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맛있는 조리법 중 하나가 바로 '불에 고기를 굽는다'는 것이 아닐까요.


뼈를 발라낸 닭고기에 고추장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워낸 닭불고기는,

그런 기본적인 원칙을 가장 충실하게 따른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군데군데 검게 그을은 부분도 있고, 그리 깔끔한 플레이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입 가득 우물거리면 배시시 웃음이 나오는 그런 음식이지요.


흰밥이랑 같이 먹는 것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의 조합이지만,

여기에는 왠지 맥주가 빠지면 안될 것 같은 의무감(?)이 듭니다.

냉장고에 차갑게 '얼린' 맥주를, 역시 차갑게 '얼린' 잔에 넘치도록 담아,

벌컥벌컥 목젖에 동상이 걸리도록 들이키고 싶은 기분이 드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