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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18 02:06:40
Name 나이스후니
Subject [일반] 이별이란 항상 어렵네요...
https://pgr21.com/pb/pb.php?id=qna&no=57413&divpage=45&ss=on&sc=on&keyword=메일

지난번에 위와 같은 글을 올렸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답글을 달아야 하는게 예의이지만...
개인적으로 충격이 컸었기에, 답글을 못달았네요.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밖에 얘기 하기 힘들정도의 가정사가 있는데,
그 얘기를 듣고, 아무 편견 없이 위로해주던 사람이어서, 이 여자와 함께라면 미래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었네요.
제가 어떻게든 잡아보려고 애를 썼는데, 휴대폰도 번호를 바꿨고, 부모님의 반대가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더군요...
내가 노력해서 이룬 부분보다, 내가 어쩔수 없는 환경 때문에 반대했다고 하니... 참 허무하네요.  
결국 만나서 얘기 한번 못해보고, 오늘 마지막으로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끝냈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생각처럼 쿨하게 인정은 안되더군요.
이별은 찌질한게 정상인거 같아요.
페북에 들어가서 아직 친구로 되어 있구나, 싸이 일촌 아직 그대로이구나 이런걸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끝내야겠죠
잠시 쉰 후에, 다시 인연을 찾으려 합니다.
오늘은 맥주 한잔 마시고 자야겠어요.
답글을 바로 못달더라도 이해 부탁드려요.

혹시 이별 휴우증 극복을 위한 노하우 있으시면 적극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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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생 밀수업자
15/04/18 02:09
수정 아이콘
다른 무언가에 몰두하거나 빠져보세요.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게임이나 운동 등을 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게임은 블러드본 추천합니다.
The Last of Us
15/04/18 02:26
수정 아이콘
슬퍼하면서도 밥을 먹는 나를 보며. 네가 없으면 죽을 것 같았는데, 죽지 않기 위해서 음식을 섭취하는구나
푹 자고 나서, 네가 없어도 나는 잘 잘 수 있구나
이러다보면 생각 나는 시간이 조금씩 줄더라구요
눈뜬세르피코
15/04/18 02:32
수정 아이콘
싸이 가사가 엄청나게 와닿는 순간이었죠.

아름다운이별2-싸이(Feat.이재훈) 가사 중

밤하늘에 달도 별도 나에게는 별로
빛을 주질 않아 잘 보이지도 않아
얼마나 있다가 그대와 나 볼라나
이따가 다시 만날 수 있으려나 보다

말도 안돼 내가 미쳤나보다
이와중에 배가 고프니 미쳤나보다
이별하고 나도 그래도 배고프다고
밥먹는걸 보니 나도 사람인가보다

아직까지 티비 막 끈것처럼
그대 얼굴 눈앞에 아른거리지
기지개 한번 쫙 피고 아주 쉽게 너 없이 살고 싶어
허나 밉게 그대 나의 삶이었기에
그댄 나의 꿈이었기에 그댄 나의 천국이었기에
일본어회화
15/04/18 03:10
수정 아이콘
로그인을 잘 안하는데 개인적으로 비슷하게 헤어져서 이야기를 보고 마음이 시려서 로그인했네요. 그래도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술보다는 책이나 문화생활 아니면 다른 여자를 통해서 극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15/04/18 08:59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비슷한 상황이라서 공감이 갑니다
........
히키코모리
15/04/18 10:08
수정 아이콘
잘 생각해보세요.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가를요.
히키코모리
15/04/18 10:28
수정 아이콘
10 년 동안 애도하기가 큰 과제 중 하나였던 사람으로써 말씀드릴게요.

상대방의 잘잘못에 대한 생각은 줄이시고
내가 그 사람과 만나면서 내가 행했던 부분중에 잘못된게 무엇이였는지
깊이 생각하면서 철저하게 반성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법에 대한생각을 적어보세요.
나는 이 사건에서 당시 어떤 기분을 느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이였다. 이런것들.

쭉 하다보면 글쓴님 마음이 보일겁니다.
하나씩 보면서 서서히 마음을 놓아갈 겁니다.
저 노트가 완성되면 그 관계를 통해 얻은 중요한 분별력과 지혜와 성숙을 갖게 됩니다.
님은 떠나셨지만 정리하면서 얻은 것들은 무엇보다도 글쓴님의 것이죠.

이별 후 과도한 매달림과 아픔은 사랑을 잃어서이기도 하지만,
의존을 더이상 할 수 없는 박탈감 때문이기도 합니다.
연인에게 의존적이였던사람일수록 이별이 지독한 법이죠.

힘든 이유가 사랑을 잃어서인지 의존욕구의 실패 때문인지도 명확히 보셔야 합니다.
또한 ,
어떻게 설득해서 그 사람이 돌아온다고 한들
그 사람이 날 떠난 현실적인 이유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이별을 얘기할지도 생각해보시고,
그녀가 나 조차도 해결을 버거워 하는 그 상황을 같이 풀고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거리 두시고 연락 하지 마시고 안정부터 찾으시고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만약에 저 과정을 통해 얻은 해결방안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지면
그 때 여자친구분 한테 이성적으로 말해서 설득해보세요.
만일 거절한다 해도 실망하실 일은 아닙니다.
그만큼 그 생각과정에서 얻어진 것은 온전히 글쓴님 재산이거든요.
카멜리아 시넨시스
15/04/18 14:16
수정 아이콘
이별에도 품격이 있다. 이별에도 예의가 있는 법이다. 개인적으로 문자나 카톡, 메일 등으로 이별을 고하는 건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그 동안 상대방과 같이 좋은 추억과 기억도 있을 진데... 참 전 여친분이 좀 그렇네요. 정말로 소중히 생각했다면 이별도 예의를 갖춰서 해야 할 것을... 참, 문자나 카톡, 메일로 이별을 고하는 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좀 비겁한 짓이라 생각해요.
뭔가 횡설수설 말했는데, 성자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이거에요 "반드시 더 좋은 여자분을 만나서 결혼하실 겁니다!"
15/04/18 17:52
수정 아이콘
제 경험상 여자는 여자로 잊는 겁니다. 다른 덴 아무리 몰두해도 안 되더라고요. 힘드시겠지만 빨리 새 연애 시작해보세요.
카멘친트
15/04/19 00:36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이유로 이별하셨네요. 저도 저번달에 1년좀 넘게 사귄 여친한테 차였습니다. 뭐 현실적인 문제로 계속 고민하길래
빨리 결혼하자고 프로포즈 하고 나서 삼일 뒤에 차였습니다. 정말 너무 좋아했고 맘 정할때까지 계속 기다려줬는데 이러니까 갑자기 멘붕이
오더라고요. 한 삼일간은 회사에서 일하는데 미쳐버릴꺼 같더라고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미 맘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준비하던 시험이 있어서 그거에 매진하면서 일에도 몰두하고 그리고 친구들이랑 약속잡고 소개팅도 몇번 하고 그러니 점차 생각나는 횟수가
줄더라고요. 뭐 떨어진 자존감이 젤 큰 문제였습니다.
자기 자신한테 눈을 돌리세요. 좀 더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자신의 생활에 힘을 쏟으면 극복하실수 있을꺼라 믿어요.
누군가를 미워하는데 시간 쓰시지 마시고..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주세요.
다시 오지 않을 시간 생산적으로 쓰도록 노력해봐요.
전여친 싸이 페북은 들어가지 마세요. 그런거 들어가시면 더 극복하시기 힘들꺼에요.
나이스후니
15/04/19 17:35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항상 이별은 힘들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그냥 아무렇지 않은 때가 오겠죠.
격려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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