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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11 00:53:18
Name 아이폰5s
Subject [일반] 교통사고 가해자가 된 그다지 좋지못한 경험
어느날 부장님이 점심을 사준다고 한다.
왠일인지 의아해 했지만 점심값이 굳었구나 생각하니 좋았다.
차를끌고 식당을 가야했다. 그날 따라 다들 차를 안끌고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이 많았다.
결국 내차를 끌고 가게 되었다. 운전 하기 귀찮지만 어쩔수 없는일..
회사 동료들을 태우고 식당으로 갔다. 역시나 주차 할 곳이 없다.
주차를 할라고 두리번 하는데 백밀러 사이로 뒤에 차가 빠지는게 보였다.
저기 다 주차해야겠다. 생각하고 차를 돌려 차가 빠진곳으로 갔다.
주차를 하기위해 차를 앞으로 쭉 빼고 후진을 하였다.
근데 뭔가 미세한 충격이 좀 왔다.
옆에 앉아있던 회사 동생이.. 형 사람 친거 같아.
나는 뭔가 했다. 그리고 바로 누군가 문을 두드리더라.
차를 내리더니 나한테 막 머라 한다. 그리고 뒤로 가보니 한명이 뒹굴고 있었다.
어이쿠.. 진짜 쳤구나. 난 바로 죄송하다 했다. 뭐 거기서 죄송하단 말 밖에는 할말도 없었고.
피해자의 친구인지 동료인지 운전을 그따위로 하냐 소리를 친다.
뭐 나는 또 죄송하단 말밖에 할말이 없었고.
피해자가 옷을 털고 일어나더니 괜찮다고 그냥 가겠다고 한다.
나는 바로 붙잡아 전화 번호를 알려주고 병원에 가라고 했다.
솔직히 나중에 뺑소니로 뒤통수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전화번호를 찍어주고 그 피해자는 내차 번호를 찍어 갔다.
일단 그 피해자는 가던 길을 떠났고. 나는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밥이 넘어가질 않는다.
솔직히 그 사람 걱정은 안됐다. 보험처리 하면 됐으니까.
그냥 보험할증 붙어서 보험료 올라갈 생각에 짜증만 날 뿐 이었다.
점심을 먹고 회사에 들어가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구글링을 해본다.
대인 사고는 무조건 할증이란다.
이런 조심 좀 할껄.. 하고 후회 해봤자 이미 늦은거 그냥 단념 하기로 한다.
그때 전화가 온다. 피해자다.
병원에 있단다. 접수 해달라고 한다. 알았다고 했다.
피해자 옆의 동행했던 사람 엄청 머라 하던데 그 사람이 가라고 바람 넣나 그렇게 혼자 중얼 거렸다.
아무튼 보험 접수 끝냈다. 아이러니 하게 내가 할일은 다 끝났다.
분명 가해자 인데. 이렇게 쉽게 끝나나 했다.
그리고 피해자한테 전화해서 치료 잘 받으라고 안부전화를 했다.
그렇게 다시 나의 일을 하던중.. 보험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큰병원 입원했는데 전에 디스크 수술을 했었는데 그게 이번 사고로 도졌다는 의사 소견이 나왔다고 하더라.
나는 머 어떻하냐 그냥 수고해 주세요 하고 끊었다.
뭐 내가 해줄일도 없고 그냥 할증이 얼마나 올라가려나 하는 상각뿐 이었다.

저번주는 날씨가 참 더웠다. 어쨌든 월요일은 왔고 출근을 한다.
회의가 길어진다. 졸음만 몰려온다.
그 때 전화가 울린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았다. 경찰 이랜다. 사고 접수가 되었다고 한다.
보험처리가 안했냐고 물어보드라.
그런거 없고 보험처리 했는데요. 라고 대답했다.
한번 경찰서 오라고 한다. 조사는 받아야 한다고.
그런데 별거 없다고 범칙금 좀 나올꺼라고.
근데 경찰한테 전화 오는게 좀 무섭고 황당하고 열받고..
아무튼 좀 정신이 없었다.
피해자에게 전화를 했다. 왜 사고 접수 했냐고..
그리고 나한테 화낸다. 난 피해자고 당신은 가해자라고.
맞는 말이다. 아무말 못했다. 근데 기분은 더러웠다.
사고로 인해서 회사도 못가는 내 심정을 이해 하냐고 하더라.
나의 삐뚤어진 생각으로는 보험에서 다 보상하고 월급 다 나올텐데 뭔걱정 인건지.. 속으로 받아쳤다.
내가 이렇게 나왔다고 합의 안하고 고소를 한덴다.
그땐 좀 쫄았다.. 고소라는 말에.. 그리고 전화를 끊더라.
다시 전화하니 전화를 안받았다.
정신이 없었다. 자존심도 상하고. 다시 경찰에게 전화했다.
그쪽에서 고소 하겠다는데요??
경찰이 하는말.. 고소가 되려나?? 암튼 와서 조사 부탁드러요.
이렇게 전화를 끊고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왔다.
참 살다살다 이런데도 다 와보네.. 중얼거리고 내 사건 담당 경찰을 만났다.
처음 하는말이 혹시나 그쪽에서 전화오면 보험회사랑 얘기 하라 그래요. 라고 하더라.
그렇게 조사를 끝나고 범칙금 4만원에 벌점 조금 맞게 되었다.
이걸로 내가 할 일은 다 끝난거란다. 고생 하셨다고.
담배를 피면서 잘 생각해 보았다.
나는 이렇게 사건이 종결 되었다. 합의에 대한 부분은 보험사가 알아서 하겠지.
피해자는 합의를 못보고 있는거 같다. 뭐 이것도 보험사가 알아서 합의해 주겠지.
할증.. 뭐 이제 경제력이 생긴 나한테 몇십만원 더내는건 그다지 큰 부담이 아니다. 어쩌면 더 고마워 해야 하는거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해자인 내가 오히려 맘이 더 편하고 피해자인 그 사람은 합의점을 찾지못해 치료도 못 받는 상황이고..
이래서 돈 빌려간 사람이 마음이 더 편하고 빌려준 사람은 끙끙대는건가..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다 끝났다니 마음은 후련했다.
내년 보험갱신때는 좀 짜증날지 모르겠지만 그건 그 때 생각하는 걸로..
좋은경험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일로 인해 뭔가 좀 배운느낌이다.
어쨌든 이제 안전운전 하자.



오늘 질게에 교통사고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모두 신경쓰지 말라고 답변해 주시더군요.
난생 처음 가해자가 된 경험을 한번 쭉 써보았습니다.
댓글이 무서워 PGR에 글을 잘 안쓰는데 한번 용기내서
써보네요.
다들 안전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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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droid
15/08/11 01:00
수정 아이콘
길 건너던 자전거 갖다박아서 중환자실 보낸 사람도 있습니다.
야간이고 자전거가 중앙선 넘어 무단횡단이라서 제가 피해자로 되었지만, 보상 한푼 못받고 중환자실 비용이 엄청 나왔기 때문에 보험료 할증 왕창 당했죠.
본문 정도의 내용이라면 자동차 몰 때 가볍게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하시고 넘어가시면 될 듯 하네요.
아이폰5s
15/08/11 01:18
수정 아이콘
질게에 댓글 달아주신님 이시네요. 덕분에 경찰서도 잘 갔다 왔습니다.
어차피 벌어진일 저도 이제 걱정 안하려구요.
로맨스가필요해
15/08/11 10:01
수정 아이콘
피해자가 할증에, 보상도 못 받는다라. 읽기만 해도 화나네요. 아오-_-
15/08/11 01:02
수정 아이콘
피해자의 답답한 맘도 이해가지만 좀 너무한 사람이네요. 보험 접수도 해주었고 사과 전화까지 했는데 고소라니 도대체 무엇을 더 바라는 건지.
너무 드라마를 많이 보셔서 사고난 사람이 무조건 병원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기를 바라는건지 좀 그러네여. 하여간 더운데 큰일 겪으셨는데 고생하셨습니다.
아이폰5s
15/08/11 01:20
수정 아이콘
하하.. 제가 가해자니 기분 나빠도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더군요.
그냥 친구한테 하소연 하며 같이 중얼대면서 스트레스 풀었네요.
문재인
15/08/11 01:12
수정 아이콘
옆에서 친구가 헛바람 넣었나 봅니다.
고소가 안되는걸 어찌 고소한다 압박 넣으면 글쓴분에게 돈봉투라도 더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봐요.
그런데 혹시 후방카메라는 하셨는지, 백미러는 잘 보셨는지 그냥 궁금합니다.
사람 많은 곳에서 후진할 때는 매우 천천히, 한참을 살피며 후진합니다.
아이폰5s
15/08/11 01:17
수정 아이콘
블랙박스 후방카메라가 있긴한데. 그때 얼른 주차 한다는 생각에 백밀러도 후방카메라도 제대로 못봤었죠.
그 이후 트라우마 걸려서 후진할때 좀 무섭더라구요.
엊그제에도 주차하면서 후진하는데 사람이 또 슉 지나가더라구여. 그때 또 놀라서 바로 급정거 했네요.
문재인
15/08/11 01:26
수정 아이콘
네 하다보면 뇌가 거기에 신경 못 쓸 때도 있는데
하필 그럴 때 사고나면 참 내자신이 원망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소 큰 일 겪으셨으니 유사한 일은 안생기길 기원합니다.
15/08/11 01:36
수정 아이콘
아이나 노인을 안친걸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사시면 됩니다. 저는 지인이 신호등에서 스쿠터를 긁었는데 27만불 고소 들어와서 해결에 2년 걸렸습니다 (결국에는 3만불 합의) 사소한 사고는 감사할 것이더라구요
아이폰5s
15/08/11 09:02
수정 아이콘
아이들은 키도 작고 갑자기 나타나서 정말 위험하죠. 작년에 길가다 주차된 스타렉스 뒤로 갑자기 팍 나타나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너무 놀라서 화낼겨를도 없이 손짓으로 얼른 건너가라 했었죠.
15/08/11 06:53
수정 아이콘
보험사기단의 향기가 나는데요...
그냥 피해자하고 연락을 하지 마심을..
아이폰5s
15/08/11 09:03
수정 아이콘
연락 안할라구요. 만약 연락와도 제 보험사랑 통화하라고 할꺼구요.
15/08/11 12:52
수정 아이콘
네 괜히 말 섞다간 별의 별 소리 할 타입인거 같습니다.
그냥 생까세요..
15/08/11 07:37
수정 아이콘
사고난 사람이 까칠하네요. 더 처벌 받는건 없으니걱정 안하셔도 되고 아마 할증은 20프로 내외 되실겁니다.
사고난 후 행보를 보니 합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그냥 사고 잊고 계시면 보험사에서 해결했다고 전화 올겁니다.(연락이 안오면 합의를 못하고 있는 것일뿐 안하고 있는건 아닐겁니다.) 우리나라 보험사의 유이한 적자가 자동차랑 실손입니다. 나름대로는 충분한 보상이 된다는 것이니 그렇게 마음 편하게 생각하시고 사회생활하세요. 사고 난 사람에게 충분한 만큼이란게 어딨겠냐마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다른 보험처럼 후려치지 않는다는게 다행이잖아요.
아이폰5s
15/08/11 09:06
수정 아이콘
할증은 15프로 정도 나올꺼 같다고 보험사에서 그러더군요. 합의는 안되고 있겠지만.. 질질 끌어야 피해자만 손해 일테니 저는 그냥 휴가갈 준비나 하려 합니다.
Courage0
15/08/11 08:55
수정 아이콘
벌점 부과되나요? 종합보험 가입되어있고 11대 중과실 아니고 단순 과실이면-
처벌 안되는걸로 알아서요;
아이폰5s
15/08/11 09:08
수정 아이콘
경찰서 가서 조사 받고나니 벌점 좀 부가되고 범칙금 4만원 나오더군요. 그새 법이 바꼈나 봅니다.
범칙금이 나와서 벌금 없다면서요? 라고 물어보니 그런 벌금은 액수가 다르다고;;;
아무튼 저는 사건종료 입니다.
Courage0
15/08/11 09:10
수정 아이콘
에고.. 어쨌든 날도 더운데 고생많으셨겠네요
힘내십시요~
15/08/11 09:04
수정 아이콘
저정도면 뭐.. 본인이 인사사고 피해자 되면 다 저정도는 됩니다.
아무리 그래도 몸다친 사람만 손해니 그냥 참고 넘어가세요.
아이폰5s
15/08/11 09:10
수정 아이콘
그렇죠. 다치고 합의 안된다고 치료도 안받고 누워 있기만 한다던데 결국 자신만 손해겠죠.
정유미
15/08/11 09:07
수정 아이콘
범칙금이 왜 나왔죠? 궁금궁금..
아이폰5s
15/08/11 09:09
수정 아이콘
범칙금 영수증 보니 안전운전의무위반 이라고 써있어요. 경찰서 가서 조사 받고 바로주니 뭐라고도 못하겠고. 그리 큰돈도 아니니 그냥 내고 끝내려구요.
15/08/11 09:45
수정 아이콘
와 처음에 괜찮다고 그냥 간다고 했을 때 번호 안주셨으면 큰일나실 뻔 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아이폰5s
15/08/11 10:18
수정 아이콘
그냥 가겠다는 순간 이사람 뒤통수 칠꺼 같은 예감이 확들어서 바로 번호 줬죠. 이렇게 나오니 그때 일부러 그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으으으응
15/08/11 10:13
수정 아이콘
피해자가 치료를 못받는건 아닙니다.. 치료는 그냥 다 받을꺼예요. 합의는 일 못한거에 대한 보상이나 합의금 액수나 이런게 합의가 안되고 있는거죠. 누워만 있다는건 딱히 크게 다친 상황같지는 않고... 누워있는게 더 손해면 합의 할테고... 아니면 합의 안할테고... 합의 안되고 오래 끌면 보험사에 손해니까 좀더 받을수 있을수도 있고... 어쨌든 그건 피해자랑 보험사랑 이야기 할 부분이니 그냥 신경 끄시면 됩니다.
아이폰5s
15/08/11 10:17
수정 아이콘
결론은 제가 그쪽 사정 알필요 없는거네요. 알아봤자 진흙탕 싸움일테니..
어리버리
15/08/11 10:18
수정 아이콘
그나마 대처를 잘하셔서 다행이네요. 인사사고 났을 때 차에서 내려서 피해자에게 괜찮냐고 물어봤을 때 피해자가 괜찮다고 말했다고 명함도 안 주고 그냥 갔다가 뺑소니 처리되신 분들이 꽤 많습니다. 뺑소니 처리되서 피해자 진단서 경찰서로 들어가면 무조건 면허취소에 이후 4년 동안 면허 취득 불가능하게 되죠. 피해자와 형사합의 봐야 하고, 벌금 몇백만원 나오는 것도 추가...인사사고 나면 무조건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자에게 명함주고 보험사 부르라고 하더군요.
아이폰5s
15/08/11 10:21
수정 아이콘
이렇게 듣고보니 진짜 좀 섬뜩하네요. 지금도 머리 아픈데 만약 번호 안줬으면 억울해서 미쳐버렸을꺼 같네요.
어리버리
15/08/11 10:30
수정 아이콘
지금 아이폰5s님은 보험사와 피해자 사이의 민사합의만 봐야 하니 이번 사건에서 손때고 있으셔도 전혀 무방하죠. 보험사 담당자만 골치 아플뿐. 하지만 뺑소니로 들어가면 민사합의 이외에 형사합의가 추가로 들어가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직접 만나서 합의해야해서 가해자 입장에서는 헬게이트가 열린다고 하네요. 변호사 끼고 하면 신경쓸 필요 없겠지만요. 형사합의는 필수적인게 아니라고는 하지만 이 합의 안 했을 경우 벌금 나올게 집행유예 나오고, 집행유예 나올게 실형 살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폰5s
15/08/11 11:28
수정 아이콘
전화번호 안주고 뺑소니 신고 받아서 멘붕오는거 보다 지금 상황이 훨씬 좋네요. 그 피해자 지금 나오는 자세보니 아주 뿌리까지 뽑아 먹으려고 했을테니 말에요.
제정신인가.
15/08/11 10:29
수정 아이콘
요건 좀 잘못된 정보네요.
인사사고 나도 경찰에 신고할 필요는 없어요. 큰 사고가 아닌 이상요.
글 내용처럼 벌점 벌금만 나오지 좋을거 없죠. 걱정 되면 연락처를 "주고 받는"게 좋아요.
어리버리
15/08/11 10:31
수정 아이콘
뭐 저도 여기저기서 주어들은 내용이라 틀린게 있겠죠. 하여튼 명함은 무조건 주고 받는게 필수.
친절한 메딕씨
15/08/11 10:28
수정 아이콘
잘 해결 하셨다니 다행이네요...

범칙금.. 이른바 딱지죠... 그건 정말 안끊어도 되는건데...
피해자가 디스크 문제가 있었군요.. 그럼 할증은 좀 더 늘어 나겠네요...

만일 피해자가 다시 전화해서 어쩌구 저쩌구 하면....
"지금 협박하시는 겁니까?"
한마디 해보세요.. 어떻게 나오는지....
실제로 제 지인이 했던 얘기인데... 바로 꼬리 내리더랍니다..
아이폰5s
15/08/11 10:32
수정 아이콘
어제 하도 당해서 그런지 할증 올라가는건 신경도 안쓰이더라구요. 범칙금은 뭐.. 나라에 돈이 없나 생각하고..
한번 전화 왔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나오나.
고소한댔는데 언제 하려나 아직도 연락이 없네요.
15/08/11 10:55
수정 아이콘
고소한다는 사람 치고 진짜 고소까지 가는 사람은 아직 못 본 것 같습니다.

저는 실제로 고소한 적이 있는데.. 미리 고소한다고 얘기 하고 통화해봐야 마음만 약해질 것 같아서 그냥 내용증명 보내고, 거기에 서면으로 의사를 전달했네요. 결국 해결이 안되서 소까지 가긴 했지만요. 또, 저도 경미한 차량 사고가 있었어서 고소하겠다고 펄펄뛰는 사람 있었는데, 마음대로 하시라고.. 소장 접수하시면 저도 같이 대응할 생각이고, 고소할 생각 없으시면 협박하지 마시라고 하니 결국 안하더군요.

결론은..후방 주차시 주의 안하신 과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의 저속 사고에서 저런 식으로 나오는 건 너무 의도가 뻔히 보이네요..
아이폰5s
15/08/11 11:26
수정 아이콘
글고보니 어제 그사람이 교통사고 처음 내시죠. 이렇게 물어봤던게 그사람은 이런 사고 많이 나봤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뭐 그냥 추측입니다.
경찰도 고소한다니까 웃는상황인데 그냥 제가 교통사고 처음인걸 알고 겁먹일려는 협박성 멘트였던거 같네요.
15/08/11 12:00
수정 아이콘
<사고로 인해서 회사도 못가는 내 심정을 이해 하냐고 하더라.
나의 삐뚤어진 생각으로는 보험에서 다 보상하고 월급 다 나올텐데 뭔걱정 인건지.. 속으로 받아쳤다.>

월급 똑같이 나온다고 해도 조직에서 내가 담당할 일을 누군가가 대신 하고 있을텐데 걱정이 안될 수가 없죠.-_-;
일정 미리 짜놓고 휴가 쓰는 거랑 갑자기 자리 비우게 되는 거랑 많이 다릅니다..
아이폰5s
15/08/11 12:13
수정 아이콘
그 피해자는 그쪽대로 걱정이 되겠죠. 근데 제가 그거까지 걱정해줄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회사 걱정하는 사람이 합의도 안하고 질질 끄는지 그게 더 이해 안가네요.
15/08/11 12:15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서로 까칠하게 한 거 같은데 제가 사고를 당했는데 가해자가 저런 식으로 나오면 빡칠 거 같은데요.-_-;
배려를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감정도 덜 상하고 상황도 더 나았을 거란 생각입니다.

대인사고, 그것도 상대방이 뒹굴 정도의 충격을 주고서는 걱정을 한다거나 그런 마음에서 챙겨주는 것이 아닌
"솔직히 나중에 뺑소니로 뒤통수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솔직히 그 사람 걱정은 안됐다. 보험처리 하면 됐으니까.
그냥 보험할증 붙어서 보험료 올라갈 생각에 짜증만 날 뿐 이었다." 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것에서
글쓴이의 사고가 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제가 피해자나 가해자를 걱정해줄 필요는 없으니 그만하겠습니다.
아이폰5s
15/08/11 12:55
수정 아이콘
사고나서 피해자가 툭툭 털고 잘 일어나길래 걱정 안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가겠다고 하는데 괜찮은가 보다 하고 바로 느낀게
뺑소니 였습니다.
사고나고 할증 올라가서 짜증나는거 당연한거 아닙니까? 저 글만 보고 저를 사회에 왕따같은 느낌으로 말하시니 참 불편하네요.
러브레터
15/08/11 12:36
수정 아이콘
아이폰5s님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한거 같은데 피해자쪽이 좀 너무한거 같네요.
저도 주말에 약속 장소를 잘못찾고 주변을 돌다가 도로쪽으로 나오는 사람이랑 사이드 미러쪽이 살짝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가게에서 좁은 인도를 지나 도로로 나오는 중에 그렇게 된건데
속도를 줄이고 가던중이고 브레이크도 밟아서 세게 부딪친것 같진 않았지만
우선 사람이 부딪친 사고가 처음이라 너무 놀라고 정신이 없더군요.
우선은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몸 괜찮으시냐고 했는데 크게 부딪힌데는 없어서 육안으로는 별 이상은 없어 보였습니다.
그쪽도 그냥 가라고 그러던데 저도 그러면 문제 생길지도 몰라서 우선 보험사에 전화했습니다.
서로 연락처 주고받고 하면 괜찮다고 나중에 연락오면 보험접수하면 된다더군요.
그래서 연락처 주고받고 차량번호 주고 왔는데
상대분이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이라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주변에 노인분이랑 사고났다가 다른 지병까지 약값 물어주고하는 경우를 보기도 했어서요.
블랙박스도 있고 보험사쪽으로 처리하면 되니 걱정말자고 했지만
제가 여성 운전자고 사고때 당황해서 좀 정신없이 굴어서 얕보고 나쁘게 나오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토요일 사고에 아직까지 연락없으면 별일은 없는거겠죠?
혹시나해서 블랙박스 영상 저장하려다 리더기가 고장나서 못했는데 그것도 좀 찜찜하긴 하네요.
아이폰5s
15/08/11 12:48
수정 아이콘
보험에 전화 다했고 연락 오면 접수 하시면 되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보험 접수 하는순간 나머지는 보험사가 다 알아서 합니다.
근데 사고나면 찝찝 한건 어쩔수 없더군요. 그냥 얼른얼른 해결하는게 나은거 같아요.
Outstanding
15/08/11 12:43
수정 아이콘
인사사고 나면 연락처 무조건 줘야겠네요 괜찮다고 해도... 괜찮다고 하고 그냥 가겠다던 사람이 고소까지 하겠다는거 보면 느낌이 쎄하네요. 안줬으면 정말 뺑소니로 엮을 생각이었나...
아이폰5s
15/08/11 12:50
수정 아이콘
사고 당시에는 쿨하게 나오시길래 좀 입원하시고 나오겠네 했는데.. 알고보니 디스크 환자에 병원도 큰병원으로 옮기고 고소크리 당하니.. 그때 안줬으면
본문의 글이 달라졌겠죠..
스웨이드
15/08/11 13:25
수정 아이콘
보험처리에 전화까지 하셨으니 할수있는 도리는 다 하신거네요 그냥 신경끄고 즐겁게 휴가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아이폰5s
15/08/11 14:35
수정 아이콘
이거 해결 못하고 휴가 갔으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왔을꺼 같아요. 감사합니다.
사계절 치킨
15/08/11 15:22
수정 아이콘
음.. 질게에 질문했던 분인가? 했는데 맞나보네요.
아무쪼록 잘 처리되시길 바랍니다.
아이폰5s
15/08/11 15:27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제가 처리할껀 다끝내서 이제 신경 안쓰고 있답니다.
별마을사람들
15/08/11 17:08
수정 아이콘
피해자가 괜찮다고 하고 그냥 급히 가버리가나, 혹은 연락처를 주기만 하고 받지 못했을때...(나중에 오리발 내밀 수도 있죠)
무조건 경찰에 신고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면 가까운 파출소나 경찰서로 연결되는 것 같던데요, 경미한 인사사고가 있었고 피해자가 괜찮다고 하고 갔다고 이야기하고
차량 번호 및 운전자 정보 알려주면 마음 편합니다.
제가 살면서 두 번 정도 신고 해 봤는데, 전화 받는 경찰분이 알아서 기록 남겨 줍니다.
아, 물론 사고 당시에는 당연히 병원 진료 안내 및 보험접수는 이야기 해야 하고요.
아이폰5s
15/08/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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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생긴다면 그리 해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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