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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21 10:28:07
Name 낭만곰됴이™
Subject [일반] 근본이 없이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서울대 법대 이용식 교수님의 최근 저서 머리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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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사태. 2007년 7월 3일 23시 57분 통과된 로스쿨법으로 인하여 야기된 일련의 사태를 가리켜 하는 말이다. 로스쿨의 유치를 위하여 대학들이 벌이는 무한경쟁은 가히 살인적이다. 죽기 아니면 살기다. 교수 숫자를 엄청 늘리고 빌딩을 번쩍번쩍하게 새로 짓고 도서를 몇 만 권씩 구입하여 수백 억씩 쏟아 부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로스쿨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바라보면서 저자의 머릿속에 들었던 질문은, 로스쿨의 본질은 무엇일까이었다. 본인은 로스쿨 근처에도 가 보지 못한 사람으로서 이에 대답하는 것은 난센스이고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념형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로스쿨 모습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는 그 제도적 원형(프로토팁)으로서 미국 로스쿨을 떠받치고 있는 핵심이 무엇인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로스쿨 유치를 위해 우리나라 대학들이 해야 하는 일들을 보면 또 조금 알 수 있을 것이다. 로스쿨 근처에도 가 보지 못한 저자가 보기에 로스쿨의 본질적 핵심은 돈에 있다. 누가 뭐래도 결국 로스쿨은 돈이라는 것이다.

로스쿨=돈’이라는 명제. 그것이 모든 것의 결론이다. 그런데 윗분들은 로스쿨은 돈으로 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분들이 로스쿨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저자는 모르겠다. 로스쿨의 본질이 돈인데, 로스쿨을 돈으로 사지 말라고 하는 것은 로스쿨의 본질에 반한다. 로스쿨은 돈으로 사는 것이다. 바로 그렇다. 그런데 이러한 로스쿨을 국민들이 결단했다. 그동안 법률가들은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기득권층이라고 여겨져 왔다. 사법서비스의 문턱에 접근하려고 하면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자세를 먼저 보이는 그런 자들로 치부되고 있다. 그래서 이를 허물어야 하겠다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다. 그 수단이 바로 로스쿨의 도입으로서 법률가 숫자를 대폭 늘려 사법서비스를 개선,향상시키자는 생각이다. 따라서 국민들에게 로스쿨은 선인 것이다. 기존의 대학 학부 시스템은 악이고 폐해이며 청산의 대상이다. 국민이 선이라고 선택한 것은 로스쿨이었는데, 그러나 그 본질에는 돈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서민 대중과 약자를 위한다는 참여정부가 돈을 결단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로스쿨은 돈스쿨이고 이는 결국 미국에서처럼 유전무죄,무전유죄, 그리고 사법의 스포츠화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를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돈스쿨을 선택한 국민들이 1,500만원 내외의 등록금이 비싸다고 아우성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사실 우리나라의 로스쿨 등록금은 5000만원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 회계학 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1500만원 내외의 로스쿨 등록금을 책정하여 적자를 안고 살아가겠다는 우리 대학들도 뭔가 이상하다. 심지어는 등록금 무료의 로스쿨을 시행하겠다고 신청한 대학들도 있다. 로스쿨을 유치하려는 목적이 다른 어딘가 정치적 이유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로스쿨 허가에서 지역 안배 내지 지역 균형발전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강조하는 것을 보면 역시 로스쿨은 정치적 산물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 로스쿨은 바로 정치이다. 우리나라 로스쿨은 정치적으로 논의가 시작되어 정치적으로 논의가 끝났다. 우리나라에서 로스쿨 도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적 이해관계의 산물이었고(참여정부 주연, 한나라당 조연, 국민 관객의 영화였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로스쿨의 비극이다. 우리 모두가 패자이다.

이러한 로스쿨 체제하에서 법학의 모습은 어떠할지에 관해서도 로스쿨 문턱에 가 보지 못한 본인은 전혀 알 길이 없다. 대체로 법률 이론이 아니라 실무적인 교육이 요구된다는 말을 한다. 즉 로스쿨의 본질은 이론이 아니라 실무에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러하다. 이것 또한 미국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다. 로스쿨에서 법학의 학문적 성격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그 도착점은 법학의 학문적 종말이다. 로스쿨의 본질상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그러한 운명적 결단을 이미 내린 것이다. 그것이 로스쿨의 본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스쿨법의 통과는 학문으로서의 법학에 대한 사형선고이고 법학의 학문적 성격에 종말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필자가 전공하는 형법에 관해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결국 형법학은 쇠락해 가는 것이며, 이를 국민들은 기꺼이 선택하였다. 형법학의 종말. 그것이다.

로스쿨 유치신청을 하면서 나라에서는 교수들에게 지난 5년간 연구업적 800퍼센트를 요구했다. 당초에는 2007년 7월 3일 법이 통과되고 8월 31일까지 이 업적 기준을 충족시켜야 했다. 이 연구업적 기준을 채우기 위해 본서가 계획되었다. 로스쿨 인가신청서에 연구업적으로 카운팅되지 않은 논문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시급한 요구 때문이었다. 로스쿨이 없었더라면 본서는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다. 로스쿨에 깊이 감사한다. 이 책을 로스쿨 평가위원회에 바친다.

2008년 1월 24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이 용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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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열풍이 한창입니다. 시험도 얼마 안남았고, 각 학교의 법대의 인기는 이미 시들해졌습니다.
어차피 학문을 하기 위해서 법학과를 가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고는 하나
로스쿨은 그 남은 여지마저 잘라버리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로스쿨의 제도적 취지는 교수님께서 적으신 대로 국민들이 기대하는 선에 있을진대,
막상 제가 접하고 듣는 이야기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온통 얼마 들여서 얼마 뽑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인 수험생들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로스쿨에 관한 이야기가 '실용'의 이야기로만 가득한 현대를 반영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철학, 인문학, 수학, 자연과학, 법학.. 이런 학문이 없이는 다른 학문의 발전도 없을것인데
우리는 자꾸 우리 스스로의 학문적 범주를 넓혀나가지 못하고 그저 외국의 학문에 기대고 빌붙어 살며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그 학문을 돈으로 바꾸는 일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국립수리과학연구소 마저 통폐합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네요.
제가 우리나라에는 국립 수학연구소도 없어! 라고 개탄하는 것을 멈추게 해준 것이었는데, 또 다시 그렇게 만드네요.

왜 자꾸 근간이 되고 근본이 되는 학문을 무시하고 오직 돈만 바라보고 사는건지.
왜 자연계 학과에서는 사이언티스트는 안키우고 엔지니어만 키우는지.. 참 알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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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군™
08/05/21 10:46
수정 아이콘
돈이 최고라서~ 라는 인식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나두미키
08/05/21 10:53
수정 아이콘
기존 사법시험 체계의 가장 문제점은..권력의 세습화죠.... 기존 학벌에 대한 부분.. 사법시험 통과 후 연수원에서의 동기의식...
'기수'를 통한 선후배 서열의 공고화.... 이것의 무한 반복으로 인해서.. 이들이 사회의 올바른 잣대가 되어 주시는 분들보다는
권력과 금력을 위해서 그리고 새로운 '법 지식'의 권력화를 위해서 '세력화' 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제어할 방법은 사실 '로 스쿨'밖에는 없었다는 것은 공감합니다. 로스쿨이 돈스쿨이라는 것이.. 참 안타깝지만요.....
여자예비역
08/05/21 11:31
수정 아이콘
나두미키님// 로스쿨이 되어도 학연이 그 끈의 한자리를 차지 할거 같은데요.. 같은 로스쿨 출신... 꺼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arq.Gstar
08/05/21 11:34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과연 그동안은 옳았던 것이었나.. 싶은걸요..

저희학교 경제학 교수님 曰
"그동안은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했지? 하지만 이제는 찌라-_-시 돌리면서 '저희쪽 한번만 이용해보시라니까요. 에헹헹.' 이럴껄? 낄낄"

좀 유머러스한 말투로 말하셨긴 하지만 그동안은 '법학' 의 학문적 성격만 제대로 유지했으면 문제없겠는데
학문적 성격 말고도 옳지않은것 역시 유지하고 있으니 그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의 결과는 로스쿨이구요.

뭐, 학문적인 욕구가 강하신 분들은.. 계속 하시겠죠?
08/05/21 11:55
수정 아이콘
에효.. 살다보니 가정을 꾸리고 보니 돈이 최고..

화나지만 맞습니다..
나두미키
08/05/21 12:10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그렇긴 합니다만.. 지금보다는 무디어 지겠죠.. 지금은 특정 2~3 대학에서 사실상 독점이라고 생각이 되니까요..
08/05/21 12:56
수정 아이콘
사법연수원은 법조 전체의 동질감이라는 부작용은 있지만, 적어도 학연이 끼어들 틈은 봉쇄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법조인의 최종학력은 사법연수원으로서 평등했으니까요. 판사가 되든 검사가 되든 그 선발기준은 연수원에서의 성과이지 다른 것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습니다.
(법조인들끼리 만나도 상대방이 정작 어느 대학교 나왔는지는 잘 모릅니다. 자기들도 인터넷 찾아봐야 압니다.)
동기 아니면 잘 알지도 못합니다. 그나마 동기라 하더라도, 함께 2년이나 공부했는데도 학급이 다르면 반 정도도 알 수 없습니다. 280명 시절에도 그러했는데, 1,000명인 현재에는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동기가 아닌데 알 수 있는 방법은 함께 근무한 경우 외에는 없습니다.

'기수'를 통한 선후배 서열의 공고화란 환상입니다.
(당장 대법관 중 3번째 고참인 김영란 대법관이 정작 기수로는 뒤에서 두번째입니다.)
법조인 수가 몇 명 안 될 때라면 몰라도, 1만 명이 넘어버린 현재는 다른 조직에는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업무상 마주친다 하더라도 따로 찾아보지 않는 한 그 사람이 몇 기인지 알지도 못합니다.

오히려,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로스쿨 졸업생들이 법조인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될 10~15년 후에는 그냥 법조인이 아니라 'OO 로스쿨을 나온 법조인'으로 칭하여질 것입니다. 여자예비역님이 말씀하신 것이 현실화될까봐 두렵습니다.
완전연소
08/05/21 12:56
수정 아이콘
나두미키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것이 로스쿨이 도입되면 현재의 학벌이 타파될꺼라는 착각입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일본같이 로스쿨을 도입한 곳을 보면 유명로스쿨, 일류로스쿨 출신을 로펌에서 선호해서

유명로스쿨, 일류로스쿨 위주로 법조계가 구성됩니다.

로스쿨에 들어가더라도 변호사시험을 합격하고, 로펌등 법률기관에서 일정기간 연수를 받아야 변호사 자격이 생기는것이 현행 제도인데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학교마다 다를것이고, 로펌에서도 소위 일류 로스쿨 출신을 선호할것이 분명하므로 결국 지금과 달라지는건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로스쿨별로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다르게 나오고 로펌들의 선호도가 다르다는게 알려지면 지금보다도 더 적나라한

서열이 생길껍니다.

지금은 일단 내가 다니는 학교가 안좋더라도 사법시험성적과 연수원성적이 좋으면 판,검사 임용도 가능하고 이른바

빅펌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스쿨이 들어온다면 변호사시험합격률이 저조하고 이름값이 떨어지는 로스쿨에서

1등을 해도 다른 유명 로스쿨에서 안좋은 성적을 받은 사람한테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로스쿨의 이름값 자체로 학생이 평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완전연소
08/05/21 13: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arq.Gstar님이 말씀해 주신거 같은 상황은 실익이 없을껍니다.

어짜피 소송을 걸 정도면 매우 중요한 일인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름있는 유명로펌 또는 조금이라도 잘한다고 알려진 유명변호사

에서 소송을 맡길려고 하지.. 이제 막 로스쿨을 졸업하고 광고를 열심히 하는 신참에서 사건을 맡기겠습니까?

어짜피 변호사수가 늘어봐야 법률수요에 한계가 있는 이상 상위?의 변호사가 많은 일을 독점하게 될껍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기업이 소송이 생기면 김앤장이나 소위 5대 빅펌에만 일을 맡기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결국 우리쪽 한번 이용해 보시라니깐요~ 하고 광고하는 사람은 못믿어서 못맡기고.

배부른? 유명한 변호사를 찾아갈 수 밖에 없을껍니다.
완전연소
08/05/21 14:43
수정 아이콘
로스쿨 이야기가 나온김에 문제점을 더 생각해 보면..

첫째로, 변호사의 자질 저하가 우려됩니다.

현재 사법시험은 합격자 평균연령이 만30세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합격자 중 70%가량이 법대출신입니다.
그리고 여성과 군면제자 미필자의 비율이 약 50%에 가깝습니다.
이상을 종합해서 살펴보면 사법시험을 합격하는데는 법대를 졸업하고도! 무려 3~5년 가량의 수험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법대생이 로스쿨에 합격했을 경우, 단 3년만을 공부한 후 변호사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현재 사법시험의 경우에는 1차는 약 7: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1차 합격자들로 치루어지는 2차는 약 5:1의 경쟁률을
보입니다.
그런데 변호사시험은 70%의 합격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턱없이 모자라는 수험기간에 70%의 합격률을 목표로 하려면
현재의 사법시험에 비해서 얼마나 문제가 수준 낮게 나와야 하는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사법시험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난이도로 문제를 낸다면 지금 일본의 경우처럼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지나치게
낮아져서 문제가 발생할 껍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단 한명의 합격자도 배출하지 못하는 로스쿨도 있습니다.)

사법시험은 합격후 2년간의 연수원 교육을 받습니다.
연수원교수님들은 모두 부장판사, 차장검사급 교수님들로 실무 경험이 그야말로 풍부하신 분들입니다.
이에 비해 로스쿨은 대부분(50~70%)이 실무경험이 전혀~~ 없는 교수님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ㅠ.ㅠ
이점을 보충하기 위해서 변호사자격시험도 로펌 또는 변호사에게 실무연수를 받는다고 합니다.
일단 많은 수의 변호사를 실무연수 시킬만큼 여력?이 있는 로펌은 거의 없습니다. 있어도 로펌이 자선단체가 아닌 다음에야
당장 실무에 써먹을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하지 연수생을 키워서 쓰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껍니다.
결국 연수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변호사시험 합격자들이 늘어나는 문제가 생길 확률이 큽니다.
완전연소
08/05/21 14:52
수정 아이콘
둘째로, 공정한 경쟁을 해할 확률이 큽니다.

현재 대학들이 내놓은 로스쿨 입시요강을 보면 면접비율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큽니다.
로스쿨에 응시하고자 하는 재원?들이 모두 우수한 외국어 능력과 비슷비슷한 leet 점수를 가지고 있을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면접이 차지하는 비율은 사실상 절대적이라고 봐도 됩니다.
마찬가지로 면접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대학편입시험에서 많은 비리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로스쿨의 경우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리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완전연소
08/05/21 15:00
수정 아이콘
셋째로, 위의 두가지 문제는 결국 돈스쿨로 이어집니다.

일단 첫번째 문제점 때문에 로스쿨에 관련된 사교육이 남발될껍니다.
많은 비용을 들이고 로스쿨을 졸업했지만 변호사 자격시험을 떨어지면 말짱 도루묵인건 현재의 사법시험과 다름이 없습니다.
로스쿨학생들 입장에서는 무슨일이 있어도 합격을 해야하고 부족한 수험기간은 당연히 사교육으로 이어집니다.

두번째 문제점은 기부입학 이나 부정입학을 생기게 할 껍니다.
현재 입학생 수가 50명 미만인 소위 미니 로스쿨들은 등록금을 1500만원으로 할 경우에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랍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리고 대학들은 로스쿨을 유치하기 위하여 많은 돈을 투자했고, 투자의 성과를 뽑아야만 합니다.
결국 재량인 면접을 통해서 학생을 뽑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서 돈으로 학생을 뽑을 확률이 큽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로스쿨의 등록금은 한학기 15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입니다.
법학적성시험인 leet의 응시료는 무려 23만원이라고 합니다.
변호사작겨시험의 응시료는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leet보다는 비싸겠죠?
완전연소
08/05/21 15:09
수정 아이콘
결국 로스쿨은 돈에 의해 좌우될 수 밖에 없고...

훨씬 더 강력한 권력의 세습화를 가져올 껍니다.

본신의 노력과 실력에 의해서가 아닌 돈에 의해 세습이 가능하니깐 얼마나 세습이 쉽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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