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8/01 15:21:45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피로한 일상, 기다리는 건 휴가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pgr의 글쓰기버튼을 항상 무겁게 생각하지만 오늘은 좀 가벼운 글 쓰고 싶어서 한번 써봤습니다.

일단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픈게 있네요.

먼저...

1.리버풀의 마지막 경기 이후 처절하게 비판글을 쓰고 싶었으나 첫번째로는 제가 지나칠정도로 바빴고 두번째는 그로 인해서 너무나 피로가 쌓였으며 세번째로는 로저스 감독이 유임되어서 쓸 의욕 자체가 떨어져버리더라고요.

2.몇몇 글에는 댓글도 달고 싶고 참여도 하고 싶었지만 확실히 일상이 피곤할 수록 넷상에서 뭔가에 집중하기가 힘들어보입니다.



어쨌든... 저에게는 폭풍같던 5월, 6월, 7월이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업무를 바꿔서 새롭게 시작하였고 그래도 1월에는 교육, 2월부터 3월까지는 회사내 중요한 점검이었기에 그럭저럭 넘겼고 4월과 5월 중순까지는 뭐 아직 업무에 익숙하지 않다는 핑계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만 제 위에 있던 사수가 승진 후 타부서로 전출 및 교육이 확정되면서부터 가중이 되더라고요.

업무량은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제 위에서 누군가 버티고 있고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없는 것에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5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되는 업무 스트레스와 야근... 뭐 야근은 2월부터 엄청나게 하긴 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른게 그때는 그냥 남아 있어도 반쯤은 빈둥대는 것도 있었고 체력도 남아서 야근 후 운동을 하거나 뭔가를 할 정신이라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하루종일 열심히 일해도 결국 밀려드는 일에 자연스럽게 야근이 되었죠.

보면

5월- 혼자하는 업무에 익숙하지 못해서 제대로 처리 못해서 야근
6월-업무량 및 강도가 심각하게 증가하면서 거기에 더해서 스트레스까지 급격히 증가... 매일같이 야근
7월-초반까지는 6월과 비슷했으나 조금씩 업무 효율이 올라가면서 주 2~3회 야근으로 줄어듬

이정도입니다.

거기에 업무 특성상 퇴근 후 전화도 잦고... 새벽에도 전화가 오고... 퇴근했다가 다시 들어오는 일도 종종 있게되더라고요.

실제로 6월에는 너무 쉬고 싶고 처리할 일이 있어서 휴가를 썼는데 그때 일이 터지면서 결국에는 휴가를 내고도 일을 처리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어찌보면 요령이 떨어지고 아직도 업무에 익숙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어서겠지만 그래도 힘든건 어쩔수 없죠.

다행인건 저희 부서에 한명이 더 충원되었고 그로인해서 제가 쉴때 제 업무를 커버해줄 사람이 새로 들어왔다는 점에서는 그전보다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입사하고 지난 2년간 휴가에 대해서 크게 생각이 없었는데 정말 올해 휴가만큼은 다 잊고 푹 쉬고 싶네요.

다만 휴가가기전까지는 주 6회 출근이 지속되어야한다는게 압박이지만요.


글이 참 두서가 없는게 오늘도 출근을 했는데 꽤 피곤했는지 거의 8시 넘어서 일어나게 되더라고요. 일어나고서도 피곤해서 졸려서 제정신이 아니라서 샤워를 하고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더라고요.
다행히도 업무는 3시까지 끝내고 글을 마무리 짓고는 퇴근할 예정입니다.


정말 피로한 일상이긴하지만 8월은 정말 휴가만 보고 달리려고 합니다.
일상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예전만큼 다른 것에 대한 열정이 안생기는것같기도 하고요.
약간 루즈한 일상이 지속되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싶은 생각이 드는데 몸이 안따라간다는 변명만 하고 있네요.

아마 이미 갔다오신분들도 계실테고 또 지금 휴가중이신분도 계실테고 앞으로 휴가계획 잡으신 분들도 계실거라고 봅니다.

저도 이제는 휴가가 간절해지는만큼 다른 분들도 그러리라 생각하고 이번 휴가때는 다들 아무 탈 없이, 특히나 직장에서 전화오는 일 없이 편안히들 쉬셔서 다시금 일상에 복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8/01 15:47
수정 아이콘
휴가 저번주에 다녀왔는데 정말정말 출근하기 싫더라구요.. 우울증 걸리는줄 알았네요.. 푹 쉬시고 재충전하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소야테
15/08/01 16:00
수정 아이콘
아우구스투스님, 힘내세요! 저는 군인인데 내일 말년휴가 출발합니다. 도무지 믿기지가 않아서 어제부터 잠이 안 오네요. ^^;

p.s. 저희 부대는 말년휴가를 '말출'이라 부르는데, 다른 곳도 마찬가지인가요?
유리한
15/08/01 16:07
수정 아이콘
저희는 그냥 말년휴가 였습니다.
tannenbaum
15/08/01 16:18
수정 아이콘
아이고야 얼마전 입대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어느덧 말년이 되셨군요.
제대하는 그날까지 무탈하게 지내다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소야테
15/08/02 22:35
수정 아이콘
기억해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몇 번 죽을 뻔한 고비가 있었지만, 어찌어찌 살아나왔답니다 흐흐.
15/08/01 16:12
수정 아이콘
휴가가기 일주일 전이 가장 행복하다고 해요. 상상할때가 가장 즐겁고 오히려 여행중에는 행복감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15/08/01 17:45
수정 아이콘
휴가 1일차->5일후 휴가 끝이네
휴가 2일차->4일후 휴가 끝이네
휴가 3일차->3일후 휴가 끝이네
휴가 4일차->모레 휴가 끝이네
휴가 5일차->내일 휴가 끝이네
*alchemist*
15/08/01 16:13
수정 아이콘
휴가 푹 잘 쉬시길 바랍니다...
저렇게 혼자 떠앉게 되면 스트레스풀하죠 진짜..
tannenbaum
15/08/01 16:16
수정 아이콘
전 주 5일이 시행되기 전 99년부터 15년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봄에는 여름휴가를 여름지나면 추석을 찬바람 불면 설연휴만 목 빠지게 기다렸었죠.
직장생활이란게 그런것 같습니다.
신입때는 어리버리해서 대리 좀 되면 일이 몰려들어서 과장 좀 달라치면 위에서 내려오는 압력에 늘 허덕허덕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다 공식적으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꿀같은 휴가는 정말 단비와 같았습니다.

올 여름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휴가 다녀오세요~~ ^^
15/08/01 20:19
수정 아이콘
기다려서 휴가가 오면 하루하루 갈때마다... 부들부들하고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161 [일반] 원더걸스/샤이니/월간윤종신/헬로비너스/키겐/서은광X미유/유승우의 MV가 공개되었습니다. [58] 효연광팬세우실7625 15/08/03 7625 0
60159 [일반] [해축] 어제의 bbc 이적가십 및 선수이동 [21] pioren4137 15/08/03 4137 2
60158 [일반] 메트로 신문의 자폭 또는 숭고한 희생 [32] 어강됴리11577 15/08/03 11577 8
60156 [일반] [야구] 2015 KBO 리그 끝내기 정리.txt [29] SKY926686 15/08/02 6686 1
60155 [일반] 한국의 직장인에게 여가는 허용되는가? [148] 라파엘14591 15/08/02 14591 59
60154 [일반] 북한과의 통일 어떻게 할 것인가? [159] aurelius9760 15/08/02 9760 0
60153 [일반] 통계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이용규의 사구. [264] 화이트데이15374 15/08/02 15374 66
60152 댓글잠금 [일반] 글쓴이의 피드백에 대하여... [123] 브뤼헤르11384 15/08/02 11384 27
60151 [일반] UFC 190이 끝났습니다. [12] The xian5225 15/08/02 5225 0
60150 [일반] [해축] 어제의 bbc 이적가십 및 선수이동 [21] pioren4674 15/08/02 4674 0
60149 [일반] 가온차트의 걸그룹 대전 총결산 [37] Leeka8105 15/08/02 8105 1
60147 [일반] 얼마 전, 고백을 받았다(리듬파워근성님, 책임지세요!) [59] 바람이라13550 15/08/02 13550 4
60146 [일반] 리듬파워근성님 고맙습니다. [31] 동중산13716 15/08/02 13716 5
60145 [일반] 북한 조기 붕괴 시나리오.txt [77] aurelius15337 15/08/02 15337 1
60144 [일반] <극비수사> - 그 시절에서 무엇을 건졌을까? [8] 마스터충달4773 15/08/01 4773 2
60143 [일반] 쿠팡이 또? (15000원 쿠폰이 다시 열렸습니다) [20] 김솔로8426 15/08/01 8426 0
60141 [일반] 프로레슬링 업계의 정점으로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중압감의 의미.jpg [39] 삭제됨11016 15/08/01 11016 8
60140 [일반] 아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때 [21] 좋아요5287 15/08/01 5287 2
60139 [일반] "네가 태어났을 때, 사실 나는 기쁘지 않았다." [24] 신불해19667 15/08/01 19667 44
60138 [일반] 더위 이기는 팁이라도 서로 공유하는게 어떨까요 [61] SaiNT6039 15/08/01 6039 0
60137 [일반] 섹스의 자서전 -끝- [96] 리듬파워근성20607 15/08/01 20607 74
60135 [일반] 어떤 본좌의 세계제패 기록과 추억담 [28] Vesta9400 15/08/01 9400 5
60134 [일반] 거짓말을 하지 맙시다(서비스업) [18] 에미츤7872 15/08/01 7872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