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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13 16:35:45
Name 지니팅커벨여행
Subject [일반] [야구] 한 야구 선수를 추억하며...
한국 프로야구 선수 A와 B가 있습니다.

A가 뛴 통산 성적은 다음과 같네요.
465경기 724이닝 36승 29패 59세이브 39홀드 평균자책 3.92

경기수와 이닝을 보니 불펜으로 대부분을 뛴 모양입니다.
어찌보면 초라한 성적이지만, 그럭저럭 잘 던진 투수네요.

다음 기록은 B 선수의 전성기 5년의 성적입니다.
269경기 474 1/3이닝 27승 19패 31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 3.28

참 좋은 선수네요.
불펜의 에이스 정도는 되겠습니다.

두 선수의 최근 등판 기록을 볼까요.
B선수는 49경기를 던지며 52 1/3이닝, 2.9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요.
아주 우수한 성적입니다. 불펜이 약한 팀에서 저정도면 팬들이 좋아할만한 성적이죠.

A선수는 B선수와 비슷하게 경기에 나와 비슷한 이닝을 던지며 중간계투 요원으로서 팀에 이바지했으나, 야구 게시판에서 그의 기록을 폄하하는 팬들의 글이 자주 올라 오는 것을 보고는 참 마음이 아팠어요.

저는 A선수를 참 좋아했습니다만, 제가 응원하는 팀의 팬들 중 일부는 B선수와 같은 성적에는 환호하면서도 A선수에 대한 공헌은 인정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거나 했던 것 같네요.

데뷔 후 거의 대부분을 중간계투로 뛰면서 10년 넘게 꾸준히 등판해준 A선수와, 전성기 5년의 성적만으로 A선수를 압도하는 B선수 중 누가 더 좋은 선수일까요?

야구 선수는 기록으로 말해야 한다, 아니다 기록으로 말 못하는 영향력과 감동의 스토리도 기록 못지 않게 중요하다... 뭐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둘 모두 해당되지 않는 선수도 충분히 그 존재의 의미를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A선수가 바로 여기에 해당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야구에 관심을 끊을 때까지 이 선수를 기억하겠지만, 많은 야구팬들에게도 그렇게까지 욕먹을 선수는 아닌, 나름대로 준수했던 선수로 기억되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아, 참고로 A와 B는 같은 선수입니다.

그는 입단 첫해 선발로 데뷔하여 150이닝을 넘게 던지며 4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화려하게 대뷔를 했지요.
팀 내에서는 최대 이닝에 평균자책점도 가장 뛰어났습니다.
사실 이 선수가 입단한 해가 제가 고3이던 시절이라 야구를 많이 보지 못했어요.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토요일, 일요일에도 학교에 가야 했으니..

하지만 하위권 팀에서 고군분투하는 신인의 모습과, 어린시절 제가 좋아했던 한 투수를 생각나게 하는 투구폼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2년차 징크스인지 내리막길을 걷더니 이후 몇년간은 부진과 부상 속에 그저 그렇게 잊혀져 갔지요.
저도 대학에 입학해서 정신없이 놀고 먹느라 야구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스스로 첫해의 성적에 의기양양해하며 노력을 게을리 했고, 성적하락과 함께 방황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절치부심해서 재기에 성공하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되고 4년 후에야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됩니다.

제가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던 06년 하반기부터는 관심있게 야구를 챙겨본 터라 그의 복귀가 무척 기대되었어요.
데뷔 첫해의 강렬했던 인상과, 재기에 성공한 해의 기록을 살펴보고 그의 복귀에 꽤나 기대를 한 것이지요.
그런데 오랜만에 본 그는 많이 늙어 있더군요.
하긴 관심있게 봤던 신인 시절이 무려 9년 전이었으니...

아무튼 복귀 첫해 70이닝을 넘게 던지고 평균자책 3점대 중반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합니다.
전성기를 찍었던 4년 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3년을 통째로 날려먹은 선수가 낸 기록이 이 정도이니 아마 준비 많이 했을 겁니다.
반성과 뉘우침 속에서 조용히 몸을 만들었겠지요.
나중에 들은 얘기론, 가끔 부식으로 나오는 사과 같은 둥근 과일을 쥐면서 공에 대한 감각과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고 하네요.

08년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수훈선수로 뽑혀 인터뷰를 하며 만족하지 못하는 듯한 말투로 그가 던진 말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올해 다른 것보다 100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80이닝 정도 밖에 던지지 못했다"

이듬해 이 선수는 최고의 성적을 올리게 되고, 그가 잘 막아준 덕에 팀 성적도 좋았죠.
그 다음 해에도 준수했지만, 시즌 초중반에 과부하로 인해 혹사 아닌 혹사를 당하며 저조한(?) 성적을 냈고, 많은 팬들로부터 전년도 성적은 순전히 운이 아니었냐는 비아냥과 함께 과도한 욕을 먹게 됩니다.

하지만 시즌 극초반 매경기 타선이 터지지 않아 박빙의 상황에 자주 등판하다가 무리가 갔죠.
초반에 잘 막았거든요.
물론 전년도에도 마무리 투수로써 많은 경기에 나가 많은 이닝을 던졌던 부작용도 없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게다가 항상 박빙의 상황이었고, 8회부터 등판하기 일쑤였죠)

아무튼 이 해 초반 그를 포함해 세명의 불펜 투수가 동시에 과부하가 걸려 팀 성적과 함께 그들의 성적도 동반 하락하게 됩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거의 매경기 1,2점차 박빙의 승부를 벌였으니 오죽했을까요.

아무튼 그는 2011년에 전년도에 비해 성적은 더 떨어졌지만 그래도 불펜에서 50이닝 가까이 던지며 제몫은 합니다.
물론 이듬해엔 그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말 그대로 죽을 쒔고요.
그러나 2013년에는 다시 준수한 모습으로 무너진 불펜에서 홀로 중심을 잡아 줬지요.

그런데 2010년도부터 제가 자주 찾던 야구 게시판에는 그에 대해, 잘 던지면 웬일로 잘 던지냐는 비아냥과 다음 이닝에서는 불지를 거라는 악담을, 못 던지면 몇년 전 거둔 성적은 플루크에 불과했다, 니가 그러면 그렇지 뭐, 라는 비웃음을 사는 글들이 올라오곤 했어요.
아니 그가 등판하면 거의 이와 같은 글들이 쓰여졌습니다.

암흑기를 두번 겪어 봐서 그런지, 저는 많은 경기에 나와 나름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그에 대해 애정을 갖고 지켜 보았는데 말입니다.
사실 이 팀에 그를 대체할 만한 자원도 마땅히 없었어요.
만년 기대주를 등판시키면 대부분 얻어 터졌고, 그와 같은 유형의 투수도 없었고요.
투수를 잘 키울 거라는 허상에 젖어 데려온 감독도 투수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마흔 넘은 투수를 주워 왔을 정도였으니.

그런데 2014년 그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사실 그가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왔어도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되었을텐데,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찾아온 자신감 부족인 건지, 아니면 그동안 고질적인 부상을 달고도 계속 나오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고 판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는 그대로 은퇴를 선언하고 말았죠.

저같이 이 선수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은퇴 경기는 커녕 은퇴식도 안 해주는 구단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급 선수로 기억에 남지는 못하겠지만 16년 동안 세번의 암흑기 속에서도 꿋꿋히 자리를 지켜 주었으니까요.
게다가 그는 투수로써는 유일하게 해태에서 데뷔하여 타이거즈에서 은퇴하는 선수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은퇴 선언을 한 지 1년이 지난 오늘 은퇴식이 열린다고 하니 정말 기쁘네요

09년 시즌 막판 최희섭의 100타점째 쓰리런 홈런과 함께 그가 등판하여 매직넘버를 다 지우던 날, 저는 TV로 그 경기를 지켜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IMF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우리네 삶과 같이 바닥을 기며 하위권을 전전해야 했던 해태와, 그 시절의 충격으로 인해 세상이 바뀌었어도 정상을 향해 치고 올라가지 못한 타이거즈의 비애가, 마치 개천에서 용나기 힘든 이 시대에 어떻게든 기어올라 용이 되긴 어려워도 이무기나마 되고자 했던 저같은 사람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그의 손으로 타이거즈는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2세이브로 활약을 펼치며 기아는 마침내 통합 우승의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유동훈 선수,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고 지난 16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기아 타이거즈에 남아 영광스런 날들을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 원래는 김상훈 선수에 대한 글도 쓰려고 했는데 은퇴식 소식을 며칠 전에야 알게 되어 미처 준비를 못했네요.
혹시 김상훈에 대한 글을 올려 주실 분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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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3 16:44
수정 아이콘
기알못이지만 우주의 모든기운이 모인 2009년은 정말 잊을 수 없죠
花樣年華
15/06/13 16:49
수정 아이콘
우주의 기운이 불러온 마지막 드래곤볼이었죠. 김상현도 있었지만 유동훈이 없었다면 정규시즌 우승자체가 불가능했을테니... 분식회계의 대명사이긴 한데 이 선수도 과하게 까인 부분도 있죠. (기아 팬들의 선수까기는 전반적으로 자제해야 할거라 생각해요. 팬들에겐 유희지만 선수에겐 상처니까...) 지도자로서 대성하시길 바랍니다. 타이거즈의 V숫자 업데이트를 이끌어주시길...
더딘 하루
15/06/13 16:56
수정 아이콘
동훈이형.. 휘발유동훈이라 놀려서 죄송해요.. 건강하고 행복하십쇼!
15/06/13 17:45
수정 아이콘
09 유동훈은 깔래야 깔 수가 없죠.
15/06/13 18:05
수정 아이콘
그걸 깐다면 세상에 까임을 피할 수 있는 존재는 없겠죠 크크크크
유유히
15/06/13 17:54
수정 아이콘
잘 가세요 유동훈 선수. 해태와 기아를 떠받쳤던 당신의 언더핸드를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양주왕승키
15/06/13 18:05
수정 아이콘
유동흐 업슛은 정말 ㅠㅠ
물론 나중에 레이업슛으로 바뀌어서 아쉽긴했지만 ㅠ

좋은 코치생활 기원합니다.
거믄별
15/06/13 18:19
수정 아이콘
정말 09 시즌 싱커는... 일품이었죠.
시즌 초중반 급작스레 클로저로 보직을 옮기면서부터 인생 최고의 시즌을 보냈죠.

그 이후.. 분식회계 갑이라고 욕했지만.. 그래도 타이거즈의 V10을 이뤄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로 기억할 겁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또.. 좋은 코치로 이름을 남겼으면 합니다.
네버스탑
15/06/13 21:16
수정 아이콘
09시즌 유동훈 선수 아니었으면 우승 못 했을 겁니다
은퇴식을 저는 오늘에야 알았네요.. 유동훈, 김상훈 두 분 모두 고생 많으셨고
그 은퇴식 잘 안 하기로 유명했던 타이거즈가 이종범 선수이후 꾸준히 은퇴식 열어주는 게 가장 고맙네요
우리 야구의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준 선수들 그 선수들을 계속 기억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5/06/13 22:20
수정 아이콘
기아로 바뀐 뒤로는 은퇴식 자주 해 주는 편이예요.
특히 프렌차이즈 스타는 꼭 해줬고요.
이강철 선수의 화려한 은퇴식부터 김종국, 이종범 같은 오랜 기간 활동한 선수들도 나름 준비해서 해 줬죠.
아쉬운 것은 한화처럼 은퇴 경기를 치뤄준 적이 없었다는 거...
특히 김종국 선수는 기량도 충분했고 팀 상황도 은퇴 경기를 해줄만 했는데 안 해줘서 정말 아쉬웠어요.
아무튼 앞으로도 이런 거 계속 잘 해줬으면 하네요.
The HUSE
15/06/13 21:2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해달사랑
15/06/13 21:34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민머리요정
15/06/13 23:03
수정 아이콘
흠, 제가 시간나면 한번 써볼까요?
그러고보니 자게에 야구글 안올린지도 엄청 오래됐네요....
지니팅커벨여행
15/06/14 12:18
수정 아이콘
써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사실 기아에서 가장 저평가 받은 선수가 김종국, 김상훈, 유동훈 정도인데 그 중 김상훈에 대한 평가는 정말 최악이죠.
그런 대우를 받을 선수는 아닌데...
타이거즈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주전 포수를 본 선수이고, 유일하게 포수로 국가대표에 뽑혀 활약한 선수이기도 하고요.
에프케이
15/06/14 00:07
수정 아이콘
유동훈 선수.. 고생 많으셨습니다.
곧미남
15/06/14 13:11
수정 아이콘
정말 세일러유의 09년은 역대급이었죠 이때만해도 유느님은 이분이셨는데.. 부상이 참..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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