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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02 06:29:07
Name 이슬먹고살죠
Subject [일반] 나무위키의 위험성
오전 4시쯤 게임 프로토타입을 즐기다가 머슬매스 능력에 대한 활용법을 찾기 위해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웹서핑을 하던 도중, 게임처럼 전차를 파괴하려면 얼마만큼의 운동량이 필요할까에 대해 토론하는 게시글을 찾았어요. 이때가 4시 20분경

제 흥미를 끈 것은 36만줄이라고 언급된 성형작약탄의 운동량이었고, 나무위키에 성형작약탄을 검색해보는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이후 상황은 예상대로입니다.

성형작약탄에 대해 읽다가 전차로 넘어오고, 전차를 읽다보니 전차가 만들어진 원인인 참호전이 궁금해지고, 참호전의 3요소인 참호, 철조망, 기관총에 대해 각각 알아보고, 기관총을 읽다가 전열보병부터 볼트액션 소총을 찾아보고, 공랭식의 효율이 수랭식을 뛰어넘었다는 장진호전투를 찾아보고, 다시 전차 문서로 돌아왔지요.

전차 문서를 계속해서 읽다보니 쿠르츠크전투가 나오게 되며, 자연히 독소전쟁도 읽게되고, 변속기와 플라이휠을 읽고, 스탈린그라드 전투도 읽고, 철갑탄도 읽고, m1 에이브람스부터 레오파르트 2를 읽고, 공격헬기를 읽고, 막바지에 전함의 해안지원사격으로 넘어가다가 정신을 차리니 6시였습니다.

난 결국 게임 공략을 읽다가 총기의 발전이 강선, 후장식, 자동장전순으로 이뤄져서 머스킷, 볼트액션, 자동소총으로 진화했다는 걸 배우고 mg34와 mg42 기관총의 차이를 배우고 장진군의 겨울평균기온을 배우고 k2흑표전차의 단점을 배우고 트랜스미션의 원리를 이해하고 열화우라늄탄의 위험성에 대해 깨닫고 마린의 u238 탄환업이 열화우라늄탄을 말한다는 걸 알고 문명에서 왜 헬기가 대전차 공격보너스가 있으며 소총병을 만드는 연구 이름이 강선인 것까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나무위키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전공을 찾아보면 낭설이 난무하지만 취미를 찾아보면 빠져나올수 없는 그곳....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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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고기
15/09/02 06:40
수정 아이콘
크크크 어지간한 게임보다 중독성이 강하죠...
15/09/02 07:00
수정 아이콘
여기에서 한 발 더 나가시면 전공에서 틀린 내용들을 발견한 뒤 부들부들하며 고치게 되십니다...
15/09/02 07:05
수정 아이콘
위키가 그런측면이 많지만 인기가 없는 항목일수록 틀린 부분이 많다능 흐흐
계란말이
15/09/02 07:12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다음 카카오 관련 기사를 접한 후 온라인우표제 프리챌 등과 같은 예전 사건들을 검색하다보니 시간이 금새...무섭습니다 정말.
Sydney_Coleman
15/09/02 07:13
수정 아이콘
새벽이라지만서도 100분이면 나름 깊게 빠지시지 않고 잘 빠져나오신 편인듯 크크
언젠가 초저녁에 시작해서 아주 중구난방으로 뻗어가며 하룻저녁을 거의 몽땅 들이부었던 기억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나무위키를 이용하며 가장 조심해야 하는 행동은 읽을 링크들을 미리 새 탭으로 열어놓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Meridian
15/09/02 08:25
수정 아이콘
으아...! 제가 평소 그러다가 시간 다까먹습니다 크크 마우스휠로 클릭해줘야죠!
15/09/02 14:37
수정 아이콘
크크 새탭 공감합니다 ㅠㅠ
천무덕
15/09/02 07:16
수정 아이콘
편집 항목에 손이 안가신다면 그래도 아직은 괜찮은 범주입니다..
관심가는 연예인 항목에 반달리즘(소위 분탕이라고 하죠 아마?)이 들어올 때 방어하겠다고 회원가입까지 해서 되돌리기에 손을 댄적이 있었는데 킬링타임이 그보다 쉬운적이 없었네요.
스테비아
15/09/02 08:26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를 돌아다니다가 마지막 탭이 닫히고 현자타임이 오면,
사이트 방문 기록을 보고 첫 페이지를 즐겨찾기합니다.
그리고 제목에는 끝까지 몇 시간 걸렸는가를 쓰지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겠습니다. 다같이 26일로 워프합시다!
스키너
15/09/02 08:35
수정 아이콘
전공쪽을 읽을때 느끼는 똥같은 느낌이 취미쪽을 읽을땐 전혀 안느껴져요. 그 쪽도 아는 사람이 보면 얼척없을까요?
Miyun_86
15/09/02 08:4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아는만큼 보이니 그렇지 않을까요?
스키너
15/09/02 08:52
수정 아이콘
사실 맹기용씨 문서 읽을때 처음엔 괜찮다가 점점 이건 까기위해 까는거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뒷부분에 그런 부분도 어느정도 보충되 있는거 보면서 신기하더라구요. 크크
지니팅커벨여행
15/09/02 08:49
수정 아이콘
크크크 왜곡된 사실, 거짓 정보 등으로 위험하나 하고 들어왔는데 아니네요.
저도 엔하시절부터 쭉 보고 있는데 정말 끝이없죠.
시간때우기도 좋고 재미있고, 결정적으로 모바일/어두운화면이면 데이터 걱정도 없어요!
무한대로 계속 보다 보면 결국 데이터 엄청 잡아 먹는다는 불편한 진실은 논외로..
Move Shake Hide
15/09/02 08:59
수정 아이콘
엔하위키 시절부터 현재 나무위키까지.. 잡지식의 원천이네요 크크크 지금도 시빌워에 나오는 제모 남작이 누구냐 하고 뒤져봤습니다 흐흐
토다기
15/09/02 09:02
수정 아이콘
시간 때우기 갑...
나일레나일레
15/09/02 09:35
수정 아이콘
전공관련 지식을 보면 틀린 게 한두군데가 아니라서, 전혀 신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죠.

사실 취미나, 기타 항목들도 상황이 다르진 않을겁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재미는 있는데, 그게 100% 맞는 얘기가 아니다보니 나도 모르게 편향된 정보를 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죠.

리그베다 시절에 잘못된 항목이 있으면 몇 번 수정하려고 시도한 적은 있습니다만, 누군가 롤백을 하든 재수정을 하든 해서 다시 잘못된 얘기를 적어놓는 걸 보고 그냥 때려쳤던 기억이 나네요.

그이후로 재미는 있지만 전혀 신용은 안 합니다. 재미는 있어요. 재미는...
기지개피세요
15/09/02 09:48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 저도 애초에 작정하고 심심할때 맘놓고 들어가서 시간 때울때 갑니다.. 물론 거기 있는 내용 백퍼 신뢰는 안합니다 흐흐
아 여기다 물어봐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나무위키에서 폰트가 너무 얇게보이고 흐리게보여서 가독성이 떨어지는데 이거 어떻게 해결 못하나요?
(크롬에서 문제입니다.. 익플은 괜찮아요!)
사진올릴수 있으면 스샷으로 보여드릴텐데 ...답답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ㅠㅠ
예전엔 괜찮았는데 언젠가부터 글씨가 읽기 힘들어서..모니터문제인지 뭔지ㅠㅠ
별빛달빛
15/09/02 10:48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에서는 구글 Noto Sans (본고딕), KoPub 돋움, 나눔바른고딕 같은 폰트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그 폰트들이 우선적으로 보여지고요.
익스플로러와 크롬이 그게 다르게 나온다면, 크롬에서 about:flags 치셔서 설정 화면 들어가신 후에, 위에 나오는 DirectWrite 사용 중지 항목의 값을 바꿔 보세요.
Dr.Pepper
15/09/02 10:53
수정 아이콘
저도 어두운 버전으로 보면 동일한 증상이 발생하던데
해결책은 크롬 자체의 폰트를 키우는 방법이 있긴한데 글씨 크기가 휙휙 달라지니 깔끔한 해결책은 아니구요,
폰트 글자체를 바꾸는 방법도 여러가지 시도해보세요. 저는 그냥 굴림으로 회귀했더니 잘 나오더라구요
KaydenKross
15/09/02 10:00
수정 아이콘
다들 그렇게 위키니트가 되는겁니다. 킄킄
Steve Jobs
15/09/02 10:03
수정 아이콘
같은 의미로 이 글도 위험한데요..... 크
15/09/02 10:34
수정 아이콘
이 글로 인해 나무위키 훑어보러 갑니다.
분리수거
15/09/02 11:00
수정 아이콘
제목이 나무위키의 위험성이라 일부 문서에서 나타나는 말도 안되는 토론들을 꼬집는 글일줄 알았는데요 크크
저도 가끔 랜덤문서 눌러서 재밌게봅니다.
이어폰세상
15/09/02 11:14
수정 아이콘
지금은 좀 흑역사가 되었지만
엔하위키가 없었다면 공익근무요원 생활 2년을 어떻게 버텨냈을지 참... 아득하네요
15/09/02 11:15
수정 아이콘
화장실에서 열심히 읽고 있죠 크크
켈로그김
15/09/02 11:31
수정 아이콘
최근 삼국지에 다시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하라는 게임은 안하고 위키질만 하다가 어제는 모탈컴벳 스토리모드 동영상을 다 보고 집에 갔네요 ㅡㅡ;;;
흑백수
15/09/02 12:02
수정 아이콘
늦은 깨닳음인데 1시간40분의 피해로 끝나다니 이드기네요.
15/09/02 12:13
수정 아이콘
사건 사고 항목 대분류부터 읽기 시작하면 하루 그냥 날아갑니다.
허리부상
15/09/02 12:40
수정 아이콘
새 탭으로 보기 해놓은게 너무 많아져서 컴퓨터가 멈추죠.
해원맥
15/09/02 12:59
수정 아이콘
부두술사 좀비곰으로 시작해서
독립운동가 무다구치 렌야까지 갔습니다 크트
키이나
15/09/03 11:38
수정 아이콘
전 어제 수도사 칠면공격을 시작해서
이산화탄소까지 갔습니다 크크
남광주보라
15/09/02 14:22
수정 아이콘
(구)엔하위키때부터 제 일상의 대부분을 거기서 보내죠.
눈시BBand
15/09/02 16:45
수정 아이콘
저한테 이걸 가르쳐 준 친구는 저한테 미안해 했었죠 크크
이치죠 호타루
15/09/02 16:57
수정 아이콘
적절한 퀄리티를 가진 적절한 양의 정보를 적절하게 뽑아낼 수 있는 적절한 사이트죠. 적절하게 심심풀이도 되고.
다만 뭐랄까... 제가 구 엔하위키 활동을 했던 게 2009년부터인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소위 말하는 재치 같은 게 많이 죽었습니다. 지금 느낌은 가끔 가다 보면 뭔가 좀 지나칠 정도로 딱딱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기도 해요. 제가 지나치게 딱딱한 내용 위주(역사 등)로 코멘트를 구하기 위해 찾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5/09/02 18:12
수정 아이콘
여기는 아이덴티티를 분명하게 정하는게 좋지 않나 싶어요. 어수선해요.
지금은 그냥 더도말고 덜도 말고 '엔하자료 있는 곳' 이게 답니다. 버릴건 버리고 세울건 세우고 해야 되는데...
우리나라 인터넷이 다 그렇겠지만 이게 뭔지도 뭐가 될지도 모르는데 대체재가 없으니까 영양소만 부어져서 비대해지는 판이죠.

위키라는것도 별 대단하게 아니라 그냥 커뮤니티고 기분과 분위기에 따라 흘러가는데 저는 여기가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어요.
공중화장실화 될지 어떨지. 지금 분위기도 뭔가 마음에 안들어서 적을게 있어도 그냥 말고 있긴 한데....

그리고 영화 항목들은 진짜 하나같이 쓰레긴데 누가 좀 엎었으면 좋겠네요 -_-.
Judas Pain
15/09/02 18:32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가 무섭습니다..
엘롯기
15/09/02 18:47
수정 아이콘
저도 위키 파도타기(?) 하는걸 좋아하는데요.
궁금한게 있습니다. 회사에서 월급도둑질하려고 하는데 차단되어서 접속이 안되는데요.
어떻게 나무위키 들어갈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pgr21도 차단되어서 ppt21로 접속합니다 ...
15/09/02 18:47
수정 아이콘
솔까말 (구)엔하위키 자료가 있어서 가지 갈수록 운영은 더 못한다고 생각이 드는건 좀 비약이련지 모르겠네요..
토론 메뉴 눌러보면 이런 배틀필드도 또 없을 듯 -_-
無識論者
15/09/02 20:46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의 현 토론상황이 괜찮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지만, 엔하보다는 낫습니다.
청동과 몇몇 네임드의 입맛에 따라 운영되는 그들만의 리그였던 그 시절에 비하면요.
뭐 지금도 그들만의 리그이긴 한데, 그나마 넓어졌으니까요.
파란아게하
15/09/03 08:45
수정 아이콘
진짜 위험한 건 피지알이죠...
임시닉네임
15/09/04 02:35
수정 아이콘
이건 이전 엔하위키도 그랬고
그냥 위키도 저럴때가 있죠

좀 덕스러운 걸 찾아보면 하룻밤이야 훅 지나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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