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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01 03:13:47
Name bellhorn
Subject [일반] [요리] 요즘 집에서 해먹은 음식들.
여름에 불앞에서 요리하는건 힘듭니다.

하지만 마트에 갔다가 싸고 좋아보이는 재료를 그냥 넘어가기도 힘들죠.

항상 오 좋다! 싸다! 하고 샀다가 더워서 안하다가...
아 유통기한 다 될꺼같은데... 해서 억지로 떨이로 해먹은게 대부분이네요.


대단한건 한개도 없지만 그래서 간단한 먹을만한 음식들을 몇개 올려봅니다.


사실 저도 요리실력이랄게 없이 집에서 끄적이는게 대부분이지만 저같은놈도 하는데 여러분도!! 라는 생각에 올려봅니다.








1. 베이컨 말이 (베이컨, 버섯, 버터)

요리랄것도 없지만 캠핑 갔다가 재료가 남아서 재고떨이용으로 해먹은겁니다. 역시 유통기한이 무서워서 ㅠㅠ

하는법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그냥 베이컨을 잘 말아서(뜯으실때 지방과살이 분리 안되게 살살 잘 뜯으셔야 합니다) 돌돌 말고 꼬치에 꼽습니다.

후추후추 뿌려주고 베이컨이 짜니까 소금소금은 생략합니다.

베이컨이 기름이 많아 기름을 두를 필요는 없지만 저는 그게 뭐라고 맛있게 먹겠다고 버터를 녹인후 구웠습니다 역시 이살들은 꽁짜가 아닙니다.

그러면 10분만에 먹을만한 음식(이라 쓰고 안주라 읽는다)이 탄생했습니다. 이제 맥주와 같이 마시면 됩니다?





2. (성인용) 소세지 채소 볶음 (소세지, 버터, 양파, 피망, 마늘, 크러쉬드 레드페퍼, 파프리카 파우더)

이것도 캠핑가서 구워 먹을라고 소세지 파프리카등 샀지만 처리를 못하다가... 귀차니즘을 이기고 큰맘 먹고 만들었습니다.

일단 채소들과 다진마늘 파프리카 파우더 그리고 소세지를(크러쉬드 레드페퍼가 없으시면 다진 청양고추로 하셔도 괜찮습니다 파프리카 파우더도 생략 가능합니다.) 역시 버터에 볶아줍니다. 왜냐면 버터는 뭘해도 맛있으니깐요.

약간 타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누르게 볶다가 맥주를 후라이팬 재료들이  1/4정도 잠길정도로 조금 넣고 바닥을 슥슥 긁어줍니다. 
넣어주고 남은 맥주는 일단 바로 마셔줍니다. 
맥주가 날아갈 정도로 쫄여주고 그냥 먹거나 치즈를 올려서 오분에 한번 녹여 먹습니다. 
제살은 꽁짜가 아니라 전 여기까지 했지만 비싼 살이 아닌분은 치즈는 생략해도 좋습니다.

역시 이제 맥주와 같이 마시면 됩니다? 사실 배고파서 식사대용으로 하다가 그냥 이거에 맥주만 마셨네요 ㅠㅠ



3. 꿀 마늘치킨 (닭, 기름, 밀가루, 달걀, 간장, 물, 설탕, 굴소스, 마늘, 꿀)

이것도 마트에서 닭 윙이랑 봉이 싸게 팔아서 사왔는데 결정고자인 제가 구워먹을까 튀겨먹을까 고민하다 친구에게 물었는데 튀겨먹으라 해서 튀겨먹었습니다.

사실 닭 튀김이야 대충 해도 바로먹으면 맛나지만 소스가 어찌하지... 하다가 정말 쉽게-_-; 교촌에서 먹던 허니콤보의 맛을 재현하보겠습니다.

일단 튀김은 대충 청주나 우유에 한 30분정도 재워준뒤 수분을 털어내고 생각보다는 많이 소금소금 후추후추를 해 둡니다.

여러 튀김 방법이 있지만 쉽게는 계란 하나를 풀어주시고 풀어서 계란물을 닭을에게 입혀주고 밀가루를 한번 입혀줍니다. 밀가루 입히기 귀찮으시면 밀가루를 봉지에 넣으시고 계란입힌 닭님을 투하하고 쉨잇쉨잇 해주시면 됩니다. 이러면 손도 깨끗하고 잘 입혀져요.

그리고 기름에 튀겨줍니다. 두번 튀깁니다. 여러분 닭튀김은 제발 두번 튀겨드세요.

한번은 170정도에 한번 다음은 190도 가깝게 튀겨줍니다. 온도계가 있는거 아니면 어짜피 이런거 잘 모릅니다. 반죽 쪼끔 떼다가 넣어보고 언제 올라오나 봅니다. 삼초안에 올라오면 적정 온돕니다. 첫번째 튀길떄는 그보다 늦게 올라올때. 두번째 튀길떈 그보다 빨리 올라올때 튀겨줍니다.

한번 튀깁니다. 처음 튀길떄는 재료를 익히기만 하면 되니까 노릇해지기 전에 뺴줍니다. 기름기를 잘 빼고 옆에다 잠깐 두고 이제 소스를 만들어 봅니다.

소스는 정말 쉽습니다. 간장1 설탕1 물1 다진마늘0.5 그리고 굴소스0.25, 꿀0.25, 끓이기

이걸 한컵씩 하면 닭을 한달동안 튀겨드셔야 합니다. 찍어 먹는게 아니라 한번드실거면 소량만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1 기준을 대충 종이컵 반컵정도가 적정량인거 같네요.
간장, 설탕, 다진마늘(마늘향 좋아하시면 더 넣으세요 전 이것도 1로했습니다), 굴소스...(이건 털어넣기 너무 귀찮아서 계량은 안했네요 대충 이것도 1/4컵 정도 넣은거 같네요) 그리고 꿀 어짜피 단맛은 설탕이 내주니 꿀은 향만 내준다 생각하고 이것도 1/4정도만 넣어줍니다.

그리고 끓여줍니다. 너무 센불에 하면 악마의 음식마냥 끓어오르니 안넘치게 잘 보고 대충 설탕이 녹고 물이 좀 날아간거 같으면 맛보면서 간을 봅니다. 너무 끓이면 짜지니까 간을 잘 봅니다. 사실 짜지면 물좀 넣고 좀 더 끓입니다.

닭을 한번 더 튀긴후 사알짝 갈색갈색 해지면 빼주고 피지알 치킨집 아들님에 주신 팁처럼 미친듯이 기름을 털어줍니다. 이걸 열심히 할 수록 바삭해집니다. 이제 큰 볼에다가 닭님을 넣어줍니다. 

아까 만들어둔 소스를 직접 닭 위에 뿌리시지 마시고 볼 바깥쪽에 떨어트려서 직접은 안닿게 합니다. 사실 귀찮으니까 그냥 빨리 쳐넣습니다. 
기름 냄새를 품은 닭님이 유혹하는데 이미 그런 참을성은 없어진지 오랩니다. 
볼을 요리사들이 팬을 돌리듯 웤을 돌리듯 섞어줍니다. 그렇다고 너무 높게 하면 다 튑니다.

하루빨리 닭님을 섭취해줍니다. 역시 맥주가 빠지면 섭섭합니다?

역시 튀김은 참 멀고도 험난하니 한번 튀길때 엄청 많이 튀기세요..... ㅠㅠ 저도 소스도 남고 기름도 아까워서 다음날 또 엄청난 양을 튀겨먹었습니다.  

이제 한번 생각해봅니다. 닭값 기름값. 기타 재료비 내 노동력. 치킨이 비싸디 비싸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아직 싼걸지도 모릅니다 ㅠㅠ 물론 많이 튀기면 낫지만요.





4. 알료올료 (마늘 파슬리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페퍼론치노 면 파마산 치즈)

기름 마늘 파스탑니다. 사실 이건 방법은(맛있다고는 안했습니다.) 쉽고 유명해서 사실 별게 없습니다. 

일단 초보분들은 면 익는 속도랑 소스 만드는 시간을 맞추기 힘드니까 재료부터 손질 해 줍니다. 마늘4-5알 편썰고 파슬리도 다져주고 페퍼론치노도 다져주고 투하만 하면 끝날정도로 준비해둡니다. (저는 마늘 성애자라 조금 더 넣습니다)

그리고 파스타를 끓일 물을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파스타를 뜯기전에 파스타를 얼마나 삶을지 뒤에있는 설명을 읽어봅니다. 파스타 봉지 뒷면에는 항상 시간이 적혀있습니다.
끓는물에 소금을 생각보다 엄청 많이 넣고 파스타.....를 넣습니다. 샘킴은 1리터에 15그램인가.. 라고 하지만 우리는 그런거 뭔소린지 모르니까 그냥 생각보다 많이 넣어줍니다.

이제 팬에 열좀 내고 기름 두르고 마늘부터 볶아줍니다. 오일 파스타니까 좀 좋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넣어줍니다. 기름은 빈 팬이 잠길라앙~말랑 할정도로 둘러줍니다.

너무 센불에 하면 마늘이 튀겨지니 잘 조절 해줍니다. 페퍼론치노를 마늘과 같이넣으면 검게 변해서 보기 안좋습니다. 마늘이 어느정도 익으면 페퍼론치를 넣고 마늘이 튀겨지기전에 불에서 뺴줍니다. 이미 튀겨지고 있는거 같다 난 이미 늦었어..... 하지마시고 급하게라도 면수를 넣어줍니다. 면수를 넣으면 기름이 많이 튀니 놀라지 마시구요. 튀겨지는 상황이 아니여도 면수로 간도 하기 때문에 넣어주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다진 파슬리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이제 면이 다 익었나 확신이 없으면 하나 뽑아다가 벽에 던지지 마시고 끊어봐서 심이 있나 없나를 보시면 됩니다. 안익은것도 벽에 던지면 붙고 청소하기도 힘듭니다. 어느정도 심이 남아있는게 알단테인데 한국분들은 싫어한다는 카더라가 있으니 취향것 익혀드시면 됩니다. 

삶은 면을 넣고 강한불에 티비에서 쉪들이 멋진척하는걸 따라해봅니다. 
면을 코팅 했으면 치즈를 갈아주는데 치즈는 파우더보다는 고형으로 된 파마산 치즈를 넣어주세요.  

그리고 빨리 덜어서 먹어줍니다. 역시 맥주를 같이 먹어줍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취향차이지만 한국에서 파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은 정말 향이 구립니다. 외국꺼 큰맘먹고 한번 사보는것도 추천드립니다.

파슬리는 생파슬리 쓰세요! 저는 항상 집에서 간단한 허브를 키웠는데 올해는 생략해서 파슬리가 없는것도 모르고 하다가 허브따러 갔다가 없는거 알고 맨붕했지만.... 건 파슬리가 있지만 안넣었습니다. 알료올료는 건파슬리넣으면 완전 다른맛이 되어서 그냥 있던 바질잎 몇개만 넣긴 했지만 아쉽네요.

치즈는 마트에서 만원 안되게 판매하니까 하나 해두시면 라면처럼 먹는 음식을 나름 고급지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아마 마트에선 파마산 치즈는 잘 안팔고 그라나파다노는 많이 팔거에요.

아니 이 간단한 파스타인데 왜 고급진 재료를 원하냐!! 하시면 간단한 파스타라서 그럽니다. 
위에 재료들은 그냥 오일 파슬리가루 치즈가루로 대체할수 있습니다....만 정말 간단해서 저런거 하나하나 대체품으로 쓰다보면 맛이 나락으로 떨어집니다.ㅠㅠ 그럴바엔 그냥 라면.. 다른 파스타를 해드시는게 좋습니다. 다만 한번 구비해두면 라면처럼 먹을 수는 있으니깐요!


사실 그냥 사진만 떨렁 올릴라 했는데 쓸때없이 도움도 안되는 글을 쓰다가 시간이 너무 흘렀네요 ㅠㅠ 사진은 몇개 더 올리려 했는데 더이상 쓸 엄두가 안나서 이것만 올려봅니다.


사실 제가 하면서는 별로 어렵다고는 생각 안했는데 쓰면서 느끼는게 많네요.


혼자사는 여러분!
사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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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1 03:32
수정 아이콘
집에서 파스타 해먹을땐 봉골레가 짱인듯...
조개 한줌만 사와서 냠냠 촵촵하면 육수 덕분인지 향도 좋고해서...
어지간히 망해도 먹을만한...
알료올료는 잘한것같아도 맛이 애매하고
못한것같아도 맛이 애매하고...
bellhorn
15/09/01 03:35
수정 아이콘
봉골레는 정말 쉽고 괜찮은 맛을 뽑기 쉬운 요리죠!
15/09/01 03:46
수정 아이콘
앗 접시가 제가 쓰는거랑 똑같애요 크크
bellhorn
15/09/01 03:59
수정 아이콘
어머니들의 필수템 포트메리온 아닌가요... 저도 잘 몰라요 어머니꺼라....크크
CoMbI CoLa
15/09/01 06:40
수정 아이콘
베이컨 말이 술안주로 기가 막힐 것 같네요.
새벽에 이 글을 안 본게 다행....
tannenbaum
15/09/01 08:02
수정 아이콘
우유+생크림+치즈 뱃살 삼단콤보에 베이컨 추가 조합이면 대충 뽐낼 수 있다능~~

알리올료처럼 세밀함이 요하는 것보다 느끼함으로 승부하는게 저처럼 요리무식자들은 본인의 실력을 세탁할 수 있다지요
호구미
15/09/01 08:08
수정 아이콘
역시 버터는 진리죠
양지원
15/09/01 10:50
수정 아이콘
전 알리오올리오를 쯔유로 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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