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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06 03:31
중장비로 땅을 날려 버리는 게 정말로 비효율적인가요? 환경파괴를 제하고 본다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더 효율적인 것 같은데 말이죠. 인력은 훨씬 덜 들게 분명해 보이고, 장비 자체의 가격/유지비는 높겠지만 그만큼 빨리 많이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5/11/06 11:13
가로세로 백미터의 땅 그것도 수풀이 우거진 험로를 중장비로 밀어버리는 것이 상상이상으로 오래걸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군에서 최신형 지뢰탐지기에 대한 소요제기를 하는것이구요.
15/11/06 15:24
우리나라 군은 병사들의 인건비와 위험수당을 정당하게 주고 있지 않으니 선택이 편항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건비 비싼 선진국에서 인력에 의한 지뢰제거가 일반적인가요?
15/11/06 05:11
제가 겪은 곳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방호기능이 전무한 일반 굴삭기 및 도자를 사용했습니다. 확실히 중장비로 땅을 한번 뒤엎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장비를 사용한다고 해서 승무원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이 고려되진 않더군요. 다들 '커다란 굴삭기에 타고 있음 안전하겠지 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던데, 글쎄요. 장갑차도 전복시키는 위력의 대전차지뢰의 위력을 얕보는 건지, 대인형 지뢰의 파편이 콕핏을 뚫고 들어올 경우는 생각하지 못하는 건지. 지들 딴엔 밟아도 무한궤도만 날아간다고 안심시키지만(실제로 궤도만 박살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애초에 지뢰화와 덧신만 신으면 발목지뢰를 밟아도 뼈에 금만 간다고 떠드는 애들 말을 곧이곧대로 믿긴 좀... 게다가 장비를 써도 뒤엎은 흙에서 지탐기를 돌리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이 필요한데 얘네도 구형 지탐기를 쓰고 있는 이상 발목지뢰의 위험에 노출된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도 사람만 데리고 돌리는 것보단 낫지 않나 싶어요, 지뢰를 육안으로 찾아낼 확률도 대폭 늘어나고. 여담인데 지뢰제거작전이 중대장의 소령진급심사일 이전에 끝날 수 있는가 여부가 병사들이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가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었습니다. 따라서 병사들을 지뢰지대로 얌전히 끌고가기 위해 '위험은 극히 희박한 확률일 뿐이며 거기에 연연하면 쫄보새끼'라고 몰아가는 듯한 분위기가 은연중에 퍼졌는데, 정말 싫었습니다. 병사야 죽든 다치든 자기들 돈으로 보상하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있음 교환하거나 반품하면 그만인가 싶더군요. 현역부적합심사를 받는 선임을 인솔하는 소대장이 '반품하러 간다'고 표현했던 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윤일병 사건이 처음 일어났을 때 어떤 애가 냉동을 먹다 맞아죽었으니 앞으로 냉동 먹을 땐 평소보다 1분 더 데워먹으란 지침을 내린 것도요.
15/11/06 18:28
2군단 예하 모 사단 공병대에서 부사관 한 분이 지뢰를 밟고 발가락뼈가 부서지는 부상을 입은 사례를 한다리 건너 알고있어서, 어느정도 보호가 된다고 알고있었습니다.
15/11/06 21:27
맨발로 밟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확률성이 짙습니다. 제가 직접 들은 실험 및 피해사례를 종합해봤을 때 결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고요, 실제 지뢰화 품질도 조악합니다. 게다가 지뢰화와 덧신을 한꺼번에 신으면 발이 너무 아프고 움직이기 힘들어서 전투화에 덧신만 씌우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15/11/06 09:06
161102 지뢰병입니다. 논산 보급병 출신이었던 친구가 특기 발표나기 전 주말 교회에서 만나 너는 지뢰 설치 및 제거병이라고 알려줬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곧바로 벌쳐라고 놀리는 그 친구 멱살을 잡았던 기억도...
15/11/06 09:29
경제력 좀 되는 군대들은 대부분 금속탐지기 안쓰고 말씀하신 지중탐지레이더로 넘어갔죠
인간적으로 탐지 임무 시키려면 장비는 좀 갖춰줘야지 ㅠㅠ
15/11/06 10:13
봄에 눈이 녹으면 DMZ 수색 작전을 들어갈 때 탐지기를 들고 수색을 들어갑니다. 그러다보면 속도도 늦어지고 힘들어지죠.
제가 궁금해서 탐지 하는 사람한테 물어봤는데 이거 소리 날 때마다 정지하면 오늘 몇 발자국 못 간다고 합니다. 탄피나 다른 금속이 너무 많아서 걸을 때마다 소리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 날도 무사히 나오고 나서야 지뢰는 운에 맡기는 거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15/11/06 11:10
헛 군에서 지뢰탐지를 해보신 분들이 꽤나 계시는군요. 현재 군에서 사용중인 금속탐지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오래됐다는 점이겠죠. 후딱 이어서 지면투과레이더랑 기타 지뢰탐지기들에 대해 써야겠네요.
15/11/06 11:52
1613 폭파 입니다만.. 상무대에서 지뢰 교육을 받았고 인증서도 받았습니다
대전차 지뢰는 사람이 밟아도 절대 안터진다고 믿는 한 병사가 대전차 지뢰위에서 방방 뛰다가 터진적이 있다는 소리를 상무대 조교에게 들어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뻥인것 같긴하지만 터질 위험성은 있는것 같네요
15/11/06 12:41
지뢰는 정말 사라져야 할 무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잠복기가 너무 길고 민간인들에게 너무 위험한 무기 같습니다.
군대에서 수고 하시는 장병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제발 군 수뇌부와 정치가들이 정신차려서 장병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최신 장비를 제공하면 좋겠습니다.
15/11/06 13:04
여름에 GOP에서 제초한다고 방폭 입고 탐지 했던 적이 있었습죠.
저 : 행보관님~ 이거 입고 있음 안전합니꽈~~? 행보관 : 아마 죽진 않을거다..... .......... 죽진않고 부러지긴 한다더군요.
15/11/06 13:57
2005년 즈음인가 아미리 지뢰제거 작전에 실제로 투입이 되서 작전 수행을 했었습니다. 중장비가 들어가서 땅을 엎고 공압기를 통해서 흙을 까고 지뢰탐지기를 통해서 제거를 하는데 위험한거는 둘째치고 장비들이 워낙 무겁고 더워서 (한여름에 투입) 죽는줄 알았습니다.
15/11/07 01:32
지뢰병출신이지만...자대가서지뢰는구경도못했네요 공사노가다만죽어라하고말이죠
연습용대전차지뢰위에서 뛰어서 쾅밟아봤는데 터지더군요 발목지뢰이런것만 위험한게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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