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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10 20:24:13
Name Cherish
Subject [일반] [성난 변호사] 적당하고 무난한 기본적인 영화(약스포 주의)

개인적으로 이선균이라는 배우는 되게 좋아합니다. 예전에 드라마시티때부터 꽤 흥미있게 보던 배우였는데 이렇게 원톱배우가 될 줄을 몰랐네요. 그래서 좋아하는 배우가 흥미로운 법정물에 나와 꽤 기대가 컷었는데 아쉽게도 이 영화의 초점은 다른 쪽에 있었습니다.

대형 소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승승장구하는 변호성에게 새로운 의뢰가 들어옵니다. 그 의뢰는 시체도 증거도 없는 신촌 여대생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변호하는 것이었고 이 사건은 꽤 어려운 사건이지만 그의 재능과 지능으로 인해 결정적 증거를 찾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만만히 변론을 마치고 승리를 확신하던 순간 갑자기 피고인이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을 합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그는 당황하고 결국 재판을 지게 됩니다. 과연 그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사실 저는 이 영화는 검사랑 변호사가 팽팽히 맞서는 법정물로 생각하고 갔었는데 이 기대와는 달리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뭐 하나의 소재를 갖고 계속 변주하고 비틀는 이야기의 전개도 좋았고 나름대로 이 이야기에 흥미를 돋구어주는 이선균씨의 연기 또한 좋았습니다. 어쩔때는 깐죽대고 ​어쩔때는 찌질하고  ​어쩔때는 허세를 부리는 등 딱 그가 잘하는 연기를 보여주어서 그런지 꽤 흥미롭게 봤습니다.

근데 이 영화는 꽤 이야기의 전개 예측이 쉽​게 됩니다. 물론 이 점을 나름대로 다른 것을 숨기는 반전이 있다든지 아니면 그저 스트레이트하게 끝까지 간다면 이 또한 장점이 되겠지요. 문제는 이 영화는 그런 점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적당하고 무난하게 이야기가 전개해나가고 이야기의 결말 역시 적당하고 무난하게 끝납니다.

그리고 너무 비중이 이선균씨 위주입니다. 변호성을 맞서는 진선민 검사, 변호성을 도와주는 박 사무장. 그리고 이 영화의 히든카드인 캐릭터 역시 비중이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막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데 딱히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뭐 어떻게든 끝나겠지 하는 마음이라고 할까요?

뭐 그래도 저는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이 영화는 그래도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그리고 상세하게 전개해나가든요. 그리고 변호성이라는 캐릭터도 많이 본 스타일이긴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이거든요. 소재 역시 꽤 흥미로웠고요.

p.s 1. 이상하게도 김고은씨의 발성이 어떤 장면에서는 잘 들리지가 않았네요.
​p.s 2. 몇몇 캐릭터의 이야기가 좀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p.s 3. 그래도 기본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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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른공격
15/10/10 20:37
수정 아이콘
여주가 이쁘다던 그영화인가요?
Re Marina
15/10/10 20:46
수정 아이콘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도 그렇고 이런 영화에 안 어울릴거 같은데 보니까 괜찮네라는 생각이 드는게 있더라요.
15/10/10 20:51
수정 아이콘
김고은 때문에 보러갔는데 전개가 시원시원해서 만족하고 왔습니다.
15/10/10 21:37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사건의 개연성이 심하게 떨어지게 봤습니다.
가짜 같은 가짜 이야기. 좀 실망스러웠습니다ㅣ
Fanatic[Jin]
15/10/10 21:56
수정 아이콘
이선균...

허세와 찌질이 공존하는 배우지만 그게 발목을 잡는 느낌도...

리뷰 잘봤습니다!!
15/10/10 22:28
수정 아이콘
영화 재밌게 봤어요
빅뱅이론
15/10/10 22:59
수정 아이콘
기대를 하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 보면 재밌더라고요 크크. 스토리는 정말 뻔~하게 흘러갑니다만 그래도 그 뻔한 스토리가 재미없지는 않으니 볼만한 느낌?
시행착오 합격생
15/10/11 00:19
수정 아이콘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적당하고 뻔하게 흘러가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탐정:더 비기닝을 더 재밌게 봤네요.

그런데...
김고은 예쁩니다!! 정말 예쁩니다 ㅠ.ㅠ
비중은 여주인공 치고는 너무 작아서, 가끔 나오는데... 나올 때마다 너무 예쁨 ㅜ.ㅜ
성동구
15/10/11 06:02
수정 아이콘
캐릭터 네이밍 센스가......

김고은씨 귀여웠고, 이선균씨 하드캐리영화 였다 생각드네요. 가볍게 즐기기 좋은 팝콘 영화랄까요.
노래하는몽상가
15/10/11 13:42
수정 아이콘
김고은만 보고 왔습니다. 귀여움과 색기가 섞힌듯한 그 묘한 매력...

영화는 정말 실망했어요. 왜 이선균은 어딜가든지 똑같은 느낌에 연기만 고집할까요...
아무리봐도 1시간반이면 충분할 이야기를 2시간이나 끌고가서 지루했습니다.
Leeroy_Jenkins
15/10/11 14:20
수정 아이콘
어제 무대인사 보고 왔습니다. 직접보니 이선균씨도 김고은씨도 후덜덜 하시네요. 임원희씨는 그냥 동네 흔한 아재...
영화는.. 중반이후로 힘이 훅 빠지는거 빼곤 괜찮았습니다. 그냥 괜찮은 오락 영화?
2015년10월9일
15/10/11 16:52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끝까지 간다보다 훨씬 못했습니다. 끝까지 간다는 쪼는 듯한 긴장감이 일품이었는데 이 영화는 개연성도 떨어지고 반전도 좀 억지스럽고...
김고은은 검사 역할이랑 너무 안어울리던데...뭔가 은교 이후에 제대로 터뜨리질 못하는 느낌이네요.
임원희의 감초 연기도 뭔가 좀 겉도는 느낌이고...이선균은 그냥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번달부터 우리나라 스릴러 영화들이 많이 나오던데, 기대를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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