작년 빈스의 망집과 멍청함으로 인한(것으로 보이는) 노망럼블에 비하면 블록버스터급의 경기였다 생각되지만 말이죠.

그리고 그가 없는 로얄럼블이 열린 뒤 얼마 후, 그의 트위터에는 위와 같은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작년에 코가 주저앉은 상태에서도 경기를 끝까지 끝내고, 3년 전엔 당장 수술해야 하는 짓물러진 팔꿈치로 잡을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도 경이로움을 느꼈지만, 이번에도 시나의 모습을 보며 정말이지 경이롭다고 할 수밖에 없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어깨수술을 받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아직 제대로 뭘 쥐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듯 트레이닝을 시작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이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어쩌면 이런 행동이 엔터테인먼트 슈퍼스타로서 자신을 좀 무리하게 내달리는 것일지도 모르고, 과거에 로얄럼블에 깜짝 복귀했을 때처럼 이번 레슬매니아에 경기를 할 지도 모른다는 극히 일부의 예상은 사실 말도 안 되는 일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과연 그게 무엇인들 어떠하겠습니까. 그의 말처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 말을 엔터테인먼트 세계이건 현실이건 10년, 아니, 그 이상 지켜온 것, 그것만으로도 그는 존경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고, 경이롭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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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8 23:01
수정 아이콘
이횽은 이제 점점 깔게없네...
16/02/08 23:07
수정 아이콘
원래도 경기력 빼고 깔게 없는 형이었는데(그게 너무 치명적이었지만)
이제 경기력도...
태연­
16/02/08 23:12
수정 아이콘
니키라던가.. 니키라던가..
Sgt. Hammer
16/02/08 23:09
수정 아이콘
이 분이 누구랑 붙어도 4성은 나온다는 4성 제조기 존 시나님 아입니까
16/02/08 23:14
수정 아이콘
진짜 거의 10년이 넘게 단체의 탑스타의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는건 진짜.... 장기간 부상도 이번과 그 08 로얄럼블밖에 없었고 그때마저도 조기에 복귀했었고....

WWE의 1년 스케쥴보면 정말 말이 안나오는데말이죠. 특히 챔피언일수록 스케쥴 엄청 빡센데 시나는 챔피언 지낸게 한두번이 아니고.... 그 TV쇼나 하우스쇼등 비인간적인 혹사속에서 꾸준히 훈련해야하고;; 그렇다고 약물 징계를 받은적도 없고. 정말 그저 경이롭다고밖에는...
태연­
16/02/08 23:15
수정 아이콘
어차피 시느님은 깔거 없고..
어차피 한번은 로만매니아 해야되니까 있는 재료 싹다 비벼서 체할만큼 먹였으면 좋겠어요
레매32 메인으로 트리플H vs 로만레인즈 vs 브록레스너 vs 언더테이커 vs 대니얼브라이언 vs 존시나 만든다음에 레인즈가 잡숫는걸로..
비상의꿈
16/02/08 23:30
수정 아이콘
진짜 이 형님은 존경받아 마땅한 존재로군요
16/02/08 23:32
수정 아이콘
존씨나 썩~외치는 팬들과 리듬도 타는 대인배 존 씨나.

이번 레매에 무리한 출장보다는 부상 회복에 전념했으면 좋겠네요.
花樣年華
16/02/08 23:33
수정 아이콘
나세 형님이야 말로 이 우주 안에 있는 히어로죠...
16/02/09 00:02
수정 아이콘
요즘 정말 존경심이 무럭무럭 쌓이고 있어요. 깔게 없는 ㅠㅠ
남광주보라
16/02/09 00:04
수정 아이콘
두 말할 필요없죠. 최고의 선수입니다. 부디 오래 오래 wwe에서 활약해주었으면 해요. 부상이라니 ㅜㅜ 내 마음도 아포. . .
wwe의 유재석. . 아니 유재석이 예능계의 존 시나. .
16/02/09 00:09
수정 아이콘
스쿼트 자세 완벽하네요.
게임이최고야
16/02/09 00:22
수정 아이콘
이분도 털어보면 나옵니다.
다음에 맥도날드에서 만나면 빅맥좀 계산해달라 해보겠습니다.
태연­
16/02/09 03:25
수정 아이콘
존빅맥 만드실려고..
해충제
16/02/09 01:36
수정 아이콘
시나 성님.. 크으으으으..
16/02/09 04:04
수정 아이콘
글과는 별개지만 오늘 raw에서 다니엘 브라이언이 은퇴 발표를 한다네요...

믿기지 않네요.. 아직 창창한데
겟타빔
16/02/09 07:51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칭송받는자 칭송받아야할자 앞으로도 계속 칭송받을자...
16/02/09 10:24
수정 아이콘
제발 우리 곁에 오래오래 있어줬으면....
팀 던컨
16/02/09 22:10
수정 아이콘
요즘은 WWE 안보지만 한창 볼 때는 참 싫어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마치 코비나 노비츠키처럼 그 위대함에 자연스럽게 리스펙트하게 되더군요.
더 오래오래 뛰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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