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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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29 00:39:16
Name 피지알누리꾼
Subject [일반] 대 원숭이 시대를 맞이하여
어제, 오늘 사이로 피지알에서 갑자기 원숭이가 화두가 됐는데요. 처음에는 대세에 편승하여, '아몰랑 그냥 원숭이랑 운영진이 잘못했어'라는 포지션을 잡으려다가 그래도 비판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이번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는 조금이라도 알고 해야 할 것 같아서 이틀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고,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지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 논란의 시작

https://pgr21.com/?b=6&n=56945

지금은 삭제되어 볼 수 없지만 전혀 문제가 될 소지가 없는 평범한, 아니 많은 정성이 들어간 공략글입니다. 하지만 이 글에 달린 댓글 하나가 나비효과를 일으키면서 피지알에 소위 원숭이 태풍이 불게 됩니다.

https://pgr21.com/?b=6&n=56945&c=2821998

사실 저는 이 댓글이 좋은 댓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큰 파장을 몰고 올 - 어떤 분은 자유게시판에 사과글까지 올리실 정도로 - 성격의 댓글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피지알의 많은 키배토론장을 겪으면서 이런 시비조의 댓글은 무던하게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요즘따라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듯하여 2014년도 말에 있었던 글 하나의 링크를 걸겠습니다.

https://pgr21.com/?b=6&n=55348

제목을 보시면 알겠지만 한 이스포츠 관계자의 자질에 대해 굉장히 공격적인 어조로 비판했던 글로 이번 사태와는 무관한 내용의 글이지만 당시에 큰 논란이 되었었던 글이라는 점에서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데요. 이 글에서 갑론을박을 벌이던 내용은 재미있게도 글의 주제인 해설자로서 자질 여부가 아니라 글의 어조였으며, 처음에는 그에 따른 소모적인 논쟁성 댓글도 많았지만 글쓴분께서 피드백을 하여 내용을 수정하는 등 비판적인 내용이 많아짐에 따라 운영진의 삭제 조치가 큰 반향을 일으켜 다시 글이 복구되었다는 것이 특이점입니다.

제가 이를 통해서 말하고 싶은 점은 정말로 시비조의 댓글이 달린 것이 문제인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설령 그러한 성격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이 가치가 있고 또 그러한 어투를 수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바뀐다면 그것은 피지알에서 받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위의 댓글이 문제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실제로 시비조의 댓글이 문제였나?

https://pgr21.com/?b=6&n=56945&c=2822041
문제의 댓글이 7시경에 달린 후 10시에 달린 글쓴이의 피드백 댓글을 보면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pgr21.com/?b=6&n=56945&c=2822285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지만 위 댓글로 미루어 보면 글쓴이가 탈퇴한 시각은 약 20시 쯤으로 추측되는데요. 이때까지 달린 댓글을 일일이 확인해보니 뜻밖에도 제목에 문제가 있다는 댓글보다는 위트 있다는 반응이 많았으며, 이후 글쓴이의 피드백을 보면 글 내용과는 관련 없는 제목 관련 논쟁에 대해 답답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이나 탈퇴를 할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https://pgr21.com/?b=6&n=56945&c=2822071
https://pgr21.com/?b=6&n=56945&c=2822082
https://pgr21.com/?b=6&n=56945&c=2822145


혹시나 싶어 문제가 될만한 댓글을 대충 찾아봤는데요. 첫 댓글을 제외하면 그렇게 문제 삼을만한 어조가 아니었으며, 그 수도 첫 문제댓글에 달린 비판 댓글과 비교하면 적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pgr21.com/?b=6&n=56945&c=2822014
https://pgr21.com/?b=6&n=56945&c=2822212
https://pgr21.com/?b=6&n=56945&c=2822158
https://pgr21.com/?b=6&n=56945&c=2822214


요컨대 질과 양의 측면에서 제목에 따른 시비조의 댓글보다 공략글 관련 내용이나 시비조 댓글에 딸린 비판 혹의 풍자의 댓글이 다수였다고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정성이 들어간 공략 글에 이런류의 댓글들이 달린 것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최근에 상영했던 버드맨이란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차지하고 또 많은 사람들의 호평이 자자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양인 비하 문제로 논란이 불거졌던 점을 생각해보면 영화사의 변명마따나 미처 예상하거나 의도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서도 그냥저냥하게 여기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버드맨이란 영화가 훌륭한 영화로 평가받는 것처럼요. (혹시나 싶어 부연하면 원숭이도 일인분한다라는 제목에 비하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http://news.tf.co.kr/read/entertain/1491830.htm
https://pgr21.com/?b=8&n=56991
https://pgr21.com/?b=8&n=57217
https://pgr21.com/?b=8&n=57219


- 문제의 시작, 그리고 그에 따른 반향

https://pgr21.com/?b=6&n=56945&c=2822211
https://pgr21.com/?b=23&n=4208
https://pgr21.com/?b=23&n=4208&c=12206

만약에 문제의 댓글이 탈퇴의 계기가 되었다면 그 전에 이런 유머글을 올리지는 않았을 겁니다. 얼마 전에 여성시대의 입장을 소개하다가 속칭 쿠사리를 먹고 탈퇴하신 분처럼 그냥 바로 탈퇴하셨겠지요. 따라서 탈퇴의 직접적인 계기는 게임게시판의 글이 아닌 유머게시판과 건의게시판에서 있었던 일련의 과정에서 받은 벌점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하지만 그 전에 피지알을 떠난 여러 사람이 남긴 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혹은 연인들이 헤어지는 과정에서 미루어 볼 수 있듯이 운영진의 벌점 때문에 탈퇴를 했다기보다는 그 전에 있었던 수 많은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이번 일을 통해 촉발되었다고 보는 게 아마도 맞겠지요. 마찬가지로 이를 계기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피지알러들이 여태까지 피지알 운영진에게 혹은 피지알이란 사이트에 쌓였던 불만들을 댓글이나 글을 통해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https://pgr21.com/?b=6&n=56949
https://pgr21.com/?b=8&n=58490
https://pgr21.com/?b=8&n=58491
https://pgr21.com/?b=8&n=58493
https://pgr21.com/?b=8&n=58495
https://pgr21.com/?b=8&n=58512
https://pgr21.com/?b=8&n=58517
https://pgr21.com/?b=8&n=58521
https://pgr21.com/?b=8&n=58526

대략 이런 글들이 연달아 올라왔는데요. 추천수에서도 볼 수 있지만 저는 이 가운데에서도 '일 좀 하세요'라는 제목의 시안님 글과 이 가장 인상 깊었고, 또 이번 사태의 정곡을 찌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유머게시판에 풍자 성격의 글들이 올라왔는데 아래는 그 중에서 인상깊게 봤던 유머들입니다.

https://pgr21.com/?b=10&n=241909
https://pgr21.com/?b=10&n=241925
https://pgr21.com/?b=10&n=241936



- 왜 이런 일이 불거졌는가? : 왜곡된 과거 논란의 유산

아직까지 운영진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사실 저는 단순한 직무 유기나 완장질로 판단을 내리기에는 조금 억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점을 받고 삭제되었던 유머 게시판의 글에서 적용된 기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미 예전에 비슷한 사건이 있었으니까요. 세월이 조금 지난 일인데다가 당시에는 그렇게 관심있게 본 일이 아니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또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특정 유저를 저격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때문에 이 부분은 간단하게 소개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http://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D-DxAtzCa3cJ:ppt21.com/pb/pb.php%3Fid%3Dhumor%26no%3D236293+&cd=12&hl=ko&ct=clnk&gl=kr
https://pgr21.com/?b=8&n=57227
https://pgr21.com/?b=23&n=4016


한분은 소위 양질의 글을 쓰고 다른 한 분은 뻘글에 가까운 글을 쓰셨던 것을 제외하면 근본적인 사태의 구조는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이전 일을 생각해보면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는 운영진의 조치는 비판을 받을지언정 일방적으로 타작을 받을만한 성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https://pgr21.com/?b=23&n=4208&c=12205
https://pgr21.com/?b=23&n=4208&c=12321

그러면 2개월 전 논란을 소개한 김에 마지막으로 당시에 원숭이의 시대가 앞으로 도래할 것을 미리 알리는 듯한 선지자격 글의 링크를 걸겠습니다. 지금봐도 웃기기는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다는 점이 조금 슬프네요.

http://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Yet8zBgeXpMJ:www.pgrer.net/pb/pb.php%3Fid%3Dfreedom%26no%3D57218+&cd=2&hl=ko&ct=clnk&gl=kr



- 앞으로의 논의 방향에 대해서

유감스럽게도 원숭이를 통해 불거졌지만, 이를 계기로 지금이라도 앞으로의 방향성을 토론하여 행동하는 것이 소를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소라도 지켜야죠.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벌써 여러 글들을 올리셨는데요. 간단하게 논점을 정리해봤습니다.


해당 운영진의 사퇴 요구
https://pgr21.com/?b=23&n=4220

벌점 부여 과정 개선
https://pgr21.com/?b=23&n=4212

댓글 잠금 개선
https://pgr21.com/?b=23&n=4211

저격성 글에 대한 조치
https://pgr21.com/?b=23&n=4215

유머게시판 개선
https://pgr21.com/?b=23&n=4226

규정 완화
https://pgr21.com/?b=23&n=4222

차단 시스템 개선
https://pgr21.com/?b=23&n=4217

규정 명문화
https://pgr21.com/?b=23&n=4223

비추 시스템
https://pgr21.com/?b=23&n=4225

운영진 보호
https://pgr21.com/?b=23&n=4216

사이트 벌점 방식 개선과 운영진 인적 개선
https://pgr21.com/?b=23&n=4227

- 대 원숭이 시대를 맞이하여

과거에 스타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사이트였던 시절에 피지알을 대변하는 단어는 선비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이트에서는 이를 비꼬는 의미로 많이 사용했는데요.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저는 그것도 좋았습니다. 저 같은 원숭이도 선비처럼 글을 쓸 수가 있으니까요. 다만 저 같은 원숭이도 사이트의 도움을 받아 1인분을 할 수 있는 그런 사이트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짧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사실 위의 패러디 짤을 유게에 올리려다가 벌점 4점을 받을 것 같아 곁다리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지금 보니 우끼끼한 글을 왜 썼을까 후회막심이네요.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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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맥
15/05/29 00:42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북두가슴곰
15/05/29 00:45
수정 아이콘
다 필요없고.
그냥 운영진이 지나칠 정도로 방관자적인 입장을 고수하는게 문제입니다.
소심해도 너무 소심해요.
사건이 발생한 곳에 규정적이것 외에는 싸움을 말리거나 하는 행위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이건 그냥 관리만 하는 관리자지 운영자가 아닙니다.
오쇼 라즈니쉬
15/05/29 00:50
수정 아이콘
이 참에 명칭을 관리자로 바꾸고 부담감을 내려놓는다! 이득이염
북두가슴곰
15/05/29 00:56
수정 아이콘
차라리 그러기라도 하면 다행이죠.
15/05/29 00:45
수정 아이콘
조만간 피밍아웃될까봐 몰래 피지알 들어오게 될듯...
엔하위키
15/05/29 00:55
수정 아이콘
막짤보고 피식했네요 크크
몽키.D.루피
15/05/29 00:59
수정 아이콘
좋은 정리 감사합니다. 사태의 촉발은 제목 태클이었지만 글쓴이 탈퇴로 이어진 사태의 본질은 오랫동안 쌓였던 글쓴이의 피지알에 대한 애증이 운영진의 벌점으로 한계를 넘어선 거 였네요.
저는 운영진의 삭제가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게시판을 넘나들면서까지 논란을 확산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건게나 질게는 제외입니다. 거긴 관련 사태에 대한 건의나 질문이 올라올 수 있으니까요) 관련글 댓글화라는 피지알의 오래되고 명문화된 유명한 규정이 있는데(잘 지켜지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마찬가지로 관련글을 다른 게시판에, 더군다나 풍자와 비아냥의 여지가 있는 유머게시판에 올린다는 건 너무 나간 처사라고 봅니다.
이와는 별개로 제대로된 토론이나 키배없이 비아냥과 비꼼 댓글다는 사람들에 대한 제재방안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무리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리고 그 생각이 상식에 벗어난다고 해서 다수의 힘을 믿고 마음껏 비꼬아도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원래 피지알은 어이없는 댓글에 대해 집요한 키배를 떠서 상대방이 질려버리게 만드는 사이트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인터넷 공간에 대한 피로감이 심해서 그런지 말 몇마디 휙 던지고 가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말 몇마디 임팩트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다 보니까 과도한 비방이나 비꼼, 비아냥이 난무하게 된 거라고 봅니다.
피지알은 걸출한 키워들의 사이트였습니다. 저 또한 피지알 생활 십수년 동안 키배를 통해 많이 배우고 깨졌습니다. 아무리 어이없는 댓글이나 의견을 보더라도 집요한 키보드 선비정신으로 선비 사이트의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네요.
해원맥
15/05/29 01:05
수정 아이콘
차기 해적왕님께서 그런말씀 하시니..
묘하게 더 설득력있네요 (?) 크크
북두가슴곰
15/05/29 01:10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이정도로 큰 일이 될 정도의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문제가된 게시글 자체도 규정상으로 문제가될 물건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몇명의 유저들을 중재하기만 했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운영진들이 쓸모없을 정도로 이런 분란이 일어나는 글들에 과격한 댓글들에 점수먹이는 것 말고는 하는 일이 없었죠. 아니면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늦장대응을 하던가.
이런 일들이 축적되니 유저들이 하나둘씩 분노하게 되는 겁니다.
치토스
15/05/29 01:31
수정 아이콘
글 전반부는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는데 중반부 이후 부터의 말에는 공감합니다.
마스터충달
15/05/29 01:43
수정 아이콘
이번 일과 관련하여 유머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 본문에도 링크되어 있기도 합니다. https://pgr21.com/pb/pb.php?id=humor&no=241909)
저는 이번 사태가 벌어진 이유가 그 동안 쌓여온 불공정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저도 본문처럼 운영진 포포리님이 부과한 벌점 4점이 이번 사태가 커진 가장 직접적인 계기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계적 공정함 때문에 공정함이 사라진 상황에 대해 글을 쓰려다가, 굳이 길게 쓰는 것 보다 짧고 굵게 말하자고 생각해서 저런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글은 어떤 대상(글쓴이, 분란을 일으킨 자, 운영진)을 지목하여 비꼬는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현 상황을 하나의 영상으로 압축하는 유머였다고 봅니다. 동영상에서 강의하는 분이 월스트리트 시위에 비유하듯 말이죠.

실험대상이 원숭이이긴 합니다만, 그것만으로 누굴 비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필이면 이것도 원숭이네' 하는 정도의 유머였죠.
몽키.D.루피
15/05/29 02:33
수정 아이콘
충달님 영상이야 전에 봤던 영상이고 그 의도는 충분히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 사실 주관적이긴 판단기준이긴하나 비아냥보다는 풍자에 가깝다고 판단되었기에 운영진에 의해 삭제되지 않고 살아남게(?) 되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그 유게글 댓글들 한번 보세요. 벌점 달라는 둥, 벌점 준다는 둥, 아몰랑이라는 둥... 충달님 의도와는 상관없이 비아냥 댓글들이 달려있습니다. 어제 유게에 원숭이 글이 올라오면 그런 댓글들이 달릴 거라는 건 충분히 예상되었던 일이죠. 그런 의미에서 충달님 본의와는 상관없이 좀 경솔한 유게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5/05/29 03:15
수정 아이콘
의도치 않았지만 경솔해진 것은 저도 유감이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누군가 제 본의를 알아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하다고 생각하기에 저 게시글은 그냥 남겨두고자 합니다.
15/05/29 01:55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 유게글 삭제 자체는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어그로'라고 정의한 겜게의 댓글도 어그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gr 특성상 다수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 할지라도 논리적 일관성이나 정당성이 있으면
주장 자체가 원천봉쇄당하지 않는데 이건 pgr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장점이기도 하거든요.

문제는 그 후 대처입니다. 유게에 규정위반소지가 있는 글을 올리고 삭제되고 그에 대한 댓글을 달고 댓글이 삭제되고 탈퇴하고
그런 와중에 겜게에서는 비꼼이 난무하고..... 후....
ArcanumToss
15/05/29 11:0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원래 피지알은 어이없는 댓글에 대해 집요한 키배를 떠서 상대방이 질려버리게 만드는 사이트였습니다. (2)
저도 몇날 며칠을 고민하며 글을 쓰고 테스트를 반복하고 보완한 전략글을 쓰는 것과 그에 대해 집요하게 토론을 하는 걸 즐겼죠.
(물론 제가 그렇게 글을 썼는데 '원숭이도 1인분을 하게 하는 OO토스'라고 글을 썼다가 삭게로 갔다면 운영진과 공개 키워를 떴을 겁니다. 흐흐)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었지만 그게 pgr이고 그게 pgr다운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피지알은 걸출한 키워들의 사이트였습니다. (2)
오죽하면 공감 모임에 초대되면 키워 공인이라는 농이 있을 정도였을까요. ^^
저도 본의 아니게 키워 공인이 되어버렸지만 젠틀한 키워들의 사이트 피지알이 좋습니다.
하지만 말 몇마디 임팩트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다 보니까 과도한 비방이나 비꼼, 비아냥이 난무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2)
일단은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논리로 상대방과 키워를 뜨는 피지알이 좋다는 말이죠.
오랫동안 pgr에서 활동하다 보니 이런 류의 일은 '허... 또 이런 일이... 홍역 좀 앓겠군.' 하며 생각하게 되었고 건전한 자정작용의 과정이라 보기에 흥미있게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한동안의 출렁임이 다시 잔잔함으로 바뀌는 때가 분명 곧 올 겁니다.
그러고 보니 중계권 파동으로 pgr을 폐쇄했을 때가 떠오르는군요.
당시 pgr을 폭파하고 새 사이트를 만들고 싶을 정도로 분노가 치밀어 올라 한 방편으로 pgr21.com 도메인을 사겠으니 연락달라고 하는 쪽지를 보내기도 했었네요.
지금은 개인사업과 법인사업을 병행하느라 눈팅 위주로 활동하지만 가끔 '엄청난 키워를 함 뜨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물론 이젠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많이 유순해져서 웬만하면 '허허~ 그럴 수도 있지~'하는 편이라 키워 자체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요.
그러고 보니 나이를 먹는 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군요.
요즘만큼 행복한 시기가 없을 정도로 마음이 평화로우니...
아차... 장가를 못 갔으니 그건 좀 그렇군요. -_-;
확실히 저는 pgrer인듯...

한줄 요약 : 키워들의 키워들에 의한 키워들을 위한 pgr이었으면 합니다. ^^
15/05/29 01:11
수정 아이콘
머리가 나빠서 긴글로 짜임새있게 쓰기 어려워서 새로 글을 쓰진 못했는데 전 이 사태에서 (괘씸죄 가중처벌 의혹?을 제외하면) 누군가 명확하게 잘못했다고 말할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못된 게 없는데 이런 사태가 일어난건 아니죠. 시스템이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까놓고 말해서 규정을 지키는 어그로 종자(본의든 본의가 아니든간에)를 합법적?으로 처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길 바라는 건 정말로 법없이도 살수 있는 공동체이길 바래서 나라의 법을 없애버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하는데, 요순시절급 황금시대인 '예전 pgr'에는 운영자도 회원도 그 능력과 인품이 뛰어나서 가능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힘들다고 봅니다. 그럼 사형私刑을 가능하게 하든가 엄밀한 법치를 하든가 뭔가 방도가 필요하겠죠. 199x년 핵전쟁 이후의 무법천지도 가능성은 있구요.
모른다는것을안다
15/05/29 01:13
수정 아이콘
잘 정리된 좋은 글이네요. 링크도 적재적소에 잘 박혀있고 패러디도 좋구요 크크크. 추천!

뱀발이지만 저런 여러 사안에 대해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피드백을 하려면 공개적 토론 이후 '조치'가 필요한데(일련의 사건들 이후 사실 요 조치가 없었죠. 이번 건도 그렇고.), 이 경우

[운영진이 선택한다]
는 방법으로는 개개의 사안의 반대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운영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바꾸려는데 문제있는 스스로가 선택해 바꾸는 꼴이라서 반대편도 얘기를 듣지를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결국 [투표]가 필요해 보입니다. 충분히 읽고 생각해서 스스로 만들어나간 규정을 지킬 수 있을테니. 이 경우 반대자들도 민주적 정당성을 존중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사실 어제오늘 스치듯 생각해봤는데
1. 의회구성처럼 운영자를 기간을 정해서 선출해도 좋을 것 같고,
2. 일정 퍼센테이지의 회원들이 투표 열어서 가결되면 운영진 불신임도 하고..
3. 불신임 이후에 출마게시판 만들어서 운영진 출마포부 밝히고 하면 재밌지 않을까요.
저같이 정치 좋아하는 인간은 요 재미에 선거기간동안 사이트 계속 볼지도 모릅니다. 크크

뭐 친목질이나 네임드만 당선되는 위험이 있겠지만 기준을 잘 세우면..
물론 친목과 네임드에 워낙 예민한 사이트라는 것도 현행 운영기조에 따라야 유지되는 것이기는 하고 이런 기본적인 기조를 유지하게 하려면 헌법같은 규정이 있기는 해야겠죠.

그런데 적어도 운영진 1인에 대한 불신임은 투표일 1주일 전을 기점으로 최근3개월간 접속이력있는 총 회원수 10%투표, 투표자중 66.6% 찬성정도 조건이라면 생각해봄직 하지 않나..

하는 뻘생각도 해봤습니다.
이사이트가 좋아서.. 어떻게하면 더 좋아질까 생각해보다보니 생각을 해봤는데.. 그냥 이런생각하는놈도 있네 하는 정도로 봐주시길 바라고 써봅니다. 크크크
15/05/29 01:1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제목에 시비를 건 리플이 글쓴이에게 불쾌하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그게 여론이 아니었고 오히려 리플을 단 분을 타박하는게 대세였으니 운영진이 개입할 문제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자정 작용이 작동했다고 봅니다. 물론 그런 류의 리플을 상습적으로 달아서 분란을 유도하는 어그로꾼이라면 개입의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유게의 글을 삭제하는 것도 규정이나 전례에 비추어 문제될건 없었구요. 저는 솔직히 단순히 이 사안만 놓고 볼때는 원글 쓴 분이 너무 예민했다고 봅니다.

지금 이 사태?가 건설적인 방향으로 흐를 소지가 충분하니 긍정적으로 보긴 하지만 지나치게 운영진을 공격하는 분위기는 원글 쓰신 분이 다른 데다 올린 글의 그 '잡아먹으려 드는 날선 반응'과 오히려 맞닿아 있다고 보여집니다.
치토스
15/05/2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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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에 추천 드리고 갑니다.
15/05/2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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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고맙습니다.

개인적으론 겜게의 글까지는 시끌벅적 했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봐요
글 올리신 분이 피해자 셨고...가해자(?)로 나선 분이 몇몇 분 계셨지만 그 외의 모든 분들이 피해자의 편에 서 셨기 때문에
시간이 그대로 흐른다면 헤프닝으로 끝날 일 아니었나 싶거든요

그런데 피해자 분이 가해자에 대한 저격글을 유머란에 올리신 것이
안타깝게도 피해자에서 쌍방과실로 사건이 급변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을 모르는바 아닙니다만 어쨌든 피해자분께서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반격(?)을 하셨고 그 반격의 무기가 하필 처음 가해자분이 사용한 무기보다 살짝 무게감 있는
현행 시행되는 있는 규정상으로는 벌점을 맞을 수 있는 무기였다는데서 불똥이 엉뚱한게 튄 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분의 그래야 했던 심경을 이해합니다. 이해를 하니 그분이 올리신 저격성 유머글이 더 안타깝게 느껴지거든요
(그 이후 4점 벌점을 맞은 댓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좀 애매하다 생각되서 의견은 생략합니다)

규정(법)이라는게 그런거 같아요

멀쩡히 있는 나에게 술 취한 취객이 괜시리 혹은 술취해서 착각을 했던... 침을 뱉거나 욕을 해요
최선은 그냥 참는게 좋겠죠 신고해봐야 별다른 처벌이 있긴 애매하잔아요
참는게 좋은걸 아는데 너무 분통이 터지니 나도 모르게 주먹을 내미는 순간
쌍방과실을 넘어 내가 가해자가 되고 정말 처벌을 받게 되잔아요

어제 사건은 여러모로 별 것 아닌게 크게 발화되는것 같아 좀 씁쓸합니다
어쨌든 이번 기회에라도 규정에 대해 다시한번 논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핫칠리소스
15/05/2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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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에 추천 드립니다.
저랑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 댓글을 적어봅니다.
예시로 드셨던 과거 유게에 본인 저격글을 쓰셨던 분과 이번 유머글은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한분은 자기 자신의 이름으로 본인 저격글을 올리셨고 유저들에게 네임드화로 비춰질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보고
(유게에 파이어도 되었고 그분이 렙업갔다오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이 유머글은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는' 관용구에 대한 설명 및 자기비하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유게글에 올라왔던 이나부중탁구부는 연재기간은 93~96년 연재되었고 2003년 한국발매되었습니다.
지금으로 근 10년 전에도 관용적으로 쓰이던 문구라는거죠.
댓글에서 기분나쁘다고 하셨던 분들에 대한 풍자에 가깝다는 거죠.
(글쓴이의 의도는 책 좀 읽어라 만화책 좀!?)
10년전에도 쓰이던 문군데 왜 몰라주느냐 제목을 잘못 쓴 작성자가 원숭이만도 못하다는 자조적 성격의 글인데
이게 신고받고 삭게로 가면서 일이 커졌다고 봅니다.
아마 유게에 있었으면 어느정도 질타와 지지를 받으면서 자정작용이 일어났을꺼라 보여집니다.

원글에서도 보시면 알겠지만 글쓴이도 해당 유저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피드백하면서 유연하게 이끌어갔구요.
운영진의 삭제 처리가 너무 조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해당글에 삭제요청이 몇건이나 있었는지 모르지만 성급하게 삭제가 된것 같습니다.
나무위키에서도 보이듯이 수정요청만 있었더라도 이정도로 일이 커지지 않았겠지요.
유게글에 신고처리가 몇건이상 쌓이면 삭제게시판으로 이동하도록 하는게 어떨까요.
조회수의 10%정도면 피지알 유저들의 의견이 삭제로 모아졌다고 보고 삭제게시판으로 이동하면
업로더나 게시자도 어느정도 수긍할 수 있지 않을까요.

10년 가까이 피지알 눈팅하면서 이번처럼 어처구니없이 한명의 회원을 탈퇴시키게 된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회원간의 중요성을 따지는 것은 참으로 우스운 일이지만
댓글에 어그로 쓰시는 분들이 생산하는 컨텐츠와 이런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시는 분들의 중요도를 생각해본다면
정말로 어처구니 없지 않을 수 없죠.
운영진들이 조금 더 피지알 유저들의 자정작용에 기대해보는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이 어그로는 잘끌리지만 그래도 나중에는 제정신 찾으셔서 뭐가 옳고 그른지 판별하거든요.
물고기들이 피지알러 반만 닮았으면 낚시 나가서 허탕칠 일은 하나도 없었을텐데(...)
피지알누리꾼
15/05/29 20:52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제대로 쓰지 못했는데 유머글 자체보다는 말씀하신 것처럼 신고를 받았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운영자와 유저 간의 대립이 아닌 유저 간의 다툼으로 볼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5/05/29 02:06
수정 아이콘
참고로 말하면 운영자님 저 맘에 안드시죠 글은 삭제는 되었으되 벌점은 받지 않았었습니다.
피지알누리꾼
15/05/29 21:0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는 몰랐는데 감사합니다. 그래도 맥락을 보면 예전의 올리셨던 유머글을 삭제했을 때 적용되었다고 생각되는 운영진의 판단기준과 이번에 원숭이 유머글이 벌점을 받는 과정에서 적용되었다고 생각되는 운영진의 판단기준이 유사하다는 보는데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애패는 엄마
15/05/29 02:11
수정 아이콘
사실 유게 글은 이해가 되지만 건게 댓글 벌점은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 둘을 묶고 전자로서 운영진이 핵심 문제가 아니다라고 판단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피지알누리꾼
15/05/29 20:59
수정 아이콘
마지막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도 건게 벌점에 대해서는 운영진의 조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한 운영진의 조치 뒤에는 다른 유저층이 있고, 그래서 저는 분란의 관점에서 접근을 했습니다.

해당 게시글도 마찬가지로, 올리시고 그 짧은 시간내에 [신고가 접수]되었고 검토하여 처리된 사항입니다.
[제발저린 누군가]가 신고, [정상적인 유저의 신고시스템]의 이용행위
[배배 꼬이신 분]들이 그렇게 보인다는데
삼공파일
15/05/29 02:22
수정 아이콘
PGR에 썼던 댓글들 쭉 보고 왔습니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았었네요.
15/05/29 09:35
수정 아이콘
유게 운영의 강경화가 문제의 원인중 하나 아닐까요
다른 게시판이 가벼워지고 유게가 무거워지는건 조금 이해하기 힘든 방향성인거 같아요
공략글을 쓰신분은 아마도 차별을 느끼신거 같지만 그냥 유게가 빡빡한거지 어그로 종자는 냅두고 그분만 처벌한게 아니거든요
지금 유게는 눈꼽만큼이라도 부정적인 내용이 포함되면 칼같이 삭제되는 좀 이상한 게시판이 된거 같아요
그게 운영방침이라면 딱히 태클을 걸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만큼의 빡빡한 관리를 다른 게시판의 리플란에서도 발휘해줬으면 좋겠네요
15/05/29 09:41
수정 아이콘
사실 유게 운영 강경화는 좀만 어쩌면 불편불편 빼액 하며 어그로 끄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식으로 가게 된 것인지라 운영진들한테만 책임을 돌리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히라사와 유이
15/05/29 11:12
수정 아이콘
불편불편 빼액 왠지 시원하네요 크크크.
근데 비아냥대거나 어그로를 끌어도 벌점 먹거나 하는 경우가 드물었죠.
오히려 분쟁유도로 엄한사람 찍혀서 벌점먹구요.
이게 악순환을 낳아서 어그로도 점점 늘어나고, 결국은 운영진이 일일이 감당못할 한계선까지 와버리니까 이 사단이 난거죠
결국 방향을 정할 키를 쥐고있는건 운영진이었고,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15/05/29 09:56
수정 아이콘
사실 유게를 유연화 하려면 방법은 직접적인 욕설과 저격 빼놓고는 다 풀어버려야 되는데 그건 PGR21의 정체성(똥, 찌르기, 단맛, 후숙, 최근 원숭이까지 포함되긴 하겠지만)인 PGR21에 맞는 사람만 왔으면 좋겠다는 정신을 버린는 거겠죠.
그걸 버리면 사실 이곳은 그냥 그저그런 사이트가 될 겁니다.
거기에 딜레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게가 처음 생겼을때도 누구나 이용가능한 유머만 올렸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니 그 역시도 포기하자면 쉽지 않은 일이구요.
어려워요. 뭘 포기한다는게 쉬운 건 아닙니다만 기본을 포기해서 과연 뭘 얻을 수 있을지도 전 잘 모르겠습니다.
15/05/29 10:27
수정 아이콘
사람이란게 참 간사하고 복잡하며 미묘해요.
조그만한 권력이라도 있으면 휘두르고 싶거든요.
저도 나이가 올라가면서 나름 직급이 미약하게나마 올라가면서 쥐똥만큼 권력이 생기니까 알겠더라구요.

예전 PC통신 시절에 정말 회원 몇명 안되는 사설 BBS에서 시샵만 해도 그랬는데,
나름 크다면 큰사이트 PGR 운영진인데 휘두르고 싶지 않겠습니까?
ArcanumToss
15/05/29 11:09
수정 아이콘
평범한 사람들을 데려다가 그저 '간수'와 '죄수' 역할을 하게 했더니 간수들이 죄수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게 되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누구든 '운영진'을 하게 되면 이런 식의 실수를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만일 자신을 '객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인물'이 되는 걸테고요.
하다못해 강아지를 키워봐도 쥔장으로서의 권력을 휘두르고 싶어지더라고요. ^^
15/05/29 11:53
수정 아이콘
자식을 키워봐도 마찬가지입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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