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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24 11:43:17
Name 루윈
Subject [일반] 고기
 나는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싫어하는 쪽에 속한다고 하는게 맞다. 

 요즘엔 잘 안나오는 장면이지만 예전엔 드라마 같은 곳에서 엄마가 아들에게 고기 사주면서 흐믓하게 바라보는 장면이 있곤 했다. 거기서 고기는 아들에게 해줄수있는 최대한 좋은 음식 느낌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고기란 굉장히 맛있는 음식을 지칭하는 단어로 자리매김되있는 것 같다. 

 어느날 아침 메뉴로 쇠불고기가 나온단다. 질리긴 더럽게 질긴데 간조차 못 맞춰서 고무에 소금간장 뿌려놓은 느낌인데 "아침밥 괜찮네."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거기에 분위기상 뭐라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인 이유는 뭘까?

 나에게 맛있는 아침이란 따뜻한 무국이나 미역국이랑 밥 한 공기면 충분하다. 다들 싫어 하는 풀떼기 반찬 몇 가지만 있으면 더 좋고. 나에게 고기 좀 그만 권했으면 좋겠다. 다 적고 보니 아침으로 나온 스테이크한테 좀 미안해지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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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24 11:54
수정 아이콘
후후 전 지금 어제 산 고기를 굽기전 실온에서 온도 맞추는 중이라, 마지막 문장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Rorschach
16/01/24 11:55
수정 아이콘
맛있는 음식이라기 보다는 비싼 음식이(었)죠.
미남주인
16/01/24 12:08
수정 아이콘
아... 아침으로 스테이크가 나와도 불평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나에게 맛있는 아침이란 따뜻한 이불 속에서 맞이하는 늦잠이면 충분하다. 제발 반찬이 아무것도 없으면... 깨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 차릴 것도 없는데 상 차리라고 시키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댓글을 적고 보니 물에 말아버린 밥에게 좀 미안해지긴 하네.
펠릭스
16/01/24 12:4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진심 부럽습니다.

저도 고기 많이 먹으면 안좋다는건 잘 알고 있어요. 잘 알고 있다구요!!!

다만 몸이! 몸이! 고기를! 고기를! 원해요!

온 몸의 세포가 부들부들거르며 고기를 갈망하고 있지요. 마약 중독자처럼!


나도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이었으면 훨씬 건강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16/01/24 13:07
수정 아이콘
아침 고기는 살짝 부담스럽죠. 크크
16/01/24 13:12
수정 아이콘
딴 얘기지만 고기굽는 것보단 무국이 만들기 어렵습니다 크크
그럴만한사정
16/01/24 13:22
수정 아이콘
저는 좀 반대인데요. 국이 특별히 맛있거나 필요하지가 않습니다. 가끔 탕류 음식 찾아 먹기도 하는데 한국밥상엔 국이 있어야지~ 라던가 아침엔 국이 있어야지 ~하는 생각은 별로 안들거든요.
그런데 아침엔 국이 있어야지 ~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으니... 아침을 해야되면 국을 해야되고... 아니면 굳이 국물이 있는 집을 찾아가야되고...
사실 아침에 고기 먹으라고 권유하는 경우는 많지 않잖아요. 국먹으라는 권유는 정말 자주 받습니다. 크크
종이사진
16/01/24 14:06
수정 아이콘
아버지께서 술을 못드시는 체질이라,
어머니께서 해장음식에 대한 지식이 전무합니다.
사회 초년생 때 밖에서 술을 진탕 먹고 들어오면,
어머니께선 아침에 국물도 없이 제육볶음을 해주시더군요...
해주시는 게 고마워서 꾸역꾸역 먹었죠.

결혼 후 아내에게 어머니께서 그러시더랍니다.
"쟤는 아침에도 고기 먹는 애니까, 미리 볶아놓았다 전자렌지로 데워먹이면 편하단다."
...

근데 이게 어느새 습관이 되어서,
아침마다 전날 볶아놓은 고기를 스스로-_- 전자렌지에 돌려서 데워먹습니다. 저는 굶으면 짜증이 나거든요.

지금은 외국에 나와있고, 부모님은 한국에 계셔요.
다음달 중순께 한국에 다녀와야 하는데...
또 아침에 고기볶아 주시겠죠.
16/01/24 20:15
수정 아이콘
전 가능만 하다면 삼시세끼 다 고기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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