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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04 09:45:56
Name 세인트
Subject [일반] 뜬금없이 느닷없이.
30대 중반의 유부남 아재가
갑자기 밑도끝도없이 느닷없이
덕심폭발한다고 고백합니다.
진짜 이런적이 언제쯤인지 가물가물하네요.

처음은 우연히 지나가면서 오며가며 혹은 밤에 집에서 일하다가 컴퓨터가 잘 안될 때 피시방 가서
그렇게 몇 번 들은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계속 귀에 촥촥 감기더군요.
그러다가 어제 밤쯤에 완전 폭발했습니다.
사실 피지알에 올라오는 걸그룹 글들을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원래 그렇게 관심이 있거나 그렇지도 않았고, 뭣보다 생업이 너무 바쁘고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자정쯤부터 일이 많아질 예정이었고(배가 그때 입항하는지라)
저녁에 빈둥대다가 아 그거 묘하게 귀에 감기던데 찾아서 들어봐야지
하고 헤드폰을 끼고 들었습니다.



아 이건 뭐 아 진짜 아 그냥 와 정말 와 뭐 이런 와
정말 너무 좋네요.
오버라고 할지 모르겠고 노래하나가 얼마나 그렇다고 저 호들갑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어릴적 이후로 아예 죽어있던 덕심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뮤직비디오도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모르겠습니다.
후배나 친구들이 '걸그룹은 일단 비주얼이 1순위, 노래는 저~14순위쯤 되지않냐' 라면서
비주얼 별로라고 까던데
제가 이상한 걸까요 아니면 그냥 나이먹어서 그런걸까요
애들 다 귀엽고 조카같고 그렇던데 말이죠.
오늘 퇴근길에 앨범도 사려고 합니다.
진짜 이 그룹 흥했으면 좋겠네요 아니 워낙 물정을 몰라서 그런데 이미 흥했으려나
아무튼 찾아보니 이번이 두 번째 싱글?앨범? 아무튼 그런 거더군요(음반알못이라...)
처음 발표한 곡도 좋더군요.



아무튼 너무 좋네요.
시간될때 이 그룹 관련 글들 올라온거 있나 다시 찬찬히 찾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어제 종일 이거 듣고 너무 좋아서 와이프한테 막 추천하고 그랬더니
와이프가 굉장히 뭐랄까 아련하다고 해야하나 한심하다고 해야하나 측은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눈으로 보면서

'아이고 니도 이제 아재 다 됬네...'

하네요
조금 서글프지만 뭐 괜찮습니다 아재가 아재 맞죠 인정해야죠 뭐...



아무튼 진심 팬이 됬네요.
근래 들어 이렇게 취향저격하는 노래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사실 그냥 그때그때 끌리면 아무거나 찾아듣고 까먹는 굉장한 음알못 잡식성이긴 하지만...)




어쨌든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지는 걸그룹이 생겼습니다.
이제 저도 아재 삼촌팬이 되는 걸까요...





P.S: 정작 글 싸고 나서 리플 보고 나서야 제가 걸그룹 이름을 안 적었더군요;;;;
그룹명은 '여자친구' 라는 그룹입니다;;;
아이고 민망해라;;;;
사실 덕심간증도 처음 해보는거라 엄청 오그리 토그리 한데 아 내 손발 어쩔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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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4 09:47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 얘기인가요?

그 그룹이 누구인지 좀 써주시지 굳이 왜 신비주의를....
효연광팬세우실
15/09/04 09:48
수정 아이콘
왠지 제가 보기에도 "정황상" 여자친구인 것 같은.... 크크
세인트
15/09/04 09:49
수정 아이콘
으앗 정작 그룹이름과 노래를 안 썼네요;;;;;
네 여자친구 라는 걸그룹 맞습니다 ㅠㅠ 수정할게요 ㅠㅠ
15/09/04 09:51
수정 아이콘
두번째 싱글이고 어느정도 노래가 들려왔으면 여자친구일것 같기는 한데..
덕통사고는 아무 이유없이 일어납니다. 저도 그랬어요 ㅠㅠ

한때 아이돌 덕질하면 어디가서 진적 없는(!?) 사람이었는데 조언 드릴거라면 오래갈 그룹을 좋아하세요, 요즘이야 떡밥이 많다지만(SNS는 기본으로 하고) 비활동기 떡밥은 없고 잘 안되니 멤버 교체되고 이래저래 사고도 나고 구설수도 오르는 그런 그룹 좋아하다가 고통받는 덕질하면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됩니다. ㅠㅠ
세인트
15/09/04 09:55
수정 아이콘
어라... 제가 처음 덕통사고(?) 난게 카라의 한승연 씨라 말씀하신 글 절절히 와닿네요.
(물론 지금도 좋아합니다 한승연씨! 햄촤 짱!)
그래도 홍진호(요즘은 배아파서 응원안합니다만), 워3의 언데드, 프로야구 롯데, 해축 아스널 같은 팀만 응원하는 기구한 운명인지라
어느정도 멘탈 내공은 있습니다 (내몸에 사리가 몇개일까...)
15/09/04 10:01
수정 아이콘
Tell me에 말리고, So hot, Nobody 3연타 칠때.. 사골시대 되어가고 있다며 탈탈털리던 소녀시대부터
나진, 한화...... 내공 수련의 끝은 어디일까요.. 아 액토즈 게임도 합니다..(!?)

워낙에 컨셉 정확히 잡고 잘 기획한 그룹이라 생각보다 궤도권 진입은 잘한 그룹 같아요. 첫번째 데뷔곡부터 노이즈성 이슈도 잘 끌어냈기도 하구요.. 노래도 무난하고.. 크크..
세인트
15/09/04 10:05
수정 아이콘
응원하는 팀이나 그룹은 다 조금씩 다르지만, 왠지 저랑 정말 비슷하실 것 같네요.
스타도 워크도 롤도 야구도 축구도 해축도 농구도 NBA도
항상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그냥 밑도 아니고 최고의 순간을 한 발 앞에 두고 무너지는 걸 주구장창 봐온지라 크크크
아무튼 진짜 응원하고 싶은 걸그룹이 생겼습니다. 주말에도 당직+야근 하게될 것 같은데, 얘네들이 제 주말의 힘이 되어줄 것 같네요!
15/09/04 10:15
수정 아이콘
덕티니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댓글이군요
15/09/04 10:20
수정 아이콘
누구신지...? 스.. 스토커다?
시노부
15/09/04 10:06
수정 아이콘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습니다.
덕통사고는 이유없이 찾아오는겁니다 크크크
전 작년에 러브라이븐가 하는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
세인트
15/09/04 10:11
수정 아이콘
정말 그렇네요 이유도없고 그냥 뜬금없이 느닷없이 귀와 심장에 직격타가 왔습니다...
시노부
15/09/04 10:22
수정 아이콘
흐흐 현실 아이돌 중에서는 요즘은 확 와닿는 그룹은 별로 없긴한데, 불후의명곡 자주나오던 시절의 에일리(데뷔한지 얼마 안됬을때)
처음 무대보고 진짜 덕통 지대로 왔었어요. 보여줄게 뮤비만 수십번보고 방송무대에서 노래부르는것만 따로 동영상 들고다니면서 볼 정도로..
에일리쨔응..
15/09/04 10:16
수정 아이콘
극장판 보러가시죠. 전 어제 개봉하자마자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시노부
15/09/04 10:20
수정 아이콘
크크 뮤즈여신님 영접하러 갑니다. 코토리쨔응..
효연광팬세우실
15/09/04 10:25
수정 아이콘
덕통사고란 나는 백날 방어운전 해봤자 중앙선을 넘어온 의문의 차량 때문에 일어나는 교통사고와 같은 것이지요.
세인트
15/09/04 10:40
수정 아이콘
진짜 딱 맞는 표현이시네요... 뜬금없이 훅 치고 들어와서 제대로 당했습니다.
사무실이 진짜 고리타분하고 영감님 많고 권위적인 분위기인데
엑셀작업하다말고 저도모르게 콧노래가 나올뻔했습니다 무섭군요 이거 ㅠㅠ
ComeAgain
15/09/04 10:46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는 예린이죠
세인트
15/09/04 10:54
수정 아이콘
아직 멤버들 파악까지는 안되고 있습니다. 흐흐흐.
태연과 지숙
15/09/04 13:35
수정 아이콘
멤버 잘 모르시고 입문단계라고 해서 말씀드립니다만
엄지는 제가 찜했습니다.
피해주세요.
세인트
15/09/04 13:37
수정 아이콘
아이디를 보아하건데...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노리시는 겁니까? 너무하시군요!
크로미
15/09/04 14:32
수정 아이콘
저도 전역하고 걸그룹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몇달전 자게에 올라온 15년 상반기 걸그룹 노래 글에 올라온 유리구슬 안무 영상보고 뿅가더라구요
군대에서도 딱히 덕질은 안해서 평생 무관심일줄 알았는데 고작 트레이닝복입고 안무연습하는 영상 하나에 콩닥거리는 설레임을 느끼게 될줄이야..
그뒤로 다른 걸그룹 영상도 관심갖구 찾아보구서야 아아 내가 너무 그동안 삭막하게 살았었구나... 하고 서서히 걸그룹의 세계로 입덕하게 되버렸네요...
세인트
15/09/04 15:43
수정 아이콘
헛 제가 그 전철을 밟게되는 건가요 위험하다
15/09/04 20:59
수정 아이콘
저는 안무보면 6명이 삼각형으로 서서 각 꼭지점과 이등변 두 명은 보이는데 밑변의 중점에 있는 1명이 얼굴도 안보이는게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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