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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14 17:11:41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펌] EBS 지식채널-e [인간광우병] 17년 후


지금의 광우병에 대한 공포가 확률이 적냐 많으냐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본질조차 인식하지 않고 확률이 적다는 점을 들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나 국민들을 마치 뭘 모르는 사람 취급하는 행동들을 보면 이제는 인내심에 한계를 느낄 정도입니다.
더구나 문제는, 소고기 문제에 대해 그들이 지금 공포를 겪고 힘들어하는 국민들보다 잘 알지도 못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알프레도 대신 카트 운전기사 하다 온 것 같은 대통령이라는 자는 뭐가 좋다고 등sin 외교에 박수를 쳤는지 모를 일이고,
미국의 의도를 알았음에도 순순히 주권을 넘겨준 협상에 대해 정부에서는 어떠한 사과도 어떠한 인책도 무엇도 없습니다.
복지부 장관이라는 자는 우리가 먹는 소고기가 몇개월짜리인지도 인식을 못 하고 이 판에 소의 생명 운운하는 이야기나 하고,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겨우 한다는 소리가 미국의 립서비스 얻어낸 것과 고시를 일주일 정도 연기한다는 소리입니다.


할 일 많고 생각할 일 많은 사회인, 직장인들을 광우병 이야기에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국가적 손실도 모자라
창의성을 발휘하고 꿈을 키워가고 공부도 해야 할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뛰쳐나오게 하는
이 비경제적이고 비실용적인 일을 벌이는 정부의 이름이 아이러니하게도 실용정부라 합니다.

100분토론의 최씨 아저씨처럼 나는 내가 먹고 죽어도 괜찮으니 먹겠다고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그런 이들과 같은 나라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을 미워해서가 아닙니다. 광우병은 수혈로도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수혈조차 맘대로 받지 못하고 헌혈해서 남에게 피를 줄 수 없는 나라에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를 아직도 사랑하고 아끼기에 아직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광우병의 출발은 이기심이었고 자연의 섭리를 위반한 인간의 행동(동물성 사료)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소고기 문제는 제 눈에 좋아 보이면 모두 좋을 것이라는, 대화하고 나눌 줄 모르는 이기심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영국처럼 수혈조차 할 수 없는 나라로 만들고 싶은 것인지.
자기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죽던 말던 그저 싼 값에 살아있는 동안 남이야 어찌 되든 나는 고기나 실컷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지.
자기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죽던 말던 그저 싼 고기 가져다가 요리해서 이문을 남기면 되는 일인지.


끝이 보이지 않는 소고기 문제. 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회, 정치, 외교 등의 여러 문제들.
다른 나라의, 아니, 우리 나라의 과거로부터도 배우지 못하는 현재의 위정자들이 가진 어이없는 무능함과
대화하고 나눌 줄 모르는 이기적인 자세로는 절대 대한민국의 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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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08/05/14 17:17
수정 아이콘
광우병에 관한것은 약간 부풀려진 감도 있죠.
소고기는 절대 안먹겠다는 사람들이 유럽여행은 절대 안간다는 말은 한하는걸 보면 광우병 자체가 무서운것이 아니라 어느정도의 언론플레이도 한몫 했다고 느껴집니다.
08/05/14 17:23
수정 아이콘
약간부풀려졌다는건 거품이 꺼져도 원인은 남는다는것이죠
Who am I?
08/05/14 17:34
수정 아이콘
얼마일지 모르니 괜찮아-보다는 얼마일지 모르니 조심해-가 더 와닿는 말입니다. 에구에구...
이도훈
08/05/14 17:39
수정 아이콘
어제 pd수첩 보니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미국내에서도 문제가 많아 시민단체들이 소송을 걸 정도인데 우리나라......다른 나라 정부도 아니고 우리나라 정부가 하는 말은 이런 미국을 믿으라니요......지금 청문회 하는 것을 보니 사료조치 역시 완화된게 아니라 강화됐다고 헛소리를 하는군요......
나두미키
08/05/14 18:34
수정 아이콘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사례를 조사하고 check-list를 만들고 하는 것은 '성공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광우병 역시 이렇게 하면 안걸린다가 아니라 최대한 걸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해야 한다가 더 맞는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류가 정복한 질병도 아닌데, '영국' 이라는 최고의 샘플이 있는데 그것을 무시하는 '용감'한 정부가 무섭습니다..
戰國時代
08/05/14 19:27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광우병을 무슨 [치매] 비슷한 걸로 생각했는데, 실제 광우병 환자는 치매환자보다는 진짜로 구울이나 좀비에 가깝더군요.
대단히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성향을 띄기도 하고 주변사람이나 가족에게 주는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라는 군요.
오죽하면 광우병 진료를 맡았던 의사들이 "내가 광우병 걸리면 쏴줘"라는 말을 진지하게 했다고도 하네요.
08/05/14 21:32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제 시신을 기증할 생각을 하고 있고, 실천에 옮길 생각입니다
어떤 병이든지 제 시신 하나로 의료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고...
또한 광우병으로 죽는다고 해도 유일하게 해부 하는 제 모교병원에게
그 병에 대한 조금의 힌트라도 주어지게 된다면은 죽어서도 여한이 없을듯 합니다..
이런 진지하고 심각한 고민과 생각을 해 준 정부에게 감사드립니다....
무한의 질럿
08/05/14 21:40
수정 아이콘
28년후........
캐스윈드
08/05/14 22:14
수정 아이콘
I'm Legend...
주먹이뜨거워
08/05/15 00:19
수정 아이콘
of the zombies....
껀후이
08/05/15 00:34
수정 아이콘
듣기로는 광우병 걸린 시신은 해부도 잘 안하려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행여나 옮을까봐...
차라리 우리나라 소관련산업을 좀더 육성해서 국내에서 해결하려는 생각은 안 하는지 궁금하네요 MB
유통과정을 좀더 개선하고 지방낙농업계를 지원한다면 비록 지금은 많은 비용이 들어가겠지만
훗날을 생각하면 훨씬 더 많은 이윤을 남길 거 같은데...
대통령으로써 너무 근시안적인 방법론만 제시하는군요. 5년 안에 어떤 승부를 내시려고...
08/05/15 00:58
수정 아이콘
전 협상단을 머라고 할 생각없습니다. mb를 머라고 할 생각도 없고요. mb를 찍은 사람들 이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정말 문제입니다. 그사람들이 이렇게 만든겁니다.
08/05/15 03:37
수정 아이콘
경영학도를 졸업했지만서도 이번에 확률론은 정말이지 학창시절의 통계학의 이천억만배 짜증났습니다.

자 그럼 그들이 그렇게 씨부렁거리는 확률론을 한번 거들먹거려 봅시다.

전염병의 전염이 뭔지도 모르며 영문해석하나 귀찮아서 안하는 고학력 울나라 장관님들..

빌어먹을 0에 수렴하지 않는바에야

1가지 요소 때문에 발병할 확률 1%

또다른 1가지 요소 때문에 발병할 확률 1%

.
.
.

이 모든걸 곱한다면??

발병원인은 곱하기지 더하기가 아닙니다.

각각의 모든 발병확률을 한번 곱해 보세요

발병확률 1%만되도 우리나라 국민의 4만명이 죽습니다..

3%만 되도 12만명이며..

빌어먹을 0.1%라도 4천명 입니다.

단체급식 먹은 한 초등학교 초등학생 때몰살 이란 말입니다..

0.01%라면 군부대 2개 중대 우습지도 않게 다 죽어버립니다..

왜 계속 랄지들을 하는지..

도무지 글이 곱게 안나갑니다.

엄청난 착각중 하나가 바로

프리온 섭취시 이건 걸리냐 안걸리냐가 아니라

언제 발병이 되느냐의 문젭니다. 무조건 걸리는 치명적인 병이란 말입니다.

그냥 발병 안되고 늙어 죽어도 그 사람은 인간광우병 걸린거란 말입니다.

아..... 진짜 죽을 맛입니다.

도대체 무어가 설레발이며 오버하는 거랍디까..
설성A세트
08/05/15 04:38
수정 아이콘
Violet님// 확률이 그렇게 크진 않겠죠.... 하지만 더웃긴건
발병확률이 0.00001%(이보다도 작겠지만) 라고 해도 4000만명중에 한명도 안걸릴 확률은 1.83%밖에 되지 않는다는거죠........
08/05/15 06:09
수정 아이콘
설성A세트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더 무서운 겁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적용할 이론이 없기 때문입니다.

종교보다 더 무섭게 밑고 있는 국제수역기준(OIE)을 하나도 안지켰을 경우에 그 확률이지

우리나라 처럼 OIE를 성서의 백만배만큼 더 확실하게 믿는 국가에 그 확률이 적용 가능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SRM 을 포함한 부위가 한개 들어올때와 두개 들어올때와 세개 들어올때와

OIE 기준을 지키지 않아 하나도 안들어올 경우의 확률이 어찌 같단 말입니까



우리나라의 경우에 적용시킬 확률은 바로 OIE 기준을 철저히 지킨 모든게 다 뻥 뚤린 검역조치 하에서의 확률로 계산해야 할 겁니다.

조심하고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걸려버린 0.00001% 의 확률과 하나도 조심하지 않은 상황에 어떻게 적용합니까..

눈물만 납니다..
Passion4U
08/05/15 10:36
수정 아이콘
영상을 보고 늦게 나마 PD수첩도 찾아 보았는데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확률은 0.000000000000000001%가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걸린 사람에게는 100%의 사실이며 걸리지 않는 사람도 걸리는가 안걸리는가라는 50% 의 확률 때문에 떨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0%가 되는 안전한 확률이 중요한 것이지 미세한 확률이라고 괜찮다고 수입을 허락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최종병기그분
08/05/15 14:35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들었던 에이즈 강의때

그 강의하시던 분도 이런 말씀을 하셨드랬죠.

"에이즈는 전염성이 엄청 낮은 바이러스입니다.(헌혈 등으로 0.1%, 이성간의 성행위0.5~1%, 동성간의 성행위 2%~2.5%) 하지만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단 일억분의 1의 확률이라 할지라도 당사자에겐 걸리느냐 안걸리느냐 그 두가지만 존재할뿐이에요."

...에이즈도 광우병과 정말 비슷한것이...
일단 한번 걸리면 잠복기가 1년이될지 30년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것.

아프리카가 지금 에이즈로 어떤 상황에 와있는지는 다들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단 '40년'만에 말이지요.

광우병이라는게 발견되고 원인이 밝혀진지 지금까지 20년 약간 안된 시간이흘렀습니다.
....앞으로 제가 살아갈 20년이 이렇게 무서워지기는 또 처음이네요.
이것봐라
08/05/15 15:56
수정 아이콘
EBS 지식채널e 광우병 방송 청와대 압력
http://monopiece.tistory.com/130 -> 압력에 화가 난 PD님 글
원래 블로그에 PD님의 글이 있었으나 사라졌네요 한 10분 전 만 해도 글이 있었는데;

http://blog.daum.net/forzacoree/15448815
요 블로그로 가시면 PD님 글 전문을 보실수 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 보고 pgr에도 가져 왔습니다만 지금 때가 어느땐 데 언론에 압력을 가하는건지 .... 후아 앞으로 4년 8개월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 하고 그러네요; 이제 군대도 가는데 쇠고기 엄청 먹겠죠 ?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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