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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07 08:43:24
Name 칼라미티
Subject 가난하다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2012년 가을, 5번째 학기.
개강 후 첫 주 수업은 으레 빠지곤 했기에 나는 한 수업의 첫 시간에 진행된 조 편성을 놓치고 혼자 남겨졌다.
뒤늦게 안면이 있는 선후배들 조에 들어가고자 했으나 공석이 있는 곳은 타과생들로만 구성된, 인원이 다른 조의 반절밖에 안되는 자투리 조 뿐이었다. 아는 사람 하나 없으니 자기들끼리 뭉쳤으리라.
어쩔 수 없이 그 조에 들어가니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3학년 수업이라 타과생들에겐 어렵겠지. 피곤하구만. 혼자 다 해야 할텐데.

그리고 26년 간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한 늦깎이 복학생의 일상에 변화가 찾아왔다.


조원 가운데 첫 조모임부터 내게 이것저것 궁금한 걸 묻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저 기특하구나 싶었다.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봐야지, 암.

어느 날, 그녀가 문득 내게 도넛 한 개를 내밀었다.
"혹시 식사 안하셨으면 이거 드실래요?"
"나는 단거 잘 못먹어. 괜찮아."
"음 이거 맛있는 건데...조금 드셔보시지..."
왠지 시무룩해지는 얼굴에 나는 조금 당황했었다.

그리고.
"오빠, 첫 주에 안나오셨었죠? 오리엔테이션 프린트물 받으셨어요?"
"오빠, 이 수업도 들으시네요! 사람이 많아서 몰랐어요. 저랑 같은 조 하실래요?"
"오빠, 지난 주 안나오셨죠? 바쁘셨나봐요. 필기 보여드릴까요?"

그래! 이건 호감이다! 호감이야! 드디어! 나도! 연애를 해보는구나!
나도 남들 다 하는 캠퍼스 로망스 쯤 한번 겪어볼 수도 있지. 암암.


뿌듯하기만 했던 기분은 점점 설렘과 떨림으로 바뀌어 갔다.
소위 말하는 '썸'이라는 것을 타본 적은 있었으나 이 정도로 맹목적인 호감은 받아본 적이 없었다.
사실 그녀는 내 이상형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그 마음은 나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점점 물들어갔다.

어느 날, 우리는 처음으로 학교 밖에서 저녁을 먹었다. 시시콜콜한 잡담이 한참을 오가다 그녀가 잠시 말을 멈췄다.
"왜 그래?"
"...오빠, 잘생겼다는 소리 들어본 적 없어요?"
나는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어...응...너도 잘 생겼..."
아차, 예쁘다고 해줘야 하는데. 이게 아닌데 싶어 쭈볏 눈을 들자 그녀는, 환히 웃고 있었다.

이후 한 두번의 저녁식사와 데이트를 거치며 우리는 연인이 되었다.



맛있는 것들을 먹었고, 좋은 것들을 보았다.
새로운 것들을 겪었고, 많은 추억을 쌓았다. 그리고 언제나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였다.
우리는 사귀는 동안 단 한 번도 말다툼 비슷한 것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늘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상처가 많은 사람이었다. 그 상흔들은 종종 그녀를 무겁게 짓누르고는 했다.
여자친구는 훌륭한 재능을 두 가지나 가지고 있었고, 둘 다 제법 그녀의 성미에 맞는 일이었다. 집에서 어느 정도의 지원만 해줬다면 충분히 싹을 틔워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정신병을 가진 친모, 냉담한 계모, 그녀를 싫어하는 친부는 그 싹을 완벽히 짓밟아버렸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그녀가 아직도 그 집에 살고있다는 것이었다.
독립을 권해봤지만 말을 들어먹질 않았다. 빨리 결혼자금을 모아서 내게 시집을 오겠단다. 그래서 한 푼 한 푼이 다 아깝단다. 나와서 사는 것도 다 돈이고, 자신은 이것쯤이야 버텨낼 수 있단다.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여자친구는 나를 깊이 사랑해주었다. 주말에 만나 내게 맛있는 것을 먹이기 위해 한 달 넘게 하루에 한 끼만을, 그것도 상당수를 라면으로 때웠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그 기분이란.
그러나 나도 마찬가지였다. 때로 방값이 밀리고, 끼니를 거르고, 라면을 많이 먹게 된 지가 이미 오래되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모든 것을 쏟았다. 그녀는 나를 사랑해서. 나는 그녀를 연민해서.

사랑인줄만 알았던 감정이 연민으로 바뀐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어느샌가 여자친구를 생각할 떄 웃음보다 한숨이 나올때가 많아졌다.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촛불같았다. 어둠을 몰아내려 타오르는, 하지만 위태롭게 흔들리는 작은 빛. 언제 훅 꺼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밝음.
데이트에 음주가 곁들여지는 날이면 그녀는 종종 오직 나만이 삶의 의미가 되어준다고 고백해오곤 했다.
아니야. 이건 옳지 않다. 그렇게 오랫동안 너를 지탱해왔던 네 꿈은? 그리고, 그러다가 나마저도 네 버팀목이 되지 못하는 날이 오면, 너는 어떻게 되는거니?
이 모든 것들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울적해졌다.
매일매일 그녀에 대한 걱정이 가득하다. 연애를 통해 얻는 기쁨보다 슬픔이 더 컸다.
지친다. 지쳤다.

어느 날,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내가 여자친구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내가 그녀에게 가진 감정은 안타까움 뿐이라고.
그 형은 나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조언을 던져주었다. "야, 그러면 넌 사랑이라는게 뭐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마누라한테 지금도 20대 청춘처럼 막 불타오르고 그럴 것 같냐? 그렇지만 난 내 마누라밖에 없다." 취기에 기억이 흐리지만 대강 이런 말이었던 것 같다.
그래, 연민도 사랑이리라. 내가 이만큼이나 너를 걱정하는데.
너와의 통화는 점점 길어졌고 너의 무게는 그만큼 더 커졌다.



그 사이 여자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다.
여전히 여자친구와는 주말에만 만났다. 학생시절에는 돈이 없었기에, 이제는 그녀가 사회인이 되었기에.
하지만 통화시간은 더욱 늘어났다.
하루에 짧으면 두시간, 길면 서너시간. 나는 그녀의 출퇴근길에 함께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여전히 힘들어 했다. 새장에 갇힌 새의 기분이 그러할까.
[...어느날 그 모든걸 내려놓고 직장을 얻었다. 길고 평범하고 지겨운 삶. 그저 한탄하고 후회하면서 돈이나 모으는 수밖에는. 그리고 때론 학생 때는 사보지 못한 좋은 옷과 진짜 보석들로 이 허망한 삶을 장식하는거야.
...그러나 내가 꿈꿨던 모든 것들을 어떻게 잊을까. 남은 한평생을 어찌 견디나. 살아내기엔 너무 길고 잊어버리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구나.]

여자친구가 남몰래 적어둔 글을 훔쳐본 나는 좌절하였다.
일을 그만두기를 권해봤지만 그녀는 농담조로 나를 타박할 뿐이었다. "내가 일을 안하면 우리 자기는 누가 먹여살려요."




그렇게 2년 반. 우리는 헤어졌다.

그녀는 지금 회사일로 만나게 된, 공기업에 다니고 자신 소유의 집과 차가 있는, 그리고 그녀를 정말 사랑하는 남자와 연애를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업무로 인해 엮이게 된 사람이라고 했다. 그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이성의 호감을 조금씩 드러내기도 했단다. 그리고 그녀가 단호하게 거절하자 조용히 우리 커플의 행복을 빌어주었다고 했다. 네 남자친구는 행운아라는 말도 남겼단다.
그녀는 그 남자를 없는 사람 취급하겠다고 했지만, 어차피 앞으로도 일 떄문에 계속 마주쳐야 될 관계였기에 나는 그 말에 반대했다.
"친구가 되면 좋지 않겠니? 말도 잘 통한다며."
나는 여자친구가 최대한 집안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지길 바랐기에 이성의 친구를 만나는 것을 막지 않았었다.
이후 그녀와의 통화 속에서 그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마치 진짜 아버지라도 된 양 그 남자를 품평해보곤 했다. 음. 좋은 사람같구나. 결혼하면 행복할 수 있겠어.
그 생각을 한 이후 천천히 이별을 준비해왔다.



헤어지던 날 여자친구는 내게 끝없이 미안하다 했다.
나도 그랬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하구나.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너와 늘 다짐하던 우리들만의 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좋은 남자를 만난 것 같으니 이제 그 일을 접고 지금이라도 다시 네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이라도 훨훨 날아가렴. 미안해.






============================================================================================

첫 글입니다.
자게의 글쓰기는 과연 무겁네요. 아래에 올라온 시를 보고 새벽감성에 취해 적었습니다.
부끄러워 당분간은 pgr에 오지 못하겠군요.

* 프라이버시 문제로 글의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에는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은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 안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초보롱미
15/07/07 08:54
수정 아이콘
가슴이 아리네요.
15/07/07 08:58
수정 아이콘
추천을 위한 로그인.
라라 안티포바
15/07/07 08:59
수정 아이콘
간만에 좋은 글 보고 추천 남깁니다.
장가갈수있을까?
15/07/07 09:00
수정 아이콘
가난 진짜 너무나 슬픈 단어입니다
근성러너
15/07/07 09:0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카루홀릭
15/07/07 09:08
수정 아이콘
당시의 여자친구분의 상황이 제 여자친구의 상황과도 다르면서도 비슷하군요...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것만이 아닌.
그녀가 처한 상황에 측은해하기도 하고, 때때로는 나의 초라한 모습을 보며 우스꽝스럽게도 그녀의 훌륭한 재능을 시기하고 질투하기도 하고.
연애를 시작한지도 두달 정도 되가는 스물 네살 애송이가 뭘 알겠냐만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15/07/07 09:08
수정 아이콘
이건 너무....슬퍼요...
기계새
15/07/07 09:13
수정 아이콘
아.. 연민.. 슬프네요
15/07/07 09:23
수정 아이콘
먹먹하네요.
이쥴레이
15/07/07 09:25
수정 아이콘
아련하네요
자르반35세
15/07/07 09:25
수정 아이콘
제게는 슬프기보다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가슴 따듯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애패는 엄마
15/07/07 09:25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제가 말을 남기긴 어렵고 드릴 수 있는 거라곤 추천뿐
15/07/07 09:3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는 건 왜 이리 힘든 건지
15/07/07 09:35
수정 아이콘
제목부터 본문까지, 잘 봤습니다.
마티치
15/07/07 09:35
수정 아이콘
"내가 일을 안 하면 누가 먹여 살려요" 에서 가슴이 찡해지네요.
제 여자친구의 현재 처지도 그러합니다. 저도 저 말을 들을 때면 한없이 먹먹해지더라구요.

조금 더 노력해서 제 앞가림은 할 수 있을만큼 일어서야 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웨트
15/07/07 09:37
수정 아이콘
먹먹하고 또 먹먹하네요..
The HUSE
15/07/07 09:40
수정 아이콘
결혼 얘기나올때 누군가는 가난은 큰 문제가 아니라곤 하지만,
실제보면 가난이 제일 큰 문제인 듯 합니다.
가슴 아프네요.
코코볼
15/07/07 09:42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 고민이 많은시점인데, 결정을 제가 내려줘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Flash7vision
15/07/07 09:50
수정 아이콘
가난은 정말로 죄악인 걸까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
양념반자르반
15/07/07 09:53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먹먹한 글이군요...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한달전 헤어진 그녀가 생각나는 글이군요.
감사합니다.
공허의지팡이
15/07/07 09:57
수정 아이콘
보통사람에게는사랑보다 강한 것이 욕망이죠. 편하고 안전하고 밥먹고 자고...
사랑을 할 수는 있지만 욕망을 충족시킬 수 없으면 관계를 유지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실로 그녀를 사랑하셨나 봅니다.
15/07/07 09:59
수정 아이콘
아..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감정을 느낀 경험이 떠오릅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사랑한 모습은 그녀가 아니라 당시의 안타까움이란 감정과 언젠가 나아질 미래의 상황이 아니었나 싶네요.
테바트론
15/07/07 09:59
수정 아이콘
어...음...왠지 두려운 감정이네요...한 번 겪었다가는 뭔가 잃어버릴 것 같은 그런...
추천합니다
15/07/07 10:01
수정 아이콘
기운내자. 얍.
동물병원4층강당
15/07/07 10:07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울컥하네요.

인연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지요. 그 중 시기가 맞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제 시기마저 맞는 좋은 사람이 찾아올겁니다.
슈퍼집강아지
15/07/07 10:08
수정 아이콘
가난이란 단어가 상황속에 놓여지니 더 먹먹하네요..
mapthesoul
15/07/07 10:1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언제부터인가 가난과 행복은 공존할 수 없게 되어버렸네요. 힘내시길.
두둠짓
15/07/07 10:21
수정 아이콘
먹먹합니다. 전 글쓴님의 여친과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이유로 연인과 헤어졌지요. 벌써 십여년 전입니다.
전 이제야 안정되고 돈도 잘벌게 되었는데 그사람은 제곁에 없네요.
그는 꽤 오랜동안 죄책감에 힘들어했고, 전 지금까지도 그가 그립습니다.
철석간장
15/07/07 10:22
수정 아이콘
출근길부터 입에 맴돌던 노래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었는데..
맘이 아리네요... 그런데, 저는 '측은지심'도 사랑이라고 생각한답니다.
15/07/07 10:24
수정 아이콘
제 미래의 상황이 될 뻔했고 제 과거의 기억이 될 뻔한 일이라 남일 같지 않네요...
15/07/07 10:24
수정 아이콘
화자께서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인가요?
쿠크다스멘탈
15/07/07 10:26
수정 아이콘
가슴이 먹먹해지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비슷한 연애를 해봐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되네요
15/07/07 10:26
수정 아이콘
느낌 좋은 글이네요
Cazorla Who?
15/07/07 10:27
수정 아이콘
아아
좋은글 감사합니다
야광충
15/07/07 10:28
수정 아이콘
추천하느라 로그인 오랜만이네요. 감정이 잘 전달되는 담백한 글.. 멋지네요
크라쓰
15/07/07 10:32
수정 아이콘
아.. 씨.. 내 눈물 책임져요.ㅠ
김연아
15/07/07 10:34
수정 아이콘
사랑과 연민이 구별이 되나요?
저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느낌의 연애를 경험한지라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15/07/07 10:39
수정 아이콘
먹먹하네요.
김기만
15/07/07 10: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네요...
크라쓰
15/07/07 10:43
수정 아이콘
이게 왜 해피엔딩이죠..
준우만세
15/07/07 10: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추천합니다.
이런 감정 오랜만입니다.
어른둘리
15/07/07 10:58
수정 아이콘
너무 짠하네요..
take it easy
15/07/07 11:04
수정 아이콘
끝없이 미안하다고 했던 마음이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아 더욱 먹먹하네요. 두 분 다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AspenShaker
15/07/07 11:07
수정 아이콘
이별의 고통을 외면할수없다면 차라리 치열하게 아파보는것이 다음장을 여는데 원할할수도 있을껍니다..저도 연민은 사랑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나름 삼년 반넘게 사귀고 헤어진지 6개월이 되었는데(제가 누굴 연민할 주제는 아니지만) 사랑은 스러졌으나 연민은 꽤나 오래 가더군요
어떠한 말이 위로가 되겠냐만은 하루앞도 못보는게 사람일이니 좋은 변화가 생기길 바라겠습니다
단호박
15/07/07 11:08
수정 아이콘
슬프네요. ㅠ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5/07/07 11:12
수정 아이콘
군말 없이 추천합니다.
15/07/07 11:19
수정 아이콘
글을 읽으면서 짠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저 같으면 어떻게든 잡았을거 같습니다.
짧게 보면 고통일지 모르지만...그 고통도 공유하면 언젠가 예쁜 추억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HOOK간다.
15/07/07 11:27
수정 아이콘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심장에 쥐가 날 듯 아픈데..
지금은 가난이 자신을 붙잡고 있지만.. 훗날엔 가난따위 떨쳐버리시고 좋은 인연 만나길 바랍니다.
시간이 흘러가도 아픈건 아픈겁니다. 더 좋은 사랑이 글쓴님에게 다가오길 바랍니다.
DarkSide
15/07/07 11:34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무조건 추천이라고 배웠습니다.
15/07/07 11:49
수정 아이콘
가슴이 먹먹하네요.
15/07/07 11:54
수정 아이콘
이런거에 해피엔딩 쓰면 돌 맞아요.
해피엔딩도 나름 수위를 맞춰야 하는 겁니다.
난 아직도...
15/07/07 11:55
수정 아이콘
좋은글 고맙습니다.
15/07/07 12:02
수정 아이콘
유게와 자게를 헷갈리신 것은 아닌지...
15/07/07 12:12
수정 아이콘
시간 지나고 두분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질럿퍼레이드
15/07/07 12:1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좋은 인연이 다시 오기를 바랍니다
저글링앞다리
15/07/07 12:2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두 분 모두 꼭 행복하시기를.
아이폰
15/07/07 12:29
수정 아이콘
나의 가난과 불행은 내 세대에서 끝내자 내가 태어난 이유이자 나의 마지막 사명이다...제 인생의 목표입니다...슬프네요
연필깎이
15/07/07 12:52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정도면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똥눌때의간절함을
15/07/07 12:55
수정 아이콘
남일같이 않군요..
별무리
15/07/07 13:05
수정 아이콘
오늘 날씨와 같이 먹먹하네요..
15/07/07 14:46
수정 아이콘
ㅠㅠ
15/07/07 15:17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3년간의 연애를 끝냈습니다. 이유는 다르지만요..흐흐...
8월의고양이
15/07/07 15:42
수정 아이콘
죄송해요 안읽을걸 그랬어요 죄송합니다
15/07/07 16:01
수정 아이콘
연애 감정은 잘 모르겠지만,
잘 모르더라도 마음 깊이 울림이 있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공허진
15/07/07 16:28
수정 아이콘
미안해 하지 마세요 여친분은 글쓴분과 함께 할때보다 더 풍족하게 더 행복하게 살테니까요
떠나간 인연에게 미안해 할 시간에 돈을 벌 궁리를 하세요 그 남자 만큼 돈이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아름답게 글을 쓰셨지만 요약하자면
금전적 정신적으로 힘든여친분이 취직하고 능력있는 남자 만났는데 골키퍼가 있어도 계속 대쉬해서 결국 글쓴분 차버린겁니다.
gogogo[NADA]
15/07/07 18:01
수정 아이콘
울림 공감 공유. 그리고 반추
멀할까나
15/07/07 18:38
수정 아이콘
슬픕니다. 지독하게 슬픕니다. 하지만 그 슬픔에 취하지 마시고 본인 길을 당차게 나가시길 바랍니다.
광개토태왕
15/07/07 19:19
수정 아이콘
아 ㅠㅠㅠ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5/07/07 19:38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칼라미티
15/07/07 21:50
수정 아이콘
글쓴이입니다. 조금 얼떨떨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플, 추천도 모두 감사합니다.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어 이야기하자면...화자는 재작년에 지인의 권유로 스타트업에서 일하다가 회사가 망했고, 작년과 올해는 인턴의 늪에서 버둥거리는 취업재수생입니다. 당장 일을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 집안 형편 상 이왕이면 최대한 좋은 곳에 가보려 합니다.

일일이 대댓글을 달고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이 댓글로 갈음하겠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 모두 행복하세요.
아이폰
15/07/07 22:58
수정 아이콘
모든 일들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항상 행복 하시기를...힘내세요! 화이팅!!!!
15/07/08 00:44
수정 아이콘
가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yangjyess
15/07/08 02:30
수정 아이콘
중학교 때 어떤 국어선생님이 있었는데 그분은 시 파트가 나오면 무조건 그 시들을 다 외우라 시켰고 못외우는 학생들은 벌을 받았습니다. 저는 암기과목에 크게 약하지 않았는데도 이상하게 그 시 외우기는 잘 안되더라구요. 매번 외우지를 못해 벌을 받곤 했는데 유일하게 완벽하게 외웠던 시가 바로 <가난하다고 사랑을 모르겠는가>였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일어나서 교과서를 덮고 낭송을 하는데 외워서 말하는 것이 아닌 정말로 나 자신의 시인양 감정이입해서 낭송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글 제목을 보고 그 시가 표현하던 것과 비슷한 내용이 있을것 같아 두려워서 쉽게 클릭하기 어려웠는데 역시 가슴이 아프네요. 하지만 꼭 글쓴분께서 불행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었다는 것만 해도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두분 모두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칼라미티
15/07/08 11:58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존 맥러플린
15/07/08 19:01
수정 아이콘
추천을 한 다섯개는 드리고 싶네요
하쿠나마타타
16/05/03 00:01
수정 아이콘
저도 해피한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쿠나마타타
16/05/03 00:01
수정 아이콘
이걸 이제서야 읽었네요. 좋은 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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