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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30 11:47:58
Name MoveCrowd
Subject [일반] 실체 없는 것들의 소란 - 청년희망펀드


청년층들의 구직 문제가 가시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청년희망펀드라는 것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본인도 2천만원과 함께 매달 월급의 20%를 기부하면서 펀드를 만들었고

이후 공직자와 사회 지도층들이 참여하면서 벌써 20억에 가까운 돈이 모금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달 내에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서 상당히 놀랍습니다.

'청년희망펀드'는 '미래창조과학부'나 '경제민주화' 이런 단어들과 동일해보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의미가 있는듯한 단어들을 조합했으나 실체가 없는 것이니까요.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데에 있어서 왜 펀드가 필요한 것인지는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언제 대한민국에 돈이 없어서 제대로된 일자리가 부족했나요. 그리고 펀드로 돈을 모으면 좋은 일자리가 생기나요.

그리고 돈을 모아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플랜도 없이 일단 돈이나 내라 생색 내는 꼴을 보고 있으면 더욱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저 대통령이 지시하니 만들고 눈치 보이니 참여하고 열기를 돋구는 모습이 닥 무의미의 축제입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려면 저는 이 펀드가 실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금액도 적으면 좋겠고 박근혜의 지지율도 떨어지면 좋겠습니다.

이름만 번지르르한 소란 피운다고 해서 모두가 '좋다 좋아'라고 말한다면

그 모습이 오히려 쳥년들에게 더 큰 절망을 안겨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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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xdwwnoaqewu
15/09/30 11:50
수정 아이콘
규모는 작지만
멍청하기로는 으뜸인 정책이라고 봅니다
15/09/30 11:51
수정 아이콘
청년창업지원금 정도로 사용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산학협력업체에 싸게 빌려준다거나...
15/09/30 11:54
수정 아이콘
단순해보이지만 저건 이름빨 + 무목적 + 강제성 셋을 합친 콤비네이션 기술!!
마스터충달
15/09/30 11:55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에는 눈먼돈이 너무 많...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놈이 많...
아리마스
15/09/30 11:55
수정 아이콘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4253
23일 은행원들이 대거 가입돼 있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익명으로 "지점 직원들이 한꺼번에 다 가입했다", "할당 가입 후 상부에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은행으로부터 가입 압박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한 은행 직원은 "행원 1만(원), 책임자 2만(원), 지점장 5만(원)씩 가입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은행 직원은 "저희 지점도 다 가입(했다)"며 "직급이 높을수록 큰 금액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중략)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윗사람이 잘못하면 아랫노예들이 강압적으로 재산을 납부해서 위기를 극복하던 전통이 있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깔깔깔

크리스마스씰, 평화의 씰, 금모으기와 같은 하나의 이벤트랍니다
15/09/30 13:13
수정 아이콘
저희 작은 아버지께서도 농협다니시는데 이번에 불똥튀었다고 불만이많으시더군요. 대통령이 돈 냈다고 직원들이내야하는 법이 어딨냐며.. 저런거에 누가 돈낼까싶었는데 돈을 낸게 아니라 빼앗긴 격이더군요
15/09/30 11:58
수정 아이콘
요즘 청년 일자리에 엄청 신경 쓰는게.. 중장년층, 특히 노년층에선 지지율이 워낙 압도적이고 뭔 짓을 해도 크게 바뀌는게 없으니
청년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뭔가 하는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거 같아요. 물론 국민들에겐 아무런 도움도 안되지만 전략 측면에서는
맞다고 봅니다. 잘하네요 잘해
15/09/30 11:58
수정 아이콘
현대판 평화의 댐인가요? 크크
15/09/30 12:00
수정 아이콘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은행원들 특별세 신설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증세는 아니니까.
바라미
15/09/30 12:01
수정 아이콘
현대판 크리스마스 씰이라고 봅니다.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지만 자발적 강요(?)가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Sydney_Coleman
15/09/30 12:02
수정 아이콘
저는 대강 기관투자 가용금액 확보를 위해 국민에게 삥뜯는 걸로 봅니다. (수익 전액 기부라 하니 수익률 0에 원금보장없는 게 펀드라뇨. 삥뜯기죠) 무엇보다 저게 과연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까요? 말씀마따나 아직까지도 아무런 실체를 보여주지 않은 제도가?

'청년'+'희망'+'펀드'... '창조' + '경제'와 어쩜 이리 똑같을 수가 있는지.
'***아(누구였죠..) 또속냐!!' 는 일갈이 떠오르는군요. 새누리당/박근혜 지지자분들은 이거 보고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윤가람
15/09/30 12:03
수정 아이콘
2천만원만 기부하실 게 아니라 대선때 사회환원할거라고 본인이 약속했던 30억? 20억? 짜리 집이나 얼른 내놨으면 좋겠네요
어맹뿌처럼 재단 만들어서 기부하는 척만 하는게 아니라 진짜 기부로.
15/09/30 12:05
수정 아이콘
와우. 20억을 500만 쯤 되는 청년에게 n빵하면 무려 400원이군요. 멸치 7마리 보다 낫군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5/09/30 12:06
수정 아이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려면 기업이 청년TO 를 늘려야 하니까 정부로부터 청년희망펀드 자금을 받아서 청년을 위한 일자리를 늘리면 되겠네요!!
쳥년을 위한 일자리 한개당 1년에 1억씩만 지원 받으면 되겠죠?
방과후티타임
15/09/30 12:07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왜 이름이 펀드예요?
순뎅순뎅
15/09/30 12:16
수정 아이콘
펀드를 운용해서 수익으로 청년들을 도와준답니다. (진지)
생각좀하면서살자
15/09/30 12:13
수정 아이콘
기사마다 내용이 달라서 그런데 이거 수익금만 0인 건가요 아니면 내가 낸 원금도 아예 완전 기부가 되는건가요?
순뎅순뎅
15/09/30 12:17
수정 아이콘
아직 결정된게 없기 때문에 단정은 못하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그냥 기부입니다.
생각좀하면서살자
15/09/30 12:23
수정 아이콘
아 결정된게 없군요... 그래서 기사가 다 제각각 이었네요 헐.... 정말 총체적 난국입니다.
15/09/30 12:20
수정 아이콘
만기가 240개월이라네요...
생각좀하면서살자
15/09/30 12:25
수정 아이콘
만기가 240개월이면 1만원짜리 가입하신분들은 240개월동안 매달 내야하는건가요 정말 덜덜덜 이네요 -,.-
중간에 해지는 되려나요...
15/09/30 12:52
수정 아이콘
일시납도 가능하다네요.
은행 직원들은 만원, 삼만원 이런거로 일시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득공제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써니는순규순규해
15/09/30 12:28
수정 아이콘
http://www.youthhopefund.kr/fund_qna.html

일단 위 주소로 들어가서 보면
펀드에 돈을 넣는 사람의 명칭이 [기부자] 입니다.
펀드에 돈을 기부하고, 그 돈으로 청년에게 지원하겠다는 의미죠.

또한, QnA 중에 순수 기부이므로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생각좀하면서살자
15/09/30 12:40
수정 아이콘
아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기부를 이름만 바꿔서 펀드라 했군요 굳이 펀드라 이름 붙인거 보면 냄새가 좀 많이 나네요
먼산바라기
15/09/30 19:35
수정 아이콘
그냥 기부입니다 원금 수익모두 돌려받지못하며 가입금액의 일정부분만큼 기부금처리됩니다. 다시말씀드려서 전액아니고 일부 기부금 인정됩니다 돈은 돈대로 내시고 그중 일부 기부금 인정 받아가시면됩니다...
도깽이
15/09/30 12:34
수정 아이콘
지금 박통 국정을 잘하고 있다가 50%가 넘는다는데 정말 잘하고 있는지 가치관에 혼동이 올 지경이에요;;;;
15/09/30 12:44
수정 아이콘
국정에 대한 설문조사는, 눈에 띄게 잘못한게 없으면, 보통 '잘한다'쪽으로 응답하게 마련입니다.
자잘한건 넘어가고... 뭐, 사대강이라던지, 소고기파동이라던지.. 등등의 큼직한 병크는 안 터뜨리고 있으니까요.
아, 판사님. 이 댓글은 저희 집 고양이가 썼... 어허! 나비야 저리가!!
15/09/30 12:53
수정 아이콘
아~이거 직원들 이거 하라고 돈 걷을거 같아서 너무 불안하다는...;;;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아까워서.....에휴..시궁창에 던지는...)
Outstanding
15/09/30 12:54
수정 아이콘
크크 뭔진 모르겠지만 저 눈먼돈 탐나네요.
제이야기를3분만
15/09/30 13:00
수정 아이콘
신성로마제국?
15/09/30 13:2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신성로마제국은 로마도 있긴했고 제국도 있긴했고 명분도 있긴했는데, 청년희망펀드는 청년도 희망도 펀드도 없습니다 ㅠ
어랏노군
15/09/30 13:09
수정 아이콘
사업을 공모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준비를 안 했는지 잘 보여주는 거죠.
이렇게 이렇게 사용하려고 하니 도와주십쇼~ 이렇게 해도 해줄까 말까한데 뭐? 공모? 20억 넘게 모였다며 이제서 공모?
F.Nietzsche
15/09/30 13:14
수정 아이콘
그냥 개소리네요.
Miyun_86
15/09/30 13:28
수정 아이콘
욕은 한바가지 나올려고 하는데 하지를 못하니 이건 뭐... 속으로 홧병만 늘어가네요.
적당히해라
15/09/30 13:44
수정 아이콘
이따위짓거리를 하고도 지지율이 50%를 넘어가니 진정한 헬조센 아닌가 시프요

지들 목 조르는줄 모르고 노동개혁 했다고 좋아하는 20대 일베 친구들, 3040 노동자들 보면서

진짜 이 나라에 희망이란 없는건가...

참된 진리 국개론.........................
MoveCrowd
15/09/30 16:06
수정 아이콘
한심한 정치인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죠
다만 한심한 정치인을 계속 득세하는건 국개론 말고는 설명이 안되네요..
에리x미오x히타기
15/09/30 13:55
수정 아이콘
축제가 아니고 축재..
관악산배운불곰
15/09/30 15:40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희는 통일 나눔 펀드 (강제) 가입했습니다. 설마 이것도 시키지는 않겠지..
영원한초보
15/09/30 17:34
수정 아이콘
이인제 의원이 청년펀드는 돈을 모으는게 아니라 에너지를 모으는 것이고
그 에너지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15/09/30 18:29
수정 아이콘
에너지로 위기를 극복하고, 모인 돈은...?
직업이 도적인가보네. 동전던지기 같은걸 끼얹나?
도깽이
15/09/30 18:54
수정 아이콘
원기옥???
Sydney_Coleman
15/10/01 03:49
수정 아이콘
모 할멈의 말에 의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는데, 모으는 건 에너지라...
새누리당 당사에 드래곤볼 만화책이 꽂혀 있나 보군요.
DarkSide
15/09/30 17:50
수정 아이콘
??? : 나라에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도둑놈들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검은별
15/09/30 19:00
수정 아이콘
위대하신 우리 공주님이 자기 월급까지 털면서까지 청년들을 생각합니다라고 홍보하기 위한 쇼일뿐 불쌍한건 밑에 계신 분들이죠.
이래서 리더가 중요합니다.
슈퍼집강아지
15/10/01 00:54
수정 아이콘
퍼포먼스라도 할거면 구색이나 갖춰놓고하지 도대체 뭔 생각일까요? 개인적으로 모인 자금으로 창업지원금 형식으로 지급하고 한두개의 성공케이스를 강조하면서 노오오오력을 하면 성공할수있다라는 말을 하지않을까합니다. 판사님 이 글은 저희 슈퍼 강아지의 노력으로 완성됐습니닥
질보승천수
15/10/01 15:49
수정 아이콘
금모으기 운동은 국민은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에서 나라랑 기업이 문제였으니 그나마 이해라도 가는 상황인데
이건 국민이 힘든 건데 국민한테 모아서 국민에게 주겠다는 조삼모사를 시전......
근본적으로 벼룩 간 빼서 벼룩에게 주겠다는 무의미한 시책에서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노동개혁과 똑같내요. (그나마 뺀 벼룩 간을 벼룩에게 주지도 않을것 같지만)

청년을 위한 것도 아니고 희망도 없고 수익이 없으니 펀드도 아닌데 여기에 돈을 쓸 사람이 있을리가.....
보나마나 이거 한답시고 예산 편성해서 내리면 무슨 협회 만들어서 로고 만들고 그러는데 돈 쓰다가 당연히 성과 없을테니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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