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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21 21:13:51
Name aura
Subject [일반] [단편] 나락에 달리다.
정은 평범한 소시민이다. 그리고 버스기사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정은 늦은 시간, 야간 운행을 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하루하루, 매일매일 버스를 쉬지 않고 몰고 다니는 정의 상태는 기어코
오늘에서야 최악에 다다랐다.


너무나도 졸리다. 앉아 있는 이 작은 버스 의자가 집의 쇼파였다면 당장이라도
코를 곯며 잠들 수 있을텐데.


하지만 정에게 그런 여유가 허락될리 만무했다.
하긴 집이라고 편하게 마음대로 잠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날이면 날마다 자신을 박박 긁어대는 마누라.
사야하는 문제집이 뭐가 그리 많은지, 매번 돈달라고 떼를 쓰는 딸내미.
툭하면 학교에서 쌈박질이나 하고 다니며 깽값거리를 만드는 아들놈까지.


정은 어쩌면, 차라리 집 쇼파보다 이 달리는 커다란 버스의 작은 운전석이
편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정에게 야간 운행은 매우 졸리고 고단한 시간이었지만, 동시에 야심한 시각
몇 없는 손님을 태우고 라디오를 들으며 달리는 마음의 휴식시간이기도 했다.


정이 맡은 49번 버스는 삐까번쩍한 도심부터 적막하고 고요한 교외까지 아우르는
시내버스였다.


찬란하고 번잡한 도심구간은 항상 야간에도 일정량의 차량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긴장해서인지,
아니면 그나마 사방에서 훤희 밤을 밝혀주는 불빛이 있었기 때문인지 그럭저럭 정은 이 구간에서
졸음을 쫓을 수 있었다.


하지만 듬성듬성 난 가로등과 달빛만이 도로를 비추는 교외구간은 도심구간보다도 더 어둡고 조용해서, 또
정의 지친마음을 하염없이 달래주어서 그만 정은 꾸벅꾸벅 졸음 운전을 하고야 말았다.


으,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정은 흐릿흐릿, 꾸벅꾸벅.
핸들을 더듬거리며 버스를 몰고 나갔다.


어차피 종점까지는 많이 안 남았을 뿐더러, 딱 한 명이지만은
승객까지 타고 있는 버스를 제 맘대로 갓길에 세워놓고 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제길, 거참 잘도 자는구만.
버스 안을 비추는 앞거울에는 단 한 명뿐인 젊은 남자 승객이 지그시 눈을 감고 자고 있었다.


정은 괜시리 자는 승객이 얄미웠지만 어쩌랴, 소심한 소시민인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저, 마음껏 깊이 잠든 승객과 나란히 지직거리는 라디오를 들으며 꾸벅꾸벅 졸 뿐.


그리고 마침내! 정은 한계에 이르고 말았다.
끼익! 쿵!


어?
처음에 정은 자신이 도대체 왜 급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버스가 온전히 멈추고 나서야 정의 심장은 급격하게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누군가 심장의 악셀레이트를 밟은 것 같은 두근거림.
그 두근거림이 순식간에 잠을 쫓아냈고, 흐릿한 시야를 또렷하게 했다.


아아. 그제야 정은 깨닫는다.
나는 졸음 운전을 했다. 그것도 운행 중인 버스에서. 그리고 사람을 치였다.


버스의 라이트가 그것을 적나라하게 비추고 있었다.
여자! 버스에 치여 꽤 멀리까지 날아간 묘령의 여자 주변에는 상당히
많은 피가 흩뿌려져 있었다.


사방에 튄 뻘건 피는 정이 지금까지 본 어떠한 빨간색보다도 진했다.
정은 손을 덜덜거리며 조심히 버스에서 내려 여자에게 다가갔다.


괘.. 괜찮으세요?
정은 자신이 말했으면서도 괜찮을리 없다고 생각했다.
승용차도 아니고, 트럭도 아니다. 무려 이 여자는 버스에 치.였.다.


욱.
순간 정은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여자는 왼쪽 어깨와 머리가 바스러진 채,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정은 털썩 주저앉았다.
내가... 내가 이렇게 만든건가.
어쩌면 꿈일지도 모른다. 자신은 졸고 있었지 않았나.


제 볼을 쎄게 꼬집어본 정은 그만 허허 웃고 말았다.
아프다. 꿈이 아니다. 졸고 있었다는 사실이 이제는 더욱 뚜렷하게 이 상황이
현실임을 알려주었다.


정은 앞이 캄캄해졌다.


이제 나는 살인자가 되어 버린 건가.
피식.

아직 융자 받은 것도 다 갚지 못했는데.
아직 자식새끼들 대학도 보내지 못했는데.
아직 나는 사람답게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그래. 정이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틀림없는 분노였다.
왜! 도대체 왜! 나한테 왜!

지금까지 숨막히게 살아온 정의 인생이 펼쳐졌다.
순식간에 돌아본 자신의 인생은 단 한 번도 빛났던 적이 없었다.


털썩 주저앉은 정의 몸이 분노로 부들부들 떨렸다.
이 좆같은 놈의 세상. 씨발 나한테 해준 게 뭐야.

  
누구를 향한 분노인지는 정확히 정도 몰랐다.
그저 분노에 휩싸인 정은 주섬주섬 이제는, 시체가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여자를 집어들었다.


나는 안 돼. 아직 해야할 일이 많아.
이렇게 내 인생을 버스 운전이나 하다가 조질 수 없다고.


그러다 문득 정은 깨달았다.
아차! 승객. 남자 승객이 분명 버스에 타고 있었다!


이런 씨발.
하마터면 정은 크게 소리지를 뻔했다. 하지만 다행히 침착하게도 자신의 목구멍을 꾹 눌러
소리가 새지 않도록 참아냈다.


그리고는 조심히 버스안을 살폈다.
남자 승객은 여전히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


그래 이건 하늘이 주신 마지막 기회야.
정은 그렇게 생각했다.


차가 하나라도 지나갈 법한데, 주변은 얼마나 무섭도록 고요한가.
CCTV라곤 하나도 걸려있지 않은 아주 적막한 지역이다.
게다가 유일한 목격자가 될 수 있었던 남자 승객은 여전히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었다.


그래 이건 마지막 기회야.
잠깐? 차? 이런 씨발.


정에게 주어진 기회(?)에는 시련이 하나 있었다.
이제야 정도 그것을 깨달은 모양이다.


그래 정이 사고를 낸 차는 버스다.
버스라는 것은 응당 도착해야하는 예정 시간이 있음은 물론이고
뒤따라오는 뒷 차가 있다. 애석하게도 정이 몰던 버스는 막차가 아니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49번 버스의 배차 간격은 넓은 편이다.
아직 뒷 차가 도착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다만 정해진 시간안에 종점까지 도달해야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었다.
즉, 정에게는 지금 당장 시체를 유기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정은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봤지만, 뾰족히 어떤 묘수가 나오질 않았다.
어쩔 수 없다. 당장은 이 지긋지긋한 버스를 굴려야 한다.


정은 시체를 안아들고 버스에 올랐다.
꿀꺽.


분명 아직 잠들어 있건만, 언제 일어나 승객에서 목격자가 될지 모르는 잠정적 목격자를
보니 정은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침착해야 해.
정은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하게 시체를 버스 운전석의 뒷좌석에 앉혔다.
바스라지고 피로 짓뭉개진 얼굴은 토악질이 나왔지만, 다시금 꾹 참아냈다.


이렇게 앉혀 놓는 것이 시체를 바닥에 널부러뜨리는 것보다 모양새가 나아보였다.
혹여 비몽사몽한 상태로 승객이 잠시 깨더라도 덜 위화감이 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체를 앉힌 정은 이제 자신도 버스 운전석에 앉아 다시 버스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친 듯이 악셀이 밟혀 있던 심장은 이제 제 궤도에 올랐는지, 아니면 정이 쿵쾅거림에 적응해서인지
낯설지 않았다.


정은 종점을 향해, 더 깊은 어둠을 해치며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정은 이따금씩 힐끗힐끗 앞거울을 쳐다봤다.
잠정적 목격자의 낌새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꿀꺽.
정은 마른 침을 삼키며 운전석 창가쪽에 놓인 비상용 망치를 바라봤다.
이것만은 제발 쓰일 일이 없길 바랐다.


그렇지만 만약, 망치를 쓸 일이 생긴다면 그때 정은 잠시도 망설임 없이
저 작은 망치를 사용할 것임을 스스로 다짐했다.


이제 종점을 뺀 남은 정류장은 단 세 개.
이 세 개의 정류장만 무사히 지난다면 시체의 유기는 수월하게 할 수 있으리라.


그도 그럴 것이 야심한 시각의 버스 종점에서는 운행을 마친 버스기사들이 제 버스를 대놓고
제각각 퇴근하기 때문이다. 뒷차가 도착하기 전에만 시체를 챙겨 종점을 벗어나면 그만이었다.


생각에 골똘히 잠긴 탓이었는지 버스를 몰던 정은 종점 세 번째 전 정류장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습관이란 게 이렇게 무서운 거던가.


삐익.


술에 얼큰히 취해보이는 승객 한 명이었다. 넥타이를 제 머리에 두른 승객. 안 맡아봐도 퀴퀴한 술냄새가
풍겨져 나왔다. 따라서 그냥 무시하고 달렸으면 그만이었을 텐데.


정은 자신도 모르게 정차했고 문을 열어버렸다.
자신의 실수에 아차 싶던 정은 황급히 문을 닫아버리려 했지만,


아이코 취한다. 허허!
삐빅.


예상대로 퀴퀴한 술냄새를 풍기던 중년의 남성이 잽싸게 버스에 탄 채 카드를 찍어버린 후였다.
정은 그대로 얼어버렸다. 스스로의 한심함에 좌절했다.


이런 병신 머저리.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지.
스스로의 머리털을 죄다 뽑아버리고 싶었다.


이제 정말 다 끝이다.
밀려오는 허탈감에 정은 손을 늘어뜨렸다.


어이쿠 기사 양반! 출발 안하고 뭐하슈. 마누라 바가지 더 긁히기 전에 언능 가주슈.


모순적이게도 가장 절망적인 순간 희망이 반짝였다.
그것은 중년의 승객이 과음을 한 덕분인가.


아니다.
부들부들.
정의 몸이 떨렸다.


자신의 뒷편에 앉은 시체의 오른쪽은 멀쩡하다.
중년의 승객은 미처 그녀의 왼쪽은 보지 못했다.


누가 그녀의 으깨진 왼쪽을 보지 못하게 가려놓았는가.
얼핏보기에는 멀쩡하도록 누가 그녀를 자신의 뒤에 앉혀 놓았는가.


나다. 나 자신이다.
이것은 내 스스로 만들어낸 희망이고, 불빛이다.


정은 순간 알 수 없는 쾌감에 휩싸였다.
쾌감에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며 정은 다시금 버스를 움직이려 한다.


허허 이게 무슨 비린내야. 생선 파는 아낙네라도 다녀갔나.


술에 취한 중년 승객은 뒷좌석으로 가면서 넉살도 좋게 떠들어댔다.
피비린내인가. 정은 생각했다. 그리고 들렸다.


툭... 툭...
한 방울. 두 방울. 무엇보다 진하고 비릿한 액체가 떨어지는 소리를.


허허. 아이고 참 기사양반! 내 미안한데 문 좀 열어주슈!
내 취해도 너무 취했나. 이거 버스를 잘못 탄 거 같은데.
어이쿠 나같은 주당이 이런 실수를 다하고. 허허허.


저 아저씨 갑자기 말이 많아졌다.
이상하군.


정은 밟으려던 엑셀에서 발을 떼고,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중년의 승객과 눈을 마주친다.


정은 중년 승객의 얼굴을 보고 확신할 수 있었다.
눈치챘군.


하얗게 질린 얼굴이며, 연신 힐끗거리는 곁눈질까지.
확실하다.


정은 망설임 없이 비상용 망치를 집어 들었다.
자신이 살면서 이렇게 과감하게 판단하고 행동했던 적이 있었나.
아마 없는 것 같다.


병신처럼 머저리처럼 우물쭈물 살아 왔다.
하지만, 오늘부터의 나는 그렇게 살지 않으리라.


쿵. 쿵.


기사 양반 왜 그러...
콱!


사정 없이 작은 망치를 휘두른다.
누군지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의 머리를 으깼다.


마침내 남자의 움찔거림이 사라지자 정은 가뿐 숨을 헉헉거리며
망치질을 멈췄다. 이윽고 원래 타고 있었던 남자 승객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부들부들.
남자는 깨어있었다.


깨어있군.


언제 부터 깨어있었지?
정이 물었다. 하지만 대답은 없다.


다시금 미묘한 쾌감이 정을 감쌌다.
병신 머저리 같군.


깨어있으면서도 자는 척하는 모습이.
두려움과 공포에 질려 벌벌 떠는 모습이.
마치 이전의 자신 같았다.


정은 확신했다. 분명 저 남자는 자신이 망치질을 하기 전부터 깨어있었단 사실을.
어쩌면 저 남자 승객은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정은 이 남자가 어떻든 상관 없었다.
아니, 어쩌면 자신의 이런 탈피를 지켜봐줄 관객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정은 다시 운전석에 앉아 엑셀을 밟았다.
커다란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다른 짜릿함이 정을 감쌌다.
그래 이 커다란 버스를 움직이는 것은 나였어. 나였다고.


버스는 종점을 향해 달려 간다.
정은 생각했다.


이제 나는 버스기사가 아니다.
소심한 소시민도 아니다.



나는... 그냥...


살아 있는 사람이다.

















-  끝  -


- - -


중간에 썼다 마저 그냥 붙여 쓰려고 삭제했다가 다시 올립니다.
워낙 두서없이 쓴글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얼마전 꾼 꿈을 모티브로 쓴글인데 저도 왜 이런 내용류의 꿈을 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스릴러니 고어물 같은 것들은 전혀 즐기지 않거든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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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즐겁게삽시다
15/09/21 23:03
수정 아이콘
으어어어어 무섭네요;;;
퇴근해서 나른하게 졸린 가운데 읽고 있었는데
15/09/21 23:05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흑흑 가뭄에 단비같아요. 무플이면 슬플뻔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아빠사랑해
15/09/21 23:54
수정 아이콘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해서 숨죽이고 봤네요...
15/09/21 23:59
수정 아이콘
댓글 반응이 없길래 완전 똥싸지른 것 같아서 죄송했는데 다행입니다 흑흑. 감사합니다 !
연필깎이
15/09/22 01:47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분위기가 좋네요.
15/09/22 09:1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더 잘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15/09/22 09:37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무섭네여 ㅠ
15/09/22 10:0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 조회수도 댓글수도 눙물이...
15/09/22 12:27
수정 아이콘
비라도 왈칵 쏟아져 모두 떠내려가 마치 없던 일이 될 수 있다면. "크큭." (...)
15/09/22 15:02
수정 아이콘
크크 이것은 어둠의 다크니스...
바람이라
15/09/22 13:28
수정 아이콘
뭔가 파괴 속에서 완성되는 인간의 느낌...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5/09/22 15:02
수정 아이콘
엇 제가 의도한대로 정확히 파악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Colorful
15/09/22 14:33
수정 아이콘
조회수 400인데 추천이 4개면 좋은글이죠
15/09/22 15: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ㅠㅠ 모바일로 확인하는 편이라 추천수는 못봤었거든요!
RookieKid
15/09/23 14:21
수정 아이콘
조금 늦게 읽었습니다만,
몰입도가 장난 아니네요. 글 잘쓰시는 분 부러워요ㅠㅠ
잘 읽었어요!
로켓라쿤
15/09/27 11:37
수정 아이콘
굉장히 몰입하여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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