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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13 21:00:06
Name 오빠나추워
Subject [일반] 직장인 분들 존경합니다.
대한민국 어느 취준생...아니... 백수는 직장인 되기가 이리도 힘든 줄 몰랐습니다.

항상 자신감은 넘쳤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으며 정말 뭐라도 될 줄 알았습니다.

은행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후로는 더이상 면접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네요.

눈을 낮춘다고 낮췄는데 더 낮춰야 하는건지... 올 하반기 이쯤하고 다시 스펙을 쌓아야 하는건지...

하루 일과가 자기소개서 쓰고 불합격 확인 하는게 다네요.

자기소개서 쓸때 흔히들 하는 복붙도 하지않고 정말 공들여 쓴다고 썼는데... 학교가 문제인건지... 학점이 문제인건지... 아니면 자기소개서 자체가 문제인건지...

좋지 못한 환경에서 열심히 하며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인사담당자가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가 봅니다. 아니면 그 좋지못한 환경이 제 발목을 붙잡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취업하는거... 정말 솔직히 별거 아닌줄 알았습니다. 그 많고 많은 일자리 중에 내가 들어갈 자리가 없을까... 라며 항상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근데 이제는 자신감마저 없어지네요. 자신감 빼면 시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요즘은 그냥 시체입니다.

저와 같은 다른 백수 분들은 저처럼 자신감 잃지 마시고 전부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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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왕컵닭
15/11/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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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마세요
유유히
15/11/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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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나추워 님이 겪는 고통의 주된 원인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이며, 저를 위시한 직장인들이 오빠나추워님의 존경을 받기에 과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기하면 그 순간 시합 종료에요.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15/11/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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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돈 벌게 되면...백수때 더 많이 놀걸...이란 생각 하시게 될겁니다.하하 (전 그게 좀 억울하더라고요)
편하게 생각하시길....자신감은 취업하면 생길겁니다.
Vicfirth
15/11/13 21:1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통합 1기를 뽑는 그 은행 최종에서 탈락했습니다. 벌써 3번째 취준이네요. 전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15/11/1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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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최종면접 결과 기다리는 한 친구랑 같이 밥먹었는데, 참 힘들어하네요.

취준생 여러분 모두 힘내시길........
최강한화
15/11/13 21:29
수정 아이콘
오빠나추워님 Vicfirth님 포기하지마세요. 길은 분명히 있고 곧 열릴겁니다.
슈아재
15/11/13 21:35
수정 아이콘
같은 취준생으로, 그리고 최종결과를 기달리고 있는 입장에서... 화이팅 하자고 하고 싶네요. 전 오히려 준비과정가운데서 멘탈이 강해지고 이게 사회구조의 문제지 저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떨어져도 다시도전할 힘이 생기더군요.. 힘내세요!
15/11/13 21:39
수정 아이콘
해뜨기 직전 새벽이 가장 춥습니다
조금만 버티세요!!!!!
수아남편
15/11/13 21:50
수정 아이콘
이제 직장인이 되실거고 아마도 언젠가 자의던 타이던 회사를 한번 뛰쳐나오고 잠깐의 공백기를 가지실때..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 멘탈 훈련을 잘해두시길;
독을차고
15/11/13 21:53
수정 아이콘
시체 아닙니다. 아직 살아 있습니다. 힘! 냅시다.
트와이스 다현
15/11/13 22:32
수정 아이콘
같은 취준생의 입장에서 참 공감가네요. 다행히 진행중인 회사들이 몇군데 있지만 그 회사들 결과 기다리는거 참 힘든일이네요. 작년에 최종에서 4군데 떨어졌어서 그런지 결국엔 희망고문하다 끝날거라는 생각도..
기대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가고싶은 회사가 진행중인데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최종면접 경험도 있으시고, 자소서도 열심히 쓰시는 중이니 분명 오빠나추워님에게 적합한 회사가 있을겁니다. 많은 좌절과 실패를 겪는게 당연한 요즘 취업준비생이지만 미래가 밝을 거라는 생각은 항상 가지면서 지내요 우리. 같이 힘냅시다!!
OnlyJustForYou
15/11/13 22:36
수정 아이콘
공감가네요. 지금 그 시기가 딱 진짜 자신감 없을 때더군요. 그래도 자신있게 하세요.
그리고 멀리 보세요. 오늘, 내일만 사는 거 아닙니다. 오늘, 내일만 보면 참 답답하고 자신없고 우울한데 길게 보고 자신감을 갖으니 길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자소서는 피지알에서 자소서 관련해서 봤던 글이 참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자소서 쓰는 방법의 영상이었는데 그 글을 읽고 쓴 후에 연락 많이 오더군요.
장가갈수있을까?
15/11/13 22:50
수정 아이콘
04학번입니다 10년도에 대학 졸업 후 3년간 돈모음 그 돈으로 유학가려다 사기 맞고 실패 직장 다 그만 둔 상태여서 2달동안 집에서만 은둔

정신차리고 낮에는 알바 오후에는 사업(예술공연관련) 저녁에는 대리로 다시 돈 모으고 모은 돈으로 사업 확장하다 오링

2차 멘붕후 도박으로 돈 불리려다 빚만 생김

자살시도했으나 실패
부모님 도움으로 멘탈 수습후 취업 준비
20번 면접에서 떨어지고 가까스로 취업 성공

취업하자마자 회사 위기(대우조선 계열사)

그래도 분명 희망은 있다고 믿습니다

힘내세요 너보다 더 어려운 사람 많으니 너 어려운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뜻으로 쓴건 아닙니다

자신감 상실되신다길래 그냥 읽어보시라고 끄적입니다 인생 길게 보시고 화이팅 합시다

오르막이 길 수록 내려갈 땐 편할거라 생각합니다
힘냅시다

영화 한편 보고 맥주 한잔 하세요
쇼생크 탈출 추천합니다
Chasingthegoals
15/11/13 23:43
수정 아이콘
불과 작년 이맘때쯤 저 터널에 있었다가 탈출성공이라는 결과를 받았었네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행운아 들으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이 외 넥스트의 Hope, 힘을 내 등 2곡 더 들으시고 힘내세요!
바카스
15/11/13 23:53
수정 아이콘
진부한 말이지만 취업은 1승 99패를 하더라도 99승 1패랑 같은 승자입니다.

지잡대 전자과 출신으로 4학년 2학기 때 21전 21패 했습니다.
SL(대구쪽 자동차 헤드라이트 1차 벤더) 1차 면접 합격 후 최종 탈락
DSEC(부산쪽 선박설계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서류 합격 후 1차 면접 탈락이 최종 성적이었습니다.

당시에 참 비참했었습니다. 친한 친구 세명 빼곤 나머진 연락도 일절 끊으며 당시 미친듯 했던 페북도 탈퇴하고, 롤도 계정 삭제 했습니다.. 그렇게 1주일 보내다가 결국 나는 될 것이다라는 마인드 바꾸고 졸업 유예를 하며 두번째 취업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학점 0.07 더 올리고, 토스6 150 하나 더 땄습니다. 그리고 SSAT, HKAT, DCAT별로 문제집 두권씩 사서 두번씩 돌렸습니다.)

결과는,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E직군 최종 합격
STX 전장설계 최종합격
한화테크엠 구매 최종합격
현대모비스 구매 임원면접 탈락
두산중공업 생산 최종 회장면접 탈락

급변하더군요.. 취업이라는게 굴곡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떨 땐 진짜 비참하게 안 되더라도 또 어떨때 한번 되면 나머진 주주룩 되는것 같아요. 오빠나추워님도 그런 날이 오시리라 믿습니다. 부디 힘내십시요..!
15/11/14 00:42
수정 아이콘
눈을 낮춘다는 개념이 어느 정도나 낮췄길래 '감히'낮췄다는 말을 쓰시는지 모르겠네요.
아직 한참 어린 애기로 보이십니다흐흐.
본인이 한참 낮추어 바라본 세상에서도 보이지 않는 회사를 다니는 서른살 아재가.

세상에 회사 많아요~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세요~
써네즈
15/11/14 07:00
수정 아이콘
눈을 낮춘다는 말은 상대적인 것이고, 그건 그 사람이 가진게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기준이 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가진게 분명 모두 다르기에, 글쓴분이 P님만큼 눈을 낮추지 않았다고 해서 눈을 낮추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물론, 글쓴분이 자신을 과대평가 하고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건 글쓴분이 스스로의 위치를 찾는 과정에서 알게 될거라고 믿고요.
써네즈
15/11/14 06:47
수정 아이콘
취업은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눈을 낮춰야 하는 건 타이밍이 좋을때 낮춰서 들어가는 걸 말하는 거고, 버스 떠나고 나면 한없이 낮춰도 안될때도 있죠.
살고싶다이직하자
15/11/14 08:34
수정 아이콘
1000개를 써도 하나만 붙으면 됩니다. 그래도 단순히 취업만 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 늦더라도 조금이라도 관심이 가고 하고싶은 일을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무데나 갔더니 지금 닉넴처럼 되어버렸습니다 허허
아마안될거야
15/11/14 10:49
수정 아이콘
그 존경스러운 직장인도...막상 대기업 들어가도 존경할만한 직장인은 별로 없어요...대부분 그나물에 그밥입니다...취업 실패한 취준생보다 뛰어나서 회사 다니는거 절대아닙니다. 이건 무조건 장담해요..
공업저글링
15/11/14 18:28
수정 아이콘
취업하고 나면 정말 취업준비하는 것은 아무일도 아니였다라는 생각 들겁니다.

사실 전 간판도 없는 지방대 출신에 나름 운좋게 그래도 제 스펙보다는 좋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막상 일하다 보니 실제 제가 생각한 업무랑 실제 업무가 너무도 다르더라구요..
적성에도 안맞는 일을 계속 하는건 정말 아닌거 같아서..

축구쪽 용품 판매와 축구 관련된 모든 일을 다 해보고 싶어 아는 형님 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벌써 여기서 일한지도 이제 횟수로 3년차네요.

기존 처음 입사했던 회사에서도 4년정도 있었는데, 그때랑 비교하면 차이나는건 딱 하나 입니다.

그땐 한달 내내 짜증나고 힘들었는데 월급날 하루만 즐거웠어요.
지금은 한달 내내 괜찮은데 월급날 하루만 좀 아쉬울 뿐이네요.
급여는 줄었어도 만족도는 지금이 훨씬 나은듯 합니다.

막상 저도 처음 취업했을땐 제 평생 여기 뼈를 묻을거 같았는데, 막상 일해보니 참 다른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어딜가든 사실 우리나라 기업문화에서는 크게 배울게 없다고 봅니다.
다 그놈이 그놈이에요.. 제가 일하면서도 가장 크게 실망한 부분도 바로 이런것들 이였습니다.

부조리가 누가봐도 뻔하게 보이는데, 그걸 전부 자연스럽게 묵인하는 그 문화자체가 너무 싫더라구요.

아무튼 분명 노력하시는 만큼 다시 돌아올거에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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