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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02 00:21:54
Name RedSkai
Subject [일반] [고민] 퇴사를 고민중입니다.
#0.
언젠가 댓글에서 혹은 글에서 언급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구청에서 청소년 관련 업무를 보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지난달에 2년을 꽉 채운, 아직 신입 티를 못벗은 신출내기입니다.

1년 6개월은 동에서,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는 구청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요즘들어 아니 구청에 올라온 직후부터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도대체 왜이럴까 생각해보니 여러가지 이유가 한꺼번에 쌓여서 그랬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1.
작년 연말에 퇴직하신 전임 과장님은 구청에서도 유명한(?) 성격의 소유자셨습니다. 성질 급하고, 별 중요하지도 않은걸로 담당자를 나무라고 등등등 ... 저도 처음에 올라와서 일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갈굼을 당했는데, 그럭저럭 견딜만 했어요. '내가 동에 있을 때 너무 좋은 분들만 만나서 그런거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지 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추석을 앞둔 어느 토요일, 백화점 앞에서 소외계층돕기 나눔행사를 한다면서 구청장님이 참석하신다길래 계장님께 '저도 같이 가면 안됩니까?'라고 여쭤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쳤죠. 꿀맛같은 토요일 아침에 왜 거길 가겠다고 했을까요. 더군다나 청소년 관련 행사도 아니라서 갈 필요가 더더욱 없던 행사였는데요. (저희 팀은 '여성' 업무와 '청소년'업무가 합쳐진 팀이고, 그 행사는 '여성'쪽 관련 행사였습니다.)

제가 구청장님 전담 촬영기사님이 오기 전까지, 사진을 찍는다고 과장님과 계장님 우산 챙기는 걸 깜빡했는데 (그 날 비가 살짝 왔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과장님으로부터 그야말로 '원산폭격'을 맞았습니다. "니는 도대체 뭐하는 놈이고? 내가 니 우산 들고 쫄래쫄래 따라 댕겨야 하나? 니 도대체 동에서 뭐 배웠노? 어!!!" 벙쪘죠. 계장님도, 저도. 사무실로 복귀하는 그 순간까지 폭격을 맞았습니다.

계장님 앞에서 결국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한 겁니까? 예? 그게 그렇게도 잘못한 일입니까?" "과장님이 인사계장, 공보계장 등을 하시면서 '의전'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분이어서 그런거다. 우짜겠노. 우리가 참아야지. 잘 해보자." "...... 예, 알겠심다. 함 해보겠심다."

하지만 이게 지옥문의 서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2.
1장짜리 업무보고를 하는데도 하루 종일 걸리다보니 (과장님 선에서 계속 '커트'를 당했습니다. 말이 '커트'지 사실상 새로 창작하는 수준이었죠.) 다른 일에 계속 딜레이가 걸리고, 딜레이가 걸리면서 또 욕을 먹는 악순환의 반복이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보고서 작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잘 배우고 구청에 왔다고 생각했는데, 과장님 눈에는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저는 점점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위축되어갔고, 결재나 보고를 꺼리게 되는 상황으로 흘러갑니다. (사실 말도 안되죠 이건 -_- 보고를 안하다니요!)

심지어는 업무를 안하고 하루종일 흡연실에서, 화장실에서 머무르는 순간까지 도달하게 됐습니다. 흔히 말하는 '번아웃 신드롬' 혹은 그냥 '우울증'이죠.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화장실로 흡연실로 도망가고, 그러다 아무것도 못하고 퇴근하고 ... 마치 학교 다닐 때 아무것도 안하고 책가방만 들고 다니듯이, 한동안 그렇게 다녔습니다.

이러면서도 계장님께는 제가 계속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제가 지금 이러이러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계장님 입장에서도 참 난감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찌하겠습니까. 그저 밥 한끼 먹이면서 '그저 열심히 해보는 수밖에 없지 않겠냐'라는 말뿐. 당신께서 그러한 삶을 살아오셨으니, 그런 말 이외에는 못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죠. 매일 매일이 지옥같았고, 출근하기 싫어서 구청 앞 버스 정류장에서 2-30분을 버티다 겨우 들어가고, 밤마다 술로 지새고 ... 그러다, 기어이 집에서 사고를 쳤습니다.

#3.
술을 먹고 집에서 난동을 부린 것이죠. 술병을 깨부수고, TV를 깨부수고, 유리창을 깨부수고. 그것도 25년이나 저를 키운 할머니 앞에서 말입니다. '도대체 다들 나한테 왜그래'라면서요. 아침마다 '출근하기 싫어'라고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병가를 내고 정신과에서 약물치료를 받게 되는 순간까지 갔습니다. 도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렇게 안하면 진짜 죽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무렵, 할머니는 그 때의 충격때문인지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지금은 치매 판정을 받고 병원에 계십니다. 제가 미친놈입니다 진짜.)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동안 처리하지 못한 일은 한없이 쌓여있었고, 저는 그걸 꾸역꾸역 밀어내면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개중에는 아직까지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제가 9시 뉴스에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늑장 부린다고...) 그러면서 갈굼은 계속되고 있었고, '나는 왜자꾸 이럴까'라면서 스스로를 계속 자책하고 있었습니다.

자책의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었겠지만, '자꾸 까먹는다'는 것도 한 몫 했습니다. 보고하고 뒤돌아서면 까먹고, 유관기관에서 동향보고 전화를 받으면 알겠다고 해놓고 윗선에 보고하는 걸 까먹고, 비전자문서 수령하면 수기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그것도 까먹고, 단체원들에게 공지해야 하는 일도 까먹고, 까먹고, 까먹고 계속 까먹고 ... '우울증의 후유증인가?' 싶을 정도로 정도가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증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해보자'던 계장님은 틈만 나면 '니는 도대체 뭐하노?'를 입에 달고 사십니다. 저도 거기에 빡쳐서 할 필요도 없는 '일일업무일지'를 작성하면서 하루에 하는 모든 일들을 (심지어 간단한 전화통화까지) 적고 있습니다.

#4.
근데 이러면 뭐합니까. 실수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 나아질 희망은 도저히 안보이고, 새로운 업무는 계속 생겨나고, 그 업무에 대한 연구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인데 말이지요. 언젠가는 업무의 종류가 너무 많다는 걸 알고 조정을 요구할까도 생각했지만, 같이 일하는 대직자에게 괜히 미안해서 꾹 참고 있습니다. (이 친구 때문에 그나마 야반도주도 못하고 근근히 버티고 있어요.)

마음의 병, 내 능력의 부족, 업무의 폭주 등등등 ... 이런 저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제는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도망가고 싶어도 같이 일하는 이 친구 때문에라도 못가겠고, 정기인사때 맞춰서 때려치우자니 그때까지 못버티겠고, 그렇다고 진짜 때려치우자니 이력서 한 줄도 채울 수 없는 '무스펙'으로 어디 가서 밥을 벌어먹고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총체적 난국이네요.

스스로가 행복해지겠다고 들어온 조직인데, 행복은 커녕 주위 사람들을 계속 불행하게 만들고 있으니(특히 할머니...), 여기에 계속 있는 게 답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해가 있을까봐 첨언합니다. 단순히 스스로의 행복만을 위해 공직에 들어온 건 아니었습니다.)

(펑펑 울면서 쓰느라 두서없이 마무리가 됐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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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6/02/02 00:32
수정 아이콘
전문가 상담을 권하고 싶습니다. 억지로 힘내서 알아서 해결하려 하지 마시구요. 퇴직여부는 상담 후 판단하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껀후이
16/02/02 00:32
수정 아이콘
어우...그동안 어떻게 버티셨어요; 진짜 힘들었겠는데요 우산사건 이후로 계속해서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 정신적으로 큰 악영향을 끼친것 같네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진심으로 걱정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ㅠ
그리고 직장은 당장 그만두시지는 말고 다른 지역이나 그곳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전 잘 모르는데 일적으로 자주 만나는 공무원 계장님이 있는데 일이 너무 많고 힘들면 파업도 한다고 하고 뭐 인사이동도 가능하다고 하고 그러던데...자세히는 모르지만 한 번 알아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사람으로 인해 얻은 마음의 병인데 벗어나서 새로운 환경에 있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이직은...당장 힘든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닥뜨리시기 어렵지 않을까요? 새로운 도전은 그만큼 새로운 부담감일수도 있으니까요ㅜ
myangelum
16/02/02 00:40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일이 한번 꼬이니 겉잡을 수 없이 꼬이더군요. 그렇다고 나간다니 딱히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라 버티는 중이여서 하루하루 괴롭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니 전부 망가지는 기분입니다. 근데 아무리 혼자 생각해고 답은 극단적인 것밖에 생각이 안나더군요. 그래서 전 기간을 정하고 무언가 나아지는게 보이지 않으면 미련없이 퇴직하려 합니다. 매일 고문 받으러 가는 기분으로 평생 살아갈수는 없으니까요...
발라모굴리스
16/02/02 00:46
수정 아이콘
버티세요 저는 못 버텼습니다
후회하진 않지만 밖은 더 춥습니다
상담 권유 드려요 병원말고 돈 쓰셔서 권위있는 상담심리사 쌤 찾아가 보세요
진작 찾아올걸 하실겁니다
The Special One
16/02/02 00:47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잘 되길 바랍니다. 치료는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가능하시면 잠시 휴직을 권하고싶네요.
젠투펭귄
16/02/02 00:59
수정 아이콘
힘내십쇼... 댓글한번나눠본적없지만 피지알에서 뵌지 거의 십오년이 다되가는분인데 잘되셨으면 좋겠네요. 전문가 상담 꼭 받아보세요.
16/02/02 01:02
수정 아이콘
우선 글쓴분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가의 상담과 '지속적인' 치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쓰신 글을 보니 멘탈이 매우 약한 데다 쉽사리 잊지 못하고 되새김질하는 성격이신 듯한데 정신 질환이 악화되기 십상인 성격입니다. 글 쓰신 내용을 보면 더욱 그렇고요. 특히 일일업무일지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그게 가장 걱정됩니다. 그딴 거 그게 필요 없다는 건 스스로가 더 잘 알고 계시지요? 그러면서도 거기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건 그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입니다. 도피가 항상 나쁜 건 아닙니다.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서 필요한 경우도 많죠. 다만 장기적으로 스스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인 게 문제입니다.

실무적인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전임 과장이 퇴직했으니 신임 과장이 오셨겠군요. 글쓴분에 대한 지금 팀장님의 평가는 이미 신임 과장님께 모두 접수가 되어 있는 상태일 겁니다. 지금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잘 해보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실천하는 건 또다른 문제일 겁니다. 그래서 일단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양면 테이프 붙어 있는 투명 플라스틱 판떼기 하나 사다가 모니터 옆에 붙여 놓으세요. 그리고 포스트잇 사서 모니터 옆에 놓고, 업무상 지시가 내려오거나 공문 떨어진 것 중 처리해야 할 것이 생길 때마다 무조건 포스트잇에 날짜와 함께 써서 거기다 붙이세요. 처리하고 나면 포스트잇 떼다 버리시고요. 매일 퇴근 때는 좀 큰 포스트잇에 다음날 해야 할 일 다 적어서 모니터 한가운데 붙여 놓고 퇴근하시고, 출근하면 그거 떼어서 잘 보이는 데 붙여놓은 후 차례대로 처리하면서 펜으로 한줄 한줄 그어 나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조언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가끔 있기는 합니다만, 사람들은 대체로 먹고 살기 위해 직장을 다닙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다니는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다니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러니 어께에 힘 좀 빼세요. 힘이 지나치게 들어가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서려 할 수록 떨어졌을 때 더 아픈 법입니다.
16/02/02 08:57
수정 아이콘
실무적인 부분은 이미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뻥뻥 터지는 각종 자료제출이나 업무보고 때문에 하나씩 하나씩 펑크가 생기네요.
업무일지는 단순히 시간대별로 무엇을 했다 정도의 수준이라 시간이나 노력이 크게 들어가는 부분은 아닙니다.

어깨에 힘을 빼려고 노력은 하는데, 천성 때문인지 무엇인지 몰라도 잘 고쳐지지 않네요
MoveCrowd
16/02/02 01:05
수정 아이콘
안잘린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 아니겠습니까.
그냥 할만큼 하고 퇴근하고 하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공무원 조직이라는게 일 열심히한다고 떡고물이 많은 것도 아닌데요.

보통 공무원 들어가신 분들 보면 다 적당히 하시던데 일을 너무 열심히 하시려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16/02/02 01:44
수정 아이콘
그렇게 되면 #4의 대직자가 죽어나겠죠
오히려 일반 사기업에서야 할만큼 하고 나몰라라 퇴근하면 사수등 다른분이 커버쳐주지 (사람이 아니라 밀린 일에 대한 커버)
지방직(구청) 공무원은 사수 개념도 없어서 아무도 커버 못 쳐줍니다.

공무원 조직이 일 열심히 한다고 딱히 떡고물을 주지는 않는데
공무원 개인들은 맡은 분야가 다들 달라서 글쓴분이 내팽개처버리면 그 업무가 올 스톱이 됩니다.
본문보니 청소년과면 복지관련인데 가뜩이나 일이 많아서 더 스트레스 받고 계시는 듯 하네요.
MoveCrowd
16/02/02 01:53
수정 아이콘
아 복지직이라는걸 간과했네요. 복지직은 진짜 힘든 일자리인데..
미터기
16/02/02 09:45
수정 아이콘
복지관련은 서류부터 지옥입니다
16/02/02 09:07
수정 아이콘
직렬은 행정직인데, 소속은 사회복지과입니다.

근데 다른 업무라면 전임자가 했던 걸 보고 따라가면 어느 정도 되는데, 청소년 업무는 워낙 새로운 게 많아서 같은 일을 해도 시간이 더 걸리네요.
16/02/02 01:10
수정 아이콘
진짜 힘드시겠네요...
Break Away
16/02/02 01:27
수정 아이콘
0. 2년을 현장에서 굴렀으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고 알게 됩니다. 그런걸로 누가 태클걸고 이게 아닌데 이지랄하면 니가 나보다 현장 많이 뛰냐 이런식으로 역습을 가해줄줄도 알아야 합니다.

1. 과장이란 작자가 지방 촌구석에서 나이만 많이 쳐먹고 그 당시 가장 후진 직업인 공무원을 쳐한 주제에 계급과 꼰대의식만 높아져 지랄발광을 하는거 같네요. 전혀 존중해줄 필요가 없는 인물입니다.
- 경례와 예의는 계급에 하는거지 사람에 하는것이 아니다 - 밴드오브브라더스

2. 보고서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과장이란 십새가 글쓴분과 계장을 엿먹이려고 지랄하는 겁니다. 계장이란 작자는 부하도 자기도 건사 못하는 곤조도 배알도 없는 전형적인 소시민 같군요. 인생과 직장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정당한 사유없이 결재를 안하는거면 1:1 면담(이라 하고 일기토라고 한다)도 해서 부당한거면 적극 지적하세요. 인사고과 C나와도 안잘리고 억울하면 감찰반에 말한다든지 일을 크게 벌이면 과장 계장도 후달리게 되어있습니다.

3. 직장일을 가정까지 가져오는건 결코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너무 착해서 생긴 병이네요.

4. 병가나 휴직 내세요. 정신과 방문해서 증상 설명하고 진단서 받으면 충분합니다. 즐길수 없으면 피해야죠.

진짜 해주소 싶은말 : 심성이 정말 착한 사람이고 윗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진짜 좋은 사람이란게 느껴집니다. 나쁜놈들은 저런 고민조차 안하거든요. 특히 과장이란 작자.
일단 쉬시고 새로 바뀐 사람들에게 차분하게 인정 받으세요. 그리고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로 시비를 터는 족속은 뒤통수를 갈겨주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초과근무 같은것. 뉴스에 제보하면 볼만할겁니다.
누군가 물어뜯을줄 안다는걸 안보여주면 언제까지 토끼처럼 보면서 발로 차는게 인간-헬조선-의 본성입니다. 한번은 이빨을 보여주세요.(물론 글쓴분이 이런 전사-트롤-의 심장을 지니고 태어나지 않았단건 알것 같습니다.)

어쨋든 당장은 정상적인 사고와 생활이 불가능 한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병가 내고 쉬는걸 추천드립니다.
16/02/02 01:56
수정 아이콘
크흐 조선전문가입니다... 이분댓글잘보셨으면 진짜 이정도로버티기힘들면 한번세게물어뜯어보는것거좋슺니다
카멜리아 시넨시스
16/02/02 01:28
수정 아이콘
응? 갈구는 과장은 퇴임했다면서요? 새로운 현 과장한테도 계속 갈굼당하고 있는 건가요?
16/02/02 09:00
수정 아이콘
그건 아닙니다.
16/02/02 01:32
수정 아이콘
다른분들이 좋은 해결책 말씀을 해주셨으니 저도 일단 상담부터 시작하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마음의 고통이 느껴지는데 힘들더라도 일단 전문가 상담부터 시작하시고 공무원 이신것 같은데 공무원이 좋은게
병가 휴식제도나 공부를 할 기간도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상담 받으시면서 대학원이던 유학이던 공부도 시작하는게 어떨까요?
16/02/02 01:36
수정 아이콘
얼마나 힘드셨을까요...보고 있는 제가 다 힘드네요...ㅠ
정 힘드시면 그만 두셔도 됩니다..일단 살고 봐야지요..
조금만 더 견뎌보시고 그래도 버틸 용기가 안나시면 용기내서서 그만 두셔도 됩니다.. 여유를 가지시고 작은것부터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16/02/02 01:39
수정 아이콘
#1의 과장이 그 사건으로 글쓴분을 찍고
#2의 사건을 (결재거부) 벌였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이제 퇴임했으니까 근무환경이 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시면서 앞에 쌓여있는 일 중 간단한 일부터 차근차근 해보시는건 얼떨까요?
너무 그 사건으로 인해 위축되시고 잔뜩 쌓여있는 업무때문에 계속 일이 꼬이시는 듯...

제 지인도 12~1월 2달동안 절반이상을 10시까지 야근을 하더군요
공무원이 웰빙이라고 했던 사람들 얼굴 좀 보고 싶다고 하던데...
16/02/02 08:59
수정 아이콘
다행히 새로 오신 과장님은 완전 '상남자' 스타일이라,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가령,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식으로 직원들을 독려하는)

앞에 쌓여있는 일들을 하려해도, 새롭게 생기는 일에 몰두하다보니 자연스레 또 밀리게 되더군요. 제 능력이 부족한건지 뭐 어쩐지는 모르겠지만요
16/02/02 01:39
수정 아이콘
RedSkai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저도 직장생활 10년이 안 됐지만 직장은 일이 힘들어서라기 보다 사람이 힘들어서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일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어찌됐든 시간이 지나면 처리가 됩니다. 근데 망할 x들때문에 정말 직장생활이 힘들어집니다. 별것도 아닌 일에 노발대발하고 안 그래도 일 많은데 사소한 일 지시하고 회의한답시고 잔소리나 찌껄이고 사람 미치게 만들지요.
말이 길었습니다만 RedSkai 님의 잘못이 아니 자책하지 마시고 기운내세요. 비록 지금은 출근하기 싫을 정도로 힘드시겠지만 직장생활 하시다 보면 이상한 사람보다 평범하고 좋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당당하게 이 악물고 버티셨으면 합니다.
16/02/02 01:50
수정 아이콘
이건 아는데 과장님이 지옥에서 사는 분이기 때문에 님도 같이 끌려가는거죠
저라면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버리는 방법도 불사하겠습니다
할머니를 님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셧네요 자기인생은 자기가 알아서 사는겁니다 할머니도 마찬가지구요
삶의 목적은 자신이 행복한 곳을 찾고 유지하는데에 둬야합니다 큰 조직에 붙어있거나 돈을 많이버는게 아니라요
좀더 행복한곳을 찾아보세요
Finding Joe
16/02/02 01:55
수정 아이콘
3번은 저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남일같지가 않고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윗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일단 쉬시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 안 되면 그만두시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남의 일이라고 쉽게 얘기하는것 같아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지금 상황이 많이 안좋으신 듯 해서요.
그만 둔다고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살게 되더라구요. 심신을 추스리는게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王天君
16/02/02 02:06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조직과 규칙, 그리고 타인이 얼마나 한 개인에게 족쇄가 되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나 자신이거든요. 그런데 위의 요소들이 끼어들기 시작하면 최상의 우선순위가 곧바로 최하위로 떨어져버립니다. 정말 아무렇지 않게요. 저도 오래전에 비슷한 걸 겪었고 그 때 당시 저는 너무 방자했지만 동시에 정말 견디기 힘든 압박도 겪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혹시라도 죽고 싶을 때가 오거든, 절대 죽지 말고 너를 죽고 싶게 만든 놈을 죽여라, 라고요. 레드스카이님이 지금 이렇게 울고 힘들어 할 이유가 없어요. 모든 것을 인정하고 외부에 자기 자신을 맞춰야 하는 게 아닙니다. 가끔은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상대방을 부정하고, 나를 관철시켜야 해요. 하다못해 피지알에서도 그런 일들은 비일비재합니다. 일단 살아야지요. 지금 문제는 "나를 이전처럼, 지금과는 다르게 좋게 봐줄까" 라고 걱정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냥 내비두세요. 어떻게 모든 영역에서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요. 어딘가에서는 멍청이 취급도 받겠지만, 그게 레드스카이님의 본질도 아니고 전체도 아니고 영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이 불행한 건 레드스카이님 탓이 아니니 그런 식으로 자책하지 마세요. 인간이 예지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주변을 챙기고 발자국 하나 없이 모든 충돌을 피하며 살겠어요.

저 과장이란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이네요. 레드스카이님 꺾이시면 안됩니다.
시작,끝,다시시작
16/02/02 02:53
수정 아이콘
크 좋은말이십니다.저도 느끼는게 많네요.
16/02/02 02:15
수정 아이콘
세상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남을 싫어하고, 괴롭히는 작자가 한트럭도 넘게 있어요.

힘내지 마세요. 참고, 힘내고, 노력해서 맞이한 게 지금입니다. 좀 더 스스로를 보호하고 아끼셨으면 합니다.
견디기 너무 힘드시면 우선은 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세요.
두콩이
16/02/02 04:58
수정 아이콘
사람사는곳은 다 같습니다 얕잡아보이면 그날로 계속 약점 잡습니다 한번 들이받고 시작하면 얘 때문에 귀찮게 될수도 잇다는 생각에 조심하게 됩니다 당하시지 마세요 법적으로 도움 받고 들이받게되면 아무도 건들지 못합니다 왕따 당하실까봐 무서운가요 아닙니다 우울증 걸려 자기자신을 파괴하는 것이 제일 무섭습니다 왕따나 이런거 생각하지마세요 아무도 건들지 않으면 일도 편해지고 나중엔 다 인정 받게 되어잇습니다 준비 차곡차곡 하셔서 들이받으세요
두콩이
16/02/02 05:0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런놈때문에 어렵게 들어온 직장 왜 포기합니까 한살이라도 나이 어린놈 한테 들이 받쳐봐야 속쓰린거 압니다 데면데면해도 지가 불편한거지 원글님이 불편하신거 아닙니다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싸우시면 절대 우습게 보지 못합니다 차라리 때려부시고 난동 피운걸 회사에서 하셧엇어야 햇습니다 징계는 먹겟지만 내가 이 구역에 미친놈이라는걸 확실하게 상대에게 각인 시켜줄수 잇엇을 테니까요 사람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해집니다 당연한 이치지요 강해지시길 빌겟습니다
스윗앤솔티
16/02/02 06:26
수정 아이콘
단순 조언으로 해결될 수준이 아닌데요 이건...
병가를 내거나 아님 퇴사하고 정신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으셔야 할 거 같습니다.
클레멘티아
16/02/0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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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저랑 상황이 같네요... 남일 같지 않아 보입니다. 저도 미쳐가는걸 느끼고 있고.. 그래서 퇴사를 하려고 준비중인데.. 막상 퇴사라는 말이 입에서 안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이대론 나한테나 남한테나 피해라.. 고민중입니다. 그래서 이 글이 반갑네요..
무무무무무무
16/02/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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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버티고 계신거죠? 병원가서 진단서 받아와서 휴직하세요. 한 1년 정도 쉬시면 사람들 다 바뀌어있을겁니다.
그 사이에 그냥 쉬셔도 되는거고, 정 수틀린다 싶으면 공부를 해도 되는거고....
16/02/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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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단 병가 또는 휴직하시고 심리상담과 치료를 병행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위의 다른 분들도 대개 비슷한 의견을 주신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해당 잡이 자신하고 맞는지 스스로 복기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저 과장님의 문제가 크겠지만,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이는 어느정도 치료로 멘탈이 회복되었을 때의 이야기지만요.

좋은 곳에 취업하는 것도 힘들지만, 좋은 조직과 사람을 만나는 것 역시 힘든 일입니다.
전자는 본인의 노력으로 어느정도 되는 부분이나 후자는 본인의 노력으로 되려면 창업 밖에 방법이 없네요.

힘내세요.
16/02/0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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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가 안된다면 쉬세요. 그게 공무원의 장점 아닙니까?

일은 본인 스스로를 위해 하는 거지 일 때문에 본인이 사는게 아닙니다.
주위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가잖아요...
병원 진단서 떼시고 휴직 하세요..
16/02/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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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역시나, 대성통곡 뒤의 아침은 후덜덜 그 자체군요.

말씀해주신 것들 중에, 휴직 빼고는 다 해봤네요. 정녕 휴직이 답인가 싶다가도, 갑작스레 휴직을 하게 되면 제 대직자한테 어마어마한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터라 '정기인사때까지만 참아보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근데 정기인사 시즌도 지났네요?)

때로는 뻔뻔하게 나몰라라 일을 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새벽 3-4시까지 일을 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징징거려보기도 했는데, 그때만 잠깐 뽕(?) 맞고 그 뒤로는 여전히 똑같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아마 이렇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은 또 어떻게 버틸까 싶습니다.
16/02/02 11:12
수정 아이콘
대직자를 배려하시는 것은 그만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할 수 있겠습니다만, 회사 생활하면서 인원이 부족해서 커버 들어가기도 하고 잉여가 많아서 널널하기도 하고
여러 상황에 닥치는 것은 본인이 핸들링해야하는 부분 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회사가 고민해야 할 일입니다.

본인에 대해서 배려를 못하면, 타인의 배려도 겉보기에 불과합니다.
무무무무무무
16/02/02 22:35
수정 아이콘
나 없으면 안될 거 같지만 없으면 또 어떻게든 굴러가는 게 공무원 조직입니다.
당장 본인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렇게 여유있는 소리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정 대직자나 뒤에 올 사람이 안됐다 싶으면 휴직하기 전에 인사고충 거하게 내시면 됩니다.
부기나이트
16/02/02 09:04
수정 아이콘
가나다라만 할 줄 알면 공무원이 가능하던 시절에 공무원된 동네 하릴없는 양아치들이
요즘 스펙좋은 분들이 공무원 들어오니 목에 힘이 들어가 저 지랄하는 자들이 많죠. 같잖아서 정말.....
유리한
16/02/02 09:27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게 전형적인 필패 신드롬 으로 보입니다.
쉽게 설명해, 일을 못한다고 찍히면 실제로 일을 못하게 되는.. 요상한 신드롬인데요,
군대 고문관이 진짜 고문관이어서가 아니라 고문관으로 찍히면 실제로 고문관이 되는.. 뭐 그런 신드롬입니다.
http://ppss.kr/archives/59645
http://news.mk.co.kr/newsRead.php?no=446603&year=2013

지금 상태의 원인을 본인의 능력 부족으로 돌리시면 학습화된 무기력으로 빠지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본인 탓이 아니예요. 잘못 없으니까 너무 기죽어있지 마시고, 멘탈을 꽉 잡아주세요.
마음을 좀 여유있게 가져야 업무 능력도 오르고 실수도 덜합니다.
16/02/02 10:02
수정 아이콘
중간에 할머니 사연도 안타깝네요.
Timeless
16/02/02 10:12
수정 아이콘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1초에 수천번 든다고 표현했던 어떤 분이 생각나네요. 머릿속에 오로지 '그만둘까, 말까' 2지선다 외에는 떠오르는 게 없다고 해서 휴가->휴직->재활->복직했고 지금은 잘 지냅니다. 많이 힘드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은 도움을 받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상담만으로도 어느정도 2지선다에서 벗어날 수 있구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6/02/02 10:44
수정 아이콘
정신과 치료가 굉장히 힘들죠 약물치료나 상담으로 호전된다는 보장도 없고 그 속도가 가시적이지도 않고 외상과는 달리 주변인들의 관대함을 바랄 수도 없고 말입니다. 그 뭐랄까 사람이 심리적으로 짓눌리게 되면 안 하던 행동을 하게 되더군요. 저도 작년에 술먹고 사고쳐서 지금껏 고생하며 치료중이라 남일같지 않네요.
그와는 별론으로 현실적인 답은 휴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떠넘기기가 부담된다고 하셨는데 지금 남 걱정하고 있을 때가 아니죠. 사람이 무너지는 속도가 가속되면 정말 걷잡을 수 없어요.. 인내심은 소모적인 감정이고 버틴다고 느낄지언정 자기 내구성을 깎아먹고 있는 상황임은 인지하셔야합니다. 최정상 방송인도 정신질환으로 반은퇴 상태인데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빨리 결정 하셔야죠. 아제님의 안녕을 빕니다.
칼라미티
16/02/02 10:44
수정 아이콘
주변에서 비슷한 케이스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봐서, 남 일 같지 않네요. 힘내시길...
카시우스.
16/02/02 10:54
수정 아이콘
전문가의 입장이 아니라 뭐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신경쓰지마세요. 적어도 지금은 남들을 신경쓸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힘내십시요...
포켓토이
16/02/02 11:07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신가요? 25살인데 공무원 2년 경력이 있다는건 여자분이신 것 같은데..
뭐 아마 남자이셨다면 군대 안가셨을 것 같고.. (극히 낮은 가능성으로 고졸공무원)
흡연실에 계신다는걸 보니 또 여자가 아닌 것 같고...
하여튼 솔직한 얘기를 해드릴까요? 별로 공감 안됩니다. 진짜 퇴사 한번 해보시면
좀 정신차릴 것 같기도 하네요.
존 맥러플린
16/02/02 14:22
수정 아이콘
사람에 따라 공감못하는건 이해가 가는데 군대랑 흡연실이랑 여자 이야기는 대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노력이 부족하고 배가 불렀다는 말이 하고 싶은건지??
느린발걸음
16/02/02 15:06
수정 아이콘
좀 공격적이라면 죄송하지만 전 포켓토이님이 공감이 안됩니다.
글쓴분 상황은 그런게 간단한게 아닌것 같은데요. 정신을 차리고 말고의 문제는
분명히 아닙니다.
王天君
16/02/02 21:19
수정 아이콘
공감 안되면 그냥 제껴요. 힘들어서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한테 괜히 냉정한 소리 하지 마시구요.
다다다닥
16/02/02 12:15
수정 아이콘
휴직하시고 전문가 도움을 꼭 받아보세요. 먹고 사는 일 그렇게 쉽게 던져두는 건 또 아니드라구요.
살고싶다이직하자
16/02/02 12:51
수정 아이콘
저도 업무스트레스와 직장상사 스트레스로 흔히 말하는 신의 직장을 2년 좀 넘게 다니다가 나오소 현재 작은 회사에 이직했습니다. 여기는 직장상사 스트레스는 확실히 없고 업무 스트레스도 약간 달라서 이전 직장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확실히 나 자신의 문제도 있는게 약한 멘탈이라 여기서도 여전히 힘드네요. 저도 상담을 받아봐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사회공포증같은게 있는것 같습니다.

퇴사 고민할때 주변으로부터 느낀것은 그만두라는 조언을 함부러 하면 안되지만, 버티라는 조언도 쉽게 하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잘 생각하셔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후회는 없습니다.
16/02/02 19: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오늘도 꾸역꾸역 버티고 들어가는 길입니다.
다대리
16/02/14 18:25
수정 아이콘
나보다 잘 하는 사람, 나보다 더 좋아 보이는 사람들을 보는 것보다, 나보다 더 안좋아보이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나 나보다 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 저 자신을 비교하면서 '나는 그래도 낫다.' '나는 그래도 저보단 훌륭하다' 이러면서 저는 살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에는 잘난 집에서 태어나서 잘먹고 잘 살고 번듯한 멋진 집에서 잘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사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처럼 사는게 목표고, 내가 가진 지금까지의 상황이 이러했는데 내가 지금 이정도 하고 있으면 앞으로는 더 잘될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다독이며 살아요 :) 별것 아닌 사소한 일들도 잘된 일은 칭찬해주고, 이것저것 다 까먹어도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기계도 에러가 나고 고장이 나는데 이정도 까먹는것 쯤이야...' 혹은 '혼자 사는 세상 아니니 빵꾸가 나도 누군가 알려주겠지' 혹은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닌데 이정도 실수가지고 뭐~' 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사실 이전에 병원에서 환자들이랑 부대끼며 일했어서 그런지, 지금의 사무직에서 일하는건 정말 일같지도 않습니다. 물론 상사의 재촉이나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한 압박은 늘 있지만, 산다는게 드 그런걸요 뭐... 상담을 받는 것도 원하시면 추천 드리지만, 스스로 스스로를 값어치있다 여기고 사랑해주는 일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본인의 가치를 매기는 일을 타인에게 맡기지 마세요 :) 힘내세요. 화이팅!!
16/02/15 13:03
수정 아이콘
긴 댓글 감사합니다. 한때는 다대리님과 같은 마음으로 살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본문과 같은 심정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바꿔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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