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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19 19:47:16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악명 높은(?) 애플 A/S 간접 체험기...

이게 폰이 아니라 아주 상전이여...상전...--;;;


제 딸이 아이폰 6를 사용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폰을 떨어뜨리면서 액정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저의 지역에서는 동부대우전자서비스에서 애플 기기들을 수리하고 있는데 서비스 센터에 폰을 가지고 가니 직원이 여기서 바로 리퍼폰으로 받을 것인지 아니면 서울로 올려 보내서 그곳에서 감정을 받고 단순액정교환 또는 리퍼폰으로 받을 것인지 결정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폰의 모서리에 흠집이 있는 점과 폰이 약간 휘어 있는 점(그러게 처음부터 잘 만들면 되지...--+)을 들어서 서울로 올라가더라도 리퍼폰을 받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서울 올려보내서 결국은 리퍼폰 받느니 시간이라도 절약하자고 바로 서비스 센터에서 리퍼폰으로 교환받기로 하였습니다. 다행히 파손 보험을 들어 놓은 게 있어서 비용의 다는 아니더라도 한 7-80%는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37만원을 주고 폰을 새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글을 쓸 내용은 제가 받은 서비스 내용이 아닙니다. 제가 서비스 센터를 갔더니 어떤 부녀가 이미 와 있었는데 상당히 흥분되고 격앙된 어조로 서울 서비스 센터와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았는데 내용을 듣고 대충 파악한 바에 따르면 딸이 아이폰을 쓰고 있었는데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37만원을 주고 리퍼폰을 받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새로 받은 리퍼폰이 또 말썽이었나 봅니다. 들어보니까 폰에 케이스를 끼우면 전화 수신이 안 되고 케이스를 벗기고 생폰으로 써야 통화가 되는 현상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서비스 센터로 전화를 했더니 상담원이 그렇다면 케이스를 끼우지 말고 폰을 쓰라고 해서 그렇게 케이스를 안 끼우고 폰을 사용해 왔는데 아무래도 너무 불편해서 다시 수리를 받으러 온 모양이었습니다.

그 부녀 입장에서는 37만원을 주고 받은 리퍼폰이 또 말썽이니 이번에는 무상으로 수리를 해 달라는 것이었고 서비스 센터 쪽에서는 가지고 온 폰에 흠집이 있어서 이번에도 무상 수리는 어렵고 다시 돈을 지불하고 수리를 받든가 리퍼폰으로 받으라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성이 높아지고 분위기가 험악해 진 것이었습니다.

그 부녀는 서울의 서비스 센터에서 케이스를 끼우지 말고 사용하라고 해서 그대로 사용한 것이고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작은 흠집이 생긴 것인데 그걸 가지고 무상 수리가 안 되니 또 돈을 들여서 수리를 하거나 리퍼폰을 받으라는 게 말이 되냐는 것이었고 무상으로 수리를 해 주던가 아니면 지금 폰을 개봉해서 안의 기기만 수리해 달라. 겉에 흠집이 난 것은 그대로 쓰겠다는 것이었고 서울 쪽 서비스 센터는 통화 내용으로 집작해 보건데 아마 안 된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괜히 제가 사는 곳의 서비스 센터 직원들만 양쪽에서 샌드위치가 되어서 곤란한 입장인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그 부녀를 보고 서비스 센터에 와서 진상을 부리는 고객으로만 생각을 하고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내용을 듣고 보니 상당히 심정적으로 그 두 부녀에게 공감이 가더군요. 돈 들여서 받은 리퍼폰이 말썽인데 이걸 또 돈 들여서 다시 리퍼폰을 받든가 수리를 받아야 한다면 저라도 상당히 열 받을 것 같았습니다. 그냥 그 부녀 말대로 리퍼폰을 열어서 안의 내용만 수리해 주고 말면 될 것 같은데 이놈의 애플은 왜 그런 서비스는 제공을 안 하는 건지...

제 딸의 리퍼폰을 들고 서비스 센터를 나오는 데 이건 스마트폰이 아니라 금으로 만든 금폰이지 싶었습니다. 아이폰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액정 필름에다 케이스는 필수적으로 사용해야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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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낙
15/06/19 19:52
수정 아이콘
대전이신가요?흐흐 제 5s 1년 갓 지났는데 불안합니다ㅜㅜ 안그래도 제 룸메이트가 얼마전에 산지 얼마 완된걸 물에 빠트려서 리퍼니 ㅛ수리니 말 많았는데.. 애플 as는 정말이지...
15/06/19 19:53
수정 아이콘
으 저도 오늘 다녀왔는데 정말 힘들어요ㅠㅠ
시무룩
15/06/19 19:56
수정 아이콘
전 지금 모든 기기를 소니껄로 바꿨는데 소니 AS도 막장으로 유명한지라 이런 글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파옵니다 흑..
한참 삼성꺼만 도배를 했을때에는 AS로 걱정한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말이죠 ㅠㅠ
그나마 AS 받을 일이 더 많은 카메라는 사정이 다른 기기들보다 나아서 다행이네요... 폰이랑 태블릿을 험하게 쓰는 타입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뭐 소니도 그렇고 애플도 그렇고 폰 사면 아주 그냥 모셔야되는게 슬프네요
카시우스.
15/06/19 19:57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애플 안사렵니다..크크
15/06/19 19:57
수정 아이콘
상담원 말이 유머네요.. 케이스를 끼우면 통화가 안되니 케이스를 빼고 쓰라니..크크
15/06/19 20:00
수정 아이콘
약정 끝나면 다른 기기를 쓰면 됩니다.
아무리 애지중지 써도 약정기간 내에 고장, 파손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15/06/19 20:01
수정 아이콘
5s 유저입니다.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1. 녹색테두리 액정은 무료로 리퍼
받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

2. 폰 상단이 약간 깨졌습니다.
이 상태에서도 리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못 받는다면 액정만이라도
무료로 교체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15/06/19 20:03
수정 아이콘
제 동생이 무상리퍼 받았는데 서비스센타별 기사별 차이가 있습니다 무상기간 남으셨으면 검색 좀 하시면 방법 나옵니다 독일 어 오류등
15/06/19 20:05
수정 아이콘
1. 통신사끼고 구매하신 경우라면 통신사쪽 as센터 방문시 거의 리퍼 받을 수 있긴 합니다.

2. 무료리퍼를 받으려면 생활기스를 제외한 낙하 충격에 의한 자국이나 침수라벨이 멀쩡해야 하는걸로 알고있어서 깨진 상태라면 장담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 가능한 경우도 분명 있긴 하겠지만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15/06/19 20:16
수정 아이콘
답변 주신 두 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폰 리퍼는 못받아도 액정만이라도
교체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15/06/19 20:26
수정 아이콘
액정부분교체는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일단 가서 리퍼시도해보시고(한군데서 안된다고 했다고 포기마시고 주변 몇군데 더 가보시길) 정 안되면 사설로 교체받는 방법이 있기도 하고 사서 직접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사설이나 직접교체 모두 공식적인 방법은 아니니 이후 리퍼는 불가능해진다는 점은 알아두시구요.
15/06/21 12:18
수정 아이콘
개리님 리플 정말 감사드립니다.
즐게운 주말 되십시요.
15/06/19 20:01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국내 서비스는 정말 좋네요 엘지 지투 무상 3일 남았는데 액정이 이상해서 가니 바로 무상교체에 액보는 서비스 정말 짱짱이었숩니다
15/06/19 20:09
수정 아이콘
폰 디자인 만큼은 정말 인정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세계구조
15/06/19 20:24
수정 아이콘
폰은 다른가봐요. 맥북은 참 깔끔하게 받았는데.
15/06/19 20:30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바 오기전까니 저런 수리 절대 안되니 쓰고 당하시지마시지 마시길..

굳이 리퍼 안하실꺼면 사설 가시는게 낫습니다.
파우스트
15/06/19 20:51
수정 아이콘
37만원이면 사설에서 더 싸게 해주지 않나요?
Neandertal
15/06/19 20:55
수정 아이콘
사설에서 하면 일단 보험처리가 안 되서요...--;;;
현금이 왕이다
15/06/19 20:39
수정 아이콘
저도 4s, 5s 쓰다가 지금은 엘지폰 씁니다.
그리고 마음의 불안감이 치유되었습니다.
츄지Heart
15/06/19 20:56
수정 아이콘
저 글을 보니 정말 쓰면서 항상 불안과 조바심에 시달릴 것 같아요...
15/06/19 20:42
수정 아이콘
오늘 갤럭시 6엣지 사러 갔다가 흰색이 품절이라고 해서 홧김에 아이폰 6+ 사고 왔는데 이 글 읽어보니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Seonowon
15/06/19 20:51
수정 아이콘
녹테 무상교환 받았었습니다. 강남 스크 서비스센터에서 했구요, 녹테는 원래 해당사항없지만 엔지니어분 재량으로 바꿔주셨어요. 크트 쓰는 친구에게도 물어보니 그런 경우가 더러 있나 보더라구요.
15/06/19 20:57
수정 아이콘
경미한 경우에는 거의 안될겁니다.
저도 1년 가까이 되니 녹테가 올라와서 걱정했는데
전 리퍼 받을 때 불량화소가 한 개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네요(?)
Seonowon
15/06/19 21:08
수정 아이콘
아 위에 본문 보다가 생각난 건데 저는 액정 녹테가 꽤 있긴 했는데 그보다 테두리 찍힘이 꽤 많아서 걱정했는데 그냥 해주시더군요.
광개토태왕
15/06/19 21:14
수정 아이콘
아이폰 안쓰는 사람 입장에서 참 안도감이 드네요..
焰星緋帝
15/06/19 21:37
수정 아이콘
제가 이래서 애플 싫어해요... 디자인은 인정해 줄 수 있는데 서비스 쪽 마인드는 그냥 쓰레기인 듯해서... 애초에 케이스 씌웠다고 통화가 안 된다는 것부터 품질에서 이미 나가리(?)인 듯...(_-+
1일3똥
15/06/19 22:01
수정 아이콘
아이폰 4, 4s, 5, 5s를 써오면서 364일째에 꼬박꼬박 무상리퍼 받았던 입장에서는 악명높은 애플의 as를 경험하지 않았다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고르는 폰마다 불량화소가 하나씩 들어가줘서 얼마나 고맙던지..
15/06/19 22:27
수정 아이콘
애플이 우리 나라 회사였다면 정말 미친듯이 까였을겁니다. 수입차 A/S나 애플이나 우리나라 기업은 쉽게쉽게 까면서 수입업체엔 상대적으로 관대하죠. 기업사대주의고해야하나...어쨌든 요상합니다.
15/06/20 03:20
수정 아이콘
아이폰은 해외여행 가실때 지니어스바 위치 알아보시고 예약하신다음 해외에서 수리받으세요(...)
리퍼뿐만 아니라 나사열고 부분수리도 되는걸로...

그냥 처음부터 보험가입하고 쓰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걸로...
네오유키
15/06/20 05:51
수정 아이콘
제가 4 쓰던 때에는 홈버튼 안 눌린다고 하면 그냥 다 리퍼 해줬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됐죠... 전 보험 든 거 쓸 일이 없어서 되게 돈 아까워 했었어요.
15/06/20 10:07
수정 아이콘
매번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런 a/s 방식 법적으로 문제가 없나요??

다른 나라에서는 안그러는데 우리나라에서만.. 그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빠른 현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매운동도 전혀 없고 충성도 높은 고객들은 여전히 많고.. 애초에 쓰질 않아서 왜 그러는지 이해는 잘 안갑니다.

아직까지 그 우유는 먹지 않고 있습니다.
15/06/20 10:13
수정 아이콘
돈내고 바꾼 리퍼폰이 불량인데 그걸 수리하거나 리퍼하려면 또 돈을 내라니. 크크크크크
15/06/20 12:20
수정 아이콘
해외 지니어스바에서는 잔수리 이력도 없으니 수리비 받지 않고 그냥 해주겠다고 현장에서 결정해주고, 수리 후 세척까지 해서 받았는데요.
결론은 지니어스 바 안들어오면 a/s는 기대하지 않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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