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7/06 18:45:36
Name Dj KOZE
Link #1 http://www.huffingtonpost.kr/2015/07/06/story_n_7732756.html
Subject [일반] 대통령들과 동물의 왕국


새정연 박영선 의원의 최근 "누가 지도자 인가" 라는 책을 출간한다고 합니다.
박 의원의 새 책에는 MBC 에서 20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에피소드들과 
10년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만난 여러가지 정치인들과의 일화들이 담겨져 있다는 데요,

새 책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1994년 당시 현 박대통령과 만나 인터뷰를 한 내용입니다. 

1994년 당시 박의원은 ‘육영수 여사 서가 20주기’ 인터뷰를 마치고 
당시 박 대통령과 함께 서울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중 하루 일과를 물었는데요,

그 물음에 박 대통령은“TV 프로그램 중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
동물의 왕국을 즐겨보는 이유에 대해 “동물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박의원은 이 대목에서 이렇게 평가합니다.

"아버지에게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등을 돌리는 것을 보면서, 
'배신의 분노'를 삼키며 보냈을 30여년. 
박 대통령에게 그 세월은 너무 길었던 것일까"
"박 대통령에게 '배신'이란 남들이 느끼는 것보다 깊고 강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참고로 KBS 동물의 왕국은 역대 대통령들이 좋아하는 방송이기도 입니다.

전임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도 좋아하는 방송으로 "동물의 왕국"을 꼽았는데요,

2009년 2월 취임 1년을 다룬 일간지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동물의 왕국을 일부로 찾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언급했고,

재임 중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동물의 왕국을 보면 고등한 동물일수록 새끼들을 어미 품에서 일찍 독립시킨다. 
우리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공부시켜줘 집 사줘 심지어 사업자금까지 대줘야 한다” 
하시면서 시청소감을 밝히시기도 하셨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동물의 왕국을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퇴임 후 2004년 C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방송에서) 동물을 보면 같은 생물로서 다정한 생각이 들고 
또 우리가 동물들에 대해서 참 못할 일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드니까 죄책감도 든다. 
지금 많은 동물들이 자꾸 멸종되어 가지 않나”라고 하셨다고 하네요.

여담으로 동물의 왕국은 1969년에 방송을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쭉 이어온 장수 프로그램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wordfish-72만세
15/07/06 18:48
수정 아이콘
한 프로그램을 보는 그 이유는 사람 성향이 나타나네요.
절름발이이리
15/07/06 18:53
수정 아이콘
고등한 동물일수록 새끼를 일찍 독립시킨다는 건 뭔 소린지
花樣年華
15/07/06 19:06
수정 아이콘
히딩크랑 기념사진도 찍게 해주고 여러모로 살뜰하게 챙기는 걸로 유명한 아버지 입에서 나온 소리라 더 재미가 있네요 크크
Legend0fProToss
15/07/06 19:45
수정 아이콘
거북이 이런애들은
그냥 고아로 시작아닌가요...
뭔소린지;;
스무디킹
15/07/06 22:20
수정 아이콘
그종자가 언제 멀쩡한소리 한적있나요.
sayse0612
15/07/06 18:53
수정 아이콘
혹시 jtbc 정치부회의인가 보셨나요?
방금 티비에서 본내용을 여기서 보니 신기하네요
흐흐흐
수부왘
15/07/06 18:54
수정 아이콘
이게 에러인게 '인식상'고등한 동물일수록 새끼를 늦게 독립시키죠 일반적으로는-_-; 곤충, 양서류, 파충류 다 산란하자마자 나몰라라.. 반면 고양이같은 포유류들은 몇개월 지나면 독립시키고 더 나아가 고래 돌고래 유인원같이 지성이 있는 동물들은 상대적으로 새끼 양육기간이 길죠,...
ArcanumToss
15/07/06 18:56
수정 아이콘
동물의 왕국을 보면 고등한 동물일수록 새끼들을 어미 품에서 일찍 독립시킨다?????????
리듬파워근성
15/07/06 18:57
수정 아이콘
동물의 왕국이 아직도 한다는게 정말 놀랍네요.
친절한 메딕씨
15/07/06 18:59
수정 아이콘
같은 프로를 보는데 생각이 다 다르군요.
누가 옳은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그게바로펄풱
15/07/06 19:03
수정 아이콘
동물농장보면 배신의 연속이던데..
최종병기캐리어
15/07/06 19:04
수정 아이콘
'동물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라....그분이 가장 자주하는 말이 '하극상'과 '색출'이라고 하죠.

어릴때부터 청와대에서 보고 느낀 정치의 결말은 '하극상'이었고, 이를 당하지 않으려면 배신자를 '색출'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어찌보면 배신빠...
Arya Stark
15/07/06 19:09
수정 아이콘
자기 수준에 맞는 것들을 생각하는 거죠.
신의와배신
15/07/06 19:10
수정 아이콘
지금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4권을 소개하시는 것으로 착각할뻔했습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모든 게 보이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존 맥러플린
15/07/06 19:13
수정 아이콘
아버지부터가 여기붙었다 저기붙었다 하더니 결국은 하극상으로 정권을 먹고 부하에게 암살당했는데 우리 아이돌께서는 그거 보고 느낀 바가 많으셨나보네요
문재인
15/07/06 19:20
수정 아이콘
혜택을 줄 수 있는 힘을 얻는 과정에 대한 생각은 없네요.
양심도 없어~
탈로아둔
15/07/06 19:23
수정 아이콘
근데 동물의 왕국은 나이좀있으신분들이 많이 좋아하지 않나요. 저희 아버지나 장인어른이나 같이근무하시는 분들봐도 많이 보시더라고요.
ComeAgain
15/07/06 19:23
수정 아이콘
그냥 여자 연예인이 이상형이 안성기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
나메일
15/07/06 19:26
수정 아이콘
내곡동 사저 명의가 누구였더라...
Shandris
15/07/06 19:26
수정 아이콘
박근혜가 배신에 치를 떠는건 5공 시절의 기억 때문이겠죠. 그래서 전두환을 그리 들볶은거고...1994년이면 아직 그 앙금이 안 가라앉을 때겠네요.
PAX_시비르
15/07/06 20:11
수정 아이콘
그래도 뻐꺼형이 박정희 금고에서 발견한 몇억 그네누나 챙겨 주기도 했는데요.
Shandris
15/07/06 20:19
수정 아이콘
그거야 이거 먹고 죽은 듯이 살라는 의미였을테니 기분 좋을 리 없었겠죠.
독수리의습격
15/07/06 20:27
수정 아이콘
사실 뭐 잘 쳐줘봐야 자기네 집 집사나 운전기사정도밖에 안 되던 놈이 갑자기 대통령이라고 나타나서는 돈 좀 던져주고 먹고 떨어져라 하니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상도 범인의 머리로는 참 우습긴 한데 그 분이 보여줬던 여태까지의 사고방식으로 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봐서.....
리스트컷
15/07/06 19:37
수정 아이콘
재규어 같은걸.. 사냥하나?
아픈미사일만큼
15/07/06 19:39
수정 아이콘
전두환과 노태우는 근혜누나입장에서 볼때 그냥 아버지한테 절절 매는 머슴같은 자였거늘....
세상이 바뀌니 생까고 어떻게 자기한테 이럴수 있나 했을겁니다
그래도 박태준같은자는 히로뽕전과자 박지만을 챙겨서 준재벌을 만들어준 사람도 있었지만....
이해는 갑니다만..
15/07/06 19: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동물의 왕국 같은 게 가장 무난한 대답이여서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DarkSide
15/07/06 19:42
수정 아이콘
동물의 왕국하면 생각나는게 초딩 시절에 일요일에 아버지 따라서 목욕탕 가서 목욕하고 나와서
아버지 사우나 끝날때까지 혼자서 티비앞에서 시간때우기용으로 봐서 그런지
걍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살육장 같은 아프리카 세렝게티 정글 초원만 보이고 지루하기만 했는데
역대 대통령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니 역시 비범한 분들인 것 같네용

(게다가 각자가 받아들이고 느까는 점이 다르다는 것도 생소하군요)

저같은 보잘것없는 하급 스덕후는 걍 겜이나 보는게 제 주제에 맞는 거 같습니다 ;;
15/07/06 19:45
수정 아이콘
동물의 왕국은 그냥 대답을 위한 대답 같습니다. 동물의 왕국을 재대로 봤다면 배신이 없다는 말은 못하죠....

또한 그 당시 사회적으로 그 대답이 가장 무난한 대답 이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MoveCrowd
15/07/06 20:54
수정 아이콘
배신 이야기를 꺼낸거 봐서는 그냥 사회적으로 무난해서 한게 아니라 실제로 감명 깊게 본듯..
15/07/06 22:24
수정 아이콘
집지키는 개도 밥굶기면 주인에게 이빨을 드러내는데 하물며 야생동물들은...
똥눌때의간절함을
15/07/06 19:57
수정 아이콘
하극상을 입에 달고 사는 분답네요.
Special one.
15/07/06 20:26
수정 아이콘
진짜 성향이 드러나네요 크크크.
그와중에 깨알같은 이명박
사악군
15/07/06 20:31
수정 아이콘
동물의 왕국을 안 보는듯..

그런데 대통령들이 동물의 왕국 좋아한다고 하는 건 그게 제일 무난한 대답이라 그런 것 같아요.
뭐 그리고 동물의 왕국 재밌기도 하죠. 크크크
arq.Gstar
15/07/07 01:11
수정 아이콘
배신 안하는편이 가장 기억에 남았고 다른편은 기억 안나는듯
焰星緋帝
15/07/07 09:24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 못 보시겠네요. 그 양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674 [일반] 안철수 신당 창당선언 [124] 어강됴리11968 15/12/21 11968 9
62653 [일반] 정알못이 쓰는 정치글 – 민주당편 : 배신자에게 죽어 묻힐 무덤자리는 없다. [84] Mizuna11444 15/12/20 11444 34
62580 [일반] 리얼미터로 보는 안철수의원 탈당 이후 동향 [89] 껀후이13792 15/12/16 13792 6
62526 [일반] 최근 3명의 대통령을 통해서 보는 새정치의 실현 [33] kien8886 15/12/13 8886 0
62248 [일반] [2][우왕] 솔직히 이명박 정도면 수트빨 역대 최고 아닌가요? [22] 삭제됨13738 15/11/28 13738 4
62209 [일반] 인간적으로 참 매력있던 사람, YS에 대한 짧은 이야기 [74] 유유히10385 15/11/25 10385 19
62011 [일반] 서성이는 회색분자 [14] 王天君6640 15/11/14 6640 12
61852 [일반] 새 역사 교과서 대표 집필진에 대한 이야기. [61] 동지8168 15/11/04 8168 3
61802 [일반] [현대사] 그 때 그 사람들.txt [10] aurelius6711 15/11/02 6711 6
61782 [일반] 시계를 사던 기준 (가격) [4] 마우스질럿6625 15/10/31 6625 0
61728 [일반] 수상한 시절과 비국민 그리고 서울대 교수 성명 [52] ScentofClassic8656 15/10/28 8656 32
61632 [일반] 우리가 바라보는 여론은 과연 어떤 여론일까? (3) [5] 수면왕 김수면3550 15/10/23 3550 5
61582 [일반] [정치] 여러분이 과연 안철수라면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294] HesBlUe13937 15/10/20 13937 6
61498 [일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1] 윤가람3789 15/10/15 3789 4
61470 [일반]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121] 어강됴리13038 15/10/13 13038 22
61462 [일반] 출산율 이야기 : 감소 원인과 정부의 대책, 주요 문제점 [39] 예루리12697 15/10/13 12697 22
60914 [일반] 문재인의 목을 치면 답은 있나? [76] 어강됴리8991 15/09/14 8991 9
60876 [일반] 싱가폴= 돈많은 북한? [63] 소주꼬뿌11520 15/09/12 11520 6
60832 [일반] 차기 대통령에 물려줄 건..나라빚 730조 [123] Dj KOZE13755 15/09/09 13755 1
60324 댓글잠금 [일반] 북괴 목함지뢰사건 원점타격이 필요합니다. [78] 송파사랑11302 15/08/12 11302 5
60166 [일반] [펌글] 우리는 왜 비윤리적이 되는가 [30] [fOr]-FuRy5955 15/08/03 5955 20
59791 [일반] 감사원 “해외자원개발 36조 투입에 손실 12조…추가 46조 필요” [53] 알베르토6096 15/07/14 6096 1
59617 [일반] 대통령들과 동물의 왕국 [35] Dj KOZE9546 15/07/06 9546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