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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12 13:36:08
Name Lunatic love
Subject [일반] 스피드레이서를 보고 - CG로 발라놨구나. -_-
디워를 보고 나와서 드는 생각. 아리랑이 울리는 영화관을 빠져나올때 뿌듯하게 느껴진다거나 그런 것은 내경우는 없었다. 물론 A급 국산 CG의 장면장면이 수입산에 비교시 담백하다고는 하지만, 되리어 어릴때 영화관에서 박수치며 보던 우뢰매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억지일 수 있지만, 우뢰매가 연상되는 장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6~70년대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일본인특유의 특징일 수도 있지만, 기막힌 상술과 사회적 색채가 숨어있다. 물론 지금와서 마츠모토 레이지 스타일의 은하철도 999나 하록선장을 보며 특유의 시간적 개념과 그 속뜻을 하나하나 논하기야 하지만, 어렸을때는 그저 입을 멍~ 하니 벌리고 작은 TV 모니터를 주시할 뿐이었다. 아주 어릴때 기억이 난다. 부모님의 친구분들 중에 불임부부가 있었다. 그 부부는 특히나 나를 엄청나게 좋아해 주셨었는데, 그 당시 부의 상징-_-인 비디오가 그 부부의 집에 있었다. 그때 내게 보여줬던 비디오가 바로 "마하 고고고" - 스피드 레이서 였다.


내가 스피드 레이서를 본 이유는 하나다.

어릴때 봤었던 마하 고고고에 대한 회상. 번개호 조립식 프라모델을 만들다 스프링에 의해 발사되는 제비를 잃어버려서 펑펑 울던 기억. 장난감차가 움직이는게 신기해서 태엽을 너무 많이 감고 고장나서 두번 크리...-_ㅜ 그 어릴때가 떠올라서 영화관에 갔던거다.





워쇼스키 형제 - 남매...겠지만, 형제로 우선 통일 -_- - 는 공각기동대와 드래곤볼을 보며 매트릭스 시리즈를 완성시키고, 그들의 환상을 재탄생시켰다. 매트릭스의 경우는 심오한 주제와 독특한 영상미로 매니아층을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시리즈가 더해가면서 그 확장에 지나침이 더해져서 - 마치 화룡점정? 용이 승천할 만큼 훌륭하게 그렸으나 마지막으로 눈을 병맛-_-으로 그렸다고나 할까.



스피드레이서는 이미 완성된 그들만의 기법으로 다시한번 재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다. 몇몇의 첨가물로 지나칠 정도의 원색사용, 현란하다 못해 거부감이 들 정도의 CG.  이미 그 스토리에 대해서는 논할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내용이야 뻔하다. 주인공 우승한다. -_-)y-~

안타깝지만, 워쇼스키 형제는 그들의 CG를 과용했다 생각된다. 물론 화려한 화면을 좋아하고 요즈음 세상 - 왠만한 CG는 코웃음친다고는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무식하게 CG로 온 화면을 발라버렸다. 배우들 빼고 전부다 CG 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보통 영화에서의 CG는 그게 아닐텐데. 과유불급. 그러나, 이미 화면속 CG는 심하다는 생각까지 사라지게 만들 정도로 CG에 만취하게 만든다.

이쯤되면 영화가 아니라 만화의 극장판-_-이라 생각하고 넘길 정도로 최면이 걸린다. -_-

- 스피드레이서를 비난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제목은 수정-_-
개인적으로는 내내 즐거웠으나 너무 정신없이 CG가 지나가서 음미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개인적인 차라면 할 말 없다-_- -





그래도 웃어넘기는건 어릴때가 자꾸 생각나서 일까.

초합금혼 콤바트라V를 봤을때. 나디아 피규어를 봤을때. 어릴때 100원이 없어 못샀던 그것들이 기억이 난다.
아마도 마지막 엔딩곡이 울려퍼질때 스피드레이서~ 스피드레이서~ 를 흥얼거리던 이유는 각인 아닌 각인이 되서일 수 있다.
단 하나 안타까운 건 그 각인된 것이 Made in Japan인 것.

그당시에 좋아하던 것들이 Made in Japan만 있었다는 것...  


by Lunatic Love



개인적인 평점
★★★☆☆   원색과 CG가 부담스럽지만 화면은 즐거웠다.


마하고고고를 추억하는 사람 추천
레이싱 애니,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추천
워쇼스키 형제 팬 추천 - 매트릭스가 연상되는 장면이 살짝 나오긴 한다 -_- -




해당사항없다.
비추. -_-



- 비의 연기에 대해서는 따로 논하지는 않겠다. -_-
- 트릭시 역할의 크리스티나 리치. 옷이 너무 이뻤고, 이마...도 부담스럽지 않고 이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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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Templar
08/05/12 13:48
수정 아이콘
본인들이 밝히기 거부해서 아직 워쇼스키 형제인지 남매인지 확실하지가 않다는데요..
일단은 형제로 부르는 분위기랍니다... ^^;;
요르문간드
08/05/12 13:49
수정 아이콘
CG를 과용한건 당연한 겁니다. 워쇼스키형제가 아예 만화같이 보일 의도로 CG를 사용했거든요.
아예 그럴 의도로 CG를 쓴 영화에 CG발랐다고 비판 하는것은 좀 번지수를 잘못 찾은 일이지요.

물론, 왜 이렇게 만화같이 보일 의도를 가졌냐... 고 의도 자체에 대한 취향에 따른 비판은 어쩔수 없는 거지만,
그래픽 부분에서 워쇼스키는 자신의 의도에 충실한 영화를 만든 겁니다.
08/05/12 13:51
수정 아이콘
CG를 바른 건 일부러 만화적으로 보이기 위해서죠.
만일 배경이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면
도대체 점프를 자유자재로 하고 현란한 드리프트가 어울리기나 했겠습니까?
그랬으면 글쓰신 분은, 역시나 CG 기술이 아직은 모자라네.. 또 이러셨겠죠.
뭐가 이렇게 어색해?라는 건 도입 부분이고
영화가 진행되면서는 오히려 적응이 되면서 말도 안되는 현란한 액션이 즐겁게 다가왔을텐데요?
도배..정도라면 이해가 되지만 X칠은 좀 오버스럽게 느껴지는 표현이라서 발끈 한번.
바카스
08/05/12 13:56
수정 아이콘
뭔가요? 문맥적으로 봐선...

워쇼스키 브라더스가 동성애자인가요???
임헐크님
08/05/12 14:00
수정 아이콘
바카스님// 형제중 한명이 성전환 수술을 한걸로 들었습니다;
Lunatic Love
08/05/12 14:01
수정 아이콘
Hand님// 요르문간드님//

제목은 수정했습니다. 글또한 부분 첨가 했습니다.
너무 발끈하진 마세용~
remedios
08/05/12 14:02
수정 아이콘
한분이 성전환수술하셨다는 소문이
본호라이즌
08/05/12 14:19
수정 아이콘
영화 평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남매'는 영어로 어떻게 부르죠? ;;
본호라이즌
08/05/12 14:33
수정 아이콘
음...찾아보니 그냥 brother and sister 군요. 그럼 <워쇼스키 남매> 라고 할 땐 워쇼스키 브라더 앤 시스터... 이런 식으로 기사 나오는건가;;
버관위_스타워
08/05/12 14:42
수정 아이콘
저는 스피드레이서의 집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CG로 칠한것을 보고 입이 안다물어졌습니다.
그 모든 부분을 CG로 만드는것이 가능하다니... 하면서요
프로브무빙샷
08/05/12 16:12
수정 아이콘
보진 않았지만...본문과 댓글로 봐서는...
화면 분위기가.. 예전의 '스폰'이라는 영화와 비슷할 거라 예상되네요...
08/05/12 16:34
수정 아이콘
일부러 만화같은 색감을 이용해서 표현했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구요.
호라호라
08/05/12 16:44
수정 아이콘
http://www.foxnews.com/story/0,2933,295909,00.html
여기보면 성전환수술은 루머라고 하는데..
직접적인 인터뷰를 안해서.. ;;;;
석호필
08/05/12 18:11
수정 아이콘
월드 오브 투모로우도 배경이나 거의 CG로 영화를 완성한 작품 아닌가요??
videodrome
08/05/12 19:16
수정 아이콘
이 영화 보는 내내 디워가 생각날 정도로 저에게는 최악이었습니다. CG는 상관없지만 플롯이...영...
매트릭스로 매료시켜 놓고 스피드 레이서로 좌절....
새벽오빠
08/05/12 22:04
수정 아이콘
애초에 만화 한 편 본다는 생각으로 봤던 제게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데이트용으로 즐겁고 유쾌한 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
매트릭스의 충격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천!
08/05/12 22:39
수정 아이콘
그냥 실사판 만화.... 저도 생각없이 봤는데 레이싱 부분은 긴장감이 있긴 하더군요.
그밖에 부분은 루즈.... 단.... 상영시간이 너무 길어서 짜증났는데 X의 정체도 너무 예상이 쉬웠다는....
비도 어정쩡한 캐릭터랄까? 악역도 선역도 아닌 애매한비중에....
여튼 아이언맨에게 완패입니다.
구라미남
08/05/12 23:08
수정 아이콘
크리스티나 리치면..몬스터에서 샤를리즈 테론의 연인? 동거자로 나오는 그 아가씨 맞죠?
묘한 매력이 있던데..이마 넓고 크크
08/05/12 23:25
수정 아이콘
화려한 색감의 CG는 보시기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듯. 유치와 스타일리쉬 사이를 오가고 있더군요~
전 나쁘지 않게 봤습니다만(최근 개봉 영화가 아이언맨을 제외하면 비스티보이즈, 가루지기 이딴거라 스피드 레이서 정도면ㅜㅜ)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을 담당했던 브이포벤데타를 정말 좋아했던 저로서는 스피드레이서의 스토리 전개가 이뭐...벼...

그나저나 비의 극중 국적은 대체 일본입니까. 한국입니까. 아버지와 여동생을 확실히 일본식 이름인데 토호칸 모터스는 또 한글로 표기 하질 않나...
The MAsque
08/05/13 00:29
수정 아이콘
일단 워쇼스키는 아직 형제인게 맞습니다. 아니 애초에 남매가 될 생각이 없었다는 게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워낙 괴짜인 성격과 장난스러움이 많은 형제입니다. 루머로 시작해서 루머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워쇼스키 남매설은요.
Lunatic Love님// 그리고 형제가 공각기동대와 드래곤볼을 보고 매트릭스를 완성시켰다는 말은 동의할 수 없군요.
물론 전체적인 느낌에서 유사함을 느끼실 수 있겠지만. 매트릭스는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더 많은 원용을 가져온
영화지요. 그들 형제가 일본 애니 혹은 일본 문화에 많은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매트릭스는 님의 말처럼 공각기동대와
드래곤볼의 영향을 많이는 받지 않은 작품입니다. 일단 매트릭스의 주인공 이름부터 하나씩 되새겨 보시지요.
령리한 너구리
08/05/13 00:32
수정 아이콘
The MAsque님// 공각기동대와 드래곤볼에서 매트릭스가 나왔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저 그 작품들을 보면서 자랏다는 얘기 같은데요.
08/05/13 12:03
수정 아이콘
디워나 스피드레이서나.
08/05/13 13:30
수정 아이콘
음... 꽤 옛날 영화지만... 색감 자체를 원색과 만화적인 톤으로 떡칠한 영화는...
'딕 트레이시'라는 영화가 있었죠. 당시엔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
아직 스피드레이서는 못 봤지만, 그 영화에 상당히 열광했던 저로서는.. 꼭 보고 싶어지는군요. 이 글을 보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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